캘리포니아 대지진

  • #391825
    무서워 125.***.27.4 7656

    뜬금 없는 질문입니다.

    현재 CA에 살고 계신 분들은 캘리포니아 대지진설에 대해 어떻게들 생각하고 계시는지 궁금하네요.

    2012라는 영화도 그렇고, 여러 과학자들도 주기적인 CA 대지진이 임박했다고 하는데 말이죠.

    현지에서 ‘Big One’이라 부른다는 대지진에 대해 주민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으며 어떻게 대비(?)를 하고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 정답 76.***.195.37

      캘리포니아의 지진은 여기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른 모든 기후나 환경이 좋은 대신에 겪어야 할 고난이라고 생각하고 삽니다. 재미있는 것은 캘리포니아가 나름대로 관리를 철저하게 해서 지진으로 겪는 피해가 타국이나 타지역보다 훨씬 적습니다. 미국만해도 동부만 해도 생각밖으로 매년 여름에는 더위로 겨울에는 추위로 죽는 사람들이 매년 수십명, 심하면 수백명이고, 중부나 남부는 매년 tornado나 hurricane으로 피해가 많습니다. 이에 비하면 지진으로 겪는 피해는 20년에 한번 꼴로 재산피해는 크지만 인명피해는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남가주, 북가주의 지금까지 큰 지진이 7.9, 8.2 정도로 큰 지진인데도 피해가 생각보다 적었던 이유는 그만큼 건물이나 프리웨이, 집의 규정을 철저히 관리해서 건물이 무너지는 피해는 그다지 없습니다. 20년전의 지진으로 프리웨이와 교량의 보강작업도 많이 했습니다.

      지진에 대비해서 물과 비상식량을 3일치씩 준비하고 가스나 전기를 끊을 수 있는 공구들을 늘 준비하고 삽니다. 지난 수십년을 캘리포니아 살면서 한번도 이 비상식량을 사용해 본 적없습니다. 아이들이 학교에 갈때도 늘 학교마다 지진대비 비상품을 가져가곤 하는데 늘 학년 끝나면 다시 가져옵니다. 오히려 어른들보다 자녀들이 더 철저하게 지진대피방법을 잘 알지요.

      여기사는 사람들이 지진을 별로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 이유가 10-20초 흔들리면 끝나기 때문이고 여진이 있어도 본진보다는 늘 덜합니다.

      한국에서 북한과의 전쟁을 별로 실감하고 살지 않지만 해외에서 오히려 더 긴박하게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 인것 같습니다. 여기 거주하는 분들 별로 실감하지는 않지만 늘 의식은 하도록 1년에도 수차례 약하게 흔들어 줍니다.

    • db 99.***.250.22

      남가주에 대지진이 일어나면 지진피해만큼 폭동의 위험이 크다합니다. 교통 치안이 마비되고 식료품이 부족하다고 생각해보세요… 에레이 무법천지 된답니다. 지진대비 앞으로 윗분말씀처럼 3일치~1주일치는 쌓아두시는게 좋은 습관일듯 합니다.

      • 87.***.215.227

        don’t forget a gun and some ammo.

    • 정답 76.***.195.37

      LA에서 큰지진 3-4번 겪었는데 폭동위험 전혀 없었습니다. 치안마비된 적없고 식료품 부족한 적 없었네요. 항상 다른 곳사는 사람들이 문제를 더 크게 상상합니다

    • db 99.***.250.22

      정답님, 좋은동네 사시나 보내요. 전 주변에 흑인,멕시칸이 많아서리 좀 걱정되더군요.
      지도 98년 부터 에레이 살았는디 -,.- 94년 northridge 이후 98년까지 에레이에 큰지진이 그렇게 많았었나요? 메스컴에서 걱정하는 대지진이란 1906년 San Francisco 대지진 에 준하는 걸 말하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San Andreas Fault에 100년마다 진도7 이상의 지진이 있었었는데 만약 일어나게 되면 그건 Northridge 보다 수십배 큰 지진을 예상하는 것이랍니다.
      그때문에 치안 유지를 위해 엘에이 시에서 몇년전부터 폭동진압 훈련 및 detention facility를
      짓는데 예산을 늘렸었답니다. 물론 지나친 우려일수는 있지만 제 개인적인 의견이 아니라 학회와 신문, 잡지에서 듣고 읽었던 내용들입니다. 머 어짜피 다 가설들이니 흘려들으셔도 됩니다.
      내 스스로도 폭동을 준비하고 있지않으니. ㅋ

    • 정답 158.***.10.101

      1971년 san fernando valley가 진도 7인가 되었지요? 작은 것 까지 하면 수도 없지만 6.0이상은 그정도 입니다. 왜 Whittier 지진도 있었고, 94년인가요? northridge지진이 6.9인가로 기억합니다. 지진이 98년전에 없었던 것은 아니지요?
      진도가 1.0씩 올라갈 때마다 강도가 10배 올라갑니다. 로그스케일입니다. 6.9와 7.0사이가 수십배의 큰 지진은 아니지요.

    • 지진아 209.***.62.145

      SV에 가서 지진 얘기하면 사람들이 그냥 무시 하거나 화내거나 그러는 경우가 많아요. 그냥 괜찮겠지 하는거죠. 사실 답이 있는 질문도 아니고. 많은 사람들은 생각 안하면 존재하지 않는다는 수준.

      그런데 어차피 아무리 조심해도 아주 큰 지진이 나면 위험은 큰 것이고요, 그렇다고 매일 걱정하다가 어디로 이사가 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냥 잘 되겠거니 하고 사는거죠. 제대로 터지면 리스크가 좀 클 수는 있지만, 리스크 자체는 어디나 있는거니까. 규모x확율 하면 비슷하겠죠.

      저는 지진 한 번 나서 fault의 에너지가 발산되면 그 때 함 이사갈까 생각합니다. 집값도 좀 떨어지지 않을까요?

      다 농담이니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세요.

    • 지나가다 76.***.152.31

      정답님, 정말 정답이네요.
      저도 오늘 한국에 폭우 보면서… 그리고 다른 나라나 타주의 재해를 보면서, 엘에이는 지진의 위험은 있지만, 그래도 저런 재해는 없구나 싶더라고요. 그래서 어차피 죽게되면 죽겠지 하면서 지진의 두려움은 있지만, 그래도 현재 너무 좋은 기후에 만족하면서 살고 있거든요.
      마치 사람이 자신이 언젠가는 죽지만 언제죽지는 모르는… 그래서 조금 두려움은 있지만 실감은 잘 못하는… 그런 기분이긴 해요.
      저만 그렇게 좋은 기후 만족하면서 사는게 아니였군요. 정말 정답을 말씀해주셔서 시원하네요.

    • 총기구입 71.***.88.170

      위에 폭동 대비 글 읽고 나니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여러분 중에 폭동에 대비해서 (혹은 다른 이유로) 실제로 집에 총기를 구입해 놓으신 분도 있나요? 샀다면 어떤 총을 사셨나요? M-16?

    • 총기구입 209.***.62.145

      M16 씨빌리언 버젼은 자동이 안되요. 폭동 대비 총기로는 1순위로 정확한 저격과 살상 보다는 겁을 주는게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공포탄이라도 연발로 드르륵 갈기는게 효과가 좋죠. 그리고 m16 같은건 비싸요. 그냥 적당한 샷건 하나랑 핸드건하나 하세요. 핸드건은 좋은거 원하시면 glock으로. 17 round magazine이면 ammo capacity는 최고 수준이죠.

    • 조페쉬 142.***.3.10

      Risk = Frequency of event x Consequence

      이렇게 assess를 하죠. 지진으로 죽는 사람보다 집앞에 swimming pool 에 빠져 죽는 사람 수가 훨씬 많습니다. 그렇다고 지진의 피해가 무시할 만 하다는 얘기는 아니죠.

      지진 피해를 줄이기 위해 건축 규정이 강화되었고 10-15년 전에 지어진 집들이라면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지진보험으로 자산 보호해 놓구요. 제 경우엔 비상식량을 2주일치 정도 구비해 놨습니다. 저는 죽는 것은 별로 걱정이 안되지만, 죽지 않고 살았을 경우를 더 대비해야한다고 봅니다. 특히 부양해야할 자식들이 있는 상황이면 더 그렇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