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우드 “누님,” 그리고 착시현상

  • #3577900
    ㄱㄱ 108.***.76.127 405

    어제 Ark펀드의 설립자이자 CEO인 캐시우드가1시간 가깝게 통화 및 재정정책과 금리 등 거시경제 상황에 이어 주식시장에 대한 밸류에이션논란, 그리고 일부 혁신업종섹터에 대한 본인의 생각들을 피력했더군요. 특히 처음 20분동안 거시경제와 주식시장에 대한견해는 저 역시 동일하게 생각하고 있던터러 무척 공감이 갔습니다. 특히 지금의 상황이 양적완화(QE) 중단과 이자율을 인상을 예고한 2016년말과 유사한데 당시 성장주들이 고꾸라지고 지금처럼 가치주 가 많이 올랐던 때였다고 하네요. 하지만 이후 성장주도 엄청 올랐다는 것또한 빼놓치 않고 상기시켰습니다. 많은 유튜버들이 올려놨으니 한번 일람해보시길 권합니다. 좋은 내용입니다.

    방송을 보다 문득 생각난 게 테일러 룰 (Taylor’s rule)인데 이건 국내총생산 (GDP), 인플레 그리고 이자율과의 관계를 보여주는 경험칙입니다.. 현재의 GDP성장률과 인플레율을 통상적 균형 GDP와 인플레율과의 괴리를 통해 적정이자율을 산출하게됩니다. 2021년 예측 GDP(실질)성장률이 4.5%, 현재 CPE (소비자 근원물가) 율이 지난달 기준 1.53%, 그리고 통상 적정 “명목”이자율 2%를 이 식에 대입하면 2.5%가 나오더군요. 그러니깐 10년물 국채수익률 1.6%는 올해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율을 감안해도 낮은 수준이죠. 그리고 장기적으론 이자율이란게 GDP성장률에 수렴하는 건 지극히 당연한겁니다.

    또하나 캐시우드가 말했듯이 토요일에 2조달러의 부양책이 상원을 통과해 사실상 실행에 옮겨지게되어 이 역시 주식 등 자산시장에 밀려들것이란 점도 증시주변 자본 증가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 볼수있겠죠. 그간 부양책으로 인해 가계 소득및 저축이 엄청 증가. 향후 소비를 통해 경제성장의 선순환이 이뤄질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사는 주도 코로나 양성률이 떨어지고 있고 조만간 경제활동full opening할거라고 하는 군요.

    또하나, 캐시우드가 말한 가치주 상승이 결국 시장전체에 긍정적이라고 말한 부분도 지극히 공감가는데요.. 저는 이부분이 결국 가치주의 키맞추기와 그에따라 성장주의 고평가 논란이 해소되면서 또 다른 상승의 밑거름이 될거라는 생각입니다. 다만 캐시우드가 미처 간과한 부분이 있는데요. 그건 최근의 주가 하락에 대한 착시현상부분입니다. 성장주가 최근 많이 떨어진거 처럼 보이지만 냉철히 보면 실질적으로 고평가되었다고 여겨진 그런 종목들에 집중된걸 볼수있습니다. 그런 종목들은 두자릿수 하락을 면치 못했는데요. 아마 캐시우드의 ark회사가 집중 매수한 종목들이 바로 그런것들이라 본인 스스로 체감하는 하락의 정도가 심했다고 느낀게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 나스닥(100& composite)이 2월 12일 고점 대비 대략 8.5% 하락한데 반해FAANG+MSFT의 경우 5.5% 하락에 그쳤습니다. 시장지수 8% 하락이면 많으면 많지만 그래도 건전하고 추후 반등을 위해 필요한 조정이었다고 봅니다.
    다음을 보시죠. 배런, ycharts, multpl.com 등에서 가져온 인덱스들의 PER(주가수익률이라고 부르나요?) 데이타입니다.

    Index | 현재 | 일년전 | 12/31/2019 | Estimate
    NASDAQ100 | 25.89X | 23.77X | 23.13X | 27.52X
    S&P500 | 39.12 X | 22.88X | 22.78X | 22.16X
    Notes:현재=trailing PE(현재주가/과거 1년간 주당이익) Estimate=Forward PE(현재주가/향후 1년 주당 이익추정치)

    보시다시피 대형 기술주들의 경우 이젠 3월 5일 현재의 PE가 일년전에 비해 별반 크게 오른 상태는 아님을 알수 있습니다. 이 얘기는 그간 주가가 올랐지만 그만큼 실적이 뒷받침해주어왔다는 거죠. 그러니깐 적어도 나스낙 대형주의 경우 적어도 “이젠” 밸류에이션에서 그리 부담이 없다는 겁니다. Forward PE도 거의 엇비슷한 수준인데 이 말은 향후 1년내 이익이 크게 증가되진 않을 것이란 전망에 근거한거지만 달리 보면 실적이 전망치보다 좋게 나오면 언제든 주가 상승탄력성이 좋을 수 있다는 말에 다름아니죠. 그런데 SP500의 경우 알게 모르게 최근까지 주가가 많이 오른 상태고 forward PE를 보면 상당한 이익상승 전망치를 현재 주가가 이미 반영하고 있다는 걸 알수 있습니다. 좀 부담스러울 수 있죠.

    결국 대형기술주의 경우 체감하는 것과 달리 데이타상으론 고평가논란이 너무 과장된 것이고 현재로선 적정주가수준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SP500의 경우 경제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갈때 수혜를 보는 업종중 아직 코로나 이전 가격을 회복 못한 업종의 경우 골라 매수, 하반기 실적확인될때까지 혹은 이전 고점확인때까지 홀드하는게 좋을것같네요. 그동안 못써서 강제 저축한 돈과 조만간 추가로 쌤아저씨로부터 입금될 돈으로 과연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갈때 무얼 정말로 하고 싶을까요?

    그나저나 많은 사람들이 캐시우드를 흔히 캐시우드 누님, 언니라고 부르고 미국의 젊은이들은 퀸 캐시라 부르더군요. 징그럽게 왜 젊은사람한테누님 언니하나 했습니다. ㅎㅎ 그런데 오늘 찾아보니 생각보다 나이가 많아 깜놀했습니다. 저도 누님으로 불러야할듯 😉 55년생이니 66세더군요. 생머리라 그런지 보기엔 젊어보이던데 ㅎㅎ. usc(캘리)에서 재무와 경제 듀얼디그리하고 우등졸업생,,, 그리고 비트코인을 잘모른다면서 재넛옐렌을 사알~짝 디스하던데ㅋ. 하지만 제가 잘모르던 핀테크에 대해 너무 강한 믿음을 보여줘 저도 한번 이쪽 분야 종목을 알아보고 매수해 볼까 싶습니다만…

    • 이런 머슥해 74.***.161.16

      >>>이 얘기는 그간 주가가 올랐지만 그만큼 실적이 뒷받침해주어왔다는 거죠.

      실적또한 뒷바침해줘서 오른건 맞지만, 실적대비 적정치를 넘어서 올랐다는게 문제. 아마 대형 테크주들 연말까지 주춤할겁니다. 돈풀리고 경제가 안정되면 위험자산에 몰리는데, 과연 실적이상을 뛰어넘어 포화상태에 와있는 대형 테크주들에 몰릴까요? 대부분은 이쯤에서 이익실현하고 위험자산이나 부동산쪽으로 빠질거 같은데, 문제는 금리가 오르면 당연히 국내로 자금이 몰릴거고 몰린자금이 주식시장을 넘어 부동산시장을 더욱과열시킬거 같음.
      연말까지는 대형 테크주들은 죽쓰고 (망한다는건 아님, 그냥 주춤하거나 소폭 또는 대하락) 기대주들, 바이오나, 에너지, 관광업, 교통, 또는 건축관련주들이 폭등하겠음.

    • …. 174.***.200.254

      저도 폭탄 세일이라 말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캐시우드의 관점이라 생각합니다.

      이미 2달 전부터 캐시우드는 올해 엄청난 correction이 있을거라 했으며 v shape recovery를 한다고 말했는데 지금 다들 패닉세일 중.

      올해 여름까지 recover하지 않을까 관망중입니다. 이번주에 있는 돈 없는 돈 지금 다 긁어서 disruptive tech쪽 투자 예정입니다. 너무 높을때 산 몇개의 주식 때문에 averaging해야 될 것 같네요. 지금은 무조건 사야되는 때이지 절대 팔면 안된다고 봅니다.

    • 옐런 178.***.166.251

      내공으로 치면 옐런 누님이 돈나무 언니보다 높으면 높았지 꿀리지 않을것 같은데요.

      다만, 재무부 장관이라는 현직관료니까 아무래도 현존 하는 달러의 가치를 위협할 수도 있는 신흥 자산에 대해서 신중하게 (더 나아가서 견제의 의도를 담아서) 발언 하는거죠. 뭔가 달러의 위치를 위협하는 정도까지 되도록 좌시하지 않겠다..하는 뉘앙스가 느껴지던데요.

      아무튼 분석은 잘 봤습니다. 생각보다 나스닥이 고평가가 아니다..라. 나스닥 전체는 몰라도, 일부 중소형주는 정말 거품이 낀 것 맞습니다. 이번에 많이 조정을 받았는데, 얼마나 회복할 지, 조정이 더 길게 갈지는 모르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