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있었던 일

  • #3437892
    Eee 107.***.189.13 2425

    오늘 아침에 주말이고 해서 늘 가던 동네 홀푸드에 이것저것 사러 갔어요. 거기가 상점이 다 밀집해 있는 곳이라 주차하고 들어가려고 걸어가면서 가방에서 마스크를 꺼내는데 (착용한 상태도 아니였고) 어떤 흑인 여자가 저한테 침을 뱉고, 제가 바로 불러세우고 뭐하는 짓이냐말하고 다가가기 시작하니까 눈 마주치고 기침하는 시늉을 하고 웃으면서 코로나이러더라구요….똑똑히 제 할얘기했지만 행동하는 수준보면 답 나오듯 저급했고요….진짜 모든게 5초도 안되서 일어난 일이 였습니다.

    마스크를 정부에서 조차 권장하지 않는 이 나라 분위기 알겠습니다. 위생관념 없는 나라인거 진작에 알았구요. 그래도 저는 스스로 최대한 위험에 노출되지 않고싶어요 솔직히 여기 늘어나기 시작하는 순간 뭐 이미 시작된것 같습니다만, 감당 못할꺼 뻔히 보이잖아요. 또 그 누구도 대신 나를 지켜주지 않잖아요? 그래서 제 선에서 할수 있는 것들을 한것 뿐인데 당해보니 정말……그냥 어디 말할수도 없고 속상해서 한번 적어봅니다………

    • 걱정… 207.***.66.70

      걱정되는 것은 글쓴이께서 당한것과 비슷한 일이 앞으로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번 사태에 대해 미국 방역의 부실함을 지적하시고 최대한 많이 검사하고 있는 한국이 좋다고 하시는데
      해당 사항에 대한 의견을 둘째치고, 미국에서 한번 퍼지기 시작하면 가장 피 보는것이 우리같은 동양인들입니다

      과거 사스 사태, 911테러 시기에 각각 아시안들과 아랍인들이 길거리에서 뜬금없이 맞거나 모욕당하는 등,
      해당 인종을 “적”으로 보고 차별하는 사태는 종종 있어왔지만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는 소셜 미디어의 파급력으로 인해 사람들이 더 무서워 하고, 그에 따른 혐오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뉴스 보시면 아시겠지만 유럽쪽에서는 상당히 심각합니다. 동양인 근처에도 안 가려고 하고, 말도 섞기 싫어하고
      길 가다 뜬금없이 유리병으로 맞는 등 각종 사건사고가 수두룩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아시안은 미국에서 나고 자란 2세대 3세대들도 모두 외국인 취급 (perpetual foreigner…) 받는게 현실이라 더 무섭습니다
      (political correct bullshit 떼고 솔직히 얘기하면 현실이 이렇죠. 아가리로는 인종 상관없이 모두 미국인이라고 떠들지만
      백인 흑인들 사이에서 아시안은 외국인 취급입니다)
      이번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온 만큼 중국인=바이러스, 동양인 (1세대 2세대 3세대를 떠나서…)=중국인, 결과적으로 동양인=바이러스
      이런 공식이 성립되어 가고 있는 중입니다

      생각해 보면 몇년 전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퍼졌을때 미국 흑인들이 에볼라를 이유로 공격당한 적은 없죠…

      미국에 사는 입장에서 무조건 미국에 바이러스가 퍼지면 안 됩니다.
      설렁 퍼진다 해도 차라리 정부에서 은폐하는게 차라리 나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 정도입니다

      만약 이번 사태가 한국, 이탈리아 등에서 일어난 것과 같이 publicize 되면 아시안들에 대한 차별 혐오 공격은 지금과는 비교도 못하게 늘어날 것입니다

      아시안은 숫자도 적고 정치적 영향력은 제로에 가까우니
      아시안에 대한 hate crime이 증가해도 주류 정치계와 경찰 등은 상관 안 할거구요
      (90년대 LA폭동과 하나도 다를게 없습니다. 몇년 전 퍼거슨 사태시에도 아시안들이
      하는 가게는 탈탈 털리고 경찰, 주방위군은 백인 지역만 철통방어했죠)

      다만 현재 미국 mainstream media들 절대다수가 리버럴 성향이라 트럼프를 공격하기 위해서라도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overpublicize 할 가능성이 높은것 같네요… 여기 계신 분들의 정치성향과는 별개로 Corona scare 가 메인스트림 미디어를 통해서 퍼뜨려진다면…

    • 벨뷰시애틀 104.***.100.244

      사시는 지역이 어떻게 되세요?

    • Cap 108.***.30.247

      이것도 지역에 따라 주마다 분위기가 상당히 다릅니다. 동부쪽은 확진자가 거진 이탈리아 놀러갔다 걸린 사람들이다 보니 무턱대고 이시안 탓 할 수 없는 상황이라서요. 아무튼 코로나 빨리 상황이 종료됐으면 좋겠습니다.

    • 24.***.231.115

      심지어, 아시안 많고, 부자 지역인 북가주에서도 벌어지는 일입니다.
      저도 미국 살이 하면서 처음 당해보는 인종차별이네요.

    • 벨뷰시애틀 104.***.100.244

      저는 시애틀 (+근처 벨뷰)에 사는데 중국인들이 마트에 마스크 끼고 와도 아무런 문제가 없던데..
      제가 보기엔 약간 거친 문화가 많고 흑인도 많은 동부에서 이런 일이 많이 발생하는 것 같더군요.
      이지연이라는 예전 가수도 조지아 아틀란타에서 그런 일을 겪었다고 하고..
      그런데 북가주에서도 그런 일이 발생했다니..잘 모르겠네요.
      그런데 시애틀은 마스크 끼고 다니는 중국인 많은데 별일 없습니다.

    • 킹콩 77.***.247.99

      위로의 말씀을 드릴 상황이 아닌게 또 그런 일을 당하시겠죠.

      그리고 우리 모두가 조만간 그런 일을 당할거고요.

      지나갈때까지 참는수밖에 없죠.

      원래 미국이 그랬는데 새삼스럽게 지금와서 저주하고 그러실 필요는 없는것 같네요.

      여기 계신 많은 분들이 지금껏 미국 사시면서 인종적으로 무시 당하는 일을 단 한번도 겪지 않으신듯한데 저는 종종 이따금 경험을 했던터라 충분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불쾌한 일 없이 이번 사태가 지나간다면 그게 더 이상하게 여겨질것 같네요.

      물리적으로 맞지나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이런 211.***.11.16

      흑인들은 이미 이런 비슷 상황에 대비해 폰카를 즉시 가동할 연습을하나 생각될 정도로 잘 사용하더라구요. 지금 이라도 우리 모두 연습해둡시다.

    • 47.***.36.151

      중국발 세계 민폐가 애꿎은 동양인 혐오로 번지지는 말아야죠. 그런 의미에서 유럽 각국의 환자 뉴스도 좀 늘어나는 게 나쁜 것 만은 아닐 수도. 그래야 코로나 뉴스의 분량에서 동서양의 균형이 맞아야 미국 내 특정 인종 혐오 같은 멍청한 일이 없어질 듯.

      • 원투 77.***.247.244

        혐오로 번지지는 말아야 한다는 님의 희망사항과는 다르게 조만간 일을 당하실겁니다.

        3월 4월.

        피할것인가 맞장을 뜰것인가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연습을 할것인가에 대한 선택이 있을뿐이지 아무 일도 없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품을 상황은 아니죠.

    • TT 216.***.154.172

      홀푸드면 고급지고 비싼 식료품점이라 경제력이 되는 고객들이 올텐데
      경제력과 교양/매너는 비례하지 않음을 느끼네요
      근데 지역은 혹시 어디 신지..?

      • 음… 98.***.83.114

        “고급지고 비싼 식료품점이라 ” 허세 가득~한 사람들이 주로 가죠… 소위 돈G랄…
        식품… 동네 Vons나 Albertson과 비교해도 품질은 엇비슷해요.

    • ㅜㅜ 74.***.149.30

      서로간의 문화차이가 크네요. 저는 그래서 얇은 목도리를 착용하고 있어요. 다들 건강하세요

    • Eee 107.***.189.13

      지역은 샌프란시스코, 사우스 샌프란시스코 쪽에서 유학할때부터 각국에서 온 친구들 다 만나며 지냈지만 지금껏 단한번도 없었던 일이구요. 제가 너무 건강한 사고를 하는 사람들하고만 지냈던 우물안 개구리였군요. 걱정어린 마음으로 단단히 생각하게끔 해주신 글들 감사하고요. 다들 별일 없이 지나가시기를요……

      그밖에 두개의 답글.
      ㅋㅋ- 어디 사는지 모르겠지만, 꼭 너같은애들이 별볼일 없더라고. 너희 좋은 동네에서 너도 꼭 당할꺼야.
      hi- ㅈㄴ웃기누? 너도 꼭 당해서 그순간 니말처럼 ㅈㄴ웃어보길 바래.

    • Grghj 68.***.79.152

      세계 어딜 가도 일베 같은 쓰레기들은 있더군요. 그냥 미친개에 물렸다고 생각하고 넘어가는 수밖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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