쫌 억울하게 받은 티켓 – 어떻게 되나요?

  • #6129
    운전자 남편 24.***.238.132 9130

    오늘 저녁 우리 애 엄마가 집에 오고 있는데, 경찰차 한대가 싸이렌을 울리고 경광등을 번쩍이고 따라 오더랍니다.
    뭐 급한 일 있나 보다고 생각하고 비켜주는데도 따라와서 길 옆에 세웠더니 그 경찰차가 우리차 뒤에 멈춰 서서 경관이 왔다네요.

    와서는 헤드라이트를 켜지 않았다고 하면서 티켓을 끊었고요, 그 과정에서 우리 와이프가 국제 운전 면허 밖에 없다니까 면허증 미소지까지 추가 됬고요.
    (사실 낼 모레 실기 시험을 앞두고 있고요)

    집에 가져온 티켓에는 위반 내용에 대한 기술만 있지
    뭘 어쩌라는 말이 없네요.
    와이프 영어가 짧아서 경관이 했던 얘기를 알아 듣지 못하고 딱지만 받아 오고 말았네요.

    혹시 이런 적이 있으시거나 어떻게 되는지 아시는 분 있으시면
    그 경험 좀 나누어 주실 수 있을까요?
    미국 초보 아줌마(both 운전 and 미국생활) 너무 불안해 하고 있어서 좀 진정 좀 시켜주고 싶습니다.

    • 원글 24.***.238.132

      그리고, 억울하다는건 ,
      당시 우리차는 미등만 켜고 있었는데, 거리가 밝아서 헤드라이트를 켜지 않은 것을 몰랐다고 하네요.
      저녁때 가로등 환하게 켜져 있는 길에서 차가 불을 안 켜고 가면 불 좀 켜라고 친절하게 얘기해 주어야 되는 거 아닌가요? 불을 아주 안킨것도 아니고.
      처벌만이 능사는 아닌것 같은데…

      한국 같으면, 시내라면 이런 일로 잘 잡지도 않았을꺼고, 잡더라도 그냥 불켜세요 그러고 말았을텐데 말이에요…

      요새 이 동에 경찰들 돈이(시 예산) 부족해서 틈만 나면 길거리에서 돈벌이(딱지 끊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말이 맞는것 같네요.
      우리 동네 사시는 분들(산호세)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어찌보면 오히려 별일 아닌 일로 경광등에 싸이렌으로 우리 처 놀라게 해서 안전운전을 더 방해한 꼴이 된것 같아요.

      그래서 쫌 억울합니다. 미국 온지 얼마 안되서 이렇게 느끼는 건가요?

    • 조언 76.***.56.90

      위반 내용에 대한 티켓에서는 어떻게 하라는 이야기는 없구요.
      한달정도 기다리면 벌금 티켓이 올꺼에요. 아마도 티켓 받는 것에 대해서
      이의가 있으면 Court로 오라고 하고 아니면 벌금만 내시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미국은 헤드라이트를 안키면 티켓입니다.. 억울한 것은 아니내요…

    • 버즈 66.***.250.208

      억울하시겠습니다. 한국사회 기준으로 보면 억울하지만, 수업료 내신 셈 치셔야 될 것 같습니다. 미국사회가 친절한 것 같지만 공권력은 엄격하니까요.
      그래도 다행으로 아세요. 여기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어떤 여자분은 무엇인가 교통법규를 위반했는데(자신도 그때는 잘 몰랐죠) 경찰이 자길 따라오는 것도 모르고 아파트까지 계속 갔다가 쫓아온 경찰에 의해 수갑이 채워졌다는 얘기도…

      또 집근처 스탑사인 있는 곳에서 차를 완전히 정지시키지 않고 좌회전 했다가 경찰에 적발되어 티켓 받은 분들도 있고요…

    • …. 70.***.204.120

      빨간불 들어와있는 교차로에서 우회전할때,
      완전히 정지를 시켰다가 우회전을 하도록 된곳도 있습니다.
      차 별로 없다고 빨간불에 대충 우회전하다가는 딱지…

    • redprius 129.***.2.30

      고속도로에서 60마일 리밋에 다들 65마일로 가는데 잡아서 왜 65마일로 가냐고 딱지.

    • spn 12.***.209.151

      산호세 그쪽 동네가 좀 심하더군요.한 밤중 깜깜한 주택길 stop사인에서 불 꺼넣고 차안에서 지켜보는 경찰이 있지 않나.그런거 보면 참 질린다라는 말 밖에는..

    • Troy 129.***.163.233

      경찰이 많다는 것은 좋은 동네에 사신다는 증거라고 위안 삼으세요.
      미시간에서 동네에서 속도위반으로 걸렸는데 마침 운전면허증을 집에 두고 왔었습니다. 면허 미소지와 속도위반 두개의 티켓을 받았습니다 (하나의 종이에 두개의 항목으로 기록). 경찰서에 면허증을 가지고 가면 면허 미소지는 waive 해준다고 당시에 경찰이 알려주더군요. 말해준대로 해서 면허미소지는 면제받고, 속도위반으로 100불에 2점 벌점.. 보험료가 연간 300불 오르더군요.
      교차로에서 빨간불일 때 우회전 하려는 차량은 (좌회전이나 직진시에 빨간불이 깜빡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정지후 안전이 확보되면 진행해야 합니다. 노란불이 깜빡일 때는 정지할 필요없이 안전이 확보되면 진행이 가능하지요. Rolling 처음에 무자게 적응하기 힘들지요..

    • 69.***.178.116

      문제는 운전면허 미소지건 이겠네요. 산호세에서 국제운전면허증을 적법한 운전면허증으로 인정해주는지 아닌지 부터 알아보셔야 합니다. 국제운전면허증을 적법한 운전면허증으로 인정해주느냐의 여부는 주마다 다릅니다. 예를 들어 일리노이의 경우, 국제운전면허증과 함께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해준 국가의 면허증을 같이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국제운전면허증은 정확히 얘기하면 permit이지 License는 아니라고 하네요.

      일리노이 DMV 공식 웹사이트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Q: Can foreign nationals who are temporarily in the U.S. drive on their licenses from their home country?
      A: Yes. This new law does not change the fact that a foreign national who is temporarily residing in Illinois may continue to drive on a valid driver’s license from his/her home country.

      Q: What about international drivers permits or licenses?
      A; There is no known legitimate “international driver’s license”. This is often confused with an international driver’s permit.
      There are international driver’s permits. An international driver’s permit does not give a person the right to drive, but provides a translation of the valid home country DL. One cannot get an international driving permit unless the home country DL is valid.
      International driving permits are obtained in the driver’s home country. When leaving the home country, a person should obtain a translation of the home country DL in the spoken language of the country to be visited. While lack of a translation does not invalidate a home country license, having one makes it easier for law enforcement to assess the home country DL’s validity.

    • ISP 206.***.89.240

      거리가 얼마나 밝았는지는 모르지만, 가로등이 켜진것으로 보아, 해가 졌을거라고 생각 되어 집니다. 매뉴얼에 보시면 (이건 배우자분께서 확실히 숙지 하셔야 할 부분입니다.) 해가 지면, 반드시 전조등을 키는것에 대해서 명시 되어 있습니다.
      전조등이라는 것은 밤에 길을 비추는 기능도 있지만, 그보다는 상대방차량에게 내 차량의 위치를 알려 주는 기능이 더 크다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캐나다의 경우에는 안전때문에 daylight 이 의무화 되어 있지요)
      물론, 그런거 가지고 티켓을 주느냐고 억울 하실수 있지만.

      룰을 어긴건 사실이고 그 룰에 따라서 티켓을 발부 한 겁니다.
      그러니 억울하게 생각 하지 마시고, 교훈 삼아서 다음부터 주의 하시면 됩니다.
      (Please see me~, you have no soup today 가 미국입니다)

    • .. 208.***.201.158

      미등은 park light 라고 운행중에는 켜는 것이 아니라고 차 메뉴얼에 나와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미등만 키고도 다니는데 미국에서는 미등만 키고 다니면 안 되는 것이지요. 그건 어쩔 수 없을 것 같네요.
      내일 모레 실기 시험이면 아마 DMV에서 받은 연습 면허가 있으셨을텐데요. 그 연습 면허도 국제면허증 가지고 있으면 동반자 없이 연습할 수 있는 연습 면허증일 겁니다. 아마 이 부분은 어필할 여지가 있을 것 같군요.

    • 학교안 128.***.91.253

      학교안에 보통때는 25마일 리밋인데 공사중이어서 20마일인 구간이 있었습니다. 근데 밤에 아무생각없이 30마일정도로 가다가 경찰한테 걸려서 스피딩 티켓을 받았는데, 공사구간이라 벌금이 두배…근데 캠퍼스안이라서 다른데보다 스피딩 벌금을 더 비싸게 물었다는 친구도 있네요..ㅎㅎㅎ

    • H 157.***.193.26

      기다리시면 ticket에 대한 벌금 고지서가 날아올 것입니다. 일단은 court에 나가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면허 미소지에 대해서는 국제면허증과 한국 운전면허증 (예전에 어떤 분이 국제면허증은 단지 복사본으로 원본 운전면허증과 같이 있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을 같이 갖고 가서 말해보시면 봐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헤드라이트 안 켠 것은 court에 가면 벌금을 절반 정도 깎아줄 수도 있습니다. 행운을…

    • H 157.***.193.26

      그리고 겪어가는 과정이니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라고 하세요. 여튼 조심할 것 조심하고 (위에 여러분들이 말씀하셨듯이 속도제한, 스탑사인, 비보호 좌회전, 안전벨트, 전조등 등등) 시간이 지나면 능숙해질 것입니다. 속도제한 맞춰서 가거나 늦게가도, 앞차랑 간격 많이 두고 가도, 신호바뀐 다음에 천천히 출발해도, 길에 동물이 있어서 멈춰도, 뭐라할 사람 없습니다. 저도 처음에 미국에서 운전할 때 많이 걸렸는데, 밤에 운전할 때 옆차선 조금 밟고 간다고 (음주운전 의심), 차 브레이크등 하나가 고장났다고, 스탑사인에서 완전히 안 멈췄다고, 도로에서 반대편에 차오는데 상향등을 안내렸다고 등등의 이유로 경찰에게 잡혀 봤습니다 (그게 다 티켓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고속도로 갓길에 차세워놓고 있어도 경찰이 와서 왜 그러나 물어보고 그러죠. 뭐 경찰에게 걸리더라도 잘못 안했으면 떳떳해하고, 잘못 한 것은 그냥 admit을 하고 더 조심하고 그렇게 합니다.

    • 원글 24.***.238.132

      여러분들의 격려와 도움 말씀 정말 고맙습니다.
      미리 보았는데 한글이 안되어서 인사가 늦었습니다만.
      여전히 억울한 맘 가시지 않았지만, 힘내서 열심히 살아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런데 이정도면, 벌금이 얼마나 나올까요?

    • 24.***.6.62

      억울하시다 생각되시면, 코트에 가셔서 판사에게 어필해 보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직접 하실수도 있고 변호사를 사실수도 있고…
      극히 드문 경우지만, 판사가 듣고 이유가 타당하다 싶으면 무죄처리 해줄수도 있고 또 벌금을 감해줄수도 있습니다. 대신에 긁어 부스럼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 푸하하 65.***.31.237

      참고로 국제면허증은 반드시 여권과 같이 가지고 다녀야 하는 걸고 알고 있습니다.

    • jh 128.***.21.222

      처음에 불 번쩍번쩍하는 이 곳 경찰차에 걸리면, 몹시 당황하지요. 원글님 부인께서도 많이 놀라셨겠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얼굴 표정이 너무 경직되어있어서 화난 것 같은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왕왕있습니다. 교통경찰한테 적발되어도 환한 표정으로 잘 못된 것을 순순히 인정하면, 마음씨 좋은 경찰은 그냥 구두로 경고만 주고 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사는데 다 마찬 가지니까요.

      경험한다고 생각하시고 법원에 출두하시면, 벌금이나 벌점이 다소 경감될 것 같습니다.

    • kiboki 75.***.75.230

      라이트 안킨거는 티켓 먹는거 맞으니까 너무 억울해 하실 필요는 없는거 같고요..
      문제는 무면허 운전 으로 되느냐입니다…
      무면허로 되면 벌금이 상당할것 같은데요…
      제 와이프도 35마일 리밋에서 35마일 달리고 있다가 뒤에 누가 자꾸 쫓아와서 떨어뜨리려고 좀 빨리 달렸는데(40마일) 바로 뒤에 따라오는 차에서 불이 켜졌다네요. 스피드 티켓 받으니까 300 불이 넘더군요…
      제가 1분정도 늦게 출발해서 따라가는데 누가 티켓 먹고 있는겁니다. 지나가다 유심히 보니 많이 보던차에 많이 보던 사람이 타고있더군요…ㅎㅎ
      앞에 차 세우고 와이프가 영어를 잘 못해서 가서 이야기좀 해주려고 하니까 절대 못 오게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