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의 어려움-머리가 나빠일까요 영어가 문제일까요

  • #3543907
    직장생활 204.***.118.13 3448

    직장생활한지 벌써 10년차인데요
    직급은 디렉터이고 VP 가 제 바로 위 보스에요
    그동안은 어찌어찌 제 짧은 영어로 산을 넘어넘어 온것같아요
    나름 전문직쪽이라서 시험을 계속 패스하면서 위로 계속 올라왔고요
    나름 팀내에서 클라이언트에게 프리젠테이션도 잘한다고 평가받고 했었는데
    그런데 미팅에 들어가면 VP 들은 엄청난 양의 정보를 쏟아내고 제가 어쩔땐 못알아들어서 다시 마지막에 앞에 했던내용 묻기도하고
    엉뚱한짓을 많이 해요
    오피스 나갈때는 그나마 나았는데 재택을 하면서 전화로만 하다보니 집중력이 미팅중 흐려질때도 있고요
    특히 저는 미팅중 내용을 이해하려 생각중인데 누군가가 저한테 막 질문을 날리면
    머리가 하얘질때도 있고요
    다 못알아듣고 다 노트테이킹을 못하니까 녹음을 항상해서 밤에 아이들 재우고 다시 들으며 정리하고 이생활을 반복하니
    내가 정말 머리가 나빠서 그 많은 내용이해를 못하는게 아닐까
    뉴스를 보면 그래도 다 알아듣는편인데.. 점점 회사 업무가 어려워지면서 영어가 점점 더 딸리는것같고
    머리도 아이들 키우며 나이 들며 안좋아지는것같고..
    답답하네요

    • 00 73.***.85.184

      자연스럽죠. 그럴수록 기본에 충실하면됩니다.
      말이 자연스럽지 않은 사람들은 더욱 기본을 파고 들어가서 마스터를 하고 있어야합니다.
      분야에 마스터가 되면 영어쯤은 눈감아줍니다. 진짜예요.
      본인이 느끼는 불안함의 근원은 기본기 부족일겁니다. 디렉터쯤 달고 많은 시험패스는 기본을 증명하지 않아요.
      특히 한국인은 시험에 특화된 인종이라 정말 저능아가 아니라면 본인 분야 시험 어찌어찌 다들 패스합니다.
      물론 패스못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저능한거죠.

      각설하고, 돌아보세요 대체 왜 놓치는 것들이 있는지.
      내 분야에 자신이 있는건지 대충 크레던셜로 눈막음 귀막음하고 버티고 있는건지.
      자격증이나 학위따위로 본인을 속이거나 자기 만족하면 도태됩니다.
      님은 그런것 같진 않으나, 아마도 기본기가 부족하여 영어탓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싶네요.
      영어는 일순위가 아닙니다.

    • 나이탓 173.***.191.122

      전 미국생활25년차인데 오래살수록 영어가 모국어처럼 편하게 되는게 아니라 어느 시점부터 나도 모르게 내 두뇌함량 벗어나면 스트레스 되는듯.
      말하고 쓰기는 늘지만, 듣는량이 너무 많아지면 급피곤. 특히 두서없이 쏟아내는 방대한 양의 말들은 더더욱 피로감 느끼고.
      당연히 노력해야되지만, 두뇌 젊게 하는 운동, 약 없나요?

    • DDD 107.***.203.209

      님만의 문제가 아닌거같아요. 저 또한 회사에서 영어쓰고있지만 한정적이다보니 가끔 모르는 단어가 나와버리면 그 단어 때문에 다른 내용에 집중이 안되더라구요… 암튼 노력중입니다 ㅠ

    • 20년차 직장인 64.***.218.106

      이제는 그정도 직장생활하시면 아시겠지만..리스닝이 잘되다 안되다…스피킹도 잘되다 안되다 하는걸 느끼실 겁니다.
      결국 본인의 생각 차이인것 같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전 Howard Stern 쑈를 유튭에서 찾아서 듣습니다. 그 음란 토크쑈에선 방송언어가 아닌 생활언어로 한참 웃고 떠들면서 별별 소릴 다하죠. 내용도 음란한 내용이 대부분이라 집중해서 듣게 됩니다. 그런 연습이 계속되면 리스닝은 정말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스피킹도 덩달아 발전하더군요. 영어를 못하는게 아니라 자신 스스로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한가지 제가 깨달은 사실은 스피킹이 약한 사람들은 한국말도 잘 못하거나 말수가 적은 경우라는거죠. 정확히 말하자면 스피킹을 못하는게 아니라 무슨말을 해야할지를 모르는것 같습니다. 그런 경우 대부분 한국인들 그룹에서 한국어를 해도 잘 말을 못하거나 안하는거죠. 그렇게 말 안하는게 습관이 된 경우 영어 스피킹도 거의 안하는데 그걸 스스로 착각해서 난 스피킹을 못한다고 느끼는겁니다. 평소에 한국어든 영어든 매우 토커티브 한 사람이 영어도 잘합니다. 평소에 말을 길게하거나 디테일하게 하는 습관이 안되있어서 말 자체를 길게 이어가지 못하는거죠. 그런 경우 말을 길게하려면 대화에 여러가지 수식어와 형용사등을 붙여서 말하는 습관을 길러야 하는데 그중 효과적이 방법이 채팅입니다. 미국인 네이티브 친구가 있으면 하루종일 텍스팅을 하시면 좋습니다. 채팅을 열심히 잘하면 그 과정에서 어순을 정리하고 효과적으로 말이되게 이런 저런 표현을 섞어서 길게 말하는 언어습관이 생겨납니다. 그럼 그 채팅 습관이 바로 스피킹으로 이어져서 말이 쉽게 나옵니다.

      그래서 혹시 원어민 여자사람 친구가 있으시면 텍스팅을 하루종일 하는 연습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 지나가다 76.***.240.73

      이래서 임원급은 영어는 기본으로 잘하는 사람이 되야함. 밑에 있는 사람들이 뭔고생.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안되는데..

      • 스레기 50.***.138.89

        찌질 교포 스레기가 지보다 잘난 디렉터를 훈수두고 앉아있네

    • WA 73.***.103.69

      원글님
      바로위의 “지나가다”와 같은 댓글은 개념치 마시길 바랍니다.
      원어민이 아닌 사람이 Director급으로 일한다는것 만으로도 정말 많은 노력을 하여왔고 업무실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원어민이 아닌 “원죄”를 자신의 노력으로 극복하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위의 “지나가다”와 같은 사람이 알기나 할까요?

    • 73.***.1.170

      지나가다 저 새기는 맨날 악플만 쓰는 인간 스레기에요

    • ㅁㄴㅇ 24.***.243.45

      ㅎㅎㅎㅎ전 20년 되어 갑니다…
      나중에 가만히 보면 내가 영어가 느는 것이 아니고.
      주변에 있는 친구들이 내가 하는 영어를 잘 알아 듣게 되더 라구요…

      • 이거죠 75.***.62.2

        아무리 노력해봤자, 결국 들어주는 사람이 인내심을 갖고 들어주는 상황이거나, 혹은 들어주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거나, 이 두 가지 경우가 아니라면 이민자의 영어 실력이 크게 느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특히 나이들어서 이민 온 경우에는요. 어마어마한 노력을 해도 크게 늘지는 않아요.

      • 음… 47.***.11.202

        2222222222
        짬밥이 그냥 늘면 안되죠…
        실력도 늘어가고, 그에 따라 영향력이 늘어가니, 옆엣사람들이 알아서 맞춰주는 것…
        또 인간의 삶이 그런거 아니던가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길…
        다들 말안해서 그렇지 언어 스트레스는 다 있음.

    • ㅁㄴㅇ 24.***.243.45

      아 그리고 영어는 트럼프 정도만 해도 미국 대통령 까지 합니다.
      영어에 너무 스트래스 받지 말아요…올해도 다지나 가는데…걱정 그만 합시다..

    • ㅁㄷ 192.***.37.104

      힘내세요!!

    • .. 158.***.1.28

      저도 이제 미국 생활 20년차 다 되어 가지만 갈수록 영어가 느는게 아니라 배포가 늘더군요. 예전엔 잘 못 알아 듣겠으면 대강 눈치밥으로 해결하거나 일단 예스해 놓고 나중에 따져보려 했지만 이제는 잘 모르겠으면 대놓고 잘 못 알아 듣겠다, 다시 이야기 해 달라, 혹은 내가 이렇게 알아 들었는데 맞는거냐 하고 확인하게 되더군요.
      모국어가 아니니 잘 못 알아 듣고 잘 못 표현하는게 정상입니다. 중요한 건 모르겠으면 모르겠다고 이야기 하고 제대로 이야기 하자고 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 지나가다 76.***.240.73

      –> 이래서 임원급은 영어는 기본으로 잘하는 사람이 되야함. 밑에 있는 사람들이 뭔고생.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안되는데..
      이게 악플이냐.. 그런다고 현실이 달라져? 입장을 바꿔봐라. 나도 윗사람이 영어 발음 거지 같으면 정말 일하는데 짜증난다. 니들이 왜 인도애들을 도매급으로 넘기는지 생각해봐. 이건 뭐 좋은말 해줘야 좋고 마음에 콕쏘는 아픈소리 하면 악플? 밑에 사람들하고 지금 커뮤니케이션이 안되는게 정상적인 회사생활인감? 참 웃고간다.

    • 73.***.11.6

      도청기 사서 녹음하세요.

    • 영어 69.***.167.251

      원래 한국사람들은 팩트폭행 하면 시러함 ㅇㅇ 영어가 진짜 중요한데 이민자들은 영어가 안느니까 후려치는거임

    • 영어 69.***.167.251

      진짜 내가 미국인 한국인 둘다 있는 환경에 있었는데 두 그룹 다 친해져보니 서로 딴얘기 엄청함… 한국인들은 미국인들이랑 커뮤니케이션이 엄청 잘된다고 착각하는데 정작보면 뜬그룸 잡고있음. 이게 적게는 친목도모 상 문제가 되지 업무로 넓게보면 큰일임.. 이민자들 보면 리스닝은 얼추 세월지나면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정작보면 놓치는거 많더라… 미국이니까 당연히 영어 중요함, 그들의 문화도 많이 알아야되고

    • Expert 76.***.187.17

      저랑 아주 똑같음 상황이군요. 일은 곧잘해서 디렉터는 되었는데 준비된 발표만 잘합니다. 준비해서 수백명이 모여있는 콜에서도 박수 받으며 끝내죠 하지만 준비안된 아젠다가 나오거나 뉴 타픽이 갑자기 나오면 다음에 얘기하자하며 넘어가는일이 자주있고 다른사람이 대신 말해주기도 하죠. 미팅 끝말때마다 좌절하고 자책합니다. 저는 언어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걸 많이 느끼며 이게 제 ceiling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정도위치에 월급 받으니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어차피 일하는건 어느정도 인정받으니 VP안되면 어때요 남들만큼 일하다 음퇴하면 돼죠. 안되는거 붙잡지 말고 잘하는 업무능력을 키우는게 좋은것 같아요

    • 유학 47.***.215.65

      대체로 멘탈이 강하고 뻔대 기질이 강해야 잘 살아남습니다.
      눈똑바로뜨고
      다시 말해 달라든가,
      자기 페이스로 대화를 하도록 만드는 능력..
      이게 배포이고 리더쉽이고 카리스마입니다.
      그럼 잘난 백인들이 스피치 속도와 난이도를 알아서 맞춥니다.
      그런데 올라갈수록 괴짜 백인들도 있는지라,
      이들은 봐주지 않습니다.
      그러니,,,얼굴에 철판을 깔아야 합니다.
      그게 참 힘들죠

    • 흠좀무 76.***.159.182

      둘다일거라고 생각은 안해보셨는지….ㅋㅋㅋㅋ

    • ㅇㅇ 76.***.196.86

      노력하시는 님의 노력은 보답받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