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급을 낮추면 받아주겠다?!

  • #154946
    모델러 68.***.200.226 7825

    얼마전에 인터뷰를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던중에 물어보니,

    ‘당신이 지원하신 senior 직급에는 인터뷰시 보여준 능력이 약간 부족하여 그 직급으로는 offer를 줄수 없습니다. 다만, 하나 낮은 직급도 괜찮다면 가능성이 있습니다’

    라는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CS/IT 업계가 아닌 공학계역 업종이고요.
    저는 미국에서 공히 제 전공 1위 학교에서 석사-박사하고 engineering consultant로 3년 넘게 일했습니다. 이번 지원도 같은 학교에서 박사했던 그 회사에서 일하는 친구의 추천으로 이력서 넣어서 인터뷰 본거구요.

    인터뷰에서 갑자기 수학공식-통계를 막 물어보는데 당황하기도 했고, 3년동안 떠들러보지도 않던 수학이라 기억도 잘 안났고요.. 크.

    어떻게 하는게 좋겠습니까? senior 직급으로 가면 만오천에서 2만불 정도 연봉 상승이 기대 되었으나, 그 밑으로 가면 지금하고 별반 다름이 없을텐데, 하게 되는 일이 정말 원하는 일이라서 말이지요.

    혹시 이런 경우 겪어보신 분 계신가 해서 글 올립니다.

    • vp 71.***.22.37

      연봉이 많이 차이나면 몰라도 그정도면 하고 싶은 일을 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그리고 인터뷰는 짧은 시간에 본인의 능력을 보여주는건데 본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못할때가 많겠지요. 인터뷰에 대한 설명과 함께 낮은 직급 오퍼에 조건을 걸어보시면 될것 같은데… 예를 들면 인터뷰때 본인의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설명과 함께 6 개월 이나 1년뒤 제평가를 거쳐 senior 직급으로 갈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하면 그쪽에서도 수락할것 같은데요. 왜냐면 회사입장에서도 일을 시켜보니 senior 직급에 맞는 사람이라고 판단되는데 굳이 연봉좀 아끼려고는 계속 낮은직급으로 밀고 나가지는 않을것 같네요.

    • 98.***.248.6

      미국회사에서는 job function이 무엇이냐가 중요하다면 중요하지 job title은 별로 중요해보이지 않은것같은데요. 특히 non-managing engineer position이라면요…Engineer1,2,3,4, Senior, Principal 뭐 이런 분류는 근무연수와 연봉을 나누기위해서 하는거지 한국같은 수직적 상하관계는 거의 없지요. 엔지니어들간에는 상하관계가 미국서는 기본적으로 없지요. 선배, mentor라는 개념은 있을수있겠죠. 고과(evaluation)권, people management 권한이 없는 non-manager는 짠밥이 많던 적던 다 똑같죠 뭐. 그러니 시니어던 아니던 별로 중요해보이지 않고요, 연봉과 업무의 만족도 뭐 이런것만 고려해서 판단하시기를…회사에서는 연봉을 조금이라도 낮추려고 직급을 내리려는 것일겁니다. job function이 그대로라면 확실하지요.

    • WA 75.***.247.141

      저라면 그런 회사 안 갑니다. 미국도 마찬 가지로 첫 인상이 중요합니다.
      “보여준 능력이 부족하다” 라는 평가를 받았다면 그런 인식을 지우기 위해 보다 많은 노력을 해야 할것입니다. credit을 잃기는 쉽지만 쌓기는 쉽지 않습니다. 즉, 처음부터 약점을 보여주면 안되는거지요.

    • 첫 인상 65.***.170.84

      윗분 지적대로 첫 인상이 중요합니다. 여기서 첫 인상이라는 것은 업무에 대한 능력에 대한 것 포함하여……

      윗분 지적과 반대로 능력이 매우 좋은 것으로 평가 받으면 이상한 짓 하지 않는 한 능력 있는 것으로 인정 받기 쉽습니다. 물론 전혀 능력이 없는 것을 보여주면 상황이 다르지만, 그렇게 평가 받은 분이 그런 능력을 보여줄 가능성은 별로 없습니다.

      이 점 고려하면 들어가고 제대로 인정 받아서 연봉도 올리고 직급도 올리기 위해서는 좋은 평가나 중립적인 평가를 받으신 분들보다 훨씬 많이 노력하셔야 할 것입니다.

      미국회사에도 입사시부터 좋게 분류하여 따로 관리해주는 경우 있습니다. 물론 길게 보면 인생이라는 건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하시게 될 일이 매우 맘에 든다면 해보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다음에 나중에 좋은 조건 받고 옮기시면 되니까…… 원하시는 일 쪽에서……

    • 모델러 24.***.148.117

      고견 감사드립니다.
      인터뷰시 보여준 능력이 부족하단건 다름이 아니라, 물어봤던 수학공식, 통계중의 몇몇 분포에 대한 공식을 제대로 답변 못한 것에 대한 것입니다. 학위하고 3년 컨설팅에서 일하다보니 당연히 기억못하는게 (변명이지만) 현실이었지요.
      그 정도야 예전에 공부했던거 한번만 review하면 괜찮으니 개인적인 생각으론 별로 문제가 될거 같지 않을거 같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