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급영어를 고급 영어로.. 조언바랍니다

  • #96012
    고민중 66.***.86.2 12310

    자체적으로 중급 영어사용자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석사했고, 회사생활 4년차…
    어떤 매우 나이스한 미국인은 제가 영어를 잘한다고(있었던 년수에 비해서)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뭐, 인사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회의시간에 또 버벅거렸습니다.
    말 더듬는거 정말 어떻게 않되고, 어떨때는 의사전달 능력이 의문스러울때도 있습니다.. 어쩔까요??

    ESL이나 어학원 다니며 배울 수준은 넘은거 같습니다.
    읽기가 제일 편하고 그다음에 듣기, 쓰기, 말하기 인것 같습니다..

    제발, 제발 더듬지 말고 간략하게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오히려 쓰는 영어는(회사 이메일 정도이고, 제가 엔지니어인 관계로)
    별 문제 없어보입니다…

    출퇴근 시간이 좀 길어서 라디오는 매일 듣습니다.
    물론 TV도 매일 봅니다..
    일의 성격상 전공서적 꾸준히 읽습니다..
    가끔 소설책이나 논픽션 책을 읽기도 합니다..

    심각한 문제는 첫째도 말하기, 둘째도 말하기..
    튜터를 구하면 좀 낳아질까요?? 

    • 리스닝 12.***.81.98

      은 어떻게 해결하셨는지요? 말씀하신 걸로 봐서는 리스닝은 잘 하실 것 같은데요… 미국생활 6년차이신 것 같은데…

      리스닝 하면서 따라하다보면, 비슷한 표현도 가끔 쓰게 되고 발음도 좀 나아지는 것 같던데요.

      물론 유창하게 만드는 건 또다른 뭔가가 들어가야 될 것 같습니다만…

    • *** 129.***.109.252

      보통 동네 도서관에 가시면 토스트마스터라고 영어로 프리젠테이션 같은 것
      하는 그룹이 있습니다. 거기 한 번 가입하시면… 대부분 미국인들이 프리젠
      테이션 스킬 느릴려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원글 66.***.86.2

      저희동네 토스트마스터는 중국, 인도인들을 중심으로 영어를 늘리려는 외국인이 주축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특정 직업군(리얼터들, 선생님들)을 중심으로 폐쇄적이거나 큰 회사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저는 작은 회사에 다녀서 그런 프로그렘이 없고요..

    • 봉사 76.***.249.164

      상당히 조심스레 조언을 드리고싶습니다. 동네 노인회관이나 병원같은곳에서 volunteer해보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봉사생활하면서 특정한 목적이 부여되는것은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나, 사실 원글님도 말할기회를 더 늘리시고, 노인분들이나 환자분들도 말벗할 친구가 생기는거고…제 경험상 학부때 정신병동 봉사를 의무로 한 적이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영어개발에 꽤 도움을 준것도 같더군요.

    • 비슷한고민 66.***.50.234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것 같군요. 저도 미국서 석사 미국회사 사년차인데, 말씀하신데로 나름 일과 관련된 의사소통엔 문제없는데, 전화영어나 프레젠테이션 시에 많이 긴장해서 버벅거리기 일수이고, 캐쥬얼 토크엔 토픽에 따라 참여도가 50%~80%를 왔다갔다 하는것 같습니다. 다른 아시아계외국분들에 비해서야 많이 활달하게 보이겠지만, 원래 성격이 가만히 침묵하는걸 못참는지라 이벤트가 끝난이후에 좀더 액티브하지 못한것에 대해 많이 후회하는 편이죠. 특히 여러명이서 이야기할땐 막 치고 들어가야 하는데 모국어가 아닌지라 타이밍만 노리다 지나칠때가 많습니다. 그러는 동안에도 어쩌다 치고 들어가 이목집중되면 갑자기 긴장해서 더 뻘쭘하게 멈블거릴때가 있죠. 해서 전 같은 큐브에 있는 친한 미국인을 상대로 아침마다 이것저것 말을 하려구 노력합니다. 그 친구도 저의 수준을 알기에 잘못쓴 말이나 단어를 제대로 된 표현으로 다시말해주는(다시 되묻기도) 경우가 많아 순간순간 수정하곤 합니다. 단어는 들리는데 뜻을 모르는것은 기억해 두었다가 대화끝난후 사전으로 찾아보기도 하고요. 그리하면 제 스스로가 영어모드로 돌아왔음을 느끼고 아침에 나누었던 비슷한 주제들로 다른 사람들하고 이야기 하면 이미 한번 해봤기에 긴장두 덜하구 표현두 이미 알구 있어 좀더 원활하게 참여할수 있는것 같습니다. 회사들어오구 한 이년은 정말 무섭게 영어가 늘구 생각이나 꿈두 영어루 꾸더니 지금은 긴장이 풀려서리 다시 원점으로 가고 있는것 같아 불안하던 차에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을 뵈니 다시 처음과 같은 열정으로 시작해야 겠다는 용기가 생기는 군요. 주변에 정말 맘편히 영어로 소통할수 있는 멘토를 하나 만드신다면 그동안 쌓아오신 시간과 노력을 보상받으실 순간이 오리라 믿습니다.

    • 저도 공부 69.***.20.195

      9년차, 석사 미국에서 했습니다. 말 많이 하는 직종에 속합니다. 일하면서 동료들과 농담도 하고, 가끔 싸우는 것도 지지않습니다. 엑센트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그 정도면 잘 한다고 하긴 합니다만 저도 속에 안 찹니다. 그래서 과외를 하고 있습니다. 과외가 의외로 도움이 됩니다.(외국인이라고 다 영어를 가르칠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되구요, 적절한 자격이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제가 말하고 있는 버릇도 고쳐주고(저는 한국말도 빠른데, 영어로 말하면 속도가 더 빨라집니다), 말하는 중간에 꼬이는 발음도 교정해줍니다. 영어로 말하면 혀를 너무 많이 움직여서 제 스스로 말할때 한국어보다 피곤함을 더 느낍니다.

      제 생각에 좀더 나은 영어를 할려면 말하는 내용과 얼마나 글을 잘 쓰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전달할려는 내용이 얼마나 잘 요약되서 상대방에게 전달이 되고, 그럴려면 자신의 생각이 명확해야겠죠. 그리고 그에 따라 쓰이는 단어도 중요하겠구요. 단순한 문장으로 의사소통을 할려면 별 문제는 없겠지만, 좀더 나은 표현을 쓸려면 적당한 단어로 표현하고, 그렬려면 글쓰기가 뒷받침이 되어야한다고 보기에 저는 계속 글쓰기 연습도 과외로 하구 있습니다.

      단어는 책을 읽거나 신문을 볼때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단어장에 적어놓고 꼭 외워서 나중에 이용할 기회를 만듭니다. 아니면 까먹거든요. 그리고 신문기사도 요약을 해봅니다. 그리고 읽어보고 녹음해서 들으면 제 자신의 엑센트가 얼마나 강하고, 말을 조리 있게 하지 않는지. 아주 강한 충격이죠. 그렇게 계속 반복하는 방법이외에는 없더라구요.

      어제 오바마 연설을 보니, 적당히 끊고, 적절한 단어로 이야기하는데 청중의 입장에서는 참 말 잘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문화적 배경으로 모르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외국인으로써 한계라고 생각하지만, 신문이나 티비를 보면서 알면서 배워갈 수 있는 것들은 개인의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 미드 96.***.61.194

      원글님이랑 바로 위 답글님이랑..저랑 정말 비슷한 상황에 비슷한 고민들 하시네요.,..(저도 미국 석사, 일 5년차..) 일반 업무상에는 별 지장없지만 설득을 목적으로 하는 대화에 들어가면 마음이 아파집니다. 늘 비슷한 환경에서 비슷한 삶을 살다보니 어느순간 영어가 그 선에서 멈춘것 같기도 하구요…딱 접하는 만큼만 늘게 되고 알고있는 선 안에서만 구사하게 되는거죠…
      저는 특별하게 따로 노력하는건 없지만..일하면서 유난히 말을 클리어하고 조리있게 잘 하는 사람을 보면 열심히 듣고 기억하려고 합니다. 이메일 같은거 오고갈때 배울만한 표현이다 싶으면 잘 기억해두려고 하구요.
      그리고 일하면서 시간이 좀 나기시작하니까 집에서는 좋아하는 미드를 그냥 틀어놓고 세번이고 네번이고 시즌 통째로 계속 반복합니다. (이게 은근히 리스닝에 도움이 많이 되었고, 그러다 보니 표현도 많이 익힌거 같아요) 근데 미드도 미드 나름인지라…도움이 된 면에서나 제가 좋아하는 내용 면에서나 그동안 괜찮았던것들은 앨리맥빌 (다들 말을 클리어하게 하고, 법률회사 드라마인지라 formal한 표현들이 많았어요), the office (일단 짧아서 좋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합니다…^^), ugly betty (배경은 뉴욕의 fashion 잡지 회사인데, executive들의 대화부터 서민층까지 다양하게 들을수 있습니다) 그리고 30 rock (뉴욕의 방송국 배경이고, 코미디이지만 나름 현재의 시사적인 이슈들을 그들의 시각에서 풍자도 하고 꽤 언급하는 편이라 미국사회의 다양한 시각을 볼수 있어서 좋은듯)..이 드라마들은 전 시즌을 적어도 세번 이상은 ‘들은’ 것 같네요..office랑 30 rock강추합니다..

    • 조언 24.***.170.232

      우선 실망하지 마십시요. 여러분들이 쉽게 이해할 수있는 예가 대학교에서 동양계(극동지역 한국,일본,중국계) 교수님들입니다. 교수가 된 후에 영어로 회의하고, 강의하고 그러시는 동양계 교수님들이 영어를 원어민 같이 하시던가요? 발음은 물론 표현도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것을 느끼셨을 겁니다.

      같은 맥락으로 미국에서 5-10년 살고 영어 잘하기를 바란다면 욕심이라고 봐야죠. 언어습득 능력은 개인의 차가 많고, 또한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가정에서는 모국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영어가 약하다는 이론도 있습니다. 하여간, 25세에 유학와서 학위받고 65세까지 직장을 다니면 생의 40%는 한국에서 60%는 미국에서 산 것이 됩니다. 이런 분이 원어민 수준은 아니더라도 사는 데 전혀 불편없이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우선, 미국사회나 조직에서 본인-문화가 너무나도 강한 극동계 아시아인-의 한계를 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나는 미국사람들같이 장황하거나 유창하게 떠들지는 않지만 대화의 핵심을 이해하고 필요한 말만 한다’ 같은 나름대로의 자기의 룰을 만들고 회의에 임하는 습관을 들이면 부담이 적습니다. 또한, 가능한 또박또박 천천히 생각하면서 말하는 습관을 배양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간단한 팁입니다. 효과적입니다. 매일아침 출근 전에 영어문장을 30분 정도 소리내서 읽은 후에 하루를 시작하세요. 사실 언어는 생각없이 몸으로 하는 것이니까 몸에 자극을 주는 일종의 warm-up입니다.

    • 원글 66.***.86.2

      여러 팁들 감사합니다..
      저도 제 영어가 이모양인게 제 성격탓도 있는거 같습니다.
      이 사람 저사람한테 실없는 소리도 해가며 잡담을 해야되는데
      성격상 그걸 못하거든요.. 저는 정말 필요한 말만 합니다.

      그러니 대부분의 일처리는 이메일로 하고
      어떨때는 하루종일 한마디도 않할때도 있습니다..
      아침에 읽기 warm-up하는 거는 좋은 아이디어 같네요..
      근데 30분은 좀… 10분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좀 교육받은 튜터를 구한다면
      어디서 구해야 되는지요? 어떤 qualification을 보고 골라야 하는지 영 감이 없습니다..

      그리고 어떤분께서 물어보셔서,
      저는 리스닝은 괜찮습니다..
      전화통화, 컨퍼런스 등등 크게 부담 없습니다.
      내 앞자리에 있는 미국애가 잡답하는 소리도 다 잘 들립니다..

      아마도 라디오를 많이 들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출퇴근 시간에 라디오를 꼭 들이니까
      하루에 최소 1시간 반은 리스닝을 하는 셈이거든요..

    • 하나 더 24.***.170.232

      튜터는 초보자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영어를 어느정도 하시는 분에게는 별로 도움이 안되고 돈 낭비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방 그만 둡니다. 만약 본인이 중급실력이라고 생각하시면 다음 실험을 해 보십시요.

      tv프로 1시간짜리, 보통 드라마를 녹화하십시요. 드라마를 선택하는 이유는 액션이 적고 말을 많이하기 때문입니다. 그냥 한번 보시고 단어, 어휘, 슬랭(회화체 영어), 내용을 이해하시는 정도를 확인하십시요. 그 다음에 자막(closed caption)을 틀고 보시면서 이해하시는 정도를 확인하십시요.

      이 방법은 dictation으로 영어를 공부하는 방법을 조금 변형한 것인데, 실제로 cc를 틀어놓고 드라마를 보면 자기의 영어 수준을 쉽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만약에 cc없는 경우나 cc를 틀어놓고 시청한 경우에서 차이를 못 느낀다면 님의 영어는 님의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최상에 있다고 평가됩니다.

      과연 내 영어가 어느 수준일까? 원어민 중에서 정상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과 비교해 본 경험이 있으시지요? reading과 listening은 고등학교수준, writing은 중학교수준, speaking은 초등학교수준에 있다고 느끼시는지? 아니면 이 보다는 훨씬 낫거나 못하다고 느끼시나요? 문과계통 공부를 하시면 그래도 어휘력은 좋겠지만 이과계통이시면 영어보다는 수학, 과학에 신경을 쓰셨을 겁니다. 미국사람들이 일상회화에 사용하는 슬랭을 얼마나 많이 알아 들으실 수 있으신지? 어린애들이나 틴에이저들이 떠드는 말은 얼마나 이해하시는지? 등을 시시각각 체크하시면 나의 영어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는 것에 도움이 됩니다.

    • 미드 96.***.61.194

      위에 미드 글 썼던 사람인데요…드라마 방법에서 바로 윗님이 말씀하신것처럼 처음에는 그냥 자막없이 듣기만 하다가 나중에는 영어자막 틀어놓고 보세요. 내용 자체는 다 이해가 되더라도 처음 보는 표현들이 분명 몇개씩 나옵니다..문법책에 나오지 않는 그런 표현들..저는 그런게 도움이 많이 되었던거 같아요. 문장을 다 들을수 있는것과 그것이 어떤 상황에 쓰이는지는 또 다른 문제이니ㅣ까요…

    • 그런데 24.***.170.232

      미드님, 그런데 ‘미드’가 뭔가요? 드라마 종류을 말씀하시는 것으로 감 잡는데 정확히는 무엇인가요?

    • CPM Eng. 24.***.180.6

      그런데님, 미드는 “미국드라마”의 약자이겠죠.

      저도 요즘 영어가 많이 퇴보하는거 같아 고민이었는데, 원글님과 좋은답변 달아주신분 들 덕분에 다시금 동기부여가 되는거 같습니다.

      위에 여러분들이 지적하셨듯이 중급이상의 실력이시라면 튜터가 효과적이지 못하다는데 저도 동의합니다. 한 명의 튜터로 6개월 이상 지속하다보면, 튜터가 제 나쁜 버릇에 익숙해져서, 다른 나쁜 버릇을 찾는데 한계가 있더군요. 저도 간단하고 돈 안드는 방법으로 한가지 팁을 여러분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윗분들과 마찬가지로, 되도록이면 짧은 시트콤의 효과가 정말 좋은거 같습니다. 처음에는 자막 없이, 그리고 자막을 보면서 놓쳤던 부분 반복하고, 외우고 나중에 다시 사용하면 효과 만점이죠.

      영문 스크립트만 따로 보고 싶다면 아래 링크에 가서 아이디 등록하면 대부분의 미드 스크립드 (Office, How I met your mother, Tow and half man, Family Guy, 30 rock 등등)를 구할수 있어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프랑스 사이트인거 같은데 영문 미러사이트로 들어가서 무료 회원등록한 후, 오른쪽에 있는 Documents에 들어가면 제목별로 스크립드가 있습니다.
      http://www.forom.com

      읽기 연습은 http://www.npr.org이나 marketplace.publicradio.org에서 mp3있는 뉴스 스크립들 중에 처음에는 짧은것으로, 좀 연습이 되면 약간 긴걸로 연습을 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전에, 그리고 퇴근후에 연습하고, 익숙해질때까지 욕심 안부리고 보통 2~3일에 하나씩 하고 내용을 요약하는 연습을 하면 저는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하루에 하나씩 시도를 해봤는데, 새로운것을 계속 입력하기 보다는 능숙해질때까지 연습하고, 다음으로 넘어가는게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걸 배웠습니다.

      저도 정말 많이 느슨해졌는데, 좀 더 고급영어 공부하는데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겠습니다.

    • J 68.***.170.103

      좋은 정보 많이 보고 갑니다. 조언 해주신분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