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초보분들을 위한 배당금이란?

  • #3545673
    흠… 206.***.5.4 607

    주식투자를 막 시작하려는 초보분들이 여기의 몇몇 (자세하게는 2명)의 모자란 이야기를 듣고 오해를 할까봐 글을 씁니다.
    주식을 고르다보면 배당금 (dividends)이 있는 주식과 없는 주식이 있습니다. 누군가처럼 1차원적으로 단순하게 생각한다면 “당연히 배당금 주는 주식 (이하 배당주)이 훨 좋은거지!” 라고 할겁니다. 그건 배당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을때나 하는 이야기지요. 물론 저도 주식의 주자도 모르던 시절, 처음 주식 투자를 할때 배당주가 무조건 좋은건 줄 알았습니다. 하루 공부하고 이건 아니구나라고 이해를 하긴 했지만.

    단순하게, 한 회사가 매출을 올리고 수익을 내면 이 돈으로 무엇을 할까요? 어떤 회사는 회사의 성장을 위해 R&D 같은 곳에 재투자를 할것입니다. 어떠한 회사는 자신의 회사주를 가지고 있는 주주들에게 수익금을 나눠 주겠죠…이게 배당금의 명목으로 주주들에게 제공됩니다. 어떠한 회사들은 재투자를 하면서 동시에 배당금을 지급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성장주 (growth stock)”라고 일컫는 종목들은 이익을 재투자해서 회사의 성장을 도모하는 회사들입니다. “가치주 (value stock)”들은 이익금을 주주들에게 환원 합니다. (노트: 성장주도 배당을 주는 곳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성장주 vs 배당주는 말이 안되고, 성장주 vs 가치주 혹은 배당주 vs 무배당주가 맞는 표현이죠)

    그렇다면 어느주가 더 “좋은” 선택일까요? 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명심해야 될것은 배당금과 은행 이자는 다르다는 겁니다. 은행 이자는 원금이 보존되기 때문에 토탈금액이 (-)가 될수 없습니다…원금을 빼서 쓰지 않는한. 배당주는 엄연히 주식이기에 배당금을 받더라도 전체 금액이 (-)가 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유명한 한 모자란 분이 이 간단한 원리를 이해 못하기에 계속 헛소리를 하고 있는 거죠. 일례로 AT&T 주식 배당금 6% 시절에 100만불을 투자하면 평생 매년 6만불씩 은행 이자처럼 주는것이라고 이해를 하고 있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capital gain”을 생각해야 된다고 그렇게 이야기를 해도 알아듣지 못하는 겁니다.

    보통 시장 평균을 이야기할때 S&P500을 기준으로 이야기 합니다. S&P500은 년평균 8~10% 정도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성장주는 시장보다 아웃퍼폼을 하고 가치주는 언더퍼폼하기 쉽죠. 가치주들은 배당을 주기에 성장을 안하거나 혹은 느리게 성장을 하지만, 성장주들은 배당을 적게 주거나 아예 안주기에 그만큼 성장을 빠르게 하게 되는 겁니다. 이 차이는 결국 장기적인 관점에 봤을때 엄청나게 벌어지게 되는거죠.

    그럼 가치주와 성장주 중에 어디에 투자를 해야하는 것인가? 일반적으로 가치주는 은퇴시기가 가까워지거나 은퇴후 인컴이 없는 사람들에게 선호됩니다. 이들은 고정적인 인컴이 없기에 배당금이 꼭 필요합니다. 반면에, 아직 젊고 은퇴시기가 2~30년 남아있다면 성장주에 집중하는게 더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이들은 이미 고정 인컴이 있기에 성장에대한 risk를 감당할 수 있기때문이죠.

    성장주든 가치주든,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주식을 고르는 것입니다. 한 모지리의 PBI 주식을 예로 들면, 이 주식의 지난 5년간 주가 차트를 보면 정말로 아름답습니다. 코로나가 있던 없던, 정말로 일률적이고 아름다운 그래프를 보여주고 있죠. 근데 단순히 “고”배당주 라는 이유로 (9%), 이 배당금을 마치 은행이자처럼 생각해서 자신은 죽을때까지 이자를 받으며 살 수 있다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원금이 깎여나가는것은 생각도 못한채…

    사람들이 투자를 할때는 “기회비용” 이라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100만불을 투자해서 10년동안 년 5%의 수익률을 냈다면 그건 잘했다고 자랑할게 아니라 시장보다 언더퍼폼 한것입니다. 차라리 그돈을 시장 인덱스에 투자했으면 두배이상의 엄청난 차이(복리)가 났을테니까요.

    뭔소린지 이해도 안되고 머리 아프다 하시면 하나만 아시면 됩니다. 배당율은 risk와 어느정도 상관관계가 있다. 배당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risk가 크다는 것이고 배당율이 낮다는 것은 risk가 낮다는 것입니다. 시장의 평균 배당율은 2% 정도대이고 8~9% 배당을 주는 회사들은 risk가 높기에 배당율이 높다 (배당금을 적게 주면 사람들이 안사니까요).

    초보자들에게 가장 도움이 될만한 말은…자신이 주식의 주자도 모르고 공부해도 모르겠지만 투자를 하고 싶다하시면 그냥 시장에 투자를 하십시오. SPY, VOO, QQQ 등 인덱스 펀드에 투자를 하면 시장의 평균값을 고민없이 주욱 따라가는 겁니다. 그러다 조금씩 투자에 관심이 생기면 그때는 개별 종목에 대해 공부하시면 됩니다. ETF도 싫고 공부도 하기 싫다하시면 사람들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이 뭘 사야할지를 모를때는 아마존을 사라.”

    • AAA 68.***.29.226

      두줄 요약: 배당 아무리 받아도 해당주 가격이 떨어져 원금손실이 가능.
      젓도 모르면 아마존 사라.

      뼈대리네…

    • 지나가다 174.***.85.173

      한놈은 배당금 수호신, 그넘이고, 다른한넘은 누굽니까?
      연준에 조상 맞아죽은 그 넘입니까?

    • 123123 73.***.251.223

      백번 옳은 말씀이십니다. 저도 주식투자 초반에 배당률 높은 종목만 찾다가 모든 경제유투버들 배당금을 주더라도 수익이 증가안하면 위험하다 해서 바로 그 생각 버렸습니다.

    • ㅋㅋㅋ 172.***.13.142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한가지 궁금한 것은…..
      얼마나 지능이 낮아야 배당금 주는 주식이 무조건 좋은 주식이란 소리를 할 수 있는지…..

    • dam 129.***.2.247

      brad 예상 답변: 성장수가 늘 성장한지 않음. 가치가 0이 될 수 있음. PBI는 손해지만, 다른 주에서 이득 봤음. 배당주 중에 이번에 200-300% 오른게 많음.

      자기가 골라서 200여개 주식 보다 차리라 VOO에 하라니깐 하는 말이, 아무나 막 골라서 만든 펀드를 어떻게 믿고 투자를 하냐던 사람…그런 사람… 그런~ 사라~ 암…

    • A 24.***.36.203

      좋은 글입니다. 한가지 첨부하자면, 기업들이 배당을 하는 이유중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주주들에게 신뢰도를 심어주기 위함입니다. 나머지 이유들은 이 첫번째 이유의 부차적인 해명이죠 (회계명목이나 시즌 싸이클, 투자금 회수, 등등 이유는 많죠). 배당을 하게되면 주주들 입장에서는, ‘이 회사는 돈이 남아돌아서 배당하네,’ 라는 인식을 심어줄수있고, 가지고 있는 투자금 회수를 지연시키거나, 일시적인 투기명목의 회사로 낙인찍히지 않는거죠.

      탄탄한 회사이거나 (이런경우도 배당을 하는 회사들이 있지만, 결국에는 신뢰도를 높이기위한 방편입니다), 성장기대가 높은 회사일수록 배당을 적게하거나 하지않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배당을 많이 한다고 해서 성장이 더딘 회사가 아닐수도 있습니다. 일예로, 시장에 떠도는 루머를 잠식시키기 위해서 배당하는 회사들도 있는데, 이런경우 결국 주주신뢰도를 높이기 위함이며, 일시적인 경우도 있으니까요. 루머를 잠식시키기 위해서 합병이나 다른회사 투자, 인수등 방법은 다양한데, 결국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근본에는 신뢰도, 믿음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기때문이죠. 모든 주식회사들의 근간이되는 운영 사항입니다.

      원글에서 ‘배당을 주지 않으면 사람들이 안사기때문’이라는 문구가 있는데, 결국 이것의 이유도 기업신뢰도를 높이기 위함이죠.

      여튼, 원글님의 좋은글 잘 봤습니다.

    • dod 172.***.173.248

      AT&T 도 비교적 높은 배당률을 주주들에게 주고있는데요… 하지만 이 회사가 지금 꽤 많은 빛이있고, 그 빛들로 인해 회사의 미래계획에 차질까지 생길수있다는 뉴스를 최근들어 봤습니다.
      그래도 이 회사의 배당금(또는 주식)이 안전하다고 볼수있을가요?

      • 흠… 73.***.126.231

        현재 AT&T의 배당율은 7% 입니다. AT&T 역사상 7%의 배당율까지 오른적은 2~3번 정도였던걸로 아네요…7%를 찍은후에 주가는 다시 복구 (상승)가 되어와서 앞으로도 과거와 같은 행보를 걷는다면 지금이 매수하기 가장 좋은 시기이지만… 아시다시피 부채의 규모가 엄청나고 이것을 만회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부족해서, 근 시일안에 다시 꽃길을 걸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네요.

        저도 약 4~5개월전, 배당률 7% 찍었을때 조금 매수를 했었는데 보시다시피 주가는 여전히 횡보중입니다. 그 당시 AT&T말고 NVDA같은걸 샀다면 60% 정도 올랐죠. 이게 가치주와 성장주의 큰 차이이기도 하고요. 안전한지 아닌지는 제가 전문 어날리스트가 아니라서 대답을 하기 힘들겠지만, 많은 사람들의 스탠스는 그다지 positive가 아닌걸로 압니다. 그리고 좋은주식이 널리고 널렸기에 굳이 AT&T를? 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 A 24.***.36.203

        앞일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저같으면 at&t는 안살거 같습니다. 제정이 상당히 나쁘고, 현 임원들 방향이 많은 분란을 일으킨다고 들었습니다. 아마 그래서 이런 루머나, 혹은 주주들에게 신뢰를 심어주기 위해서 배당률이 높은거 아닐까요? 그래도 구축해놓은 인프라가 있어서 , 짧은 시일안에 합병될 가능성이 많은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