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버? 매도? (Time In the Market vs. Time Out of the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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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흐미 108.***.76.127 320

    오늘은 코로나가 다시 이슈화되면서 시장이 폭락하는 군요. 폭락 폭등 그리고 또 폭락… 코로나 뉴스따라 춤추는 시장 ㅎㅎ . 그래서 계좌에 분주히 접속해 패닉셀에 나서셨나요? 아니면 저같이 신경끄고 그저 쳐다만 보고 계신지요? ㅎ

    많은 개인투자자들도 사람인지라 분위기에 휩쓸려 감정적으로 시장에 대응하다보면 좋은 결과보단 안좋은쪽으로 결론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더군요. 그렇다고, 시장이 계속 떡락할것 같은데 평정심을 갖고 소닭보듯 하기도 힘들고…
    과연 존버(buy-and-hold)해야할지 아니면 분위기봐서 던지고 반등할때 사서 수익을 높여볼까(market timing)? 뭐 다 그런 생각들이죠? 어찌하는게 좋을까요? 이런 보편적 물음에 이미 많은 연구결과가 나와있는데요. 대체로 존버가 무난하다는 실증결론이 많군요. 뭔 그 반대를 부르짖는 연구도 꽤되구요.

    해서 오늘은 2020년 4월, 배런에 실린 최근의 연구결과 (Bob Kargenian, CEO of TABR Capital Management)를 간략히 훑어 보죠.

    1987년 부터 2019년까지 SP500 지수의 일간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총 11,680days) 연 평균 11.28% 의 상승률을 보였네요. 이중 가장 상승폭이 컸던 best 10 days의 상승폭을 제외하고나니 상승률은 8.85%로 낮아지고 best 50days를 제외하면 무려 3.4%로 하락, 거의 안전자산 국채수익률에 불과했더라는 얘기입니다. 아래 표로 정리해봤네요.

    Sample Period:1987-2019
    Time IN the market| Missing best 10 days | Missing best 50days
    11.28% | 8.85% | 3.4%

    재미난건 이 양반이 worst days도 조사해봤다는 겁니다. 조사기간은 1979년부터 코로나로 인한 변동폭이 컸던 시기를 포함, 2020년 4월까지였는데요. 우선 제가 정리한 표를 보죠.

    Sample Period: 1979-April, 2020
    Time IN the market| Missing best 40days | Missing worst 40days | Missing Both
    11.23% | 5.21% | 18.83% | 12.39%

    보시면 확실히 최악의 날만 피하면18.83%수익률로, 존버, buy-and-hold전략(Time-IN-the Market)보다 더 높게 나타납니다. 그리고 최악의 날들을 못피하고 그런데도 최고의 날도 재미를 못보면 5.21%. 최악의 날들을 피하고 대신 최고의 날도 재미를 못보면 12.39%로 존버전략보더 살짝 높은 수익률을 보였네요.

    보통 최고의 날들과 최악을 날들은 연달아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최악을 피한 경우 최고의 날도 놓칠 가능성이 높고 최악을 못피하면 대신 최고의 날에 함께할수 있을 가능성도 높구요.

    문제는 확률이죠.과연 시장을 들락날락하면서 계속 최고의 날을 잡으면서 최악의 날을 피할수 있을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게다가 최악의날에 100% 확률로 out of market못할 경우, 재수가 좋아 최고의 날을 몇개 잡더라도(in the market) 12.39%에 못미치게 되겠죠. 이건 손익의 비태칭성에 기인하는데 가령 50%의 손실을 커버하기 위해서는 50%의 이익이 필요한게 아니라 100% 이익이 필요하거든요.

    결국 이렇게 볼때 시장의 변동성에 급히 대응하기 보단 롱텀하게 시장을 관조하면서 존버하는게 확률적으로 더 나은 투자방법이 아닐까 싶네요. 다만, 시장이 하락할때,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건 좋다고 봅니다만. 전 지난번 하락장후 반등때 대면주 팔아 현금화하고 이중 일부를 코로나 방어주가 되어버린 테크주 비중을 높였죠. 앞서 언급했듯이 사람심리란게 장이 안좋을때엔 요즘처럼 이익이 난 주식들을 더 쉽게 매도하고 (risk averse), 손해난 주식은 더 들고 있는 경향 (loss averse) 이 있죠. 그런데 , 장하락에 이익실현 매도한 주식은 사실 장이 반등할때 다시 사기는 쉽지 않죠. sell-high& buy back-low가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겁니다. 인간은 자기가 팔았던 가격을 기억하는지라.. (Anker bias). 다시말해, 달리는 말에 쉽게 올라타기란 어렵다는걸 잘 알기에 패닉매도한 후 최고의 날에 동참하기도 어려울 가능성이 높죠. 게다가 말에서 내렸는데 알고보니 최악의 날이 아니었음을 알게되면 더 낭패가 아닐런지요? ㅎ 여러분의 선택은? 참고로 전 존버. 요즘같은 때에 딱히 회사 주식말고 투자할 만한데가…금도 거의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지라…

    • brad 24.***.244.132

      Hold.

    • 주식초딩 207.***.139.254

      2차 웨이브 뉴스로 하락에 몇번 우려먹었죠…. 저는 7월 실적도 안나왔는데 폭락은 아닌거 같습니다.. 내일 곧바로 반등 예상합니다.
      개미 떨구기 작전..

    • asdf 209.***.79.7

      아주 좋은글 매우 추천 x 1e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