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수정) 한국/미국 잡마켓 관련 고민입니다. 의견 부탁드립니다.

  • #155662
    가능성 타진 76.***.118.222 3879

    안녕하세요?

    요즘 많이들 힘드시죠? 저도 작년까지는 인더스트리 특성상 더할 수 없는 호황에 특별보너스까지 받을 정도로 좋았는데 너무 좋았던 게 독이 되었나 봅니다. 올해는 정말 바닥에 바닥을 기는 느낌입니다. 아직까지는 레이오프에 대한 실질적인 불안감은 없지만 나름 탄탄했던 바이어들이 파산 지경에 이르고 그 영향이 제 회사까지 오는 걸 보면서 불안한 마음이 앞섭니다.

    저는 현재 H1-B로 3년 째 근무하고 있고 EB2로 영주권을 진행중입니다. 아직 L/C가 승인이 안 났으니 갈길은 좀 멀죠. 제 남편이 제 dependant (H4)로 있고 여기서 대학을 졸업하고 Computer networking 전공을 했습니다. 이민국일이 늘 그렇듯 생각보다 진행이 더뎌서 작년 말 쯤 EAD 카드를 받고 남편도 취업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지만 아직 L/C도 승인 안 났으니 계속 집에서 쉬고 있습니다. 제 예상에는 빨라도 올해 7월이 지나야 EAD가 나올 것 같습니다. 그 때까지 남편은 계속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작년에 영주권 시작할 당시에 12월 쯤이면 일할 수있을거란 생각에 (남편이) 한국을 가서 잡을 한 번 알아본다는 계획을 접었습니다. 그런데 진행이 계속 늦어지니 일년이란 세월을 그냥 보내야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

    1. 제 생각에는 어차피 여기서는 일을 못하니까 한국가서 잡마켓의 상황을 한 번 쯤 경험해도 좋을거란 생각입니다. 미국이 이런데 한국은 오죽하겠냐마는 그래도 여기서 두손 두발 다 들고 기다리는 것보다는 한 번 시도는 해보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2. 문제는 30대 중반의 나이에 이렇다할 직장 경험이 없습니다. (급여수준에 상관없이) 네트워킹 쪽으로 한국에서 과연 직장을 얻을 수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돈보다는 경력을 1년이라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게 더 중요한 상황입니다.

    3. 기왕 기다렸는데 몇개월 더 기다리지 하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겁니다. 그런데 저는 괜찮을 줄 알았는데 (직장에서)큰 변화가 올 것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넋놓고 기다리지 않고 그래도 대안이라도 세워야 겠다는 생각입니다. 영주권을 받기 전에 무슨 일이 생길 수도 있고 만약 그렇게 되면 저는 이제 또 다시 다른 회사에 H1-B transfer하고 영주권도 다시 시작해야 하고..솔직히 이제는 지칩니다. 취업비자에 목 매달고 애닳아하는 삶을 살기 싫고 또 그렇게 목매다는 사람이 (남편이 아닌) 저여야 하는 상황도 지칩니다. 꼭 무슨 신분을 유지하지 않아도 되는 한국이나 3국 (캐나다나 영국. 이민을 알아보니 제가 자격은 되더라구요)으로 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만약 미국 영주권이 어긋난다면….

    제 글이 길었습니다. 읽어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딱히 의논할 사람도 없어 경험 많으신 분들이 모이는 이곳에 글을 남깁니다. 생각나는대로 글 남겨주시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겠습니다. 그럼 모두 어려운 시기 잘 보내셨으면 하는 바램으로 글을 마칩니다.

    • www 76.***.74.10

      다좋은데 글제목이 광고인줄 알았어요

    • 208.***.242.1

      LC가 언제 승인날 지 모르지만 승인만 나면 EAD는 금방입니다. 기다리신 것도 아깝고 한국 상황도 안좋고.. 게다가 직장경험도 없으시다면..
      저도 제 와이프를 통해 EAD를 받은 케이스인데 제 opt가 끝나기 전에 EAD가 안나와서 (LC가 오래 걸려서..) 마음 고생 꽤 했습니다. 아내는 일하는데 집에서 노는 남편의 심정은 참 말로 설명하기 힘들죠..ㅎㅎ 게다가 아내는 임신도 했었고..
      경제적인 어려움이 심하지만 않다면 남편분 마음 편하게 해드리고 원글님도 조금 더 느긋하게 기다려 보세요. 다 잘 될겁니다.

    • LC 99.***.26.45

      작년 6월부터 LC 승인 굉장히 지연됬었죠. 작년 초만해도 1-2개월이면 나오던 승인이 6월부터는 6-7개월이 넘어갔었으니까요. 저도 작년 6월말에 해서 2주전에 드디어 LC 승인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가속이 좀 더 붙을듯 하구요. 사실 요즘 Audit 케이스도 많고 까다로워졌다고 하지만 다행이 Audit 없이 받았습니다. 원글님 언제 신청하셨는지 모르겠지만 곧 나오실겁니다. 그리고 윗분이 말씀하셨듯이 EAD는 금새 나올겁니다. 조금만 참으시고 기다려보세요. 곧 나올겁니다. 화이팅 하세요 !

    • 가능성타진 71.***.212.44

      원글) 감사합니다~ 저도 갈등이 참 많네요. 말씀대로 L/C가 빨리 승인이 나면 좋겠지만 세상 일은 알 수가 없으니 말이죠… 남편의 입장에서 주신 덧글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