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흔히 듣는 말 중 하난,
어떻게 그렇게 칼님에게선
은은한 향내음이 나냔다다.칼님 옆에만 가는데도
폐와 코가 힐링이 되는 듯 하다고다.인간성 좋은 사람냄새도 진동하지만
마치 여름 장미에게서 나는 향같기고 하고
후리지아 향같기도 하고
때론 국화향 같은 게 내게 난단다다.향술 쓰냐기에
그런 거 없댔더니혹 남모를 비법이라도 있냔다다.
건 아마
음식에서 비롯됨이 아닐까랬더니
칼님께옵선 어떤 음식을 즐겨드시냐다.
.
.
.
.
.
넌,
중국집에 가면
쭝국음식만 먹어서
중국음식은 모르지?자장면과 짬뽕,
크은 행사나 있음
것도 크은 맘 먹고 탕수육.이딴 쭝국음식만 먹고 사니
중국음식은 모를 밖에.음, 난,
너처럼 쭝국음식을 먹으러 가는 게 아니라
청요리.
청요릴 먹으러 가.
주로
훠거니 카오야니 위샹체즈니 라즈지니거에
샥스핀이니 곰발바닥이닐 시키곤 하지.그리곤 마지막에
자장면 한 젓가락 정도를 시켜
입가심을 하곤 해선지자장면 덕에
내게서 그런 향이 나지 않을까랬더니
지구에
역병이 돌기 전였어.버락과 빌과 워런이 내게
유대인
한 명이 나랑 친구먹잖다며
노린내도 제거하고
은은한 향도나게 할겸
자장면으로 함께 식살 하자길래청요릴 드시러 갔지.
.
.
.
.
.
식당에 가 한두 번 쫄아 봐?그리 많은 예방접종을 맞았음에도
엄청 쫄리더라고.오봉을 들고 오는 아주머니가
뚜벅뚜벅 걸어오는데
등빨도 크면서
거기다 인상까지 쓰고 있는데마치 그 모습이
이종격투기 선수의 모습이면서1회 5초만에
케이올 시키겠다는 각올 다부지게 먹은 선수 모습,
똑 그 모습이라.너완 달리
공부만 했던 나인지라
아니 쫄 수 없었지.이 말을 왜 썼냠,
버락과 빌과 워런이
한 번은 내게 이런 소릴 하더라고.“왜 한국식당에 감
한국여자들은 다들인상,
인상을 그렇게 쓰고 있어요?”
신선한 충격의 소리였지.
.
.
.
.
.
유대인 유대인 말로만 유대인 유대인 하잖아 보통들.그 유대인을 직접 겪어 봤는데
얀 인간이 아니더라고.먹는 게 얼마나 까탈스런지.
종교적 신념이랍시고
풀만 먹는 건 아닌데
이 고긴 아니 되고 저 고긴 아니 안 되고
이 생선은 아니 되고 저 생선은 아니 안 되고.아, 참 내 성질에 또 그런 걸 봄 못 참거든.
아무거나 처먹어이 쌔꺄.
확 질러버리려다 참곤
여기 고기 안 들어가는 거 뭐 없어요?
“간자장으로 하세요, 야채만 볶으면 되니까요.”
.
.
.
.
.
유대인 친구.읍수. 하더니
아, 쓰바 고기 넣지말랑게 이것 봐 쓰바.
똑 그 표정으로
입에서 고기 한 점을 꺼내 휴지 위에 올려 놓길래아줌니, 고기 느치말랑게 고기가 나왔으니
저거 새로 좀 부탁드려요.“주방장에게 고기 느치말라고 했는디이?…..여기까지는 만점.
젓가락으로 고기를 이리저리 돌려보고 뒤집어 보더니
이게 고긴가 안 고긴가
칼님께옵서 한 번 확인 좀 해 주실래요?……여기서부터 슬슬 피가 달궈짐
그러면서 유대인 간자장 그릇을 들곤
젓가락으로 사정없이 휘저으며 고기를 찾는 노고를 마치더니“여기는 고기가 없는디이?”…….대가리에 스팀이 화악 들어옴.”
.
.
.
.
.
순간
마치 우리가
고기를 부러 넣었단 소랴? 시방?그 생각이 뇌릴 스치길래
구라 하나 없이 그대로 재현.
아, 쓰바,
거 하나 바꿔주면 될 일,
아주 간단하고 간편하고 쉬운 일.
아무 일 없을 일.그 쉬운 일을 두고
지금 뭐하는 겁니까 드릅게 남의 밥그릇을 들고.당장 바꿔오세요.
.
.
.
.
.
식당에 가 난 한 번도
불만을 표시한 적이 없었지.머리카락이 나오면 집어내고
쇠수세미 조각이 나오면 건져내고
곰발바닥을 먹을 때 곰발톱이 나오면 꺼내고먹는 사람인데
내 귀한 손님들였잖아.
그 귀한 손님들 앞에서
자장면 그릇을 들고 휘저으며 고길 찾는 모습에선
도저히 참을 수가 없더라고.해 혼자 낯 붉히며 발광을 해 댔지.
물론 지나고 보니 내가 경솔했지.
그 아주머니에게도 미안하고.결론은
뭘 하든
손님이 원하면 원하는 대로 해 줘라.
손님을 이기려 말고 설교하지 마라.
손님을 가르치려 하지 마라.손님들은 그 누구도
주인에게 설굘 들으려는 사람 없고
주인에게 설득당하려는 사람 없고주인을 가르치려는 사람들 뿐이니
그 손님들을 상대해 이기는 자
사업 성공하는 자 없으니참고들 하시라고 하고파서 하는 소랴.
.
.
.
.
.
음……얘.칼님 흉내내며
칼님 닮은 삶을 살고 싶은너.
그냥 하던대로 해.
칼님이 좋아하시는 거라면서
괜히 자장면 말고 짬뽕 말고 탕수육 말고카오야니 라즈지니
이런 거 시키지마.
주방장에게 엄청 실례요, 결례임을 명심하라고.
자장면, 짬뽕, 탕수육
말고
뭐 저런 걸 만들어 봤어야지.
첨 들어 보는 주방장한텐 당근암, 엄청 실례고 말고.~~~
.
.
.
.
.
내가 또 누구여.아까 그 간자장 값,
교환한 그 값까지 치뤘잖아.그래야 그게 사람인 거야.
칼님 닮은 삶을 살고 싶거든
너도 바꿔 먹으면 꼭 그러라고.내 네 실수 가리지 말고
바꾼거니 당연하단 듯
의기양양하게 순대만 채우지 말고둘 다 계산을 해.
그래야 게 인간인 거야.
게 바로
칼님 닮을 삶을 사는 거야.게 바로 네가
손님은 왕
이 되는 거니
참봉이 되지 말라고
오늘 아침 네게
한 수 지도하는 거야.
옥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