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펜딩 승인 공유(행정소송)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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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행 24.***.164.16 656

    이후 오랜 기다림이 지속되었습니다. 몇번의 case transfer가 있었지만 그 뿐이었어요. 트럼프가 있는 동안은 승인은 못받겠다 싶더라구요. 그래서 다음 대선이 오길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2020년 11월 두둥! 바이든의 승리로 백악관 주인이 바꼈습니다. 전 이 때만 해도 바이든이 대통령되면 거의 바로 승인 받을 줄 알았어요. 전혀 다른 곳에서 발목을 잡히고 있다는 것을 모른채 순진하게 말이죠.

    바이든의 임기가 시작되고 그가 이민적체를 해소하겠다고 여러번 공표함에도 불구하고 제 케이스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가 이따금씩 의미없는 핑거프린트 재사용같은 희망고문용 업데이트를 받고 했습니다. 아 짱남… 그러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행정소송을 해보기로 맘먹었죠. 그 전에 옴부즈맨도 이용해보고 상원의원을 통해서도 압박을 넣어봤지만 아무 소용 없었습니다. 그나마 알게된건 상원의원 통한 압박은 정말 의미없구요. 옴부즈맨은 그나마 제 케이스가 정말 어떤 상황인지에 대해서 파악하고 알려주더군요.

    2022년 1월. 이곳 workingUS를 통해 알게된 분께 그분의 행정소송에 대한 경험담을 듣고 그분이 고용하셨던 행정소송 전문 변호사에게 제 케이스를 의뢰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행정소송을 하면서 들었던 가장 큰 후회는 ‘아 하루라도 빨리, 한달 아니 일년 전에 했더라면?’ 군대 갔다온 남자들은 공감할텐데요. 조금이라도 빨리 할걸 이라는 후회였습니다.

    2월달에 변호사가 이민판사에게 제 케이스가 너무 오래 걸린다라는 레터와 함께 송장을 제출, 곧바로 이민판사가 이민국장, US Attorney, 이민심사관에게 각각 행정명령을 내립니다. 빨리 진행하라고.
    이때부터 그동안 제 케이스가 왜 장기펜딩이 되었는지 드러나게 됩니다.
    제가 처음으로 신청했다가 거절당한 디펜더 cleaner/janitor 케이스. 기억하시겠지만 노동허가서가 expired되지 않았어서 다시 한번 i140을 신청했다고 했었죠? 이민국에서 제 케이스를 접수하고 나서 웃기게도 제가 두 번째 케이스 닭공장 거절 이후 어필하였을때 이 첫 번째 케이스도 덩달아 어필 오피스로 이관해 버린겁니다. 어필 오피스에선 이게 왜 이관됐는지 몰라서 그냥 창고에 처박아 두고 있던 거였어요. 그러다가 제가 행정소송을 하니까 저와 연관된 모든 서류를 정리하면서 창고에 쳐박혀 있던 케이스를 다시 꺼내서 텍사스 센터로 다시 보냈고 텍사스 센터에서 이 케이스와 관련된 RFE를 보냅니다. 이런 ㅍㅁㄷ모ᅟᅲᆽㄱ슌ㄷㄹㅁㄴㄹㅇㅁ!!!!
    이때 참 아이러니 하게도 제 두번째 케이스인 닭공장 케이스. NOID를 받으면서 거절될거라고 여겼던 이 케이스를 승인시켜 줍니다. 이 뭐 병!!!!!!!!!!!!!!!!!! 전 사실 이 두 번째 케이스는 거절이 된걸로 여기고 살았어요. 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