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작하자마자 이직을 대비하렵니다…

  • #152161
    행복 68.***.238.190 4278

    정말로 정말로 어렵게 직장을 구했습니다. 일년 전 이맘때와 비교해 보면, 더할 나위없이 행복합니다. 연봉도 상당히 올랐고, 집에서도 가깝고, 출퇴근시간이나 분위기도 비교적 자유롭고, 복리후생도 괜찮고… 하지만 한편으로는 불안하기도 합니다.

    전에 있던 직장에서 회사사정으로 1년을 못 채우고 나왔습니다. 정말 믿었던 회사였는데, 회사의 사정이 안좋아지니 인정사정 없더군요.

    제게 한달의 기간이 주어졌을 때, 정말로 앞이 캄캄했습니다. 직장를 구하지 못하면 가족과 함께 미국을 떠나야 하는 절박한 상황… 이직에 대해 전혀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사정사정해서 회사에 한달을 더 연장받았고, 직장를 찾기 시작한 후, 결국 두달만에 두 곳에서 오퍼를 받았습니다.

    일을 시작한지 아직 한달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그리고 지금 회사를 너무너무 좋아하지만, 지금부터 이직에 대한 대비를 시작하렵니다. (그렇다고 지금 다른 직장을 알아본다는 것이 아닙니다.)

    새로운 것을 하나 배우면 이력서에 한줄 써넣고, 부지런히 익히고. 출.퇴근시간마다 부지런히 영어도 익히렵니다. 또다시 회사사정이나 기타 부득이한 사유로 내게 2주나 한달의 기간이 주어졌을 때, 새로 인터뷰하는 회사에서 나를 뽑지않고는 못배길정도로 준비하렵니다.

    • ATX 128.***.94.10

      짝짝짝 저같은 사람에게도 용기가 되는 글입니다.
      축하드립니다.

    • 저도 12.***.199.130

      이런 글을 전에 읽고 나서 정신 차리고 이직 준비를 했습니다.
      그래서 휠씬 좋은 직장이 생겼습니다. ^^
      항상 준비하는 자에게 복이 있는 듯 합니다.

    • ISP 206.***.89.240

      예전에 어떤 기사 하나를 읽었는데, 직장인일 경우에
      잡을 이직을 하건 말건간에 적어도 1년에 한번씩은
      자기 레주메를 업데잇 해야 한다고 합니다.
      자기 레주메를 적어도 1년에 한번씩 업데잇 하면서, 1년동안 얼마나 배웠나
      얼마나 발전 했나를 분석해봐야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알면서도 절대로 못하는 저도 있는데, 우리 열심히 합시다!

    • Chris 70.***.215.109

      마음 고생 많으셨을텐데 축하드립니다. 이직을 준비하신다고 하셨지만 이제 회사만 믿지 않고 스스로 살 궁리를 하시겠다는 말씀이신지라 아주 현명한 판단을 잘 하신것 같습니다. 아참, 저는 개인적으로 현재 회사에서 지위가 탄탄하다고 생각하지만 제 경력 발전과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서 항상 제 3의 회사에 컨설팅 등으로 파트타임 잡을 병행합니다. 파트 타임 시간은 매달 10시간도 안 할때도 있고 주당 10시간 넘어갈때도 있습니다만, 제 경력에도 도움이 되고, 물론 경제적으로도 도움되고 그런 것 같습니다. 하나의 직장에서 같은 업무만 하다보면 아무래도 안주하고 정체하는것 같더라고요. 그냥 제 개인적인 의견이었습니다.

    • gonfly 216.***.162.100

      제가 한달 반전에 겪었던 경험과 같네요. 회사는 직원을 하나의 부품이라 생각하죠. 항상 일하면서도 백업 장치를 만들어야 되는게 미국에서 직장생활인것 같습니다. 물론 그러면서 자신을 더 강하게 만들어가는 한 요소이기도 하고요. 전 레이오프 당한후 지금 같은직장에서 다른 포지션으로 일하고 있지만 현재 이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든 덴버를 떠나야 하는게 좀 슬프지만 어쩔수 없겟죠. 제 인생에 역마살이 있나봅니다. 한국에서도 서울, 인천, 아산, 다시 서울 이렇게 돌아다녔는데.ㅎㅎ…열심히 살야겠죠..^^ 2007/09/27
      11:35:50

    • ISP 206.***.89.240

      gon family 여전히 화이팅 하시길 바라구요.
      Dragon war도 잘해냈잖아요.

      저는 요즘에는 이쪽잡이 london에 많은거 같아서 london이나 이런대로 뜰생각도 하고 있는데요. 그러니 너무 걱정 마시길.

    • gonfly 216.***.162.100

      아 안녕하세요 ISP님. 화이팅 고맙습니다. ISP님도 이쪽 그래픽에 관심이 있으신줄은 몰랐네요. 그래서 혹시나 도움이 될까해서 그래픽쪽과 관련된 좋은 잡 사이트를 남깁니다. 혹시 아시고 계셨으면 패스해주세요.
      http://www.creativeheads.net 이쪽에 자주 영국과 캐나다에 있는 그랙픽 관련 회사 잡 포지션이 뜨더군요. 여기서 저도 하나 건져서 지금 진행중에 있습니다. ^^

    • ISP 208.***.196.57

      아 저는 그래픽 쪽하고는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
      그 거리라 함은 실력 문제지요.
      대학때 그래픽스 클래스 한번 택해 보고는 아주 질려 버렸습니다.
      Open GL 이런걸 원론적으로 가지고 노는 클래스 였는데, 제가 공부를 워낙 안하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 해도 그쪽은 안한게 천만 다행인거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