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갈림길

  • #149541
    인생의 갈림길 203.***.15.31 4332

    미국으로 가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현재 나이는 만28, 한국에서 학부졸업하고 경력 4년차입니다.
    현재 시스템 엔지니어(unix,backup,storage)로 일하고있습니다.

    여자친구가 있는데 cc를 마치고 현재 시카고에서 취업을 한 상태입니다.
    h1지원해주는걸로 알고있습니다.

    가서 결혼하고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서 미국 유학 및 취업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습니다.
    지금 간다는 것은 현재 직장 등을 그만두고 가야하는 것이기에 고민이 많습니다. it쪽에서는 나름 괜찮은 회사입니다.

    미국에서의 생활이 물론 쉽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친이 한국으로 오지 않고, 제가 미국으로 가지 않는 상황이면 결국 각자의 길을 가게 될것이기에 고민에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1.우선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에 대한 선택

    평생을 함께 할 그녀와 같이 고생을 할것입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 지금 가지고 있는것에 대한 포기 등등.. 이런 것이겠지요..

    그녀는 이미 고생을 해왔기 때문에 결정을 하지 못하고 오락가락 합니다. 때론 큰 어려움을 헤쳐나갈 자신이 없다는 말도 하고요..

    우선 그녀는 취업을 했기때문에 1차적인 걱정은 없지만. 저의 경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상황이라 걱정이 됩니다.

    영어를 잘해서 바로 취업준비를 할수 있는 상황이 되지않아서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의지와 판단으로만 가야하는것인지..

    2.간다고 하는 경우

    우선 영어가 되지 않기 때문에 cc 나 university쪽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석사도 생각은 하고 있지만 이는 준비기간이 더 필요할 것 같아서요..

    우선 학교를 마칠때가지는 벌어놓은거 이상을 써야 할 상황인것이지요..

    생각하면 머리 아프고 결정은 내려야 하고…… 인생의 갈림길에 놓여있습니다. 밤에 잠도 오질 않고…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죽겠습니다.

    조언부탁드립니다.

    • 1 75.***.5.241

      사랑한다면…
      결혼 을 하시고
      여자분은 H1 이고 남자분은 H4…
      여자분이 1년후에 (tax를 낸) 남자분은 공부를 시작해서 대학교 입학(1년을 tax를 낸 기록이 있으면 학비가 쌀것임)하여 공부한후 미국에서 취업…졸업해서 취업할 정도가 되면 영주권이 나올수도 있슴.아님 남자는 E2비자로 장사….
      그렇게 고생해서 다음 세대에게 다른 세상에 살수 있는 seed가 될수도 있슴.다 그렇게 이민1세대들은 살아 왔고, 살아 가고 있습니다.한국서 바로 오면서 잘 먹고 잘 사는 사람들은 돈 많이 많이 가지고 온 사람이죠.아님 다 고생하며 살고 있습니다.남의 나라입니다.새로 시작하기에 설레이고 용기도 필요하고…그래서 그런 모험속에 삶의 원동력이 있는겁니다.하지만 중요한건 가족의 사랑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외로운 이민생활 가족끼리 위로하며 살다 보면 다음 세대는 여기서 뿌리를 내릴겁니다.

    • 조언자 211.***.154.4

      전 근본적인 문제를 먼저 자신에게 여쭤봐야하고..인생을 장기적으로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1. 진정 서로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인지..(결혼은 사랑만으로는 안됩니다..저도 결혼 전에는 듣지 않았는데 …사실입니다…즉 결혼해서 물질적으로나 가치관적으로 행복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미국에 가서 이혼하는 사람들 많습니다…어려움에 처했을때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사람마다 틀리고 거기서 부터 틀어져서..이혼하는 사람들 많습니다…무엇보다도..냉정히..결혼삶에 대해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2. 28이시면 아직 직장 초년 생이라고 생각됩니다…막 사원급에서 벗어나 대리 정도…과연 내가 30대 중반에 어떤 모습이고..40대 후반에 어떤 모습이고…50대에는 어떤 모습일까…자신이 하는 일을 우리나라에서 늦게까지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것인가..즉 지금 현재만 보시지 마시고…먼 장래까지 생각하신 후 신중히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3. 마지막으론 자기 자신입니다…나는 어려움을 참을 수 있을 것인가…그리고 2-3년 안에 영어를 취업수준 까지 올릴 자신이 있는가…(미국에서 영어 는다는 것은 헛된 생각입니다..제 생각엔 한국에서 적어도 토익 950이상 아니 만점은 되어야 그것이 기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내 실력은 정말 자신있고 남이 읹어하는가…등등…자신에 대한 능력을 냉정히 평하시기 바랍니다…

    • 아줌마 24.***.123.42

      글쎄요. 가장 중요한 답은 본인이 가지고 있겠지만, 제 생각엔 다른 사람 때문에 본인의 진로를 결정한다는 것은 시간이 흐르고 나면 후회할수도 있는 여지가 많다고 봅니다. 물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은 소중하고 꼭 이루고 싶은 것이겠지만, 그것보다는 본인이 잘할수 있는것 잘살수 있는 곳에서 사는게 더 좋을 듯 싶네요. 여자친구분과도 많은 대화 해보시고, 한쪽이 한국은 싫다 그러니 네가 와라.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미국의 기회의 땅이고 한국과는 다른 인생을 살 수 있는 기회도 있겠지만, 그만큼 힘들고 어렵기에 본인이 정말 원해서 선택한 것이 아니면 후회가 클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진정으로 본인이 원하시는 거 찾으세요.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본인 다음으로 소중한 사람이니까요.

    • 님께 67.***.118.126

      최종 결정은 본인과 사랑하는 여자분이 함께 하는 겁니다.
      되지 않을 일에는 batting 하지 마십시요. batting 도 확률이 있는 경우에 하는 겁입니다. over 51% 확률 + 자기 노력 = 성공 입니다.
      윗분들 말데로 결혼은 연애와 좀 다르더군요. 전 어린나이에(님과 비슷한 시기)대기업 주재원으로 나왔다가 눌러 앉았는데 금전적,환경적으로 뒷받침이 많았는데도 미국생활 5년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5년지나니 이제 조금 보이고 안정되 가는 것 같은데..
      냉정히 따져 보시고 확률이 있고 3~4년 고생할 마음이 있으면 오십시요.
      아직 나이 어리시고 사랑하는 분이 같이 있을 수 있다면 이겨내실 수 있을 겁니다.
      세상 사는 것 별것 아닙니다. 다 자기만족이더군요.초가삼간에 살아도 그거에 만족하면 좋은 것이고 아무리 돈이 많아도 행복하지 않은 사람 많이 봤습니다.
      힘내십시요.

    • 먼저온 이 24.***.88.10

      한국에서 SI쪽에서 프로젝트 베이스로 일해 보셨다면 정말 별고생을 다 해보셨으리라 믿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토익 600도 못 넘었었는데 이곳에 와서 정확히 일년만에 잡구했구요. 그동안이나 지금도 정말 영어 때문에 괴롭습니다. 정말 부딫쳐서 구하지 않으면 정말 아무 도움도 받을 수도 없고 제대로 들리지도 않는 영어를 또 제대로 표현 못하니 정말 답답하기도 하지요. 또 서른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다 보니 친구도 사귀기 힘들고 하지만 이곳에 정착하게 되면 앞으로의 삶은 지금 보다는 더 많은 선택권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저는 여기서 석사를 한것이 아니라 CC 다니다가 취업을 했지만 정말 석사 추천 드립니다. 바로 미국 오시는 것보다는 토플/GRE 한국에서 준비해서 어드미션 받고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다른 사람들이 다오고 싶어하는 좋은직장 좋은 부서 버리고 왔는데 후회는 되지 않아요. 선배들 보면 저의 미래를 알 수 있었으니까요. 저는 여친이랑 현재 1년 5개월을 떨어져 지내고 있어요. 금시일 내로 한국가서 결혼할 거지만요. 저도 그렇지만 제 여친은 좀 능력이 있어 보통 대기업 대리급 3배 정도 연봉을 받는데도 더 미래를 생각해서 미국으로 오고 싶어 합니다. 물론 영어권 대학을 졸업했구요. 가진것을 놓기가 정말 쉽지 않죠. 삶을 바꾸는 건 정말 쉽지 않습니다. 본인이 정말 미국에 오고 싶다면 여자친구랑 상의 하시고 하세요. 저보다는 훨씬 환경이 좋은 것 같습니다. Nothing vetured, nothing gained.

    • 건설인 208.***.10.249

      저도 한말씀 거들자면, 조언자님께서 말씀 하셨듯이 인생을 길게보고 결정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과연 10년 20년후 자신의 모습이 한국에서가 나을지 미국에서 나을지…

      아무리 이곳이 좋다고 하지만, 주변에서 보는것과 실생활에서 직접 맞부딪히면 정말 많이 다릅니다. 짧게는 2~3년, 길게는 5년이상 고생할거를 각오하고 오셔야 합니다. 그럴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다면 오셔서도 성공하실겁니다.

      부디 좋은 결정하시길…

    • 저도 궁금 69.***.182.211

      답글을 읽다가 먼저온이님께…
      ‘CC 다니다가 취업을 했지만 정말 석사 추천 드립니다’ 라고 하였는데 그 차이가 뭔가요? 이건 IT 분야를 주로 말씀하시는 것인가요?

    • 먼저온 이 24.***.88.10

      저같은 경우는 프로젝트에 계속 들어가게 되고 정말 많이 지치게 되었죠 그래서 유학을 생각 해서 새벽에 토플 학원도 다녀보구 했는데 변명일지 몰라도 영어는 나의 벽이다 하고 포기 했죠. 제가 컨설팅부서에 있어지만 영어가 젠병이라 주위 유학생출신분들께 은근히 열등감 많이 느꼈었습니다. 그래서 어학연수 휴직으로 와서 안돌아 가고 계속 지금까지 있었던거죠. 제가 잡을 구할때는 학위는 거의 상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석사를 하면 첫째로 기본적인 영어에 대한 준비를 하고 미국에 오는 거구요. 둘째로 나이나 전공 비슷한 사람들과 인맥을 만들수 있구요. 저는 CC에서 20대초 애들만 만났습니다. 셋째로 Job fair등 잡을 구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구요. 넷째로 학위가 생기고 석사 쿼터로 좀 더 여유있게 잡을 구할 수 있죠. 그래서 석사를 추천 해드리는 이유입니다.

    • 초롱이 67.***.235.175

      미국행을 결정 하시려면 먼저 본인 성격을 진단하세요.
      친구 좋아하고 술자리 좋아하시는 사교적인 분들은
      정말 여기서 살아가시기 힘듭니다.
      혼자서도 잘 놀 수 있는 분, 조용한 곳에서 운동하시고
      정원 관리가 취미이신 분이시라면 미국행을 적극 추천합니다.

      미국에 오신다는 가정하에..
      요즘은 잡 시장이 그리 좋지 못한것 같습니다.
      어려울 수록 본인의 미래를 위한 준비가 중요합니다.(영어 공부, 석박사 학위 취득 등등) 경기가 좋아지고 잡 시장이 활발해질 경우 준비된 사람은 쉽게
      자리를 잡을 겁니다. 물론 준비된 분은 어려운 잡 시장하에서도 좋은 직업을
      갖겠지만은요.
      그러나 행운도 무시 못합니다. 어려움 없이 취업이 되는 반면
      주변에 여자 친구가 먼저 와서 자리를 잡은 후
      뒷따라온 무지 똑똑하고 영어도 되는 남자친구가 결혼후
      주립대에서 석사를 한후(이분은 모든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그러나 5년 이상 취업을 못해 고생하시는 분도 보았습니다.
      현재는 E2로 조그만 가게을 오픈하고 얼굴에 근심이 사라지는 것을 보았죠.
      그래도 미래를 보면 한국보다는 미국에 오신걸 잘하셨다고 합니다.
      현명한 결정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