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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1105:20:43 #388573bumerang92 211.***.39.2 3315
안녕하세요, 인터넷 검색하다가 우연히 좋은 사이트를 발견한것 같네요.
제가 2007년 4월부터 약 5-6개월 정도 회사에서 워싱턴 DC에서 진행되는 교육에 참여하게 됩니다.
문제는 지금 3살 6살되는 두 아이를 떼어놓고 가야하는 것인데요.지금 생각 같아서는 우선 혼자가서 1-2개월 정도 적응하고 난뒤에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미국 생활을 경험하게 하는 것은 어떨지 고민중입니다.
아이들을 맡아줄 시어머니가 너무 힘드실것 같아 그렇기도 하고 특히 첫애의 경우엔 7살에 일종의 어학연수가 될수도 있을것 같아서요.문제는 거기가서 쉽게 pre school을 찾을 수 있느냐는 것인데요. 가기전에 유학원 같은곳을 통해서 미리 준비를 해야하는 것인지, 아니면 거기가서 직접 찾아다녀도 문제는 없는 것인지 걱정이 많습니다.
교육이 진행되는 곳을 아직 정확히 듣지는 못했지만 아마도 시내 중심가일것으로 생각되고 렌트할곳은 회사측에서 다 준비될것 같습니다. 물론 정확히 어느 지역인지를 모르면 답변 주시기 애매하실 수도 잇겠지만 현지에서 pre shool 알아보는 것이 문제가 없는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가능하다면 colleage나 다른 학교에 딸려있는 곳이면 낫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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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씀이진지 66.***.14.2 2006-09-1108:03:50
미국에 사신 적이 전혀 없으셔서 하시는 말씀 같고요. 특히 디시가 어떤 곳인지를 잘 모르시고 하시는 말씀 같은데요. 교육을 보내주는 곳이 어떤 곳이냐에 따라 다르지만요. 정 아이들 끌고 오고 싶으시면 디시가 아닌 패어팩스로 가셔야하고요. 6개월 단기 출장이면 미국 생활 완전히 모르는 상황에서 패어팩스에서 디시로 출퇴근하기가 장난이 아닐 거지만 그래도 애들을 끌고 오고 싶으시면 그 방법 밖에 없어보이네요.
애들이 4살 7살이면 (엄마던 누구던) 베이비시터가 24시간 붙어 있어야하고요. 한국할머니들이 싼데 보통 시간당 9-10불 씩 줘야하고, 한국할머니들이니까 차량 운전도 안되고. 애들 떼거지로 맡아주는 한국할머니들이 있는데 그 할머니들은 시간당 5불씩 받기는 하는데 차로 다 실어서 데려다 주고 데리고 오고 해야하고…
차라리 시어머니가 미국을 쫏아와서 애들을 봐주는 것이 백배 낳겠고 이나저나 영어 배우기는 틀려먹은 거죠. 뭐 미국애들하고 산다고 해봤자 6개월동안 뭘 배우겠냐는 문제도 있고요.
단적인 예로 패어팩스에서는 미국에서 태어난 애들인데도 4-5살 정도되서 프리스쿨 보내면 ESL로 보내지는 애들 많이 있어요. 엄마가 한국엄마라 집에서도 한국말 밖에 못배우고 교회도 한국교회고 친구들도 다 고만고만한 한국애들이고…
현실적으로 4살 7살 애들을 단기연수로 미국 특히 디시에 오면서 데리고 와서 바랄 수 있는 최상의 결과는 애들 안다치고 무사히 한국으로 데리고 돌아가는 것 밖에 없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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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씀이진지 66.***.14.2 2006-09-1108:10:02
조금 이어서 말씀을 드리면… 그래도 애 키우는 입장에서 원글님 애들 4살 7살때 6개월씩 떼어놓기 힘든 것은 이해하고요. 여하간에 그냥 애들하고 시어머니던 친정 어머니던 다 한 2-3개월 엄마 보러 놀러와서 같이 이곳저곳 (디시는 구경하고 놀러 다닐 곳이 참 많습니다) 구경 다니고 뉴욕도 가보고 나이애가라 폭포도 가보고 그러면서 사진 많이 많이 찍고 비디오도 많이 찍고 해서 좋은 추억을 남기면 그게 제일 좋을 것 같네요.
그러니까 한 1-2개월 연수 열심히 그리고 약간 지치고 요령이 생기면 2-3개월 아이들이랑 열심히 놀러다니기 그리고 마지막 1-2달은 애들 돌려보내고 바짝 열심히 해서 뭐라도 하나 건져가게 마무리 잘하기… 뭐 이런 전략이면 어떨까 합니다. -
원글맘 211.***.39.2 2006-09-1122:13:28
아마도 워싱턴디시가 치안상태가 안좋다는 것이겠지요? 저도 사실 아이들 영어 배우게 하겠다는 것보다는 새로운 문화를 접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맘에서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두애들을 6개월간 못보는걸 참을 수 있을지가 걱정입니다.
답글 주신 분 의견대로 데리고 오긴 한되 프리스쿨 같은 곳을 보내는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겠네요. 생생한 의견 감사드립니다. -
근데 128.***.169.86 2006-09-1122:45:11
원글님. 미국에선 13세 미만의 아이들을 차나 집에 혼자 혹은 지들끼리 놔두면 절대 안된다는 건 알고 계신가요? 그래서 베이비시터가 필요. 또 어디든 걸어 갈 수 있나요? 차로 일일이 시간 맞춰 ride해 줘야 줘.
“무슨 말씀이진지”님의 말씀에 절대 동의합니다. 디씨 뿐 아니라 거의 미국의 대부분의 곳에서 맞는 말씀이지요. 미안한 말씀이지만 연수 안하시고 두 애 학교 보내시고 뒷바라지만 하신다 해도 아마 꽤나 힘드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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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220.71 2006-09-1123:47:04
어린이들에게 몇개월의 어학연수가 효과가 있는지 먼저 알아보시는게..
애들에게 스트레스만 잔뜩 줄것같군요. -
날달걀 69.***.0.166 2006-09-1222:51:51
4살이나 7살 정도의 아동들에게는 주변 환경이 급작스럽게 바뀌는 것과 부모품에서 떨어지는 것 모두가 큰 스트레스로 작용합니다. 원글님의 아이들이 이 큰 스트레스를 잘 소화할 수도 있지만 평생 상처가 될 가능성도 매우 큽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 중에 하나가 한국애들이 많으면 영어 못배운다고 하는데 그거 거짓입니다. 미국에선 한국애들끼리도 영어로 대화합니다. 또한 4살 7살이면 6개월이면 영어가 많이 늘 개연성이 높습니다. 어린애들의 언어학습 능력은 스폰지에 곧잘 비유될 정도로 어른들하고는 차원이 다릅니다.
미국 생활하다면 마미, 대디도 모르는 한국애들이 킨더에 가서 이주만에 영어로만 말하려고 한다는 생생한 체험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근데 제가 님이라면 저는 애들을 데려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한국에 남은 남편에게도 님을 따라온 시또는친어머니에게도 애들도 모두모두 힘든 일이니까요.
물론 그에 상응하는 열매도 있겠지만 누군가의 희생으로 맺어진 열매는 그리 달 것 같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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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 66.***.14.2 2006-09-1311:32:29
날달걀님 말씀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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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 중에 하나가 한국애들이 많으면 영어 못배운다고 하는데 그거 거짓입니다. 미국에선 한국애들끼리도 영어로 대화합니다. 또한 4살 7살이면 6개월이면 영어가 많이 늘 개연성이 높습니다. 어린애들의 언어학습 능력은 스폰지에 곧잘 비유될 정도로 어른들하고는 차원이 다릅니다.미국 생활하다면 마미, 대디도 모르는 한국애들이 킨더에 가서 이주만에 영어로만 말하려고 한다는 생생한 체험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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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부분은 희망사항 내지는 착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한국애들끼리도 영어로 대화한다는 것은 엄마던 누구에게던 영어로 말을 배웠다는 가정이 있을 때에만 가능합니다. 머더텅이 한국어인 애들끼리 모아노면 한국어밖에 안합니다.
킨더에 보내면 어느정도의 기간이 지나면 영어를 배웁니다. 하지만 2주만에 따라 잡는 다는 것은 부모가 희망하는 것이거나 보무의 영어 구사능력이 지극히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냥 몇마디 영어 비스무리하게 지껄이면 아 내 자식도 영어하는구나 만세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킨더에 집어넣고 1-2달은 선생님이 말하는 것을 전혀 못알아 들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이때 극복이 잘 안되면 상당히 오랜기간 (국민학교에 들어가서도) 영어를 하기는 하는데 소위 말하는 ESL수준으로 하는 애들이 나옵니다. 처음 1-2달을 잘 이겨내도 다른 애들 처럼 따라 잡는데 보통 6개월 정도 걸립니다. 이때 이 킨더에 속한 애들이 30-40%이상 엄마가 집에서 영어를 쓰는 애들이 아니면 킨더 클래스 전체가 언어 발달이 느려집니다. (영어의 측면에서만). 물론 어떤 면에서는 이게 차라리 나을 수도 있습니다. 애가 따라가기 벅차지 않으니까요.
애들이 스폰지 어쩌고 하는 말은 워낙 유명한 말이고 실제로 2-3살 정도때 애들은 엄청난 언어 학습능력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 시기때 소위 말하는 이중언어를 습득하기 시작한 애들은 (예를 들어 보모가 이중언어를 쓰거나, 부모는 영어를 쓰고 같이 사는 할아버지 할머니는 한국어를 쓰는 식의) 5-6살 때 본격적으로 언어을 체계적으로 배워나갈 때 무리없이 둘다 쫏아갑니다. 반면에 4-5살 까지 엄마랑 뿡뿡이 보면서 자란 애들은 아무리 킨더에서 세서미 스트리트 보여주고 영어 노래가르쳐줘도 1년가량 추적 기간이 필요합니다. 물론 어느정도는 따라잡습니다. 문제는 미국애들은 계속해서 자연스럽게 부모에게서 계속 영어를 배워나가고 친구에계서 영어를 배워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언어가 발달한다는 겁니다. 반면에 한국애들은 보모가 영어를 쓰지 않거나 못하거나 그러면서 학교 교육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따라할 거야 거러면 문제가 확실히 생기게 됩니다. 실례로 지금 국민학교 2학년이고 미국에서 태어난 애인데 아직 영어를 제대로 못해서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못알아들어서 여러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애를 알고 있습니다. 또 국민학교 3학년인데 아직도 국민학교 1학년 수준의 책을 못읽는 애들도 알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해결책은 미국 고등학생들에게 돈 주고 와서 매일매일 하루에 1-2시간씩 책을 읽어주게 시키는 방법을 써야하지만 그것도 돈문제가 되고 여러가지로 어려움이 많게 됩니다.
애들은 언어를 쉽게 배우지만 언어를 그냥 1-2주만에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그 애들도 언어를 제대로 구사하려면 몇년에 이르는 기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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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II 66.***.14.2 2006-09-1311:46:09
실례로 캘리포니아 남미계가 많은 학교는 미국에서 자라나서 영어를 전혀 못쓰는 애들이 수두룩한 국민학교도 많이 있습니다. 언어학자들에 따르면 아직도 팬실베니아 산골 탄광촌에 가면 2대 3대째 미국에 살고 있는데 부모에게서 폴란드어인가 헝거리어인가만 배워서 아직도 영어를 못하는 40대 어른들이 살고 있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미국에서 태어난 이탈리언 2세대 중에 뉴욕에 서 자라났는데 영어를 할 줄 모르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런 경우는 언어학자들이 찾아낸 희귀종에 가깝다고 볼 수도 있지만 캘리포니아의 남미계나 뉴욕의 흑인 밀집 지역에서 자라난 애들이 소위 말하는 백인식 영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경우를 보면 엄마가 쓰는 말이 무엇이냐는 결정적이지는 아닐지라도 아이의 언어 발달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특히 한국말 쓰는 엄마들은 결국은 그 교제 범위가 한국말쓰는 집단으로 한정되는 경향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보면 뭐 운명같은 것이고요.
물론 미국이라는 나라는 영어를 할 수 있으면 되지 꼭 “잘”해야할 필요는 없는 나라라는 점이 위안이 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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