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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안오는 밤에 책을 읽다가 와인에 대한 궁금증이 꼬리를 무는군요.
흔히 “와인은 오래 묵어야 좋다”라고 하는데, 수많은 종류의 와인이 다 그런 것인지 궁금합니다. 샤도네이, 멀로, 소비뇽블랑, 리즐링 등등…
그리고 연도에 대한 궁금증도 생깁니다. 예를 들어, 샵에 가면 몬다비의 캐버네이소비뇽 2002년산을 팔고 있는데, 그게 2002년에 수확한 포도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면, 와이너리 지하에 잔뜩 놓여있는 숙성통(배럴)에서는 얼마나 오랫동안 숙성이 된 후에 바틀링이 된 것인지?
그러니까, 2002년에 수확한 포도로 술을 만들어 배럴에서 1년간 숙성시키고 바틀링한 것이랑, 배럴에서 5년간 숙성시켜서 바틀링한 것이랑, 모두 병에 2002년산이라고 레이블이 붙는 것인지 아리송합니다.
“와인이 오래 묵어야 좋다”는 것은 숙성통에서 오래 묵혔다는 것인지 병에 담겨진 후 오래 지났다는 것인가요? 만약 숙성통에서 오래 묵힐 수록 좋은 뜻이라면 와인병의 레이블에 포도 수확 연도 이외에 얼마나 오래 묵혔는지도 표시해야 하지 않나요? 묵히는 기간이 포도 종류에 따른 차이는 없는지?
위스키같은 증류 스피릿 계열은 배럴에서 묵은 기간에 따라 레이블에 12년산 15년산 이렇게 붙는데, 와인같은 발효 계열은 왜 배럴에 담겨진 기간을 표시하지 않는지 궁금하지 않습니까? 저만 미련하게시리 궁금한걸지도?
– mmung4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