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사기를 당했습니다. 소원한 부부관계를 극복하는 계기로 삼고 싶어요.

  • #3525583
    부산남자 73.***.139.193 2587

    정말 오랜만에 다시 와보네요. 가끔 와이프와의 관계로 고민하고 딴 분들 고민에 답글달고 그랬는데,
    이런 일로 여기를 다시 오게 될줄은 몰랐읍니다.
    FFF
    와이프가 굉장히 똑 부러지고 자신감 넘치는 스타일인데,
    이번에 사기를 된통당했습니다.

    FBI 라고 소개하는 미국 사람의 전화를 받은 것 부터해서..
    그 사람이 와이프 아이디가 스톨론 당했다는 한마디에 저희 와이프가
    패닉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저의 와이프가 그런데 굉장히 민감하거든요.
    저한테 자주자주 패스워드 바꿔라
    그런 잔소리도 많이하고…

    그 뒤로 계속 그 에이전트한테 전화 오고, 딴 에이전트, 해리스 카운티 경찰이라고
    말하는 2명의 남자들이 일정하게 돌아가면서 전화를 해서 협조하지 않으면
    아이디 스톨론의 희생자가 아니라 suspect 로 의심받아서 리걸 트러블에 걸릴 수 있다고
    경고도 하고… 은행에서 일하는 사람을 소개하면서 돈을 안전한 곳에 옮기지 않으면
    다 날라가는 수가 있다고 하면 저축한 돈 전부를 조금씩 홍콩은행 구좌로 옮기라고
    하고요….

    그러다 인디언 어메리칸 Rajive Mathur (https://www.fedscoop.com/bio/shaun-bierweiler/)
    이라는 사람을 소개하면서 이 사람한테 전화해서 소셜 시큐리티도 바꿔야 한다고 해서,
    드라이버 라이센스 아이디랑 소셜번호도 다 알아내고, 그 놈이 근 2달동안 비밀을 지키면서
    협조해야 한다고 하면서, 그나마 상냥하게 구니까 와이프가 그 놈을 믿었는지,
    그동안 20년동안 일하면서 악착같이 저축한 돈을 다 빨아먹은 거 같습니다.

    돈을 다 보내고 나니까, 놀릴 심산이었는지, 남편이랑 통화 좀 해보자 해서 통화를 했엇는데요.
    그 놈이 말하는 걸 듣는 순간 안 좋은 느낌이 찌르르 오더군요.
    진짜 Rajive Mathur 목소리는 유튜브 비디오에 떠 있어서 통화하기 전 까지 들으면서
    익히고 있었는데, 통화 목소리는 특유의 인디언 엑센트가 잔뜩 낀 목소리여서요. 다른 걸 확연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디아에서 왔는냐, 언제 왔는냐, 2018년 9월 27일날 뭐했는지 기억나? 특별한 날은 기억날텐데… (
    그때 뭐했냐? (진짜 Rajive Mathur 는 국회에서 국회의원 상대하고 있었거든요)
    대학은 어디 나왔니? 뭐 이런 진짜면 금방 대답할 수 있는 질문들에,

    미국에서 태어났다… 개인적은 질문은 대답하지 말라면서도… 나중에 검색을 했는지 부랴부랴 대답하고….
    11분 동안 통화하면서 녹음을 했는데, 다시 들으면 들으수록 화가 나네요. 와이프가 어떻게 이런 놈한테 그렇게 쉽게 당할 수 있는지…

    통화 끝나고 이거 진짜랑 목소리가 너무 달라 그러니까 믿지도 않고, 저희 와이프는 돈을 보내는 곳이 안전한 Federal reserve 줄, 철썩같이 그 놈을 믿고 있다, 비슷한 케이스를 발견해서 보여주니까, 그제서야 속은 걸 알고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받은거 같아요. 시도떄도 없이 울고…

    그 자신감은 어디로 가고..

    이렇게 가버먼트 오피서를 사칭하는 사기를 government imposter scam 이라고 하는데,
    인디아에서 일반적으로 많이 걸려 온다고 합니다. 여자 특히 신용이 좋은 여자를 특정 상대로 놓고 6-7명들이 팀으로 움직여서
    협박하고 달래고… 악질적인 놈들입니다.

    이런 전화를 받으신다면 절대 패닉 당하시 마시고, 문서를 보내 달라고 하시고,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랑 꼭 상의하세요. 아무리 협박하고 비밀을 지켜야 한다고 그래도… 그리고 돈은 절대 와이어로 보내시면 안됩니다. 그렇게 하라고 요구하는 자체가 수상한 거에요.

    비슷한 케이스가 여기 둘 있습니다. 그 인디언의 녹음한 목소리는 어디든지 올려서 계속 알릴 생각입니다. 돈이 흘러 들어간 홍콩의 홍콩경찰, 에프비아이, 휴스턴 지역경찰…알릴 수 있는데는 다 알리구요. 와이프가 좀 많이 불안해 하고 슬퍼하고 그러는데, 어떻게 위로를 할 수 있을까요? 와이프는 인디언이라면 이제 치를 떨어요.

    A Harvard professor’s story

    https://www.nbcboston.com/news/local/woman-loses-entire-life-savings-in-wire-fraud-scam/109063/

    Rajive Mathur’s name appears again.

    https://sg.news.yahoo.com/elderly-american-woman-loses-hk-111159772.html?guccounter=1&guce_referrer=aHR0cHM6Ly93d3cuZ29vZ2xlLmNvbS8&guce_referrer_sig=AQAAAGv7r0qW_kyM3nBlYwtnb2TYFNy1tuo6072uHX0lDhOfvYWch-5KSPmf2FmJp8PrDE5U11Vthq4vXMp8G6_gGSWbWxcxtlEFa9gMSujcQEZHO5CBRCY0bu0v4g9YMCgu6vN77U_vbNpgUDKy3NJAIB5TAdSGUfU4IhkREMLWSHXZ

    • 화이팅 205.***.217.18

      힘내세요,,,, 20년동안이면 액수가 꽤 클텐데요…..

    • 00 67.***.201.9

      냉철하게 생각해보세요, 다 털렸는데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요. 돈은 다시 찾을수 없는것이고 이혼해도 뭐 다른수가 있는것도 아니도. 뒷일은 잊어버리고 앞을 보며 다시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세요.

      • 부산남자 73.***.139.193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참고하겠습니다. 앞으로 살날이 더 많은데, 적어도 와이프는 더 열심히 위로하면서 살아가겠습니다.

    • Crome 73.***.77.82

      액수에 연연하지말것
      나중에 다툼이 있거나 서로 부딪힐때 때려죽여도 사기당한 얘기 들추지 않을 자신있으면 앞으로 견뎌낼수 있습니다.
      근데 그게 아니라면 그냥 갈라서는게 서로를 위한것

    • 99 71.***.39.53

      최소한 한국에 있으면 인디안놈들에게는 사기 안당했겠죠. 나이지리안 왕자한테 사기당했다는 사람은 있어도. 미국이 원흉입니다. 스캠전화가 하루에 대여섯번 이상옵니다. 얼마전에도 어떤 여자목소리가 지속적으로…왜 그런시스템 못막는 겁니까.

      내가 당했으면 일단 숨막혀서 죽어버릴거 같아요. 살아 숨쉬는게 기적이고…잠잘수 있다면 그게 기적이고…
      차라리 기억을 지워버릴수 있는 쎄라피가 있으면 그런거 시도해볼거 같아요. 최면술같은게 도움이 되려나.

      • 부산남자 73.***.139.193

        전화번호를 지인들 이름이나 필요한 것은 꼭 입력해 놓으시고
        모르는 번호는 받지 마세요.

        놀라운게, 한국에 금융쪽에 종사하는 저희 누나가 있는데
        사정을 말하니까, 자기도 그런식으로 당할 뻔 했다고 하더군요.

        6~7명이서 검사를 사칭하고, 경찰관을 사칭해서
        아이디가 도용당했으니, 빨리 돈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지 않으면
        다 날라간다고 반 강제성 협박에 저의 누나도 깜빡 넘어갈뻔 했다고 합니다.

        저희 와이프는 미국식 버전으로 에프 비 아이 에이전트랑 오스틴 지역 경찰관 ,
        그리고 마지막으로 Rajive Marthur는 chief informaiton officer of social security administration
        라는 사람이라고 속이고 작전을 짰어요. 한명이서 안되니까, 여러명이서 팀을 짜서 덤비면
        속절없이 당하죠.

        하버드 대학 교수도 자기 모아 놓은 돈 다 날리고, 75 살 먹은 캘리포니아에 사시는 할머니도
        비슷한 수법으로 당했습니다. 저희 와이프도 20 년 일하면서 악착같이 저축한 돈을 다 날렸습니다.

        • brad 24.***.244.132

          돈을 잃은 것이 가장 적게 잃은 것이라 합니다.

          마음 추르리고 잘 넘기세요.

          • 부산남자 73.***.139.193

            그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복사글 185.***.176.40

      정말 오랜만에 다시 와보네요. 가끔 와이프와의 관계로 고민하고 딴 분들 고민에 답글달고 그랬는데,
      이런 일로 여기를 다시 오게 될줄은 몰랐읍니다.

      와이프가 굉장히 똑 부러지고 자신감 넘치는 스타일인데,
      이번에 사기를 된통당했습니다.

      FBI 라고 소개하는 미국 사람의 전화를 받은 것 부터해서..
      그 사람이 와이프 아이디가 스톨론 당했다는 한마디에 저희 와이프가
      패닉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저의 와이프가 그런데 굉장히 민감하거든요.
      저한테 자주자주 패스워드 바꿔라
      그런 잔소리도 많이하고…

      그 뒤로 계속 그 에이전트한테 전화 오고, 딴 에이전트, 해리스 카운티 경찰이라고
      말하는 2명의 남자들이 일정하게 돌아가면서 전화를 해서 협조하지 않으면
      아이디 스톨론의 희생자가 아니라 suspect 로 의심받아서 리걸 트러블에 걸릴 수 있다고
      경고도 하고… 은행에서 일하는 사람을 소개하면서 돈을 안전한 곳에 옮기지 않으면
      다 날라가는 수가 있다고 하면 저축한 돈 전부를 조금씩 홍콩은행 구좌로 옮기라고
      하고요….

      그러다 인디언 어메리칸 Rajive Mathur (https://www.fedscoop.com/bio/shaun-bierweiler/)
      이라는 사람을 소개하면서 이 사람한테 전화해서 소셜 시큐리티도 바꿔야 한다고 해서,
      드라이버 라이센스 아이디랑 소셜번호도 다 알아내고, 그 놈이 근 2달동안 비밀을 지키면서
      협조해야 한다고 하면서, 그나마 상냥하게 구니까 와이프가 그 놈을 믿었는지,
      그동안 20년동안 일하면서 악착같이 저축한 돈을 다 빨아먹은 거 같습니다.

      돈을 다 보내고 나니까, 놀릴 심산이었는지, 남편이랑 통화 좀 해보자 해서 통화를 했엇는데요.
      그 놈이 말하는 걸 듣는 순간 안 좋은 느낌이 찌르르 오더군요.
      진짜 Rajive Mathur 목소리는 유튜브 비디오에 떠 있어서 통화하기 전 까지 들으면서
      익히고 있었는데, 통화 목소리는 특유의 인디언 엑센트가 잔뜩 낀 목소리여서요. 다른 걸 확연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디아에서 왔는냐, 언제 왔는냐, 2018년 9월 27일날 뭐했는지 기억나? 특별한 날은 기억날텐데… (
      그때 뭐했냐? (진짜 Rajive Mathur 는 국회에서 국회의원 상대하고 있었거든요)
      대학은 어디 나왔니? 뭐 이런 진짜면 금방 대답할 수 있는 질문들에,

      미국에서 태어났다… 개인적은 질문은 대답하지 말라면서도… 나중에 검색을 했는지 부랴부랴 대답하고….
      11분 동안 통화하면서 녹음을 했는데, 다시 들으면 들으수록 화가 나네요. 와이프가 어떻게 이런 놈한테 그렇게 쉽게 당할 수 있는지…

      통화 끝나고 이거 진짜랑 목소리가 너무 달라 그러니까 믿지도 않고, 저희 와이프는 돈을 보내는 곳이 안전한 Federal reserve 줄, 철썩같이 그 놈을 믿고 있다, 비슷한 케이스를 발견해서 보여주니까, 그제서야 속은 걸 알고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받은거 같아요. 시도떄도 없이 울고…

      그 자신감은 어디로 가고..

      이렇게 가버먼트 오피서를 사칭하는 사기를 government imposter scam 이라고 하는데,
      인디아에서 일반적으로 많이 걸려 온다고 합니다. 여자 특히 신용이 좋은 여자를 특정 상대로 놓고 6-7명들이 팀으로 움직여서
      협박하고 달래고… 악질적인 놈들입니다.

      이런 전화를 받으신다면 절대 패닉 당하시 마시고, 문서를 보내 달라고 하시고,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랑 꼭 상의하세요. 아무리 협박하고 비밀을 지켜야 한다고 그래도… 그리고 돈은 절대 와이어로 보내시면 안됩니다. 그렇게 하라고 요구하는 자체가 수상한 거에요.

      비슷한 케이스가 여기 둘 있습니다. 그 인디언의 녹음한 목소리는 어디든지 올려서 계속 알릴 생각입니다. 돈이 흘러 들어간 홍콩의 홍콩경찰, 에프비아이, 휴스턴 지역경찰…알릴 수 있는데는 다 알리구요. 와이프가 좀 많이 불안해 하고 슬퍼하고 그러는데, 어떻게 위로를 할 수 있을까요? 와이프는 인디언이라면 이제 치를 떨어요.

      A Harvard professor’s story

      https://www.nbcboston.com/news/local/woman-loses-entire-life-savings-in-wire-fraud-scam/109063/

      Rajive Mathur’s name appears again.

      https://sg.news.yahoo.com/elderly-american-woman-loses-hk-111159772.html?guccounter=1&guce_referrer=aHR0cHM6Ly93d3cuZ29vZ2xlLmNvbS8&guce_referrer_sig=AQAAAGv7r0qW_kyM3nBlYwtnb2TYFNy1tuo6072uHX0lDhOfvYWch-5KSPmf2FmJp8PrDE5U11Vthq4vXMp8G6_gGSWbWxcxtlEFa9gMSujcQEZHO5CBRCY0bu0v4g9YMCgu6vN77U_vbNpgUDKy3NJAIB5TAdSGUfU4IhkREMLWSHX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