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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삼순위 PD 2004년으로, H-1b 비자만 8년째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입니다.
언젠가 이 계시판에 신세한탄삼아 글을 올린적도 있었는데요.뭐.. 대략 짧게 줄여서, 영주권에 족쇄가 채워져서 받을 대우 못받고, 바보취급 당하면서 하염없이 기다리기만 해왔던 경우입니다.
다행히 지난 8년간 나름 경험도 꽤 쌓였고, 석사 2개에 박사과정 거의 이수 (수업은 다 끝났지만, 논문은 써야합니다) 했다는거에 위안을 삼았는데요.
한두달전에 너무 황당하게 사람취급을 못받은 일이 있어서, 홧김에 여기저기 이력서를 뿌렸던게 잘 풀렸는지, 오늘 오퍼를 받았읍니다.
워낙 적은 연봉을 받고 일을 해왔던지라 절대 금액으로 보면 대단히 큰건 아니지만, 현재보다 60% 정도 높은 금액에 일도 훨씬 더 하고 싶은 일이고 해서, 받은 오퍼 승낙하고 바로 옮기려 합니다.
h-1b 트랜스퍼와 연장은 회사 변호사를 통해 해주기로 하는 조건이구요. 영주권 진행을 위해 AC21을 쓰기에 조금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연봉차이가 좀… 또 일 내용도 같은 일이긴 하지만, 새로 옮기는 곳은 메니지먼트쪽도 해야되서 조금 다릅니다. 뭐.. 만약 영주권이 않된다고 해도, 일단 취업비자만 3년 연장이 되면, EB2나 NIW로 다시 시작해도 좋다고 마음을 먹었읍니다.)
여기까지 다 좋은데요..
약간의 문제가, 현재 직장인 대학교안에 있는 작은 연구소가 이번 6월말에 다른 대학교로 옮기기로 되어있읍니다. 물론 취업비자 트랜스퍼는 돈이 든다고 못해주니, 그냥 EAD 써야하는 상황이구요 (대신 똑같은 일에 똑같은 연봉이니, 일단 가면 AC21 조항으로 하염없이 영주권 나올때까지 묶여있어야겠죠).
그래서 욕을 먹을 각오를 하고, 새로 가려는 회사에서 H-1b 트랜스퍼 서류가 들어가면 (앞으로 1-2주정도 더 걸릴꺼 같습니다), 이 다른 대학교로는 않간다고 마지막 순간에 말을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새로운 대학교 HR 담당자가 매일매일 빨리 제 EAD카드를 가지고와서 I-9폼을 작성하자고 난리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일단 EAD카드로 I-9 을 작성해버리면 (이곳에서의 일 시작날짜는 7월1일입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H-1b이 없어져버릴텐데요.
그래서 최대한 늦출려고 별별 변명을 다 생각해보고 있읍니다만, 이 HR 담당자가 저한테 보내는 이메일을 온갖 사람들한테 cc’ed 를 하는지라 압박이 심합니다.만에 하나라도 h-1b를 트랜스퍼하는데 소금을 칠까봐, 일단 서류가 들어가기까지는 현재 보스가 알게될까봐 무척 조심스럽습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이라, 솥뚜껑 비스무리 한것만 봐도 가슴이 쿵쾅쿵쾅하네요)
그래서 혹 저와같은 비슷한 경험을 하신분이나 좋은 의견을 들어볼수있을까해서, 이렇게 장황한 질문을 드려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