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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오클랜드…
여러 번 가서 놀기도 하고 여친이랑 데이트도 한 적 있는데
흑인 많고 좀 무섭긴 하지만 그래도 다운타운 쪽은 gentrify되고 있고 젊은 사람들 많이 사는 곳으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오늘 가보고 거기 살 생각이 싹 사라졌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처음 가봤는데 도시 관리가 개판이더라고요.
조금 나아지던 도시가 팬데믹에 조지 플로이드 프로테스트 이후 많이 망가진 것 같았습니다.
길바닥이 쓰레기 투성이라 너무 지저분하고 벽이며 가게에 나무판 대놓은 곳마다 그래피티 낙서 없는 곳이 없고
경찰하고 소방차는 왜 이렇게 많은지그리고 노숙자랑 거리 흑인들이야 원래 많았지만 사람들 많고 북적일 때는 별 신경이 안쓰였는데
돌아다니는 다른 사람들이 싹 사라져서 노숙자만 남은 거리는 스산하고 무섭더라고요
가면 샌드위치라도 사서 공원에서 먹고 올 생각으로 갔는데 너무 더럽고 위험해서 엄청 배고픈데도 참고 샌프란시스코 와서 집에서 9시에 저녁 먹었네요그리고 출퇴근도 지금 집에서 걸어서 20분이랑 지하철로 30분 (도보 10분 + 지하철 20분)이면 큰 차이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가보니깐 은근히 큰 차이더라고요..
걸어서 20분 (빠른 걸음 15분) 출퇴근은 정말 익숙해져서 당연시했는데 축복이라는 걸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주변에 걸어서 갈 수 있는 곳 많은 것도 그렇고..
또 경기 좋고 낮은 실업률이 유지된다면 샌프란시스코가 성장하면 오클랜드도 덩달아 성장하고 저평가된 만큼 투자가치가 있겠지만 이 불경기가 오래간다면 샌프란시스코는 그래도 어느 정도 유지는 하겠지만 오클랜드는 다시 슬럼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도 합니다. 차라리 샌프란시스코에서 후진 동네에 사는 게 나을 것 같기도 합니다.어제 계산기도 좀 두드려봤습니다.
66만불 콘도 6만불 다운페이 하고 산다고 하면 모기지 + 택스 + 보험 + PMI + HOA 합하면 월 3500~4000불이 나가는데 첫 몇 년은 이자 갚는 게 훨씬 커서 principal 갚는 돈은 월 1000불 남짓이더라고요.
그럼 3000불은 그냥 나가는 돈인 셈인데 거기다가 closing cost, realtor fee, 수리비 합하면 더 나갈 거고… 비슷한 콘도 렌트가 3200불 정도 할테니 렌트비가 집 사는 거에 비해 비싼 게 아니라는 말이 왜 그런지 알 것 같습니다. 현재 렌트가 2400불인데 좋은 집 살고 싶으면 그냥 좀 더 비싼 아파트 렌트로 이사가는 게 나은 것 같네요.
5년 이상 살면 그 비율이 1000/3000에서 1300/2700 뭐 이런 식으로 점점 나아지고 PMI도 없어지면 1500/2000 이렇게 되긴 하지만…
안전 자산을 레버리지 투자하니 잘 사서 조금만 올라도 수익이 배가 되는 매력은 알겠지만 S&P500 평균 수익률만 해도 7%인데 주식 투자 못하는 기회비용도 높고 현금 유동성도 없고 여러가지로 무리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ㅠㅠ 확실히 돈이 많아서 투자 자산을 다양화해야 되는 필요가 있고 5년 이상 살 것 같을 때 사는 게…바이러스때문에 계속 집에만 있다 보니 새로운 걸 찾게 되고 집 욕심이 좀 생긴 것 같습니다.. 그냥 당장은 집에 가구나 좀 바꾸고 일이나 열심히 해서 연봉 좀 오르면 좀 더 비싼 아파트 렌트 하든지 하는 게 답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회사 나가기 시작하고 여행도 다니고 하게 되면 이런 잡생각도 다시 좀 없어질 것 같네요… 이놈의 바이러스 때문에…..ㅠㅠ
진짜 혼자 생각한 거 횡설수설 썼네요.. 이쪽 동네 잘 모르는 분들도 많으신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