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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집값높기로 Top5 안에 드는 지역입니다.
몇년 전 정말 영끌해서 첫집을 샀고 한동안 생활비 빵구나지 않게 각종 투잡까지 뛰며 악착같이 버텼습니다. 코비드 기간엔 이자율이 좀 떨어져 리파이낸스도 받았고 그간 연봉도 올라서 이제 좀 숨퉁이 트이긴 했습니다만… 한없이 떨어지고 있는 집값이 문제네요.
저희집은 대도시 중심지에 위치한 1베드 콘도이고 현재 예상시세는 최고점에 비하면 많이 떨어졌고 제 매매가에 비해 거의 오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HOA만 계속 오르네요. 반면 외곽지역 싱글 패밀리 하우스들은 천정 부지로 가격이 올랐고요.
당시는 싱글이었고 직장에서 먼 싱글 패밀리 하우스를 굳이 살 이유가 없어서 직장 가까운 작은 집을선택했지만, 이제 가족이 생기고 더 큰집으로 옮겨야 하는 상황에 내 집값은 오르지 않고 다른집만 올라 어디 갈만한데가 없는 처지가 되었네요. 좋은 곳으로 가지 못해 아내에게 많이 미안합니다..
모든게 다 제 선택의 결과 인거죠. 그래도 그동안 잘 살았다 싶지만 심한 현타가 오는건 부인 할 수 없습니다.
매달 주거비용으로 나가는 금액이 “원금 + 이자 + HOA + 재산세” 인데 원금은 그냥 세이빙 했다 치고 나머지만 비용만 주거비용으로 따져도 될까요? 바뀌는 건 없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손해봤다는 생각은 좀 덜들것 같아서요.
다른 분들은 어떠신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