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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기사를 훑다가 한 젊은 로빈후드 투자자의 안타깝고 황당한 죽음 소식을 접하고 요즘 광풍의 주식시장이 낳은 하나의 부작용이 아닌가싶네요.
간단히 기사를 요약해 보겠습니다. (https://www.forbes.com/sites/sergeiklebnikov/2020/06/17/20-year-old-robinhood-customer-commits-suicide-after-seeing-a-730000-negative-balance/#239e2c315928)
로빈후드플랫폼을 통해 주식투자를 하던 20살의 네브라스카 대학생 알렉산더 컨스가 지난 6월 12일 자살했고 이게 오늘 언론 보도되었습니다. 그의 컴퓨터엔 “How was a 20 year old with no income able to get assigned almost a million dollars worth of leverage?” 라는글이 써있었다는 군요. 그의 모바일 폰에 -$730,165 캐쉬발란스가 캡쳐화면이 발견되어 아마 그가 어머어마한 손실에 비관, 자살한걸로 추정한다는 군요.
구체적인 그의 투자내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는데 일단 옵션투자와 관련있다고 합니다. 그가 한 옵션투자는 bull put spread라는 옵션컴비네니이션전략인데 만기가 같고 두개의 다른 행사가격을 갖는 풋옵션에 대해 각기 두가지 상반된 포지션을 취하는 전략입니다.보통 시장이 안정 혹은 상승가능성이 높을때 행사가격이 높아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옵션을 팔고(short) 하방위험성을 상쇄하기위해 풋을 사되(long) 행사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풋을 사서 두개 옵션가격의 차이를 얻는 투자전략이죠. 주식가격이 숏한 풋의 행사가격에서 두풋옵션가격의 차이를 뺀 이하로만 빠지지 않으면 최소한 돈을 잃을 위험은 없죠. bull-put spread의 payoff를 보면 롱-숏 반대포지션을 취하기때문에 상방 이익한도와 하방 손실한도가 모두 닫혀있는 구조입니다. 때문에그가 알고 있던 손실금액이 $730,165 가 아닌데 옵션투자의 페이오프 구조와 결재과정을 잘못 이해하고 죽음을 선택한게 아닌가 그런 추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령(자살한 청년의 실제투자사례는 아니고 미루어 짐작해 만든 예임) 애플주식 이 현재 350불이고 행사가격 350불짜리 풋 1계약을 4불에 팔고 행사가격 340불짜리 풋 1계약을 1불에 산경우 $3(=$4-$1) *100(1계약당 100주), $300 수입이 생기죠. 주식가격이 $347(브레이크이븐)밑으로만 떨어지지 않으면 손해는 안보는데 아마 6월 12일이전 폭락장세에서 주가가 브레이크 이븐밑으로 빠지면서 팔았던 풋(숏풋)이 in-the-money 로 되어 마진어카운트에 총 거래되어야 할 주식의 시장가치가 마이너스로 뜬걸 보고 비관해서 죽은것으로 보입니다. 예컨대 $350*100=-$35,000 그런데 이게 net payoff가 아니라는 겁니다,
현재주가가 $345라면 실제로는 행사가격 $350과 현재주식가격 $345의 차이 $5*100=-$500만 부담하는겁니다. 여기서 바로 옵션 등 파생금융상품들의 지렛대 (leverage)효과가 나오는 거죠. 거기에 초기 가격차이로 번 $300을 차감하면 실제 부담할 금액은 $200불이죠. 때문에 -$35,000은 청산전 임시 숫자인데 이게 자기가 책임져여할 돈으로 착각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 안타깝고 황당한 젊은이의 죽음이지만 묻지마 투자가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주는 또 하나의 좋은 사례라 할수 있습니다. 본인이 투자할때 정확이 어떤 금융상품이고 어떤 payoff구조인지 알고 투자하는게 중요하고 모르면 하지 않는게 바람직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