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직장 상사에 대한 기억

  • #157656
    회상 71.***.195.79 10461

    미국에 온 지 10년이 다 되어갑니다.
    언제나 생각하고 기억을 더듬으며,
    좋았던 시간을 함께 보낸 그 분에게 감사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올라 온 직장 상사에 대한 글을 읽고 다시 그 분과의 추억을 되새깁니다.
    나와 띠동갑 정도였죠.
    내가 면접을 보러 갔을 때,
    내 또래의 성질이 날카로워 보이는, 기생 오래비 같은 사람이 다가오더니,
    “xx씨? 반갑습니다. 저는 oo라고 합니다. 이리로 같이 갈까요?”
    큰 회의실이었습니다. 몇 명이 앉아 있었습니다. 그 사람도 같이 앉더군요.
    긴장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갑자기 나를 데리러 왔던 그 사람이 웃으며
    “내가 노래 잘 부르면 한곡할텐데!! 노래대신 커피부터 한잔할까요?”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라. 내 또래인 것 같은데 실실 웃으며 이런 자리에서 이런 식으로 말해도 되나?’ 싶었습니다.
    딴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스스럼이 없는 것으로 보아 직급이 꽤 되는 모양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고속승진한 차장급인 책임연구원이었습니다.
    그의 팀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5년 정도를 같이 일했는데, 너무 행복한 순간들이었습니다.
    그는 소위 말하는 마이너였습니다. 연구소에서는 특정 대학 출신이 아니면 다 마이너였습니다.
    마이너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둘 중 하나였습니다.
    죽어라 일하던가, 빽줄이 좋던가…
    빽줄이는 똘아이인 경우가 많았죠.
    죽어라 일하는 스타일은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무척 피곤합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어느 쪽도 아니었습니다.
    차근차근, 언제나 준비하면서 일을 했고,
    일을 시킬 때에는 계획과 함께 내가 할 일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해야 하는 곤란한 일이 생기면 언제나 그이 몫이었습니다.

    내가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을 것 같으면, 귀신같이 알고는,
    할 수 있도록 상세히 설명하고 실례도 보여주었습니다.
    그래도 버벅대면서 시간을 지체하면 같이 일을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무엇을 했는지 상세히 설명하고 문서로 정리해 주었습니다.
    “나 없을 때, 추가로 해야 할 일이 생기니 다른 방식으로 몇 번 반복해보세요. 소스도 고쳐보고 하면서.”

    딴 팀은 프로젝트 결과 발표 전날이면 언제나 밤샘을 하고 바빴지만,
    우리 팀은 그런 적이 전혀 없었습니다.
    “딴 팀 눈치도 있고 하니깐 그냥 코드 리뷰나 한번 해봅시다.”
    그는 혼자 묵묵히 프리젠테이션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의 프리젠테이션은 환상 그 자체였습니다.
    내용보다는 프리젠테이션 슬라이드의 세련됨에 넋이 나갈 정도였죠.
    한번은 복잡한 통신 메카니즘을 설명하면서, 당시 MS에서 막 발표한
    파워포인트의 베타버전으로 동적 기능을 이용해서 절차적으로 설명을 하는데,
    입이 벌어질 정도였죠.

    그는 절대로 같은 팀 사람들에게 화내는 일이 없었습니다.
    물론 큰 소리를 내는 일도 없었구요.
    현장에 시험 설치하러 갈 때면 바짝 긴장한 내 마음을 눈치채고는
    “책임은 내가 지니깐 걱정하지 마세요. 죽고 사는 문제도 아니니 그냥 해보고 안되면 다시 해보고 고치고 하면 됩니다.”

    그는 ‘아랫 사람’, ‘부하 직원’이라는 말을 싫어했습니다. 그냥 ‘팀 동료’, ‘같은 팀원’ 이런 용어를 사용했고, 언제나 같은 팀원에게는 나이에 상관없이 존대말을 썼습니다.
    한번은 “부장님. 존대말은 거리감이 느껴지니 말씀을 놓으시는 것 좋겠습니다.” 그랬더니
    “제 버릇이구요, 저는 이게 편해요.”
    하지만 우리 팀원은 모두 알고 있었습니다. 그가 진심으로 다른 사람들의 인격을 존중하기 때문이라고…
    집안의 곤란한 일을 설명할 수 없어, 다른 핑계를 만들어 외출하겠다고 하면
    “부담가지지 말고 천천히 일보고 막바로 퇴근하세요.”
    라며 이미 알고 있다는 듯이 마음을 편하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이면 마치 윗사람에게 보고하듯이 그 날 일어났던, 나와 관련된 일을 메일로 보내왔습니다.

    그의 단점이라면,
    정치이야기만 나오면 아래위를 가리지 않고 흥분해서 이야기하는 것과,
    (한번은 중역 있는 자리에서도 “그게 전무님께 일어난 일이라면 납득하시겠습니까?”라며 서슴없이 이야기하는 바람에 소장님이 말리고 하는 소동이 있었죠.)
    술을 언제나 급하게 마시고 분위기에 취하면 멈출 줄 모르고, 그러다 어느 순간엔가 잠이 들어버리는 술버릇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매번 그러는 것은 아니고, 주사가 있는 것은 아닌데, 술 못 마시는 사람에게 술 권하는 것을 싫어하면서 그 술을 지가 무슨 백기사인양 다 마셔 버립니다.
    권위, 카리스마, 무게감 이런 것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습니다.
    별 영양가도 없이, 무게감으로 숨이 막힐 것 같은 회의에서는 그가 한마디 던져 웃다가 끝난 회의가 많았죠.
    “연구소라고 말이야 복장에 대해 뭐라 안했더니 운동화 신고 오는 것들이 있지 않나 말이야. 연구원들 복장 때문에 내가 외부 손님들 보기가 창피해 죽겠어. 어이 x부장 어떻게 생각해?”
    ‘쓰바… 왜 하필이면 우리 팀장에게 x랄이야?’ 혼자 생각하고 있었죠. 오만상을 다쓰고 문책하듯 던지는 한마디에 그 분이 정색을 하면서…
    “이번에 성과급 받으면 구두 한 켤레씩 다 돌리겠습니다.”
    ‘복장은 그래도 성과는 낸다’는 재치 넘치는, 뼈있는 대답이었죠.

    비공식 여사원의 인기투표에서는 내노라하는 총각들을 제치고 매번 일등이었습니다.
    날카로워 보이긴 해도 아주 미남이었죠. 나이보다는 거의 십수년 젊어 보이는 귀티가 흐르는 꽃미남 스타일이었습니다. 유부남이라 혼자서 속앓이 하는 여사원이 있는가 하면, 괜히 들이대는 여사원이 있을 정도였으니… 그가 아랫사람과 여사원을 세심하게 챙기는 태도에 오해를 많이 사기도 했습니다. 본사 사람과 회식 자리에서 성희롱 비슷한 사건이 있었는데, 갑자기 그가 여사원들을 하나 둘 집에 가라고 보내고는 그 본사사람에게 “연구소 여사원을, 부장님께서 부당하게 대하시는 여사원들과는 구분해주세요.”라고 한방 먹였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유머러스하고 매너좋고 인간성 좋고, 똑똑하며, 능력까지 겸비했던 그 사람을 생각하면 언제나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리고 지금 내가 뭔가 결정해야 할 일이 있으면, “그 사람이라면 이럴 때 어떻게 했을까?” 생각하곤 합니다.

    제가 미국 온 이후로 이민을 갔다더군요.
    내가 직장을 그만두고 미국 간다고 하니 그가 한 말이 생각납니다.
    “욕심 같아서는 잡고 싶지만, 본인도 많이 생각한 결정이니 딴 소리는 소용이 없겠죠? 하지만 많이 힘들거예요.”
    그랬던 그가 연구소에서의 위치상 한계를 느껴서인지, 새로운 인생을 살고 싶어서인지 몰라도, 그냥 호주로 이민 간다는 말만 남기고 떠났죠. 늦은 나이에 이민 갔지만, 그가 하는 사업은 잘되리라 믿습니다. 안부를 누군가에게 전해듣고 있지만, 내가 직접 메일을 보내도 답장이 없는 것으로 보아 무슨 사정이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더군요.

    ‘참 좋은 사람’과 같이 일했던 소중한 기억이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 나홀로 129.***.116.22

      그런좋은분과 일했었다는것이 부럽습니다.

    • 원글 71.***.195.79

      혹시 그 분이 읽어볼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빠트린 이야기 하나 추가합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파트타임으로 대학원을 다니겠다고 했더니,
      많이 생각하는 눈치였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과의 형평성 문제 때문이었겠죠.
      “일주일에 한번 정도만 오후에 일찍 나가겠습니다.”
      사실 그것을 허락하는 것이 그리 쉬운 문제는 아니었겠죠.
      말이 일주일에 한번이지 때로는 두번이 될 수도 있는거죠.
      그 분이 거절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제 욕심을 채우기 위해 남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을 이용한거죠.
      그걸 그도 알았을 것입니다.
      “이틀 후에 답을 주겠다.”고 하시더군요.
      이틀 동안 주위 사람들의 양해를 구하는 듯 했습니다.
      이틀 후…
      “다른 팀원들은 다 석박사 출신인데, 혼자 학사라 여러가지 힘들었죠?
      제가 다 양해를 구해놨으니 그렇게 하세요.
      회사가 개인의 미래까지 책임져주지 않으니, 스스로 개척하는 미래에
      제가 할 수 있는 도움을 주고 싶네요.”

      너무 고맙고 눈물이 났습니다.
      2년 반동안 딴 사람들로부터 많은 불평도 들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분이니깐 딴 사람들도 그냥 불평하는 것으로 그쳤을 것 입니다.
      그리고 다니는 동안 단 한번도 제게 그런 불평을 전하지 않았습니다.
      석사를 하자마자 유학준비를 하는 나를 모른 척 해주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조직에서, 현실적으로 우유부단한 사람 같았지만,
      그렇다고 일을 제대로 못하거나 한 적은 없었으므로 저의 그런 편법도 통했던
      것 같습니다.
      오늘의 제가 있기까지 은인이기도 합니다.
      생각하니 너무 고마웠던 기억에 눈물이 나네요.
      내가 이제 매니지먼트를 하는 입장에 서고 보니 그 분이 겪었을 고충이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나는 그 분 같지 않아 고충을 남들에게 전하는 편이죠.
      그러면서도, 많이 반성합니다. “나도 받고 살았으니 돌려줘야지.”

      이 글을 쓰면서 그 분이 왜 나와 연락을 하지 않는지 이유를 깨달았습니다.

      언젠가 미국 오기 전 감사함을 말하는 저에게, 그 분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제가 너무 많은 것을 xx씨에게 줬다고 말하지 마세요.
      저는 도움을 줄 수 있었으니깐 도운 것 뿐입니다.
      진정한 조연이라면 영화의 어느 장면부터는 나타나지 않죠.
      xx씨의 인생극장에 좋은 조연으로 기억되기만 하면 좋겠네요.
      힘들겠지만 미국 생활이 새로운 막이라고 생각하세요.”

      왜 그가 한 이 말을 그동안 잊고 있었던가 싶네요.
      그는 일부러 저와의 연락을 피하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연락을 하고, 인연을 늘이고 하는 동안,
      “내가 도움 줬지?” 하는 부담을 주고 싶지 않은 그의 결벽증이라 확신합니다.
      그도 압니다. 제가 너무 좋아한다는 사실을… 그래서 더욱 그러겠죠?

      그리고 결혼한다고 직접 말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알고
      거금을 축의금으로 보냈더군요.
      결혼한다고 일부러 찾아서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 말을 전하는 순간, 먼 곳에서도 오실 것 같아서요.
      늘 그런 분이란 것은 알았지만…

      사실 제 남편에게는 그 분 이야기를 못합니다.
      제가 그 분을 너무 존경하고 좋아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거든요.
      이야기를 하면 속좁게 “왜? 기억나? 보고 싶어? 연락이라도 왔어?”
      이러거든요.
      절대로 그럴 분이 아닌데도 이 사람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우리 애들도 속좁은 아버지보다는
      ‘의협심에, 자기관리에, 고상한 인격을 갖춘 그 분’을 닮았으면 합니다.
      (술 마시는 버릇하고, 정의감에 아무데서나 들이받는 것만 빼구요.
      저는 속물이라 애들에게 정의를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은 안들어요.)
      실은 솔직히 너무 보고 싶어요. T T.
      (이 글 영어로 올리지 말아주세요. 남편 보면 또 x랄 할 것 같아서요.)

    • opt 75.***.78.99

      저도 한국/미국 직장생활 하면서 많은 상사들 부하직원들 같이 일해봤지만,
      저런분과 같이 일했다는건 참 부럽네요.

      또 글쓰신분 글솜씨 자체가 좋으시네요 ^^

    • 박창석 173.***.250.32

      좋은 상사, 행복한 기억입니다.

      저도 도미전 십년이상 같이 했던 상사가 계셨습니다. 햇수로는 십삼년, 전형적인 충청도 양반이라 호불호의 표현이 거의 없는 분이었지요.
      제가 도미한다고 했더니, 얼마나 서운하셨는지, 사직서를 받을 수 없다고 환송회를 못하게 하셨지요. 결국 사직서는 오너에게 직접 냈습니다.
      그래도 자주 연락드리고 귀국할 때면 꼭 찾아 뵙습니다. 무리해서 영국에 세미나 갔다 오겠다고 떼 썼던 일이 많이 후회스럽습니다.
      인생 별 것 없지 않나 싶네요. 연락하고 만나 보세요. 자주 만나야 다음 생에서 라도 만나면 서로 알아 보지 않겠습니까?

      저도 파트타임으로 대학원 다닐 때, 무척 좋아 했던 십년 후배를 몇년 전에 귀국해서 만났습니다. 그때 제 감정도 다 이야기하고.

      청초했던 모습도 많이 가고, 삼십대 중반의 두리뭉실한 아줌마가 되버렸더군요.

    • 철가방 115.***.173.217

      남자인 제가 봐도…그분은 정말 멋진 남자이며 평범하지 않으신 분같군요. 에효~ 나도 예전에 직장생활할 때 여직원들에게 잘 해줄 걸…ㅠ.ㅠ .님께서 좋은추억을 갖고 있는 것도 축복인 것 같습니다.

    • 부럽삼 76.***.76.55

      오~ 정말 저런분이 실제 존재하시는군요.
      지금 저의 상사는 본인자랑 과하게 하시구요…항상 누구도 자기덕에 뭐했다느니 누구도 자기아니었으면 이랬을 거라는둥 하는 말을 달고 사싶니다. 믿거나 말거나,,,
      설사 그게 사실이어도 당사자들 앞에서도 민망하게 그러니 별로 안고마울것 같다는…듣기좋은 말도 한두번일텐데…

      저도 좋은 상사/동료였는지 돌아보게 되네요.
      특히 여직원들에게 잘 해주어야겠어요. ㅎㅎ

    • 철가방 115.***.173.217

      [한가지 더] 옛날 학창시절 같은과 여후배중에 한명을 한참 세월이 흐른 후 ‘gs’마트에서 만났다. 서로 배우자가 있는 상황이었는데…그녀는 내게로 달려와서 “그때 선배가 한 말 생각나?!”라고 물어보는데…

      참 당혹스럽고 또한 생각도 전혀 나지 않았다. 점잖게 “생각이 안난다”고 말했다. 그녀와 손한번 잡거나 뽀뽀한 적도 없었는데…나를 기억하고 있다니…아마 언젠가 엠티에서 혹은 과파티에서 그녀에게 형식적인 립서비스(?)를 한 것을 그녀가 착각한 것은 아니였을까?! 오히려 그때 만남으로 인해 나는 한동안 그녀에 대해 미안한 감정을 지니게 되었다. 그녀는 같은 동네에서 살지만 그후수년간 만난적은 없다. 사는 것이 바빠서…

    • skvgus 71.***.246.99

      그분이 남편이 아니니까 그렇게 좋은 기억을 유지하면서 추억을 간직하는 거지요. 사실 x랄하는 남편도 옛날부터 x랄했겠습니까, 결혼하기 전에는 그 상사분 이상으로 훌륭했었겠지요. Neighbor’s lawn is always greener.

    • 1111 72.***.29.202

      skvgus//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원글 71.***.195.79

      skvgus님 글보고 화들짝 놀랐더랬습니다. 아는 사람인가 싶어…
      맞습니다. 분명히 그런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겠죠.
      하지만 좋은 기억은 좋은 기억으로 간직하고 싶어요.
      지금 남편도 좋은 사람이고 그 분보다 더 소중한 존재이죠.
      그런 것과 다르게 그 분과 일했던 기억은 제게 더 없이 소중하죠.
      저는 그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남편에 대해 안좋은 용어를 쓴 것도 애교려니 봐주세요.
      굳이 만나려고 노력하지 않는 이유도
      예전 좋았던 기억을 그대로 간직하고 싶은 욕심이죠.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겠죠.
      그 분도 지금 만나봐야 예전의 저에 대한 기억보다
      현재 모습에 실망만 하겠죠. 저도 마찬가지 일거구요.
      위의 어느 댓글 다신 분처럼요…

    • DDH 221.***.171.5

      좋은글이네요. 저장해서 보관해놓고 가끔 보려고 합니다. 저도 이런상사 밑에서 일하고싶네요…지금 상사는……으음..-.-;;

    • AMT 38.***.231.35

      It’s very dramatic and funny situation.
      I am not sure but the guy who is described here is very close to who I have worked in the same company (a big group research center in Korea). I have heard about him a lot like legend and I was there when he quitted and immigrated to other country.
      I heard the back ground story why he quitted.
      It’s a kind of tragedy.

      I don’t know anything about the original writer.
      Maybe because I joined the company after she (the original writer) have quitted.
      Whatever, I have very interesting stories regarding him.

      One time, I was at the same elevator in the morning with him.
      I didn’t know about him exactly at that time.
      It was the second or third month since I stated to work.

      A young guy was listening TOEFL? TOEIC? or something about English with ear-phone. The sound was a little bit loud and annoying others.
      He suddenly shouted “Hey boy, that is the 12th question of 123th TOEIC listening comperehesion, isn’t it?”
      All in the elevator were almost dead in laughing.
      Many guys disliked him at that time because so many women (girls) were interested in him a lot even though he was married and also old in age (He was very handsome and good shape as described in the above.)
      I have heard a lot of funny episode regarding him.
      It should be very good novel if good novelist knows him.
      I can’t introduce the whole episodes which I’ve heard.
      Especiall I don’t want to tell the background story why he quitted though I have heard about it.
      Anyway, he must be the most humorous and best guy, I believe.

      I want to say that I’m not woman not like the original writer.

    • 노바디 71.***.116.2

      저는 원글님과는 전혀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이지만, 이렇게 멋있는 상사와 일했던 기회가 있었다니 부럽습니다.
      갑자기 그런 멋진 분이 회사를 그만 둘 수 밖에 없었다니 괜히 그 background story에 대해서 호기심이 발동하네요.. ㅎㅎㅎ

    • 철가방 218.***.155.108

      AMT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궁금증이 어느정도 풀렸습니다.한국에 오시면 막걸리 한주전자 사드릴께요~^^

    • 208.***.108.177

      Hey Ms.Yoon. 오랫만이군요. 나 진용이요. 예전의 그 핫메일로 연락 주세요. 그동안 어케 지냈는지 궁금하군요.

    • 나도 24.***.9.107

      저만 이 글을 읽다가 원글님이 여자분이라는 부분이 반전이라고 생각했을까요?
      저도 여자인데 유일하게 존경하는 마음이 드는 상사분 기억이 있네요
      저랑은 나이 차이가 꽤 있으신 분이라 우리 남편이 저분 닮았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많이 배우려고 했죠
      살면서 훌륭하고 존경하는 마음이 드는 상사 만나는것도 큰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지금은 그 상사분과 함께 일하지 않지만 일부러 연락하고 자주 안부를 전하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원글님 글중에 있는 말처럼 그 분을 제 인생에 있어서 훌륭한 조연자로 기억하고 싶네요

    • 반전 202.***.187.156

      반전도 아주 제대로 된 반전이네요..

      모범 상사의 표본을 배워보고자 제목만 보고 한줄 한줄 열심히 읽었는데,
      끝까지 읽어 보니 잘생긴 옛 유부남 상사를 그리워하는,
      현 남편에 불만을 가진 어느 유부녀의 일기 정도로 귀결되는 느낌이랄까요?

      처녀시절 그 잘생기고 자기를 위해 모든 희생을 아끼지 않았던 백마탄 그 유부남 상사가 이글을 볼지도 모른다고 쓰셨더군요..
      어찌 들리실 지 모르겠지만, 그럴 실낱같고 부질없는 희망에 기대며 이 긴 글을 쓰실 시간에, 그 속좁고 x랄한다는 그 남편과 좀더 좋은 시간 가져 보세요. 진심으로 드리는 충고 입니다.
      이글을 진심으로 읽고 있던 제 시간이 웬지 아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