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온사이트 인터뷰 후기(하드웨어)

  • #3771247
    대기 63.***.233.10 3889

    안녕하세요..
    onsite 인터뷰 보고나서 긴 기다림이 남은것 같아서 기록차 남겨봅니다 ㅎ..

    간만에 애플에서 3주전쯤? 연락이 와서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Sr 하드웨어, 오스틴)
    리쿠르터랑은 이메일로만 대략적인 정보 주고받고 바로 첫번째 인터뷰를 봤습니다

    한 8년차정도 되는 같은팀이 될? 엔지니어랑 인터뷰 봤고 나쁘지 않게 본것 같았습니다.
    (하드웨어는 대부분 resume에 써있는 저의 경험이나 했었던 일에 대해서 물어보고 직접적으로 어떤일을 했었는지..
    아니면 어떤 상황을 예시로 주고 이런경우에 어떻게 해결할것인지 물어봤습니다)

    인터뷰가 나쁘지 않았던지 목요일에 인터뷰 보고 다음주 월요일에 다시 연락이 와서 virtual onsite일정을 잡기로 했습니다
    그 다음주 수목금 중에 괜찮다고 보냈더니 새로운 리쿠르터와 코디네이터(시간잡아주는 역할)소개해주고 첫 리쿠르터는 빠졌습니다.

    새로운 리쿠르터는 좀 수다스러운 아저씨 인거 같은데, 대응이 빠르고 메일도 먼저 자주 보내줘서 onsite일정 잡힐때까지 지루하지 않게 해주더라구요 (자기는 캘리포니아에 사는데 오스틴으로 이사가려고 하는데 도시가 어느쪽이 괜찮냐는둥.. )

    아무튼 최종적으로 일정이 잡혔는데 목요일 4명, 금요일 5명하고 1인당 45분씩 일정잡혀서.. 회사에 휴가냈습니다.

    목요일에는 좀 긴장도 되고 처음이라 첫 인터뷰는 조금 절었지만 대충 넘어갔습니다 (시니어급)
    두번째는 옆부서 주니어급 여자 엔지니어랑 하는데 사실 분야가 조금 달라서 완벽하게 대답은 못했지만 이것도 대충 대답…
    세번째는 좀 따지듯이 꼬치꼬치 질문하는 엔지니어였는데 그래도 세번째라 그나마 잘 인터뷰 한것 같습니다.

    세번째 인터뷰 보기전에 코디네이터한테 연락왔는데 네번째 인터뷰는 다음날로 미루자고 해서.. 아 망해서 그런가 생각했는데, 그래도 다음날 인터뷰는 다 진행됬습니다

    금요일에는 그래서 6번 인터뷰를 보게 되었는데… ㅎㄷㄷ
    첫번째는 인터뷰어가 좀 늦게 들어왔는데 미안해서 그런지 아주 호응 잘해주고 화기애애하게 잘 봤습니다 (시니어급)
    두번째는 쥬니어레벨 엔지니어가 들어왔는데, 자기는 behavior 인터뷰만 할꺼라고 하면서 물어봤는데 여러가지 질문이 있었지만 예를들어 매니저가 시킨일이 자기 생각과 다를때 어떻게 하냐고 해서, 일단 나는 매니저 말을 듣기때문에 테스트를 해서 결과를 빠르게 제시해서 다른길을 제시한다고 했습니다.
    세번째는 중국계열 나이 많은 아저씨였는데, 점잖은데 영어는 조금 못하는 (저처럼..) 엔지니어인데 나중에 링크드인 찾아보니 mit박사님이더군요.. 암튼 생각보단 테크니컬한거보단 문제해결능력을 많이 물어봤습니다.. 잘본것 같음
    네번째는 하이어링 매니저였는데, 웃으면서 호응해줄때도 있고, 진지하게 말을 들을때도 있고 (무표정) 부서에서 구체적으로 어떤일을 하는지 설명해주고 이러이러한 일 해봤는지 경험 위주로 물어봤습니다 (잘본것 같은데 아리송..)
    다섯번쨰는 옆부서 시니어 엔지니어인데, 인사하자마자 갑자기 그림판 열고 회로 그려서 여기 전압이 얼마냐 전류가 얼마냐 하는데 사실 어렵진 않은 문제였는데, 정작 제가 그림판을 수정할 권한이 없어서 급하게 노트에 연필로 그리고 대답하느라 사실 얼마 대답을 못하고 이어지는 질문에 대답을 잘 못해서… 이건 망한듯.. (망함)
    마지막은 쥬니어~시니어급 엔지니어랑 봤는데 굉장히 똘똘한 느낌이 드는 중국꼐 엔지니어… 였고 출장중에 저랑 인터뷰 보더군요. 나쁘지 않게 본듯..

    개인적으로는 첫쨰날 조금 잘 못보고.. 둘째날 다섯번쨰 인터뷰가 좀 망해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오퍼 나오거나 다음단계로 넘어갈 확률이 한 30%정도 될것 같긴합니다.. (Strong candidate는 아닐것 같은 예감..)

    그래도 총 10명이랑 인터뷰 봤는데.. 앞으로 5명이랑 인터뷰 보라고 하면 쉽게 볼것 같은 내공이 쌓였네요..

    오늘 리쿠르터한테 물어보니 아직 취합중이라고 했으니.. 긴 기다림이 될 것 같습니다.

    • DD 24.***.192.2

      애플은 아니지만 인터뷰어를 해본 경험상 하이어링 매니저의 결정이 중요하고 나머지는 참고사항입니다. 근데 디렉터급이랑 인터뷰는 안했네요. 아니면 최종이 더 있을수도. 암튼 굿럭입니다

      • 대기 63.***.233.10

        블라인드 찾아보니 온사이트 끝나고도 한~두명 더 인터뷰 보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굿럭 감사합니다

        • our 17.***.163.233

          수고 많으셨습니다 좋은 결과 있길 기원합니다 🙂

          제가 그랬어요. 7명이랑 온사이트 했는데 다음날인가 연락와서 두명 더보자고.
          나머지 두명은 디렉터랑 40년차 엔지니어였는데, 아마 다음 레벨을 justify 하려고 그랬던 거 같아요.

    • ㅇㅇ 67.***.188.232

      인터뷰 준비 같은건 평소에 어떻게 하셨나요?

      분야도 다르고, 저는 cs쪽이고 경력도 없는 막 졸업한 학부생인데 저정도로 6번 인터뷰 보면 기절할것 같네요

      • 대기 63.***.233.10

        저는 하드웨어쪽이라 인터뷰중에 가끔 회로 그리고 전압값이 얼마냐 이렇게 물어보는 경우가 있긴한데.. CS쪽은 코딩테스트 주로 본다고 하더군요.. 저는 인터뷰준비는 인터뷰를 보면서 연습했습니다.. ㅎㅎ 여기저기 이력서 넣고 인터뷰 오는대로 그냥 보다보면 느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턴 경험이 중요한거 같아요

    • 엔지니어 아줌마 172.***.58.11

      엄청 많이 보네요 ㅎㄷㄷ 부서마다 틀린지 제 친구 샌프란 애플 본사갈때 2명 인터뷰하고 금방가던데 그새 바뀌었나 암튼 빡세네요

      경험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대기 63.***.233.10

        친구분이 능력자신가 보네요 ㄷㄷ..

      • CJW 17.***.3.197

        그 친구분 거짓말 하신 듯. 애플 본사 샌프란에 없습니다. 🙂

    • fdesfdfse 104.***.1.90

      만약 그 망치신 인터뷰어가 정말 나쁘게 리뷰 했다고 치고, 다른 분들이 긍정적인 평가들을 했다면, 아마 인터뷰를 또할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윗분들 말씀대로 하이어링 엔지니어나 그윗급이 맘에드는 포인트가 있으면, 몇개 못봐도 합격 되는경우 있습니다. 어차피 그들도 다 윗사람 눈치 보거든요.

      저도 기초 이론수준에서 완전 큰 헛발질 했었는데, 결국 됬습니다. 들어와서 보니 실무자들은 다 알죠. 결국 얘가 같이일할 만한 경험이 있는지 없는지…

      • 대기 63.***.233.10

        하이어링 매니저랑 인터뷰한건 나쁘진 않았는데.. 흠.. 이제 기다리는수밖에 없네요 ㅎ

    • Takina 184.***.15.6

      수고하셨습니다.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랍니다.
      뭐가 잘 안되면 얘기해가며 풀어가는 것도 인터뷰 기술입니다. 생각한다고 잠시 아무말 안하거나, 말 안하고 뭔갈 하면 별로 좋지 않더군요. 회로 질문은 좀 아깝네요.

      • 대기 63.***.233.10

        그러게용.. 갑자기 화이트 보드를 꺼낼줄은… 화이트 보드 꺼냈으면 인터뷰보는 사람이 수정할 수 있도록 해줘야하는데 그것도 안해줘서 당황했네요…

    • 쿠롱 118.***.11.71

      귀한 후기 감사드립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 애플비 68.***.239.178

      저도 오랫만에 애플회사와 인터뷰를 봤습니다. 시기가 비슷해서 진행상황 공유하면 좋을것같네요. 오늘 8:45분부터 4시반까지 8명과 webex로 인터뷰하고 회사가서 9시까지 일하고 오니 녹초가 됬네요. 3주전 링크드인으로 연락와서 수락하고 잠시 전화후, 며칠후 다른 HR이 스케쥴 담당할꺼라며 넘겨주더군요. 2주전 월요일에 하이어링 메니저와 비디오인터뷰후 저번주 월요일에 다른 옆부서 메니저와 인터뷰 봤습니다. 저번주 금요일에 다시 연락와서 파이널 라운드 하겠다고 해서 오늘 월요일로 하자고 했구요. 원글님처럼 이틀로 나눠달라 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고 하루에 45분씩 4명 3시간하고 1시간 쉬고 다음 4명 45분씩 3시간 하는 스케쥴로 줘서 중간중간 5분에서 10분정도 쉬는시간 달라고 했습니다. 오늘 첫인터뷰어는 hr 이었고 차례로 20년정도된 엔지니어, 하이어링 메니저, 다른 옆부서 메니져 그리고 10년차쯤 되보이는 엔지니어, 또 다른 10년차쯤 되보이는 엔지니어 그다음 20년차쯤 되는 엔지니어인데 아는 사람이 나와서 서로 인사나누고 인터뷰 봤구요 마지막은 디렉터분이 나와서 인터뷰 마무리했습니다. 저는 17년 경력이고, 인터뷰 본 포지션은 쿠퍼티노에 있습니다

      • 애플비 68.***.239.178

        월요일 인터뷰후, 어젯밤에 이멜와서 오늘 아침 HR과 얘기 나눴습니다. 오퍼주고 싶다는 내용이었고, 현회사에서 얼마 받는지 알고싶다고 해서 알려줬고, . ICT5정도로 오퍼가 나올것같고, 현재 Unvested Shares를 증명하는 스크린샷을 보내달라고 하네요. 그러고 다시 얘기하고 싶다고 합니다.

        • 대기 63.***.233.10

          오… 축하드립니다.. 인터뷰 잘보셨나 보네요 ICT5.. 저는 아직 소식이 없는걸로 보아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ㅎ

    • 지나가나 98.***.74.4

      애플은 인터뷰어들 하나라도 No Go 나오면 힘들어요. VP level까지 justify해야 하는데 쉽게 승인이 안납니다. 여하튼 굿럭입니다.

      • 반도체쟁이 192.***.236.17

        잘못된 정보입니다. 애플이야 말로 하이어링 매니저의 권한이 막강해서 비교적 쉽게 인터뷰 패널들의 결과를 뒤집을 수 있습니다. 다른 회사도 물론 그렇지만 구조적으로 그렇게 까지 해가면서 하이어링 매니저가 한명을 뽑기 위해 애쓰기 힘듭니다.

    • 애플직원 17.***.224.180

      음.. 두분 말씀이 다 맞아요. 다른 테크회사와 달리 세밀한 표준 절차가 없어요. 조직마다 팀마다 다릅니다. 그래서 두경우가 다 해당될수 있어요.

    • 대기 님 71.***.191.65

      온사이트 결과 나왔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