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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이때문에 걱정이 많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자라도 한국말은 꼭 제대로 할줄 알아야한다고 주장을 해서 집에서는 한국말만 배웠지요.
그래도 조금씩 크면서 매일 보는게 미국 TV 비디오이다 보니 영어도 조금씩은 하더군요.
근데 아이가 성격이 엄청 내성적입니다. 겁도 많구요. 영화 캐릭터인 쉬렉은 보거나 소리를 듣기만 해도 거의 경끼를 할정도입니다. 두 귀 틀어막고 있는대로 소리를 지르지요. 끄라고…나이가 올 8월에 만 5살이 되기때문에 간신히 턱걸이로 올해 유치원에를 가야하는 나이랍니다.
근데 아직 스스로 할줄 아는것도 별로 없고, 동생이 아퍼서 엄마 아빠가 동생한테 너무 신경을 많이 쓰다보니 일찍 가르쳐야될것들을 못가르친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제 엄마는 올해 유치원 못보내겠다고 주장을 하다가 주위에서 다들 집에서 감싸고만 있다고 좋은게 아니라고들 그러셔서 먼저 적응을 잘하는지 보려고 저번주부터 Pre-School을 보내봤는데, 안가겠다고 울고 불고 난리입니다. 겨우 일주일에 3일 오전반만 가는데도 그럽니다. 진짜 유치원에 가게 되면 주 5일 아침 8시부터 오후 3시까지거든요.게다가 첫날은 어떤 형아가 때렸다는군요. 그래서 전 처음에 어떤 녀석이 동양애 첨 본다고 무시하고 그랬나 했읍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지보다도 어린 동생이더군요.-_-; 다른애들은 보면 지보다 작던 크던 애기만 아니면 다 형아랍니다.
그래서 제가 아빠가 재 떼찌해줄까? 그랬더니 그러지 말랍니다. 하여간 폭력은 엄청 싫어해요. 지 친동생한테 맞아서 울어도 아빠가 야단친다면 안된답니다 동생은 애기이고 자기가 이뻐하지 않냐고…하여간 그런 녀석인데 유치원에 가기 싫어하는 이유를 알아봤더니,
놀때는 그럭저럭 잘 노는데 공부할려고 하면 그게 하기가 싫다는군요.
아마도 집에서 아무런 통제 없이 지 하고싶은거 하고 지내다가 선생님 지시하에 똑같이 앉아서 공부하고 그림그리고 그래야하는게 싫은가봐요. 거기다 대화도 아직 잘 안통하고 하니… 그리고 점심시간이나 간식시간에 거기서 주는 미국음식이 먹기가 싫은가봐요.
미국에서 태어난 녀석임에도 입맛이 한국애들보다 더 된장이거든요.
아침에도 빵이나 와플 먹을래? 그러면 생선하고 밥달라는 녀석이니까…
게다가 우유알러지가 엄청 심해서 우유나 우유로 만든 제품은 아무것도 못먹습니다. 우유, 피자, 치즈, 아이스크림등등… 우유는 피부에 닫기만 해도 두드러기가 온몸에 나고 먹었다간… 호흡곤란으로 응급실에 실려가야 됩니다. 미국에서 이런거 못먹으면 먹을게 뭐 있나요. 휴~
그래서 걱정입니다.애엄마는 아이가 적응을 못하니까 일년 쉬었다가 보내자고도 하고 일년이면 많이 낳아지지 않겠냐는데 글세 제생각에는 일년 집에서 더 있는다고 크게 나아질것 같진 않거든요. 5살때 겁장이이던 녀석이 단순히 한살 더먹어 6살된다고 크게 틀려질거라고 보지는 않거든요.
지 동생하고는 성격이 정 반대입니다. 동생은 심장병을 가지고 있는 아픈 아이임에도 모든걸 제손으로 해야 직성이 풀리고, 하나를 해도 완벽하게 합니다. 지칠줄도 모르고 요번에 감기로 열이 103도까지 올라가도 먹을꺼 다 먹고 놀거 다노는 강인한 성격입니다. 근데 이 형은 착하고 엄청 순한데, 겁이 많고 제손으로 하려고 하질 않고 아빠나 엄마한테 의존을 많이 하지요. 자기는 못한답니다. 핑계도 잘도 같다 붙여요. 아프면 누워서 꼼작도 안하고 먹지도 않고, 그리고 울기도 엄청 잘울고…
어떻해야할까요? 참 초보 예비 학부형으로서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랍니다.
어떤분은 애가 미국유치원에서 왕따를 당해서 자폐증상까지 생겼다는 분이 계셔서 겁도 나고요, 또 어떤분들은 첨에 힘들어도 그냥 보내야된다고도 그러시고…여러 경험자분들 현명한 의견좀 부탁드리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