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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516:34:37 #3486488aaaa 68.***.79.152 1346
안녕하세요,
어떻게 해야 할지 너무 몰라서 여기에다가 도움을 청합니다.
가을학기에 10학년, 8학년 들어가는 남자 아이 두명의 아빠인데요..출장때문에 한국갔다가 자가격리 하랴 뭐하랴 하다 보니 아이들 방학기간 동안 온라인 클래스를 하나도 접수 못하여 아이들이 하루종일 게임만 하고 있네요..ㅠㅠ.
아이 엄마는 좀 나몰라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집안일부터,, 아이들 교육까지 제가 다 챙겨야 되다 보니 회사일까지 치여 너무 힘들군요..
지금 있는곳이 얼바인인데 아시다시피 교육열이 장난 아닌곳이다 보니 모든 클래스들이 다 꽉찼습니다…
아이들이 공부는 거의 전부 A를 받기는 하는데.. 큰 아이 같은 경우는 수학도 최고 낮은걸 듣는등 다 기본학과들로만 듣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STEM 에 관심이 있어 하긴 하는데 수학이 이미 밀려 버린 상황이니 부모로서 제때 서포트 못해준거 같아 미안하기만 하군요,,
제 생각엔 이번 여름방학때 최소한 수학 하고 코딩 정도는 클래스를 들어야 될거 같은데… 혹시 추천해주실만한 온라인 클래스가 있을까요?
전 아이들에게 공부만 하라 하고 다그치는 부모도 못되고 그럴 능력도 없어 최소한 본인들이 가고 싶어하는 STEM 갈려면 지금 부터라도 최소한도는 해놔야지 아니면 아예 기회조차 안나올거 같아 두렵군요..
아니면, 긴 여름 방학동안 가만 놔두면 하루종일 게임만 할려고 드는데.. 어떻게 아이들 관리를 하고 계시는지요?
최대한 자세하고 많은 정보 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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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은 놀라고 주는 거니 그냥 매일 매일 TV보고 게임하고 그러다가 지치면 자고 놀고 이렇게 하다보면 언젠가는 공부하고 싶어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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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관련해선 많은 부모들이 비슷한 처지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자녀들 입장에선 게임만 파는게… 게임이 재밌어서, 게임에 중독되어서 이기도 하지만 게임 외에 별달리 취미를 개발하지 못한 경우에 그러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온라인 게임을 하며 상대방과 대결을 즐기는 학생들은 적성에 맞는 스포츠가 꼭 하나 정도는 있을 겁니다. 근데 이걸 부모가 시켜서 막무가내로 하면 또 안돼고 좀 친구들과 어울려서 해야 하는데 그게 어렵죠. 만약 심하게 게임에 중독된 경우라면 현실도피형 중독일 가능성이 있으니 그것도 생각을 해 보시고요. 부모들은 모르지만 자기들이 알게 모르게 부담감을 주고 그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burnout 현상이 생겨 아무것도 못하고 게임만 찾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인들이 가고 싶어하는 STEM”이 무슨 뜻인지, 정말 본인들이 가고 싶은 것인지 글쓴분께서 자신의 희망사항을 투영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정말 애들이 STEM 쪽으로 성공하려면 지금부터 스스로 인터넷으로 코딩 공부를 해서 자그마한 게임을 만든다던지 할 수 있는게 많습니다. 온라인 클래스는 솔직히 다른거 할 게 없을 때 듣는 수준 아닌가요? 뭐를 하던지, 옆에서 글쓴분이 관련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같이 해나간다는 마음을 갖는게 중요할 텐데, 현 가정 상황이 어렵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 그것이 가능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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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글 감사드립니다.
아이들이 STEM 쪽에 관심을 둔다고 너무 뭉뚱그려 예기한거 같군요. 제 희망사항이 투영된건 아니고 큰아인 천문학을 하고 싶어하고 둘째는 그냥 막연히 엔지니어를 하고 싶다고 합니다.
둘다 수학과 코딩은 기본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요즘 왠만한 대학들 STEM 관련 과들 입학할려면 원체 수학레벨이 높아야 하다 보니 걱정을 하기 시작하는 거였습니다.
말씀하신거처럼 제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같이 해보면 좋겠습니다만.. 불행히도 그런 형편이 못되는군요..
그러다 보니 온라인 클래스라도 몇개 듣다보면 재미 붙여 더 할수도 있고 최소한 그 시간 동안이라도 게임을 덜 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도 있고 그러네요. 아직 게임중독 수준은 절대 아니긴 한데.. 제가 집에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보니 아이들만 있는 집에서 말그대로 할게 없다보니 게임에 더 빠져 들어가는거 같습니다.
다행히 큰 아이는 학교 운동부에서 팀스포츠를 열심히 해왔는데 코로나 이후로 할수 없으니 게임밖엔 할게 없어져 버리는거 같습니다.
혹시 이글을 보시는 분들중에서 천문학 관련 전공하신 분이 있으시다면 이번 방학기간 동안 해볼만한게 있을까요? 전 이쪽은 너무 문외한 이다 보니,,-
솔직히 저도 코로나 시작하고 생활패턴이 망가져서 뭐라고 드릴 말씀은 없네요 ㅋㅋ 천문학은 정말 수학을 기가 막히게 잘 해야 하는 분야이긴 하니 10학년 됬으면 천문학에서 무슨 세부 분야를 하고 싶은지 탐구를 하고 그것을 하려면 어떤 수학 능력이 필요한지를 같이(!) 알아가는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요즘은 시대가 좋아져서 온라인으로 수학 클래스 들을 수 있는 곳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Coursera만 가봐도 수학 관련 코스가 많지요. 잘 찾아보면 천문학 관련 코스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MIT OCW 가보시면 MIT에서 실제로 가르치는걸 다 녹화하고 기록해서 온라인으로 다 언제든 들을 수 있게 해 놓은 코스가 많습니다. 하다못해 요즘은 유튜브만 가도 기가 막히게 수학 개념을 설명하는 채널들이 많아요. 글쓴분께서 의지가 있으시면 좋은 코스를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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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sera가 들어가 슬쩍 둘러보니 대단하군요..이런곳도 모르고 무지한 제가 한심하군요.
좋은 정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MIT OCW는 아이들과 같이 보스턴 여행갔을대 MIT대학을 관심있어 했기에 더 흥미를 보이겠네요.. -
저도 애들 키우는 입장인데,
‘제 생각엔 이번 여름방학때 최소한 수학 하고 코딩 정도는 클래스를 들어야 될거 같은데…..’ 이건 너무 님에 바램이 아닙니까? 특히 코딩은 STEM 쪽 대학을 가는데 필수도 아닙니다. 물론 애가 잘해서 AP 클레스 A로 깔거나 하면 뭐 코딩이던 로보틱이던 tech을 더 듣게 한다지만, 님에 애들 보니 그건 전혀 아닌것 같은데 (수학 낮은거 듣고, A는 요즘 (저도 켈리삽니다) 코로나로 온라인으로 수업하면서 하도 애들이 성적개판을 처나서 일부러 A기준을 대폭 낮추어서 다 A줍니다. 우리애도 개판. 공부를 하는걸 못봤고 게다가 숙제도 그냥 몇개 내지도 않았는데, 올 A가 나옵디다. 헐……’내가 코로나 최대 수혜자는 너다’ 라고 했습니다), 코딩같은건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저도 SW 개발하는데 나도 우리애들 코딩 하라고 않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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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분 말씀 공감합니다. 전 이과도 아닌 문송한 문과 출신이기에 솔직히 잘 모릅니다.
성격도 내성적이다 보니 직장 이과 출신 동료들 대화를 얼핏 듣거나 이쪽 동네 분위기 봐가며 코딩 안하면 공대는 꿈도 꾸지 말라고들 하니 없던 위기감까지 생긴게 큽니다.
그리고 저희 아이들 공부 잘 못합니다. 그래서 위에 거의 전부 A라고 하며 낮은 과목들만 듣는다고 써놓은겁니다.
제가 아이들 교육에 신경쓸 시간이 없는 상황에서 엄마의 부재가 길어지다 보니 혼자 우왕좌왕 하다 보니 잘못 보는 부분들도 있습니다.-
님이 뭘 잘못본다고 하는게 아닙니다. 다만 코딩이라는게 너무 유행처럼 되서 누구나 시켜야 할것 같지만 실제론 주변에 보면 그냥 학교과정 잘 따라간 애들이 다 잘대학 갑디다 (특히 주립대는). 뭐 항상 제일 공부잘하는 아이비 목표로 하는 애들예기만 하자면 게네들이야 코딩뿐 아니라 스팩이 빵빵한데, 그런데 중요한건 그 전에 그런애들은 학교수업자체가 다 고급과정에 A로 도배를 하고 plus 스팩이라는 겁니다. 학교공부도 그리 잘하지도 못하면서 그런 스팩따라한다고 게네들하고 경쟁이 되는게 아닙니다. 그냥 애수준에서 가장 효과적인 것을 찾아보세요. 우리애도 보아하니 그리 머리 핑핑돌아가는 스타일도 아니고 (아니다…. 놀때는 머리 잘돌아간다), 부지런한 스타일도 아니고 (어릴때는 그렇게 자라고 해도 잠도 않자더니 커서 공부하라고 하면 잠을 자죠), 또 그리 수학쪽에 관심도 없고 해서…..으이그…그래 그냥 어디건 대학이나 가던가, 아니면 요리나 배워서 (딸입니다. 요리는 좋아하고 잘합니다. 코로나 이후에 매일 하는 짓이 요리해서 먹이는거. 하라는 공부는 않하고) 나하고 나중에 카페나 하나 내서 너 주방장해라 그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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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늘 좀 패닉에 빠졌었는데 여기에서 올려주신 글들을 읽으며 정말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안심도 되었고요.
계속 일에 쫓겨 아이들 신경을 잘 못쓰다가 오늘 시간을 내어 아이들과 대화하며 어떤걸 방학동안 해볼까 하고 같이 들어가 보니 모든 클래스들이 매진된걸 보니 필요 이상의 위기감내지는 불안감에 빠져 허겁지겁 구글링 하다가 평소 자주 눈팅하던 여기에 도움 요청글을 올리게 된거였습니다.
말씀 하신것처럼 세상은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고 저도 믿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먹을수록 현명해지는게 아니라 아둔해져가 다른 사람들의 말에 흔들리게 되는거 같군요.
말씀하시는 따님의 평범한 모습들에 위안이 되는군요.. ㅎㅎ, 딱 저희 아들들의 모습입니다..
하도 주위에 오버스펙 아이들 자랑하는 부모들만 보이다 보니 평범한 그 나이다운 아이들 보는것도 귀한 세상이 되어 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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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세상 변하는 속도가 지금보다 더 빨라질 것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는 겁니다. 나중에 커서 천문학을 공부하고 싶다? 그럼 천문학을 하려면 어떤 능력을 지녀야 하며 어떻게 해야 재밌는 연구를 할 수 있구나, 보통 대학원을 천문학 쪽으로 간 사람들은 고등학교때 이런걸 했으며 대학 가서는 이런걸 했구나, 이런걸 스스로 알아낼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은 10학년이라 모든게 머나먼 미래 얘기 같이 들리겠지만, 찾아보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천문학 프로젝트도 엄청 많습니다. 그런것도 검색해보거나 유튜브에 보면 많이 있겠죠. 한국 부모님들은 막연하게 클래스 보내고 그런걸 최선으로 여기는데, 제가 보기에 그건 다른거 할 게 없을때 하는 겁니다.
천문학을 진지하게 탐구하다 보면 아 이건 내가 원하는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걸 빨리 알아야 해요. 이제 2, 3년 뒤면 대학 들어갈 텐데, 거기 가면 또 다른 세상입니다. 몇년 전 부터 자기가 뭘 공부해야 하는지 완전히 파악하고 미리 준비한 애들도 많고 그렇기에 들어가자마자 연구실에서 일하고 그러는 애들이 앞서 나갑니다. 중요한건 그냥 클래스 아무거나 하나 줘서 이거 해라 하고 지시하는게 아니라 정말 스스로 그게 왜 필요한지 알고 실행하는 그 능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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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써 놓고 보니 또 위기감만 키우는 말을 많이 한 것 같네요. 수학이 중요하고 코딩이 중요하고 그런게 아닙니다. 앞으로는 자발적으로 문제해결을 잘 하는 사람들이 그래도 먹고 사는 시댑니다. 수학과 코딩은 문제해결을 위한 도구이지요. 너무 조급하게 위기감 느껴서 애들보고 뭐라 하지 마시고, 지금이라도 스스로 생각을 하고, 계획을 하고, 그걸 실행할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걸 대학 나오고 나서 알아서 상당히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대학 들어가기 전엔 하라는 것만 하다가 대학 가니까 완전히 다른 세계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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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올리신 글을 읽으며 가슴이 좀 답답해지더군요..
올리신 글처럼 내가 좋은 아빠로서 아이를 가이드해줄수 있을까? 그런 능력은 되나? 하는 답답함이었습니다.
현실은 집에 오면 쉬고 싶은 마음뿐이고 솔직히 좋은 아빠 역활 해주는 학원이 있다면 거기 보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올리신 글 몇번 정독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일단 학원이나 온라인 클래스로 쉽게쉽게 아웃소싱(?)하려고만 생각한 저부터 정신을 좀 차려야 갰네요..ㅎㅎ -
자녀를 위하는 모든 아버지들은 최고의 능력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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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 하고 싶어야 하는거지.
억지로 시키면 그게 애가 하고 싶은건가?
니가 하고 싶은거지.
애들이 겁나 불쌍함, 왜 그런곳에 살아서 그 고생을 하는지.
왜 그냥 한국에서 학교 다니라 하던지. -
이 미국이라는 나라가 노답이라 아줌마 애들이 충격먹고 지스스로 해야 되는 사회거등여~ 앰생 되는거야 지네가 정신 못차리면. 물가에 내논자식처럼 후회 오지게하고계세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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