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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하― 아아―]‘ 아니야. 어쩔 수 없어. 본체를 현현시켰다간 테라 인코그니트에 있는 요르
문간드의 몸이 버티지를 못할 거야. ‘그녀는 사전에 티아마트에게서 요르문간드의 모든 힘을 물려받았다.
그러나 힘과 본체의 현현은 별개의 것이다. 화신의 힘은 용염, 즉 인격이 분
열되면서 파생된 이드(id)의 힘이기에 통합될수록 개체의 독립성과 영향력은
강해지지만 존재의 법칙, 즉 엔트로피의 흐름을 역행시키지는 못한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현현성을 발휘하려면 요르문간드의 정신 용량을 직접 물질계
에 끌어들여야 했던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화신으로서 발휘하는 힘은 정신의 힘이기에 인격의 독립을 이
룬 메두사가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었지만, 본체의 현현은 요르문간드의 육체
에 구애된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