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사랑하는 마음

  • #83759
    남편 139.***.16.25 4199

    미국의 경제가 어려워지고 살림이 정말 쪼들리고 있습니다. 제 아내는 힘들면서도 묵묵히 오늘도 일하러 나갑니다. 저도 일하고 제 아내도 일하지만 막연한 두려움과 모기지 크레딧카드 빚등으로 하루하루 어둡게 살아갑니다. 전…아내가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맛있는 음식 옷도 맘데로 못먹고 못사입고…집에서 도시락 준비해서 일하러가서 힘들게 하루하루를 버팁니다. 요즘처럼 제가 얼마나 아내를 사랑하고 아끼는지 느껴본적이 없어요. 아내가 힘들게 사는 모습을 보면서 자주 눈물이 납니다. 제가 더 열심히 일해서 돈을 많이 벌어야하는데… 쉬지도 못하고 일하는 아내를 보면… 가슴이 찢어집니다. 불쌍한 내아내….. 올겨울 잘 살아남아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 Block 67.***.80.76

      아내 사랑이 극진하시네요. 저도 아내를 사랑안하는건 아니지만 살다보면 사랑으로 살기보다는 그냥 생활로 살아가는 매너리즘에 빠집니다.
      부부란 둘이서 하나되는 남남입니다. 말에 어패가 있지요? 그러나 어찌보면 피로 맺어진 관계는 아니니 남남이 맞지요. 그런 남남이 같이 살아가자면 서로간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게 맞기는 한것 같습니다. 남편님과 같은 맘으로 아내되시는 분도 같이 생각하면서 살아가신다면 경제적 척도와 관계 없이 진정 행복한 삶을 사실것 같네요.

    • 현진아빠 24.***.101.46

      저역시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동감하는 바가 큽니다. “남편”님의 글을 읽으면서 문득 저도 제 아내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서로의 구체적인 상황이야 저마다 다르겠지만, 어쩨거나 “남편”님이 어려운 가운데 아내에 대한 사랑이 변치않고 오히려 아내의 소중함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면, 그역시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라 생각 듭니다.
      님의 글을 보면 없어져 가고 있는 “물질”에대한 회한과 슬픔 보다면 지금 옆에 있는 “사랑”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소중한글 감사 드리며 행복하고 소중한 추억이 하루 하루 쌓이는 삶이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 151.***.7.239

      가끔 주변을 보면 경제적으로는 여유가 있지만 부부간 문제가 심각한 분들이 있습니다.

      반대로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 부부간 문제가 있는 가정도 있는듯 합니다.

      저도 이민 초기 경제적인 문제로 상당히 고민하고 힘겨운 시절이 있었지만 옆에 아내가 불평없이 잘 견디어 주어 점점 나은 생활을 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힘들때일수록 부부간에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서로 위로하며 살아간다면 경제적으로 모자란 부분은 언젠가는 해결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 짠~안~ 75.***.168.145

      누가 더하고 덜하고 뿐이지 요즘 모두 다 같은 처지인것 같습니다. 게다가 저축이라고 넣고 있는 연금하고 생명보험까지 바닥을 치는 바람에 사기가 바닥이지요. 이 긴 터널의 끝이 보이지는 않지만 제 남편도 저도 터벅터벅 가야할 길을 묵묵히 가고 있습니다. 서로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으므로 불평이란 없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없었고 힘들었던 지난시절을 떠올리면 그래도 그때보단 나은게 있는것 지키느라 힘든거다 하면서 서로 위로하고 있습니다. 혹 만약 결혼도 않하고 아이들도 없었더라면 하는 생각 잠깐 해본 적이 있네요. 아마도 정신적으로 더 힘들고 지치지 않았을까 하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님같이 아내를 생각해주시는 남편이라면 부인분은 절대로 불쌍하지 않습니다. 함께 잘 헤쳐 나가시리라 믿습니다!

    • 꿀꿀 136.***.158.129

      일단 두분 열심히 일하시는 만큼 쪼들리지는 말아야 할텐데,, 요즘 경기가 많이 힘들긴 힘든가봐요,, 암튼 두분 하시는일 잘되서 지금보다 훨씬 여유있게 살수있으시길 바래봅니다,,

    • 아암 68.***.224.159

      정말 좋은 남편분이네요.
      아내분께 그런 생각이 담긴 정성어린 말이나, 격려 한마디면
      아내도 힘든거 다 잊고 기운날거에요. 생각만 마시고 격려의 말, 사랑한다는말,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