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차 세계 대전 전승국으로 패전국인 일본, 독일을 껴안았을 뿐 아니라 각각 독립국가로서 유지시키고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데 적극적으로 도왔습니다. 물론, 같은 연방이었던 영국, 프랑스나 기타 서방 국가들은 말할 것도 없구요. 전쟁 후 식민지에서 해방된 독립국가들에게도 적극적인 원조를 했고, 특히, 한국과 베트남에서는 공산주의의 팽창에 맞서 다시한번 국지전을 치뤘죠. 베트남에서는 패퇴했지만 공산화된 베트남과 다시 국교를 정상화하고 평화와 공생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한반도는 사실상 마지막 남은 구시대와 현대의 대결의 장입니다. 세계 역사상 미국과 같이 정의로운 승전국의 전례는 없습니다. 이런 현상은 미국의 승리를 넘어 인류의 승리이고 그 아래에는 보편적인 인권을 옹호하는 기본 정신 위에 자리 잡은 자유 시장 경제 체제라는 반석이 깔려 있습니다.
종전 70여년이 지난 현시점에서 이런 훌륭한 track record를 가진 미국의 외교, 군사의 진정성을 의심한다는 것은 상식을 가진 사람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비뚤어진 시각이고, 아직도 19세기를 살고 있는 북한이나 아랍의 이슬람뽕 환자들이나 가질 수 있는 태도입니다. 물론, 미국의 행위가 당시에 늘 옳은 것은 아니지만 열린 민주주의 원칙 속에서 때때로 나타나는 일탈이 제도화되지 않고 계속해서 바로 잡혀서 개선되는 견고하고 정의로운 선순환의 시스템이 형성되어 있다는 것은 의심할 수 없습니다. 결국, 이런 시스템이 찬란한 미국 역사의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미국인의 시각으로 봐서는 그동안 최선을 다해 살려내고 현재도 보호하고 있는 한국에서 종종 드러내는 반미 감정이 공산주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빨갱이들의 재채기로 보이는 것이고, 미국에 각을 세우는 한국 정부나 한국인의 태도는 뻔뻔스럽게 보이기 보다는 차라리 적에게 세뇌된 불온함으로 비쳐집니다.
한국에 좌파 정권이 들어서면, 그래서 미국과 각을 세우고 북한 문제는 한국과 북한이 화해협력으로 해결하겠다고 나선다면 미국은 어떻게 할까요? 핵을 가지고 미국과 사생결단의 대결을 마다하지 않는 북한과 미국은 전면적으로 대결할 수 없습니다. 북한과 핵전쟁을 할 수는 없고, 또 경제 제재등 다른 방법으로 제압을 할 수 없다면, 결국은 현상 유지 내지는 점진적인 후퇴가 불가피한 것으로 가닥이 잡힐텐데, 이런 조건에서 골치아픈 불량국가인 북한을 한국이 떠맡아서 상대하겠다고 하면 아예 한반도에서 발을 빼고 싶은 유혹을 느낄 수 있을겁니다. 한미동맹도 철회하고 주한미군도 철수하면서.. 속으로는 이렇게 한국을 포기하는구나 하고 생각하겠죠. 자신들도 상대할 수 없는 북한을 한국이 상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미국이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
그 이후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남북한간의 싱거운 내전끝에 한반도가 북한의 손에 넘어가는 겁니다.. 핵이 없는 북한이라면 미국도 일본도 결코 이를 용납하지 않고 전쟁에 개입해서 한국을 돕겠지만, 핵을 가진 북한을 상대로는 개입하지 않을 겁니다. 차라리 한반도를 북한에 내주고 북한과 평화적 관계를 맺는게 더 나은 방안이라고 생각할테니까요.. 이렇게 가지 않고 한국이 존속할 수 있는 실낱같은 희망은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북한 이상으로 치열한 전쟁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죠. 이스라엘과 같은 수준의 치밀함과 정신 무장을 통해 단결하여 대응한다면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좌파 정권아래서 또 북한의 회유와 방해 속에서 그 길로 효과적으로 나갈 수 있겠느냐하는 것이죠. 미국의 보호아래 온실 속의 화초처럼 지내온 지난 60여년의 세월이 원망스러울 것만 같습니다.
이리저리 생각해 보면, 아무래도 미국을 믿고 미국과 한몸과 같이 동맹을 유지하면서 북한을 상대하는 것이 한국으로서 반드시 취해야 할 길이라는 것이 더욱더 분명해 집니다. 따라서, 주변의 미국인들에게 THAAD를 얘기할 때 이를 반대하는 여론은 미국에 대한 반대가 아니라 정보 및 소통부족으로 인한 불만의 표시에 가깝다는 점을 설명하고 대다수의 한국민은 본질적으로 미국을 믿고 미국과 함께 야만적인 북한 김정은 정권을 물리치기 원한다고 얘기하는 것이 작은 애국 애족의 행동이 될 것 같습니다.
트럼프가 꼴보기 싫어도 우리의 운명을 거머쥔 자입니다. 일본의 아베가, 중국의 시진핑이 하고 있는 것처럼 적절히 비위를 맞춰주면서 실속을 차리는 현명함이 어느 때보다 절실할 때입니다. 미국의 리버럴들처럼 트럼프에 경멸을 드러내는 것은 한국인으로서는 자살 행위입니다. 또, 한국은 두테르테의 필리핀도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