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엔트리 포지션 – 회사가 일을 주지 않을 때

  • #3437604
    트리 71.***.71.116 2017

    안녕하세요, 미국 회사에서 다닌지 1년 좀 지난 신입입니다. 1년이 벌써 넘어버려서 신입이라고하기도 좀 그렇네요.
    일하는 분야는 금융 보험 서비스쪽입니다. 사실 이 회사에 취업한 것만으로 처음에는 감지덕지였습니다.
    저는 대학생때 미국에 와서 살게된 경우로 미국대학을 나오지도 않았고 영어도 이민자로 계속 배운는 입장이였구요.
    어쨋든 매니저가 저를 좋게 봐서 그런지 오퍼레터를 받고 일한지 1년이 다되어가는데요..
    문제는 이렇다할 제 일이 없다는 겁니다. 미국회사는 한국처럼 그룹 트레이닝이 없다는것은 알고있어서 그냥 가르쳐주는데로 배우고 시키는 거라도 똑바로 해야지 하는 태도로 있다보니 벌써 1년이 훌쩍 지나가 버렸는데.. 그사이에 저랑 같이 들어온 동료는 벌써 승진이 되었고 나름 할일도 많고 바빠보이더라구요.

    옆에 앉은 동료들은 하루하루 고객이나 벤더들이랑 전화하고 일 처리하느라 바빠보이는데 저만 아무것도 안하고 모니터만 바라보고 있자니 정말 힘들더라구요. 처음에는 전직장과 달리 여유도 많고 월급도 꼬박꼬박 들어오고 천국이 따로 없다고 생각했는데 몇일 몇달이 지나고 이렇게 무기력하게 있다가는 경력도 없이 나이만 먹을까봐 걱정이 됩니다. 참고로 제 나이는 20대 후반입니다. 물론 제가 일하는 회사는 웬만하면 경력직을 뽑고 부서에서도 제가 제일 어리고 경력이 짧아서 그들과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는것은 좀 무리기는 합니다. 그렇다고 동료 하나하나 다 붙잡고 뭐하냐 진짜 바쁘냐 아니면 일하는 척하는거냐 라고 묻는것도 웃기구요.. 하지만 듣기로는 우리부서는 현재 일손이 부족해서 활발하게 채용중입니다 아이러나 하게도..

    문제는 오늘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매니져한테 퍼포먼스 리뷰 보통 3월쯤에 하지 않냐 라는걸 시작으로 down time이 너무 많다고 일이 너무 없는데 차라리 어느정도 일이 있고 바쁜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오히려 뭘 하고싶냐고 되묻더라구요. 그래서 뭐든지 좋다고 말했더니 제가 일하는 부서와 관련이 없는 일이나 다른 부서의 잡일을 애기하더라구요.. 그래서 매니져한테 내 포지션의 잡을 하려면 얼마나 걸리는건지 물었더니
    아직 경력도 부족하고 언어장벽도 있기떄문에 무리일거라고 하더라구요.. 오히려 다른부서로 가고싶냐고? 그쪽에 일 손이 부족한것 같다고 하는데 마음이 착잡하더라구요..

    우리부서에서는 일손이 부족해서 활발히 채용중인데 정작 저는 잉여처럼 아무것도 안하고 방치되어 있고..
    제가 아무것도 안하는 것은 아닙니다. 틈날때 동료들 이것저것 도와주고는 하는데 그것도 잠시일뿐 다른 동료들에 비하면 제가 볼떄 80%는 일이 없습니다.

    일단은 매니져가 다른 부서의 팀장과 애기해서 일거리가 있는지 물어봐주겠다고 하고 저는 무슨일이든 좋으니 시켜만 달라고 부탁을 한 상태긴 한데 매니져와의 대화 후 오히려 더 암담한 마음이 듭니다.

    여기도 제 경력과 스펙으로 운좋게 취업했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회사로 이직을 알아봐야 하는걸까요?
    아니면 계속 버티고 매니져한테 계속 할일을 달라고 졸라야 하는걸까요..

    • 음1 192.***.228.250

      신입에게 일을 잘 안주는 부서도 있습니다. 이유인즉 다들 바쁜데 신입에게 일을 가르쳐가며 주기는 싫다 이거죠.
      사실 한국에서나 사수 부사수 하며 일을 주지 미국서는 일을 받으면 알아서 해결하고 끝내야하는데 매니저입장에서 믿음이 안가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일단 믿음이 생기면 또 확실하게 믿어줍니다.. 지금 그기간인것 같은데 열심히 하세요

    • 신입2 107.***.233.100

      음1 – 그런걸까요? 회사동료들나이가 대부분 40-50대고 저처럼 젊고 경력없는 동료들이 회사에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매니져가 뽑았으면 시킬게 있으니깐 뽑았겠지 했는데 벌써 이렇게 1년이나 지나버려서 답답하네요 정말 Language Barrier 때문이라면 절 뽑았을때 그걸 처음부터 고려하지 않은건 아닐테니깐요 흔님 말대로 아직은 믿음이 가는 시기가 아닌건가봐요

    • Dd 172.***.133.178

      아직 일년 지났으면 신입 이제 막 벗어난 시기니 커뮤니케이션이 좀 어렵겠네요. 무슨 일이든 좋다 포지션 보다는, 동료들 하는 일 지켜보고 이일 하고 싶다 저일 하고 싶다 명확히 하고 잘해볼 수 있을 거 같다, 이렇게 어필하는 게 좋아보입니다. 미국 회사니까요. 슬프게도 가만히 있으면 떠먹여주지도 않고, 또 그냥 무작정 열심히 하겠다 마인드셋도 어울리지 않구요. 스스로의 강점 약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걸 표현을 해 보세요.

    • Mass 98.***.233.52

      혹 대기업인가요.
      대기업은 나름 업무의 시스템이 있는데 괜시히 신입이 망치는게 싫어서 그럴 수도 있어요. 열심히 옆에서 보고 배우세요. 경험 없으면 어쩔 수 없어여.

    • AAA 71.***.181.1

      일단 이직 반대. 이직이 안될수도 있고 이직하자마자 팽당할수 있음(언어와 경력문제때문에).
      이 회사에 붙어서 무조건 경력을 쌓아야함.

      동료보다 80%가까이 일이 없다는건 아무리 신입이라도 문제임.
      job description이 없나요? 어떤 포지션이든 있을텐데요.
      그 위주로 일을 찾아가며 해야할듯. 좋은 매니저 만난걸 감사하며.

    • 174.***.135.163

      동료들은 하루하루 고객이나 벤더들이랑 전화하고 일 처리하느라…..이글을 보니, 난 영어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시는 분이 은행에서 일하는데, 1세라 영어가 네이티브는 아니죠. 은행에서 절대로 고객상대하는 일은 안시킵니다. 그래도 다른 일을 잘해서 혼자앉아서 하는 일을 주로 한다고 하더라구요.

      미국처럼 컴프레인과 수가 난무하는 사회에서 회사입장에서 고객을 직접상대하는 사람이 영어를 잘 못한다? 매우 위험합니다. 특히 메니져가 언어문제를 직접말했다는 것은 (보통 이런말은 하기 껄끄러운데), 언어가 갑자기 느는것도 아니고…..그런일은 절대 안시키겠다는 말입니다. 또 다른부서에 자리있으면 가라고 하는것으로 봐도 앞으로도 님을 그리 중요하게 쓸생각은 없습니다.

      제 생각은 메니져가 한말 그냥 기분나쁘게만 듣지 말고 (글로 보면 메니져는 최대한 도와주려고 하는것 같아요), 객관적으로 님이 잘 할수 있는 부서에 일을 찾아보시거나 다른 회사에 지원을 해보길 바랍니다. 적어도 님에 부서에서는 별로 성장할 기회는 없어보입니다.

      • 트리 71.***.71.116

        말씀대로 매니저가 다른 부서로 가보라고 하는걸 보면 앞으로 저를 중요하게 쓸 생각은 없는것 같습니다. 원래는 제가 인터뷰 할때에는 미국 내 한국고객을 맞게 되어있고 리로케이션도 요구되고.. 어쩃든 이런저런 사정으로 안맞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오퍼레터 싸인은 했고 고용은 되어서 지금까지 계속 일하게 된거죠. 매니저는 좋은분이십니다. 잘 챙겨주고 이해해주고 지금까지 만난 매니저중에서 인간적으로는 가장 좋은 분이죠. 몇달전에는 저를 위해서 한국 고객을 연결시켜 주어서 일할 기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프로젝트가 끝나면 또 일이 없는건 마찬가지였습니다. 경험도 전무하니 성실함으로 어필하려고 했는데 일이 있어야 성실함을 보여줄텐데 일이 없으니 참.. 처음에는 사실 정말 좋았습니다. 일도 없는데 월급은 잘 나오고 천국이 따로없나 싶었지만 인턴들이 들어오고 저보다 어린 친구들이 들어오니 불안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저도 제 자신의 영어 수준을 알고 사실 저도 미국인 고객들을 상대하기에는 많이 버거운걸 잘 압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아무것도 안하고 바쁜 동료들 틈에서 눈치보는것도 참 힘들더라구요. . 이 회사에서 일한지 겨우 1년 넘었고 그 전 직장도 1년 경력

    • 트리 71.***.71.116

      이라 이직하기도 참 애매하고 앞으로 이렇게 영어가 제 직장생활에 걸림돌이 될 걸 생각하면 참 답답하네요.. 제가 일하는 분야는 사실 백인들 위주의 말빨 좋은 사람들만 살아남는 곳이라 저같은 이민자는 찾아보기도 힘듭니다. 배우자가 미국인이라 그래도 나름 영어는 늘었다고 생각했지만 비즈니스상에서는 한계가 참 많다는것을 느낍니다. 이제 곧 30이 댜되가니 뭘 새로 시작하는것도 망설여지네요. ㅠ ㅠ

    • 이런 211.***.11.16

      좀 스스로를 바쁘게 만들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매니저에게 말해서 제안도 하고, 일을 벌이고, 책임도 지고하면서 말이죠.
      곧 30대인 데 현재의 안락함에 머물러 있을 수 는 없다는 감이 생기셨나본데요. 아무리 나이를 따지지 않는 미국이라도 많이 뒤쳐진 것은 사실입니다. 더더군다나 직장내의 입지를 짐작해보면 현상황을 변화시켜야할 Urgency가 매우 높다고 보입니다. 직장생활을 계속할 필요가 없다면 괜찮겠지만 말이죠.
      자신의 주특기가 무엇인가에 집중해서, 매니저에게 혹은 동료들에게라도 물어가면서, 자기자신을 챌린지하는 방법이외에는 달리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회사내의 맨토제도같은 것이 있는지도 알아보시고, 끊임없이 두들겨 보십시요. 현재일에서 정성은 맞나요? 그렇다면, 하시는 일에 관련된 자격증이나 라이센스같은 것은 없나요? 같은 부서내에 제일 잘 나가는(?) 동료와의 사이는 어떤가요? 혹시 가능하다면 불만/악성(?) 클라이언트라도 달라고 해서 직접 관리해보겠다고 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First thing first, make yourself vulnerable!

    • 트리 71.***.71.116

      이런님- 필요한 자격증은 전직장에서도 요구해서 미리 따놨었구요 일을 한번도 처음부터 제대로 시작한적이 없어서 (받은적이 없어요) 일에 관련된 제 주특기를 찾을 기회가 많이 없었습니다 . 그래도 구지 찾으라면 꼼꼼함? 동료들 task 가끔식 부탁받으면 실수없나 검토하고 typo같은가 찾아주는 정도? 매니저도 그동안 동료들 일 이것저것 발담그듯이 도와준걸 알고있구요.. 그래도 이런님 말처럼 앞으로는 저에게도 변화가 절실한 걸 어제 매니져와의 대화 후 깨달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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