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컴퓨터 사이언스로 대학 들어갔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졸업은 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20대 후반이고 지금이라도 정신차리려구요
그동안 안해본 일이 없는데 이제는 마음 잡았습니다 -_-;;

아는형의 도움으로 Cisco 자격증을 공부하기 시작했는데요
학교 다시 다니는건 지금으로써는 시간만 낭비 하는것 같아서요
자격증을 따고 우선 일부터 하면서 차차 여유가 생기면
복학을 할 계획에 있습니다.

저는 Cisco Voice 쪽으로 진로를 잡았구요
CCNA 는 땄고 지금은 CCVP 공부중에 있습니다.
CCVP 를 따면 레쥬메 돌리고 첫봉은 7만~8만 정도로 생각하고 있구요
2년~3년 정도의 경력을 아는형 회사에서 일한것 처럼 하려고 하는데…
(아는형이 CCIE 몇몇 친구들과 함께 정부 컨설팅펌을 차려서 디씨쪽에서 일하고 있어요)

학교 전공이나 졸업여부 보다는 자격증과 경험을 더 중요하게
쳐주는 분야라고 알고 있습니다.
아는형 회사에서 매일밤 랩하면서 hands-on 에 주력을 다 하고 있구요
여태까지 한 공부만큼은 자신있게 소화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아는형으로 부터 이 분야에 많은 이야기를 들었지만
다른분들 생각도 알고 싶어요

제가 앞으로 가려는 이 길이 어떠한 길인지 선배님들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저의 최종 목표는 CCIE 를 따고 컨설팅 쪽으로 경험을 많이 쌓은 다음
MBA 에 도전… 그리고 나중엔 컨설팅 펌을 차리는것입니다.
영어 되고 영주권자구요 내년에 시민권 취득 계획입니다

늦깍이로 정신차린 제게 해주시는 그 어떠한 조언이라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네.. yjae 님 감사합니다.

학벌은 어디나 중요하겠죠…
하지만 지금 제가 학교로 돌아가서 다시 몇년을 학교에만 묶이기엔 너무 늦은것 같아서 어렵게 결정을 내렸습니다.. 먼저 직장을 잡아 일을 하다가 다시 학교로 돌아가기로요.
주위에 실제로 그러한 친구들이 있거든요.
제가 글에 말씀드린 저 아는형… 그 형 본인이 그러 하시구요..
그 형은 미국 대기업에서도 오래 일했는데 학교졸업, 학위 여부는 레쥬메에서만 빛을 발하는것 뿐이라고 생각하더군요.
물론 저는 생각이 좀 다르긴 합니다. 저같아도 고용주 입장에서 아무리 경력이 좋고 자격증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학교졸업을 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선뜻 신뢰가 안갈것 같거든요.

아무튼 저는 지금 상황이 다급하다 보니 학교를 일단은 포기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랍니다. 일단 첫 직장을 잡기만 하면 인맥도 생길것이고 그렇게 하다보면 학벌이 없다는 결점을 어느정도 커버를 할수 있도록 해 나가야 할듯 한데… 결코 쉬운 일은 아니겠지요.

인맥도 비슷한 사람들끼리 통하는 겁니다.
극단적인 예를 들면…어느 학위있는 사람이 학위없는 사람을 소개해줄때에는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게됩니다. 만약 소개를 받은 사람이 싫어할때는
소개해준 사람도 앞으로 평가가 안좋겠죠.
지금으로 보면 언제 공부마치나 하겠지만…
더 늦게 후회하시기 전에 학위부터 마치는게 순서입니다.
물론 어렵게 입사는 가능하겠지만…10년후를 바라본다면, 그리고 회사를 파리신다면 investor 입장에서 한번 고려해보시기 바랍ㅁ니다.

아무리 자격증이 많아도 실제로 회사에서 일한 hands-on 경험이 없으면 잡구하기가 힘들실겁니다. 아는 형 회사 렙애서 일한건 별로 도움이 안될겁니다, 제 친구들도 대학교 졸업안하고 방황하다가 나중에 CISCO, MS, ORACLE 쪽 따서 잡구할려고 하지만 다들 잘 안돼서 힘들어 하더군요. 뭐 아직 늦은건 아니니까 대학교 졸업장받으시는게 나중 미래를 위해서 많이 도움이 될겁니다. 레쥬메에 대학교 졸업한게 없으면 실력이 아무리 있어도 인터뷰할수있는 기회가 첫째 많이 줄어듭니다.

말씀에 절대적으로 동의합니다.
제가 볼때 아직 님은 젊고 한살이라도 더먹기전에 공부는 마치는 것이 좀 더 나중을 위해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조급한 마음이 때로는 인생을 꼬이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 그때는 그걸 모르더라구요. 그리고 지금은 급할수록 돌아가라느 말이 가슴에 아주 많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부디 현명한 결정을 내리시기 바랍니다.

참고만 하세요. 예전 학교 network 부서에서 일하던 미국인 친구이야기 입니다. 그 친구는 음악 전공을 했는데, network쪽에 관심이 있어서 학부때부터 쭈욱 network dept. 에서 일을 했습니다. 자격증도 CCNA+RHCE를 보유했었구요. 학교 졸업하기 전에 다른 회사를 찾아보던중 CS degree가 없다는것이 문제점(?)으로 보여졌나봅니다. 그래서 음악 전공후 CS를 일년정도 다시 다니고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러더니 바로 큰 회사로 옮겨가게 되더군요.

벌써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는데.. 지금 이시점에서 학교로 돌아가는게 시간낭비가 아닙니다. 졸업장 없이는 인터뷰도 절대 쉽지 않을껍니다.하다 못해 cc 졸업장이 없이는 솔직히 말씀드려,인터뷰가 들어올 가능성도 거의 없습니다.

경험이 많고 네트웍이 있다면 디그리가 없는 것으로 인해 오는 어려움은 줄어듭니다. 그러나 회사들에 따라서 관련 분야 디그리가 없으면 엔지니어로 뽑지 못하는 규정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 옛 직장에 이런 룰이 생겼었는데, 그래서 대학 졸업장이 없는 사람을 뽑으면서 할수없이 (?) 메니져로 뽑았습니다. 그 사람은 엔지니어를 하고 싶었지만 그렇게는 안됐죠.

대학 디그리는 웬만하면 따시기 바랍니다. 물론 디그리가 있다고 실무능력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현실에서 그걸 요구하니 그나마 지금이라도 따는게 현명한 것입니다. 그리고 학교를 다니시면 여러가지 더 많은 기회를 만나실 수도 있습니다.

90년대 말에 한참 IT 붐일때에 디그리 없어도 사람 다 뽑았지요.
하다못해 맥도날드에서 버거 플립 하다가 html만 조금 알아도, 연봉 4-5만씩 빵빵 주던때가 있었습니다.

그후 IT 거품 터지면서 정말로 실력 되고 학위 있는 사람들만 IT 에서 받아 줍니다. CCIE 같은거 좋지요. 하지만, CCIE 가 주로 하는일이 무엇이길래 사람들이 돈을 그사람한테 많이 줄까 라는 생각을 해보세요.

CCIE 이기 때문에 돈을 더 많이 주는것이 아니라 그자리에 있는 사람이 필요에 의해서 CCIE 를 공부해 땃기때문에 CCIE 들이 돈을 많이 받는것 처럼 보일 뿐입니다.

제가 볼때에는 님이 일을 먼저 하면서 학교를 다니고 싶어 하시는 것같으니,
일단은 넷웍 인스톨러(고졸이면 됩니다) 하시면서 경험 쌓고 학교 열심히 다녀서 디그리 받으시면 님이 원하시는 7-8만 샐러리 받으시면서 일 하실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위로 올라 갈수록 느끼는건 미국도 학교니 디그리니 참 중요하다는거 느낍니다. 요즘은 매스터는 기본인거 같고 phD 마져도 기본처럼 되어 가지 않나 싶습니다(한국 사람들 아닙니다. 미국사람들입니다.)

인터뷰를 좀 하러 다니는데 인터뷰 하면서 물어보는게 BS는 당연히 물어보지도 않고, Master나 PhD 없냐고 물어봅니다.

대학을 다닐때는 그렇게 싫고 공부 하기 싫었는데, 졸업을 하고 나니 왜 사람들이 대학을 나와야 한다는걸 일 하면서 느낍니다.
곧 대학원도 필요에 의해 가려 하는데, 아마 졸업하고 나면 왜 필요한지 좀 더 정확히 알 것 같다고 생각 합니다.

미국이 학벌이 중요하지는 않지만, 어떤 자리에 있기 위해서는 학벌은 아주 중요 할수도 있다는 것을 아시기 바랍니다.

전 30대 중반인데 미국에서 석사 하나 하고 뉴욕에서 3년정도 일 했었는데…
아직도 갈길이 먼거 같아서 다시 공부하고 있습니다.
모든것은 마음먹기 나름입니다.

그리고 일 한거처럼 보이려고 하는거랑 일 한거랑은 다른겁니다.
그러다가 잘못되면 미국서는 아마 동종업계에 발 붙이기 힘드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