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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손석희 사례를 가지고, 아내와 작은 말다툼을 했다. 아내는 손석희가 깨끗한 사람인줄 알았는데, 손석희와 레카트럭 아저씨와의 녹취록을 들어보니, 손석희가 어떤 여자와 함께 자기차에 동승했던게 사실처럼 들린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여자와 동승했던 손석희의 행위와 그의 방송국 뉴스앵커로서의 자격과 어떤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더니, 화를 내면서 여자와 동승했던 사실을 숨기려고 했으니, 진실만을 보도해야 하는 뉴스앵커로서의 자격에 흠이 생겼다며 재반박을 했다.
그래서, 나는 아내에게 당신은 개인적 윤리와 공적윤리를 구분하지 않고서 손석희를 비난하는 것이라고 했다. 더구나 개인적 윤리는 윤리라는 잣대를 들이대기가 쉽지않은 프라이버시차원의 측면도 대부분 연계된 것들이라서, 윤리라는 잣대자체를 들이대는게 어렵다는 점이다.
나는 손석희씨를 두둔하고픈 생각은 추호도 없다. 몇년전 그가 최순실 태블릿을 가지고 박근혜를 결정적으로 넉다운 시킬때도 그의 의도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박근혜와 최순실의 잘못이 없다는것 또한 아니다. 그들의 국정농단은 “이 따위가 세계 경제규모 10위권에 이르는 국가시스템인가?”하는 놀라움을 여전히 떠오르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석희는 분명하게도 삼성재벌계열사중의 하나인 제이티비씨 방송국에서 일하는 사람이고, 박근혜 탄핵당시 미국의 사드배치를 전격수용한 박근혜 정권의 행보에 신경이 날카로워진 중국이 (중국에 이미 상당한 자본을 투재해온) 한국재벌들에게 보복을 하기 시작했음을 상기해 보면, 일본군벌출신에다가 미국에 전적으로 의지해 그 권력을 유지해온 박정희-박근혜 세력 (소위 남한군벌세력)과 중국에서의 투자성공이 그들 생존의 사활이 되다시피한 한국상인세력 (소위 남한재벌세력)간의 권력투쟁은 어찌보면 당연한것이었는지 모른다.
이런 권력투쟁 와중에 튕겨져 나온게 바로 손석희가 앵커로 매일방송을 내보내는 제이티비씨의 최순실 태블릿 사건일지도 모른다고 나는 생각했기에, 애지녁에 손석희의 순수함이나 정직성에 대하여 전혀 관심이 없었던 바였다.
결과적으로 군벌세력 (박정희-박근혜 세력)은 상인세력에게 패배한듯 보이고 있다. 그 증거로 박근혜는 감옥에 있지만, 삼성 이재용은 여전히 문재인정권의 극진한 대접을 받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는 손석희가 젋은여자와 불륜을 저질렀건, 여전히 자신의 아내를 사랑하고 있건 전혀 관심이 없다. 사람들의 관심만 끌어 낼 수 있다면, 기사의 진위나 가치여부를 전혀 고려치 않고서 보도를 남발해대는 기레기 언론의 행위유발 동기는 어디까지나 자본주의적 속성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일테고, 이런 기레기 언론의 보도행위에 대하여 뜨겁게 반응하는 우리 아내와 같은 사람들의 순진함에 쓴 웃음을 짓게 될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