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업계 참 좁네요

  • #3741282
    0987 166.***.25.37 1971

    2019년 미국에 포닥을 가려고 지원한 랩이 있었습니다.
    PI랑 전화통화 했는데 감감무소식이라 ghosted당했다고 생각했었는데
    생뚱맞게 2020년 초에 이메일이 와서는 PI가 가을학기에 수업하느라 너무 바빴다고 아직 join하고 싶냐고 물어보았었습니다.

    저는 그때 이미 떨어졌다 판단하고 다른 랩을 가기로 결정했던터라 좀 당황스러웠죠.
    제1순위 지원자가 있었는데 그 지원자가 떠나서 저한테 뒤늦게 연락을 한 걸수도 있고
    아니면 정말로 가을학기에 업무가 폭주해서 저를 잠시 까먹고 있다가 뒤늦게 연락을 한 걸 수도 있지만
    어떤 시나리오든 별로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바빠져서 이 일을 까맣게 까먹고 살다가
    어제 저의 보스가 비슷한 연구를 하는 이러이러한 사람들과 미팅을 하는데 저보고도 참석하라고 추천해주셨는데
    미팅 관계자 중 2019년의 그분이 계시네요;
    동종업계라 언젠간 만날 줄 알긴 했으나 조금 놀랐고 다시금 2019년 기억이 스물스물 떠오르네요ㅠ
    암튼… 세상 아니 업계는 참 좁다는 걸 새삼 깨닫습니다

    그리고 누군가를 채용하는 입장이 되면
    다른 지원자를 뽑든 다른 업무로 일시적으로 너무 바쁜 상황이든, 기다리는 지원자는 속이 타니까
    몇분이라도 시간을 내서 현재 이러이러한 상황이니 언제까지는 답을 주겠다고 알려주는 편이
    지원자 입장에서도 나중에 떨어지게 되더라도 훨씬 좋은 인상을 가지게 되는 거 같단 생각을 해봅니다.
    Ghosting은 정말 최악 ㅠ

    • ㄷㄱㄷㄱㄷ 38.***.241.66

      대체 나이가 몇인데 이런 헛소리를 하고 있어.
      고스팅이고 뭐고 연락 없으면 떨어진거지. 나중에 다시 연락 오는거는 그런 사정이 있는거고.
      세상이 네 위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지마

      • ㅈㄹㅎㄱㅈㅃㅈㄴ 98.***.186.145

        응 알았어 너나 잘해

    • 1 47.***.234.227

      속상하겠지만 거기에 맞추는 게 맞아요. 지원자들에게 일일이 어떻게 연락을 다 합니까. 회사도 아니고 교수라면 더더욱.

    • Dd 107.***.81.138

      고스팅이 최악인건 맞지만 이렇게 반응하시다니 잡헌팅을 정말 안하셨나보네요…

    • 0987 129.***.195.207

      의견 고맙습니다. 저는 지금 결과적으로 더 좋은 랩에 왔다고 생각하기에 그 분과 만남에 불편한 감정은 없고 앞으로 좋은 협력관계가 된다면 정말 세상일 모르는 거네요.

      그리고 잡헌팅이랑은 다를 수 있는데 제가 지원했던 랩들은 특히 PI가 젊을수록 기다림이 길어지거나 다른 결정을 하게 되면 지원자인 제게 솔직히 알려주었습니다. 아마 그들도 비교적 최근까지 저처럼 을의 포지션에 있어봐서 그런걸수 있겠죠. 저도 나중에 PI가 되고 너무 바빠지면 본의 아니게 ghosting할 수도 있겠지만 최소한 고통받는 을의 심정을 잊지 말고 기억은 해두고 있고 싶다는 겁니다. 너무 당연한 관행인 거라고 걍 편하게 ghosting하는 게 항상 정답은 아니죠.

    • 0987 129.***.195.207

      참고로 전 직장생활 경험 있어서 잡헌팅도 해보고 고스팅도 물론 당해봤습니다. 이 글의 포인트는 그게 아닌데 아무리 여기가 익명게시판이라 해도 몇몇 유저들 자신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toxic한 댓글 달면서 감정쓰레기통으로 사용하지 마시죠

    • 123 173.***.229.14

      박사급들은 진짜 자기만의 세상속에서 사는것같음

    • 텍산 24.***.227.254

      몇몇 PI들 중에 자기보다 잘하는 사람 뽑으려다가 좋은사람 다 놓치고 무조건 뽑아야하니까 막판에 부족한(?) 사람 뽑는거 많이 봤습니다. 적당히 핏 맞고 연구할 수 있는 사람이면 뽑아야하는데…

      늦게 연락온건 1순위한테 사정이 생겼거나 갑자기 관뒀거나인듯 합니다. 바쁜건 핑계이고요. 미국 포닥업계에서 너무 흔한 일입니다

    • 전직포닥아저씨 165.***.221.67

      업계라기 보다는 학계라는 표현이 맞겠죠.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근데 아마 다시 만나더라도 기억할 가능성이 거의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교수들은 포스닥 컨택 메일 엄청 많이 받는데 먼저 얘기하기 전엔 기억 못할 것 같습니다.
      저도 예전에 그 시점 기준으로 3년전에 컨택했던 교수와 협업을 하게 되어서 만났고, 사적으로 식사도 했는데 굳이 얘기 안꺼냈습니다. 얘기해봤자 기억도 못할텐데요 .
      저도 비슷한 입장되어보니까 일일히 지원자들한테 답장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냥 흘려보내세요 그게 건강에 좋을 듯 싶습니다.

    • 원글 107.***.202.237

      보니까 위에 ‘알았어 너나 잘해’ ‘넌 질질 싸지말고’ 딱 보니 원글이네…ㅎ핫;

    • HW 73.***.28.219

      박사분들은 real job world 경험이 없으셔서 그런지 자기 위주로 정당화하고 그러다가 이도저도 안되는 분들 많이 봄. 세상물정 모르는 샌님 느낌? 실제 공부만 한 교수들도 그런분 많이 봤고. 명예직이라 그런가요? ㅎㅎ

    • Aa 72.***.123.92

      나도 포닥 마이했는데, 그 정도면 별거 아니예요. ㅎㅎ
      그나마 학계가 좋지 회사가면 회사면 더 심함.

      Anyway, all the best for your future endeavor!

    • 1 47.***.234.227

      감정 쓰레기통 아니고 진심으로 조언하자면 원글이 거기 맞추는 게 맞아요. 일일이 답장 보낼 수 없는 사정이 충분히 있어요. 지원자 마음 생각해 달라, 아뇨 그런 거 일일이 생각해 주지 못합니다. 그러니 다른 건 몰라도 이건 원글이 마음을 바꾸는 게 맞습니다. 상대의 행동이 절대 부당한 것이 아니니까요.

    • 1111 74.***.66.241

      중간에 펀딩을 새로 받아서 수개월 후 연락한 경우 봤어요.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기억도 못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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