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에도 청년부가 있나요?

  • #409043
    성당 68.***.73.109 12656

    성당에도 청년부가 있나요? 청년부 분위기가 어떤지 궁금하네요. 직접 가보면 알겠지만 혹시 다니고 계시는 분 있나 해서요. 장소는 뉴욕입니다.

    • dma 24.***.214.213

      전 뉴욕성당에 다니는건 아니지만, 모든 성당에 청년부가 있습니다. 그냥 청년부라고 할수도 있고, 다른 이름을 쓰기도 하지만 반드시 있습니다.

      단, 천주교는 개신교와 다르게 누가 새로왔다고 살갑게 맞아주고 뭐 그러지 않습니다. 만약 성당에 처음 나가시는 분 이라면 처음엔 좀 껄줌(자기들 끼리만 놀고, 새로운 사람을 왠지 경계하는 듯한 눈초리..)하실겁니다.

      그러나 그 기간을 이겨내셔야 합니다. 어려서 부터 성당에 안다니거나, 성당내에 원래 아는 누가 없으면 참 다니기 뭣 합니다.

      그러나 본인이 적극적으로 신부님이나 수녀님, 혹은 사목회장 같으신 분들한테 말해서 어떤단체나 청년부등에 적극적으로 참석하시면, 사람들하고 조금씩 친해지고 그러다 보면 다닐만 합니다. 이런 적극성이 없으면, 그냥 아침에 가서 미사보고 그냥 옆에 사람하고 말한마디 못하고 돌아옵니다. 성당은 일반적으로 교회보다 크기에 누가 새로와도 거의 눈에 띄지도 않고, 챙겨주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다 보면 어렸을때 부터 다니지 않은 사람은 그냥 지쳐서 떨어져 나갑니다.

      사실 처음 나온 사람인데 신앙심(?) 만으로 주변 사람과 교제없이 교회나 성당 다니기 참 힘들죠.

      이런 프로베이션 기간이 한달일수도 아니면 몇년이 될수도 있습니다. 본인의 성격과 노력에 따라 다 다릅니다.

      천주교의 이런 분위기가 개신교에 비해서 때로는 장점으로 때로는 커다란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개신교는 처음에 적응하기 좋지만, 나중에 그게 다 본인에게 부담으로 다가오고, 천주교는 그런게 없으니, 나중에도 시간적/마음적/금전적으로 별 부담감이 없습니다.

    • sk 131.***.0.72

      dma님께서 좋은 가이드 주셨네요.

      신앙을 떠나서 교회에서 new comer와 얘기해 줘야 할 책임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그리 많이 없죠. 교회가 무슨 정신 개조 기관도 아니고.. 쉬러 가는건데 말입니다.

    • A 69.***.234.113

      청년부 활동도 있겠지만, 레지오마리에 활동을 주로 많이들 하시는데, 취향이 비슷하신 분들이 기도도 하고 봉사활동도 하고 그럽니다. 성당에 처음에 가셔서 좀 뻘쭘할수도 있겠지만 나중에 어느정도 적응 기간 지나면 참 마음 편하고 좋죠.

    • 꿀꿀 136.***.158.153

      네네,,, 성당은 특히 한인성당은 쉽게 생기지 않기 때문에,,한인성당 하면 제법 인원이 많아서 대부분 청년부 있고요,,저 다니는 곳도 보니,,,선남 선녀들이 아주 많더군요,, 오히려 남자애덜이 더 미국스타일이 많은거 같고요,머랄까 약간 튀는애덜이랄까,,여자애덜은 굉장히 참하더라고요,, 은근히 미국살면서도 부모님덜이 신경을 많이 쓰는 모양이에요,, 가능하면 성당 찾아서 나가서 일단 한명만 붙잡고 친분을 늘려보세요,, 그러다보면 친구의 친구,,가족,,선후배,,요래 인맥은 늘게 마련이에요,,너무 욕심내지 마시고,,일단 맘에 드는 한명만 꽉 잡고 앵기세요,,

    • h1b 24.***.23.219

      청년부던 다른 단체나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지만요..
      제 경우에는 청년부 하기에는 나이가 많고 (전에 있던곳은 학부생이 주로), 청년부가 아닌단체는 기혼자 모임이어서 그곳에도 어울리지 않는 그런 어색한 문제가 있었답니다.
      대체적으로 남자들은 결혼 유무에 별 상관없이 운동 같이하거나 술마시거나 등등하지만 여자들 경우에는 집에 그냥 계시는분들이 아닌경우보다 많아서..
      그러고보니 유학생활하면서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기혼여성들에게 남자 싱글은 보살펴줘야하는 존재이지만 여자 싱글은……

      지금 이사온곳은 제법 한인들이 많은곳이긴한데 막상 미사가려니까 망설여지네요.. 그냥 미사보고 성서공부나 하고 싶지만, 처음보는 사람에게 몇살이냐 결혼했냐 질문공세 하시는 일부에 대한 부담이랄까요.

    • dma 24.***.214.213

      위에 h1b님, 무슨 말인지 잘 이해합니다.

      근데 성당이란게 원래 잘 챙겨주고 그런데가 아니라서 싱글이면 남자/여자에 상관없이 기혼자들과 어울리기 힘듭니다. 성당은 같이 운동하고, 술먹고 그런 기회도 별로 없고 활성화도 안돼어 있습니다.

      더군다나 기혼자는 기혼자끼리 서로 모이는 경향이 있어서, 나이먹은 싱글의 경우 그런곳에 끼질 못하죠. 아무래도 가족중심/애기들 중심으로 모임을 갖기에..

      지금 님의 고민이 뭔지 잘 압니다. 아예 어리면 (학부생) 그나마 청년회에 가입할 수 있는데 20대 후반-30대 중후반 싱글은 정말로 갈곳이 없죠.

      저도 비슷한 경우기에 그 심정을 잘 압니다. 학생들 모이는데 가자니 눈치보이고, 그렇다고 나이에 맞는 그룹에 끼자니 역시 눈치보이고 마음도 편하지 않고, 무엇보다도 공감대가 없고..

      그러나 여기에 몇가지 해결책이 있습니다.

      1. 구역모임에 나갑니다. 보통 성당 구역모임은 개신교와 다르게 활성화 되어 있지 않지만, 한달에 한번 정도 모입니다. 그곳에 가면 다양한 연령층 (특히 어르신들)이 많이 오기에 처음엔 좀 껄끄럽지만, 빠지지 않고 나가면 사랑도 많이 받으실 수 있습니다.

      2. 신심단체에 가입합니다. 가장 좋은게 레지오마리애 입니다. 이경우 역시 어르신들이 많아서 좀 그렇긴 한데, 일단 아는 사람이 많아야 성당생활이 재밋습니다. 또 그러다 보면 소개를 받아서 다른 비슷한 처지의 사람(나이먹은 싱글)을 소개 받을수도 있고요. 또 가끔은 이성(?)도 소개해 주십니다.

      3.주일학교나 한국학교등에서 선생님으로 봉사합니다. 이곳은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들이 많고 (물론 결혼하신 분들도 계시지만), 나이차이로 인해 청년회등에서 만나기 꺼림직한 나이어린 친구들도 쉽게 만날수 있습니다. 일단 같은 선생님이란 공통 분모가 있기에, 나이가 어린 사람이 나이 많은 사람을 이사람 왜 이곳에 있지? 하는 이상한 눈초리 (아마 청년회에 나가시면 그런 눈초리가 무서워서 한두번 나가고 더이상 못나갈 겁니다)로 부터 자유로와 집니다. 그렇게 해서 같은 선생님으로 사람을 사귀게 되다 보면 건너건너 통해서 다른 싱글들을 만나실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4. 주변에 있는 몇개의 성당을 찾아보시면, 분명 그중에 어떤 성당의 청년회는 다른곳 보다 평균 연령층이 높은 그런곳이 있습니다. 만약 그런 성당을 발견하시면 조금 멀더라도 일주일에 한번이니 그 성당으로 나가세요. 성당은 교회처럼 꼭 우리 본당에 나오라고 강요하지 않기에, 주위에 어떤 본당의 청년회 평균 연령이 높다라는 소문이 들면 님과 비슷한 나이많은 청년들이 그 성당으로 모이게 됩니다. 즉, 이렇게 함으로써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일어납니다. 님이 지금 생각하고 계신 본당의 청년회 연령층이 낮다면 주위 다른 성당을 나가시기 바랍니다. 한 예로 지금 제가 살고있는 곳에는 주변에 4개 정도의 한인 성당이 있는데, 그곳의 나이 많은 청년들이 대부분 저희본당에 많이 옵니다. 1시간 넘게 차 몰고 오시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청년회 평균 연령이 만으로 33-34정도 되거든요.

      그럼 좋은 신앙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 dma 24.***.214.213

      참 빼먹었는데, 만약 베이에어리어 라면 오클랜드 성당이 그런 성당입니다. 가장 어린 친구들이 20대 중반이후고, 주류는 30대 초중반, 나이먹은 사람은 30대 후반까지 있습니다.

      만약 이쪽에 사신다면 오클랜드 성당에 가세요. 나이먹은 싱글 많이있고, 모임도 활성화 되어 있습니다.

    • .. 99.***.90.229

      h1b님의 글 보고 제가 쓴 줄 알았습니다. 예전에 있던 성당은 대학원이 활성화 된 동네의 성당인지라 제가 그나마 낄 곳이 있었는 데.. 이주를 하고 보니 이 곳은 성당규모는 훨씬 큰데 아무데도 낄 곳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어서 어느 단체를 소개를 받을 수도 없고.. 매우 난감해하고 있답니다.
      dma님 오클랜드 성당이 그런가요? 흠.. 저는 산호세에 있는 데 한 번 try를 해 봐야겠네요.

    • dma 24.***.214.213

      아, 윗분 산호세 성당에 다니시는 군요.

      몇시 미사보시나요? 10시30분? 그곳 분위기가 많이 껄쭘하죠? 교중 미사시간엔 거의 청년들이 없이 어르신들 위주고, 비슷한 나이면서 기혼자들중 나이 비슷한 사람들 (애들 있는집)은 1시(?) 영어미사 보고, 좀 나이어린 청년들은(20대 초중반) 토요일 특전미사 보고.., 아마 끼실곳이 거의 없을겁니다.

      전 산호세 성당, 오클랜드 성당 다 잘 알고, 여러가지 일로 인해서 양쪽 성당 수녀님들/신부님들 모두 친하고, 때에 따라서 양쪽 성당을 왔다갔다 합니다 (아마 산호세에서 저를 봤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제 경험상 나이있는 싱글은 산호세에 비해서 오클랜드 성당이 훨씬 편하고 부담이 없습니다. 아직까지 오클랜드 성당을 한번도 방문해 보시지 않았다면, 꼭 방문해 보세요. 그 차이를 느끼실겁니다.

      산호세 성당에서 50분 정도 걸리나, 교중미사가 11시에 있기에 아침에 조금만 더 일찍 일어나시면 됩니다. 만약 오시게 된다면, 꼭 등록하셔서 미사후 공지시간에 꼭 자기소개 하세요. 그래야 다른 사람들이 아니까…, 아니면 수녀님한테 말씀 하시던지…


      마치 제가 오클랜드 성당 선전해서 신자 빼오는(?) 사람처럼 됐는데, 다시한번 말씀 드리지만 최대한 객관적으로 정보를 드리는 겁니다. 아시죠? 성당은 어떤 본당에 나가도 크게 상관 없다는거.. 그리고 앞에서 말씀드린것 처럼 저는 현재 산호세/오클랜드 양쪽 성당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말한 사실을 알면 산호세 수녀님한테 혼날지도 모르겠네요).

    • h1b 24.***.23.219

      dma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는 보스톤 근처에 있구요, 이 근처 한인성당은 하나밖에 없는거 같아요. 그냥 동네에 있는 가까운 미국성당을 알아보려구요.

      점두개님이랑 같은 동네살면 같이 나가면 좋을텐데..

    • R 61.***.37.34

      저는 S.CA OC에 삽니다. 한인성당 나가는데, dma님이 말씀하신 껄쭘?하다는 느낌때문에 청년회에 잘 안가게 됩니다.
      맘먹고 나가다가 한두달후엔 또 안나가고.. 이러길 벌써 3년도 넘었네요.
      주변에서는 사람만나고싶으면 교회 나가라는데, 원래 집안이 천주교인데다 교회 특유의 오버?하며 사람 맞는것도 성격에 안맞아서.. 그냥 이러고 삽니다 ㅎ

    • .. 99.***.90.229

      dma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사실 저는 산호세 성당 몇 번 나가다가 그냥 뻘쭘해서 한참 안 나갔는데요.. 덕분에 오클랜드 성당이라는 곳을 알게 됬네요. ㅋㅋ 오클랜드 지역이 약간 위험한 지역이라 하던데 벌써부터 겁이 난다는~~
      그런데요.. 오클랜드 지역이 산호세 지역을 커버를 안할터인데.. 그래도 괜찮은가요? 좀 더 있다가 레드우드로 이사를 할 예정인데요. 그러면 커버가 될런지.
      죄송하지만 한가지 더 여쭤보면요.. 혹.. 성가대의 연령층이 어찌 되는 지 알수 있을까요? 산호세 성당은 청년부는 너무 어리신 분들만으로 이루어졌고 아닌 다른 성가대는 중년분들만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그냥 보고만 있답니다.

    • dma 24.***.214.213

      윗분, 아무 걱정마세요. 오클랜드 성당 그렇게 위험한곳에 있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주변 분위기는 산호세성당과 다르게 조금 으시시 하긴 한데, 뭐 어짜피 밤에 돌아다닐것도 아니고…

      또 사시는 지역이 산호세라서 망설일 필요도 없습니다. 산호세지역에서 일부러 올라오시는 분도 꽤 되고, 샌프란시스코 성당지역인데 오시는 분, 새크라멘토 성당지역인데 거기서 오시는 분 등, 앞에서 말했듯이 지역과 상관없이 오고 있습니다.

      성가대는 산호세나 마찬가지로 중장년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원래 성가대가 자기들 끼리의 끈끈한(?) 그런게 있어서 성가대 하시면 나름 괜찮지만, 싱글/결혼을 떠나서, 비슷한 나이대의 사람들은 없습니다.

      제가 알기에 산호세에는 성가대에 싱글(여자)한명이 계시고, 나머지는 다 결혼하신분으로 주로 어르신(?)이 많지요. 오클랜드는 싱글은 한명도 없고, 나이대는 산호세와 비슷합니다. 산호세 성가대가 껄쭘했다면, 오클랜드 성가대도 껄쭘 하실겁니다.

      단 오클랜드에는 뜨락회란 청년회모임이 있는데, 아마 님이 찾는 나이대의 싱글들이 많이 있을겁니다. 홈피가 있으니 한번 방문해 보세요.

      cafe.naver.com/tteurak.cafe

      전 이번주 산호세성당에 나갑니다. 믿음생활 열심히 하시고 좋은친구 많이 만들기 바랍니다.

    • 성당 69.***.26.121

      원글인데요. 뉴욕분들은 안게신가봐요..^^;

    • KK 71.***.245.114

      산호세 성당에 다니는 싱글인데.. 쬐끔 더 답답해지네요.. 하하~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