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러워서 한참 울었네요…

  • #152165
    저요… 76.***.197.44 5290

    오늘 회사에서 크게 실망했어요.
    나름 열심히 일했다고 자부했고, 팀을 위해, 프로젝트를 위해, 욕먹어 가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는데, 결국은 그게 다 제 불찰로 연결됐네요.
    참고 참았고, 저말고 못참은 사람들은 다들 팀을 떠났고, 그 결과 현재 프로젝트 히스토리를 아는 사람은 저밖에 없기 때문에 제가 팀에 있어 중요한 존재가 되었지요.
    근데 팀에서 어처구니 없는 인간이 하나 있는데, 예전에 자기가 내렸던 그 많은 결정들을 지금 다 엎어치우는데, 히스토리를 모르는 외부 사람들에게는 아주 개혁적인 일을 한 걸로 칭찬받더군요.
    그 기세로 제 일에 사사건건 간섭합니다.
    매니저 외에 approver가 하나 더 늘어서 저로서는 일을 진행하기가 더 힘들어졌구요.
    이런 상황에서 오늘 매니저가 그러더라구요.
    제가 아직 하는 일에 비해서 능력이 부족하니까 다른 사람이랑 연결지어서 둘이 같이 일하게 하겠노라고.
    프로세스의 문제를 저의 능력부족으로 처리하겠다는 거죠.
    어처구니 없어서 제가 능력이 부족하다면 차라리 일을 나눠서 하게 해 달라고 했더니 그건 또 안된답니다.
    제가 모든 히스토리를 알고 있기 때문에 잘 알고 있는 제가 해야 한다는 거죠.
    즉 일은 제가 다 하고, 다른 사람의 조언대로 따르라는 거죠.
    외부에 방패막이가 되는 셈인거죠.
    매니저 미팅 후에, 같이 일하기로 된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했죠.
    그 사람은 능력 확실히 뛰어납니다. 하지만 그 사람도 그러더군요.
    네가 이 프로젝트의 메인 역활을 하고 있지만, 나 가능하면 네가 맡은 일 맡고 싶지 않다.
    현재 이 팀의 프로세스가 상당히 이상하고, 난 그 중간에 끼어 고생하고 싶지 않다고, 현재로서는 자기가 완전히 프로세스 돌아가는 걸 익히고 히스토리를 알 때까지는 관여하고 싶지 않다고. 대신 네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도와주겠다.
    집에 와서 억울해서 한참을 엉엉, 정말 크게 울었습니다.
    열심히 일했는데 고작 돌아오는 건 이건가.
    지금도 생각하면 눈물이 핑 도네요.
    돈이고.. 영주권이고.. 다 필요 없고…
    오자마자 잡 서치해서 벌써 다 신청했습니다.
    내일 매니저한테 나 3달 후에 그만 둔다고 말할 셈입니다.
    도저히.. 도저히 더 일 못하겠더군요.
    속상해서..
    너무너무 속상해서 적었습니다.
    악플은 가능하면 올리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76.***.56.176

      제 생각에는 잡 오퍼를 확실히 받은 후에 그만두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감정은 손쉽게 바뀌는 것이고, 만약의 경우에 잡이 잡히지 않게 되면 후회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만 둔다고 이야기하는 것보다 더 좋은 잡 오퍼 받아 간다고 하는게 더 통쾌할 것 같군요.

    • 1234 63.***.48.253

      Don’t quit right now. I think I fully understand how you feel and I know sometimes things like that happen to anyone. Even though you have been working really hard, it could turn out to a bad result in company and manager’s point of view. There could be number of reasons why..

      Try not to think too much, it’s just part of your life, and just try to think that job is just a pay check for now, and see what the new guys are going to do, you could pick up something new or good they may have, and you also try to find any problems and conflictions that you foresee with their ways and bring it up in the group meetings. in the mean time, try to find a other position as well and when you find a good position, then leave(with 2 wks notice, not 3 months). That’s how we should do I beleive.

    • ISP 206.***.89.240

      일하는데 있어서 너무 자존심 세우지 마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employee 입니다.

      돈을 주는 만큼 안 짤릴정도로 일하면 되는 겁니다.
      돈을 주는거 보다 더 일을 해서 회사 좋은일 하실 필요도 없고,
      돈을 받는거 보다 덜 일을 해서 짤리면 안됩니다.

      그게 마음에 안드신다면,
      자기 사업을 하셔야지요.
      단, 자기 사업으로 자기가 버는 것보다는 훨씬 더 벌 자신이 있을경우에만요.

      앞으로도 비슷한 일 많이 당하실 겁니다.
      지금은 처음이라 그러실 뿐입니다.
      익숙해 지실테니 신경 쓰지 마시고,

      다른 곳으로 가고 싶으시면, 다른분들 말씀대로 빨리 다른 잡 찾아 보시고 움직 이십시요. 그리고 다 결정 난 후에 2주 노티스 주고 나오시면 됩니다.

      괜히 미리 3개월 노티스 줬다가 회사에서 그냥 2주만 하고 나오지 마
      그러면 님만 손해 보는 것 입니다.

      프로답게 님 챙기실거 다 챙기시고 그리고선 나오세요.
      지금 현재는 님 감정을 다스리는게 가장 먼저 하셔야 할 일 같습니다.

    • 67.***.145.2

      3개월 노티스가 내가 책임감있게 회사를 위해 할수 있는 마지막이라고 생각 할수도 있지만, 미국 생활해보니 이런것 필요 없을 거라 느낍니다.
      위의 분들 마름 대로 3개월후의 자기 계획을 미리 말할 필요 없습니다. 본인의 다음 길을 찾으시고 2주 노티스면 충분합니다.

    • 회사 64.***.211.64

      회사에 충성하면 회사가 사원에게 충성으로 보답하는가? 대부분의 경우 아닙니다. 옛날에는 그런식으로 분위기를 만들어보려는 회사들이 있었습니다만, 요즘은 찾아보기 힘들죠. Best Places to work 리스트에 오르는 회사들도 사원을 대하는 태도에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어딜가나 정치적 인간관계는 존재하기 마련이고, 항상 자기가 일한 만큼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마련입니다. 어퍼매니지먼트에서 실무의 자세한 부분을 이해하지 못해서 속상한 결정을 내리는 것은 어딜가나 있는 일입니다. 특별히 서운한 대접을 받았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회사에 애정을 가지고 일할 수는 있지만, 정 떨어지는건 순간입니다. 제 생각에는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일하는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회사 보다는 사람이 먼저인 셈이죠. 공감대나 일체감을 가질 사람들이 전혀 없다면 위에 ISP님이 말씀하신 것 같은 차가운 회사 생활을 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회사 분위기가 그러면 어쩔 수 없겠지만, 아니라면 지레 차갑고 기계적인 회사 생활을 결심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은 떠났지만 예전에 친하게 지낸 사람들에게 연락해보세요. 옛날 이야기도 해보시고 지금 일어나는 이야기도 해보세요. 혹시 지금까지 남으시면서 적만 만드신 것은 아니겠죠. 오래 충성한 회사를 떠나는게 힘들 수 있지만, 새로운 환경에 가시면 잘 된 일이라고 느끼실 날이 올겁니다.

    • 151.***.239.249

      회사에 기대를 하지 않고 사는 것이 현명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원글님은 최선을 다해 일했는지 모르겠으니, 다른 사람들 생각은 그렇지 않을 수가 있는 것이 직장생활이겠지요?

      마음을 단단히 가지시고 더 나은 job을 찾을 때 까지는 절대 내색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미국에서 3개월 Notice는 별로 의미가 없을 듯 하고 2주 정도면 충분할 듯 합니다.

    • nk. 66.***.127.181

      2주 노티스에 백배 찬성. 그리고 새로운 잡이 확정될때까지 아무내색없이 일하시는 연기력도 필요합니다.

    • DIG 67.***.118.126

      3개월 notice 주시려는 이유가 있나요?
      저는 회사생활은 일종의 계약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거래가 그렇지만, 서로 이해관계가 맞지 않으면 언제라도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윗분들 말처럼, 좀 더 professional 하게 연기하시고 새 직장 알아보시고
      오퍼받으면 2weeks 주고 가는 겁니다.
      깨끗하게…

    • 216.***.211.11

      퇴사시 지켜야할것.
      1. 정확히 2주노티스 주고 남은휴가로 시간때울것
      2. 절대 미리나간다는애기하지 말것
      3. 회사가 그리고 상사가 맘에 안들면 이직할것. 인정에 얽매일 필요전혀없죠 회사도 님밥벌이 생각안하니까요
      4. 좋은 오퍼받으면 과감히 나갈것 아니면 딜을 하던지.

    • 치즈 75.***.71.59

      어차피 떠나실 꺼…. 이왕이면 ‘폼’이나 잡고 가시죠…
      아무렇지도 않게, ‘이 문제의 방패로 나를 써먹으려고 하는구나, 오냐, 기꺼이 너희들의 방패가 되어주마. 너희들을 가엾이 여겨서 내가 기꺼이 해 준다. 너희들은 뭔가가 두려워서 이렇게 치사하게 굴었지만, 나는 ‘프로’답게 누구의 잘못이라고 따지지 않고 내가 안고 가겠다.’ 라는 맘을 먹으시고 생활하시면 정말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본 답니다. 그럼, 그중에 님을 ‘멋있다… 존경스럽다… 왠지 미안하다. 고맙다’ 등 찬사를 마음속에서 하는 사람들이 있을겁니다.
      나중에 그 부서를 나가게 되어도 씩~ 웃어주면서, 너희들 수고가 많다 라는 의미의 표정으로 인사하고 나가시면, 진정한 ‘프로’라고 불리지 않을까요?
      아니면, 그냥 하고 싶으신대로 해버리세요.. ^.^.. 다음 기회에 ‘프로’처럼 하면 되죠 뭐…

    • 엔지니어 74.***.191.66

      쩝… 3개월 후에 그만두겠다고 하면….
      당장 내일 부터 나오지 말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무리 x같은 기분이더라도 꼭 잡부터 잡고 딱 2주 노티스 주고 나오세요…

    • ㅇ:o;; 76.***.243.240

      결국은 본인이 돌아가는 시스템을 꽤차지 않으면 팽당하겠더라고요. 열심히 의사소통하고 확실한 실력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어야 합니다.

    • 타이레놀 76.***.83.166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않는 50가지 비밀. 이라는 책 보셨는지요
      맘 추수리시고 현명하게 대처하시리라 봅니다.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