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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달전에 직장을 옮겼습니다.
그런데 여기가 원래 가고 싶었던 곳이 아니었어요. 정말 가고싶었던 회사가 있었는데
거긴 인터뷰를 봤다가 최종 단계에서 물을 먹었지요.
거기 떨어지고 나니 다니던 직장에서 더 일하고 싶다는 의욕이 안생겨서, 그냥 최대한 빨리 거길 나오고 싶은 마음에
100% 확신이 들지도 않던, 그런 직장으로 옮기는 일을 벌이고 말았어요.
그런데 한달전에 최종 단계에서 물을 맥였던 그 회사에서, 비슷한 포지션이 나왔다면서 리쿠르터가 전화를 했어요.
직장 옮기고 일 시작한 지 3일 지난 시점에서 ㅋㅋㅋ.
도리가 아니라는걸 알았지만, 너무나도 가고 싶었던 곳이라….인터뷰 하겠다고 했고,
최종적으로 오퍼를 받는데 성공을 했네요. 거기선 지금 제가 전 직장 그만두고 쉬고 있는줄로 알고 있습니다. ㅠㅠ
지난 한달간 마음이 콩밭에 가 있었으니 일을 제대로 배웠을리가 없고,
수퍼바이저나, 팀원들도 대충 저인간 뭐하는 인간인가 라고 생각을 했거나, 아니면 무슨 꿍꿍이속이 있겠구나 하고
짐작을 했으리라 생각드네요. 일 배우는 속도도 엄청 느리고 의욕도 없어보이고 그랬으니 ㅠㅠ
그런데 수퍼바이저가 정말 사람이 좋은 사람인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이사람에게 몹쓸짓을 한 것 같아 마음이 참 거시기 합니다.
I gotta do what I gotta do 라고 하루에 열 번도 더 되새겨 보지만,
어떤식으로 얘길 꺼내야 할 지….
이런 경우엔 2주 남아서 뭉기적 댈 필요도 없겠지요?
아직도 일 배우는 중인데….2주 노티스가 뭔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
정말 가고 싶었던 회사로 가는거라 기뻐해야 하는 일인데
상당히 찝찝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