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다니다가 유학가신분들 많으신가요?

  • #154483
    고민 211.***.244.124 6723

    내년 삼전입사 예정자입니다.

    고민끝에 지금부터 미국석사 유학준비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입사까지 아직 시간도있고 졸업준비에도 크게 부담이 없어

    지금부터 토플/지알이 준비를 하다가 3년정도 경력쌓고

    가려고 했는데요. 이제 막 취업한 친구한테 말했더니

    약간 어처구니 없다는듯한 반응이더군요.

    보통 직장다니기도 힘든데 니가 삼성다니면서 유학준비가

    가능할것같냐. 유학은 아무나가냐. 회사일에나 신경써라는둥.

    비슷한 상황을 겪으신 분들이 조언을 해주시면 도움이 될것같습니다.

    • Victor 67.***.161.91

      삼전 어느 팀이냐에 따라 약간의 편차가 있겠습니다만, 8시 출근 9시 퇴근에 틈틈히 심심치 않게 주말근무하는데 유학 준비할 시간 있을까요?

    • 경험자 69.***.212.181

      최소 3년 이상, 가능하면 5년정도 근무하고 유학오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정도기간 근무를 해야 초짜 딱지떼고 뭐 조금 안다고 할 정도가 되는것이고 유학을 가서도 무슨 공부를 어떻게하고 또 학위 후에는 어떻게 할지 보다 목표의식을 가지고 알차게 공부할 수 있다고 경험적으로 말씀드립니다. 또 학위후 미국현지에서 취업을 할 경우 삼전에서 그정도 경력이면 무경험자보다 훨씬 취업에 유리할겁니다.
      또한 국내회사를 우선 경험해보는 것이 나중에 미국회사에 취업해서 계속남을지, 국내회사로 돌아갈지, 아니면 교수를 하는게 나을지 결정할때 남의 얘기가 아닌 본인의 경험으로 스스로 본인에게 가장 올바른 선택을 하는데 도움을 줄겁니다. 그리고 석사유학도 부모님에게 손벌려서 공부하시려고요? 본인이 벌어서 공부하는게 훨씬 자랑스럽고 떳떳하지 않겠어요? 제생각입니다.

      유학준비가 뭐 별거있습니까? 영어시험밖에 더 있습니까? 열심히 일하면서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 조금씩하면 됩니다. 그래야 진짜 영어실력이 되고요. 벼락치기는 곧 다까먹는거고요. 평소 시험공부만하지마시고 회화공부도 열심히 하세요. 혹 학위후 미국에서 취업하려고하면 간판이나 전공실력보다 영어가 안되면 취업이 안되니까요. 사실 학위후 취업시도하다가 한국으로 돌아간 대부분의 사람들이 본인들은 절대 아니라고 하지만 (아니면 본인이 깨달지 못할수도..) 영어가 안되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전화인터뷰나 사이트인터뷰에서 잘알아듣지를 못하거나 자기표현도 자연스럽게 못하고 떠듬거리는데 어떻게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주겠습니까? 석사2년 해봐야 특히 이공계 영어 별로 안늡니다. 박사공부까지 몇년더하면 좀더 나아질까?
      암튼 제생각은 기왕에 좋은회사에 입사예정이므로 몇년 경험을 쌓고 돈도 모으고 결혼도 꼭 해서 오는걸 추천합니다. 미국와서 좋은사람 만나기 한국서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유학자체가 인생의 목표가 되서는 안되겠고 그것때문에 남들과 너무다른 인생경로를 걷는것도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것같습니다. 제경우는 유학과 현지취업등으로인해 너무늦게 결혼해서 40이 넘어서 큰애를 가졌지요. 유학와서 얻은것도 많지만 잃은것도 많습니다.

    • 삼성 12.***.81.98

      결론적으로 유학 나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만 삼성의 경우 총괄별, 부서별 편차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근무강도가 높아 쉽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게다가 회사에서 (인터넷으로) 공부하다가 혹은 학교 관련 자료 찾으면, 상사가 바로 압니다. 관련부서에서 통보해주기 때문에……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특례가 걸려 있다면 더더욱……

      윗분 말씀대로 나중에 진로 결정하는데 있어서 크게 도움이 됩니다. 나름대로 정확한 눈이 생겼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공대 석사 과정으로는 영어 안 늡니다. MBA처럼 매우 interactive한 수업과 토론 등이 필요한 과정이 아니기에……

      삼성 경력이 취업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나, 취업 못 하고 돌아가는 분들도 많은 것 또한 사실입니다. 삼성으로는 안 가시려고들 하지만……

      석사 학위는 국내 복귀시에 별로 내세울 수 있는 게 없습니다. 박사 학위자들에게 밀리고 영어도 별로고……

      특히 석사과정의 경우 교수가 돈대주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잘 알아보시길…… 모두 그렇다는 건 아니니 오해마시고……

      미국에서 짝 찾는 게 어렵다는 윗분 지적에는 절대적으로 동감합니다. 물론 이곳에서 잘 찾아서 하는 경우도 있으나, 학교가 결정되면 그 지리적인 위치로 인해서 매우 어려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닌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좋은 결과 얻으시길……

    • 텍슨 99.***.241.130

      경험자 입니다. 반도체에서 8년전까지 일했구요 하루에 5-6시간씩 잤습니다. 물론 통근차에서 나머지 잠을 보충하긴 했지만요. 집에오면 12시인 경우가 많았구요 그때부터 30분 정도 영어공부 하다 잠들었습니다. 새벽에 6시 이전에 깨야 회사 출근이 가능했구요 학교 서치는 모두 이전에 유학간 형한테 맡겼습니다. 회사에서는 저의 유학준비사실을 아무도 몰랐구요. 실제로 회사에서는 유학준비에 관계된 사적인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간혹 영어 GRE 단어 화장실 갔을 때 외운 것 빼고는요. 하여간 그 사실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실제로 시간이 없습니다. 하루 30분 그것도 피곤하고 힘든 상황에서 영어공부 하기도 쉽지 않고 한다 한들 효과도 덜합니다. 당연 영어점수 크게 높게 나오지도 않았구요. 남들은 그시간에 몇달동안 학원을 다니며 뭐하네 하는데 정말 언감생심 꿈도 못꾸고 커트라인 넘기기에 급급했죠.

      각오하시고 준비하시구요. 절대 뭐 그렇다구 퇴사하고 준비한다 그러진 마세요. 영어공부 시간은 많아질지 모르나 앞으로 인생 어떻게 될지 모르는거 아니겠습니까?

    • 초짜… 12.***.90.254

      전 삼전이 아니라 엘* 쪽인데 회사 다니시면서 준비하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물론 부서나 일의 강도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본인이 할 의지가 있으면 윗 분 이야기처럼 틈틈히 공부하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주위에서도 몇명 회사 그만두고 나중에 미국 유학 가는 사람들 봤습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어떤 일이든 시간이 남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만들어 가면서 해야한다고…

    • rudgjawk 217.***.100.22

      저도 경험자입니다. 저의 경우 종기원에서 근무를 해서 여유가 있었습니다. 1월에 입사해서 진로고민 하다가 유학준비 3월부터 시작해서 GRE 6월에 보고 토플 8월에 보고 학교들 지원했습니다. 유학준비는 굳이 오래 하지 마세요. 시간낭비입니다. 제가 GRE공부를 가장 많이 한장소는 통근버스입니다. 단어장 암기하기에 최고의 장소이더군요. 출퇴근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요..
      한마디로 삼전 다니시면서 유학 하시려면 근무 강도가 매우 널럴럴한 곳을 꼭 고르세요.
      유학준비는 절대 가능합니다. 최대 5개월이면 충분합니다.
      쥐알이 몇 단어 안되는거 지겹게 몇년간 외우시려구요? 5개월만 하세요.
      그리고, 무슨 굉장히 어려운 학문 하는게 아니라 그냥 단어암기가 주이니 통근버스에서 절대 가능합니다. 서울-기흥 출퇴근 총3시간씩 3개월이면 영어사전의 모든 단어도 외울수 있을겁니다.. ^^ 과장이구요..

      그리고, 이건 굉장히 개인적인 의견이니 가려서 들어주세요.

      1) 위의 어떤 분이 한국서 경험 쌓고 돈 모아서 유학 가라고 하셨는데 저의 생각은 정 반대입니다. 한국서 너무 오래있다보면.. 결혼하고 어쩌고 하면 유학가기가 점점 힘들어집니다. 자금의 여유가 있다면 무조건 빨리 떠나세요.
      미국서 취직할경우 한국 경력 도움 많이 안 됩니다. 삼성 3년 경력보다 인텔 3개월 인턴 경력이 더 유리할 수도 (그럴수도!) 있습니다.

      2) 회화 공부도 하시라고 하는데 그러면 시간 많이 걸립니다. 그냥 영어 벙어리로 오셔도 됩니다. 아니면 어드미션 받고 시간 무지 많거든요. 그때 몰아서 영어 학원 다니세요.
      저의 경우 어드미션 받고 입학금 마련위해서 회사에서 더 일하다가 출국 1달전에 사표내고 학원 1달 다녔습니다.
      영어학원 정말 나쁜 곳 골라서 (싼곳으로) 새벽반 고르세요. 물론 원어민 강사로 하시고.. 3일 지나면 다른 사람들 다 안나옵니다. 그래서 저는 강사와 매일 2시간씩 1:1 영어 회화를 할 수 있었지요.. 유용합니다.. ^^

      3) 석사만 하실거면 가능한 빨리 나오셔서 1년, 1.5년 석사 하시고 들어가세요. 절대 2년 풀로 하지 마세요. 돈낭비입니다. 석사는 1년에도 많은 학교들이 가능합니다..

      4) 박사까지 하실 경우, 아직 미혼이시면 유학준비보다 결혼준비를 서두르세요. 꼭 결혼하시고 유학나오세요. 후회합니다. 다 경험담입니다. :)

      5) 미국 취업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시다면 (즉 한국 교수자리를 위해서 학위하는게 아니시라면 ) 박사 졸업 후 관심이 열망으로 바뀌어 있으실겁니다. 즉, 무조건 미국서 잡을 잡고싶을겁니다.
      후회하지 않으시려면 전공 선택을 잘하세요. 무조건 EE, CS 로 전공을 바꿔서 오세요.
      무슨 전공을 하셨던지 어떻게 하던간에 EE 석사로 지원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특히나 학교를 좀 낮추어 고르면요.. 그다음에 좋은 학교 EE 박사로 바꾸시고 전공도 꼭 반도체나 통신, 컴퓨터 관련쪽으로 전공하시고…

      제 개인적 경험에 비추어 지껄여 보았습니다. 님의 인생진로 결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 텍슨님! 12.***.81.98

      변비셨나봐요.

      저는 들어가서 단어 외울 엄두가 안 나더군요.

      다른 곳에서 외웠습니다만……

      농담 죄송합니다.

    • 직장 69.***.65.71

      저도 삼성다니다 왔는데요, 3년까지만 최대 일한다 생각하세요.
      더 넘어가면 결혼 + 집장만이 목표가 되고 그거 하다 보면 유학 못옵니다.
      접어야 할 게 더 많이 생기거든요.

      직장생활 삼 년 넘어가면 아주 애매한 시간이 됩니다. 유학 후의 진로에 나이가 걸림돌이 되는 경우 많이 봤습니다. 미국에 남을 수 있으면 상관이 없지만, 할 수 없이 돌아가야 할 경우, 나이가 마흔이 가까와 오니 한국에서 꺼려하는 경우도 많이 봤구요….유학 후에 투자대비 얻을 수 있는 게 점점 없어지더군요.

      차라리 삼 년 정도 빠짝 돈 버시고요, 결혼도 간단하게 하실 수 있으면 하시고 나머진 다 돈 모으세요. 그 다음 유학 오실땐 무조건 학교서 돈 받는 조건으로 오시고요. 그래야 저축해 놓은 돈 약간 여유있게 쓰시면서 유학생활 하실 수 있습니다.

      미국 유학 오실때 미국에서 정착하겠다 마음 먹고 오시면, 한국에 기웃거리지 않고, 바로 목표에 매진, 더 많은 성과를 이루실 수 있습니다. 교수직이 맘이 있으시면 졸업전에 실적 열심히 쌓으시고요… 한국에서 교수직이 맘에 있으셔도 미국에서 일단 먼저 삼 년 정도 교수직에 몸 담고 계시면 훨씬 쉽습니다.

    • 텍슨 129.***.52.4

      변비요? ㅎㅎ 그 반대에요…ㅋ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습니다. 유학과 돈모으는 것과 결혼과 머 이런 것들 본인의 우선 가치대로 하세요.

      저같은 경우는 99년 30이 넘은 나이에 유학 결심후 결혼할 처자를 사귀면서 직장생활과 토플 지알이 공부와 연애 등등을 병행하며 2000년 여름에 결혼식 퇴사 유학 이렇게 순차적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결혼하자 마자 퇴사하니 미안하긴 하더군요. 근데 그전까지 5년간 상조비 꼬박꼬박 내구만 다녔으니 플러스 마이너스 이븐이겠죠.

      하여간 본인의 가치대로 진행하세요. 그 전에 유학후에 본인이 무엇을 하고 있을까 혹은 무엇을 하고 싶을까를 반드시 정하세요. 거기에 따라 한국이다 미국이다 정해지고 박사다 석사다 정해집니다. 박사를 하면 가방끈은 길어지나 그만큼 취업의 문 아니 정확히는 범위가 좁아집니다. 말하자면 석사까지는 범용으로 여기저기 갈 수 있으나 박사가 되면 일단 뽑는데 부터가 세부전공 매치가 되어야 하니깐요. 그렇다고 박사졸업후 취직후 박사때 공부하던거 그대로 연결해서 일하는 부서에 다 간다는 건 아니구요. 하여간 잘 생각하시구요. 여기 사이트에 삼성 다니다 온 분 수두룩 빽빽입니다. 행운을 빕니다.

    • CS/EE 65.***.170.84

      CS/EE 분야가 취업에 유리한 것은 사실이나 다른 전공들 하고도 잘 되는 곳도 있으니 님의 전공 내에서 취업이 잘 되는 세부전공이 무엇인지 잘 알아보세요.

      (취업 잘 되는 분야가 한국과 좀 다릅니다. 예상 외의 분야도 취업이 잘 되는 것 봤습니다. 외국인 신분으로도.)

      물론 그렇게 해도 현지 취업해서 미국 남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삼전 경력이 조금 도움이 될 겁니다. 과거에 비해서.

      삼전이 아니라면 분야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렇게 큰 도움은 안 될 수도 있습니다. SDI 정도도 아는 회사들은 잘 압니다만.

    • 66.***.0.142

      삼성 금융소그룹출신입니다만…
      내년 입사후 3년후 유학이라…
      미리미리 준비하는것 좋습니다만, 그 3년동안 많은 것들이 바뀔 겁니다. 시간도 무지 빨리 지날거구요.
      일단 회사일 열심히 하시고, 내가 유학을 왜 가야하는지를 명확히 해보세요. 귀국이냐, 현지 취업이냐…본문에서 그 부분이 보이질 안내요.
      업무 틈틈히 공부하기는 본인의 의지가 비상하게 강해야 합니다.
      good luck입니다!

    • 글쓴이 121.***.147.214

      헉 하루만에 이렇게 많은, 그것도 이렇게 성의있는 답글들이 달릴줄이야ㅠㅠ
      답변 달아주신분들 정말감사합니다.
      제가 고민하면서 구한 그 어떤 조언들보다도 값진 말들이었습니다.
      수강료라도 드리고싶은 심정이에요.
      정말 감사합니다!!

    • 선배 24.***.95.89

      2002년 부터 2년간 SS 종기원 근무, 2004년 도미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학후 어떤 목표로 살것인가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재직당시 많은 친구와 동료들이 앞다투어 유학을 떠나는 것을 보고 뒤쳐지는 느낌을 받아 저역시 결심했지만 미국현지에서의 느끼는 경제적 환경적 어려움으로 인해 저를 믿고 따라온 아내를 보며 후회가 된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현실에 만족하며 감사하며 살고있습니다. 불가능한건 없습니다. 힘네세요

    • 가능합니다. 140.***.244.33

      힘드시겠지만 가능합니다.

      많지는 않아도 그렇게 해서 나오시는 분들 꽤 있습니다.

      분야 잘 선정하셔서 나중에 현지에 남으실 수 있도록 해보시길……

      삼성 경력이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취업에 있어서……

      요즘처럼 어려운 시절에도 가끔 그런 패쓰로 취업하신 분들 봤습니다.

      취업 됐는데 삼성으로 가시는 분들은 잘 못 봤습니다. 안 돼서 돌아가시는 분들은 간혹 봤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