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기술면접 봤네요…

  • #163470
    라그란지 98.***.203.169 25333

    미국서 박사과정 중인 학생입니다.

    5년 정도 미국에 있었고(석사, 박사 했습니다), 내년 중에 졸업입니다.
    미국 회사들도 동시에 지원하고 있지만 영 연락이 오질 않네요.
    미국 생활에 좀 지치기도 하고(적응은 잘하고 있지만 이야기 할 사람이 없다는게 힘드네요. 혼자 공부하고 혼자 삭히고 하는 타입입니다), 결혼도 하고 해야해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네요.
    특히 대학원 레밸에서 한국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시 적응하기가 참 힘드네요.
    다들 너무 똑똑해서 말 섞기가 쉽지 않다는…..
    각설하고, 삼성XX와 전화 (화상아님)로 인터뷰를 실무진 4분과 HR팀 한분과 했구요..
    현재 회사에서 필요한 레벨보다 제가 접근한게 한단계 더 깊게 들어간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질문 내용도 좀 기초적인게 많았고, 이 분야가 필요해서 사람을 뽑는다는게 팍팍 느껴지더군요.
    결국 인터뷰 본 다음날 바로 HR팀에서 연락와서 합격이라고 말해주더군요.
    입사하면 몇년 정도는 잘 다닐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뭐 아직 임원 면접이 남아있는 까닭에 두고 봐야할 것 같네요. 다만 한가지 알려드리고 싶은 점은 기술면접 너무 어렵게 생각하실 것 없이 회사에서 필요로 한 부분이 뭔지를 잘 캐치 하시고 그에 맞게 ppt 파일 작성하셔서 인터뷰 보시면 수월할 것 같습니다.
    미국 내 대기업에서 오퍼가 들어온다면 몇년 더 하다가 들어가겠지만, 아니라면 삼성으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특히 결혼 안하신 분이라면요.
    • 99.***.154.126

      어렇게 너무 앞서가다 안좋은 일 생기면 어떻할려구.
      미국에 박사하고, 한국에 면접볼때 다들 자신이 한국박사보다 낳다고 자신만만해 합니다.
      그러다 한국회사 임원에서 떨어지면
      미국에서도 연락없고, 한국 회사도 떨어지면, 충격을 많이 받습니다.
      현재 조용히 임원면접준비하시고, 조용히 계시면 됩니다.

    • 결혼 67.***.220.22

      사실 미국의 웬만한 대학에서 정상적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이라면 삼성에 들어가는 것은 일도 아닐 껍니다. 제 경우도 박사졸업 전에 삼성과 면적을 본적이 있었는데요. 임원면접에서 제가 삼성에 안가고 오퍼를 준 미국 회사에 다닐 생각도 있다고 하니 오히려 임원이 꼭 오라고 부탁을 하더군요. 결국 삼성 붙어놓고도 그냥 미국 대기업에서 지금까지 잘 다니고 있는데 한참 지난 지금까지도 삼성 계열사들의 인사팀이 가끔 찾아옵니다. 어차피 한국에 갈생각이 없으니 온김에 회사 캠퍼스 한바퀴 돌고 식사 같이 하고 돌려보냅니다. 저도 유학전에 삼전에 잠깐 다녔었지만 막상 들어가보시면 생각이 많이 바뀌실겁니다. 지금 당장은 결혼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일단 결혼을 하게 되면 돈을 벌어 가족을 부양하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아시게 될겁니다.

      • 오리 198.***.159.20

        ‘결혼’님
        예전에 삼전에 다녔던 경험이 재입사에 무슨 영향이 있나요? 경력 산정이라던지..
        다니던 소속사 (전자면 전자, 엔지니어링이면 엔지니어링..)로 면접 보신건가요?

        • 결혼 67.***.220.22

          예전 삼전 경력은 회사측의 결정과 별 상관이 없었던 것 같았고, 박사과정 이후 바뀐 제 전공에 주로 관심을 가졌었습니다. 과거 경력산정은 예전에 다녔던 기간 그대로 들어갔고, 같은 삼전 계열사에서 면접을 봤었습니다.

      • 동의 216.***.65.86

        유학생이 많아졌으니 모두에게 해당되는 건 아니겠지만, 어느정도 이상되는 학교 졸업한 경우 삼성 취업하는 건 일도 아닙니다. 가서 어떻게 풀리냐가 문제지……

    • 샘숭 216.***.3.114

      HR에서 오퍼 떨어지면 사실상 끝 아닌가요? 임원면접시에도 logistical한 얘기만 할 듯 한데.

      저도 삼성에 면접보고 오퍼 나왔었지만 도저히 본봉 차이가 미국내 회사에 비해 절반도 안되는 걸 보고 포기했습니다. ps/pi가 언제 날라갈지 언제 알아;;

      어차피 한국 돌아가면 갑과 을의 경쟁입니다. 사내정치 빠삭하게 해야할 거고 여기서 똑똑한 분이 많다고 생각하시면 삼전가면 더 많습니다. (적어도 똑똑하게 “보이는” 사람들은)

      위에 음.님은 삼전면접보고 떨어졌나요? 왜일케 꼬이셨나. 미국서 박사하신 분들이 한국서 박사하신 분들보다 “낫”다는 건 어불성설이지만, 적어도 한국사회에선 아직은 한국학부-미국박사가 먹어줍니다. 앵간히 똥통학교 나오지 않는이상.

    • 지나다가 76.***.180.244

      삼성도 계열사 마타 틀리지만,
      삼성 어떤곳은 임원에서 40명 불러서 5명만 뽑은 곳도 있어요.
      내 아는 친구는 삼성에 4군데 넣었는데 2군데는 임원에서 붙고 두군데는 서류심사에서 떨어진사람도 있어요
      그친구는 지금 미국 회사에 다니고 있지만은

      • 지원 64.***.249.6

        박사까지 한 사람이라면 전공에 맞춰 갈만한 계열사가 한두개 정도일텐데요. 혹시 전공이 너무 안맞아서 떨어진 게 아닐까요?

    • 그건 67.***.2.181

      위에 음님이 하신 말씀은,
      요즘 미국 취업이 막혀서 한국 지원자가 너무 많아서
      한국 회사들이 골라서 뽑을려고 합니다.
      그러니 떨어져도 그렇게 상심하지 말하는 말이겠죠

    • 130.***.104.75

      해외 박사입사들 입사할때 보면 한국박사와 대우는 똑같았습니다. 석박통합 5년이면 대리(선임급) 받으실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