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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50을 훌쩍 넘어가는데.. 그동안 뭐하고 살았던 건지 한심하고 앞으로는 뭘하고 살지 막막합니다..
아이들은 다 컸지만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하고 제가 아직 도와주고 있는데, 제가 교육을 제대로 못시킨 탓인것 같아서 마음도 아프고..
늦게 이혼하여 혼자되어 있는데 몇십년 삶이 통째로 날아간듯합니다.
직장생활도 이제는 끝이보여가는데 은퇴후에는 뭘하고 살아야할지 모르겠네요.
막연히 나이먹으면 어른되고 철이 들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바뀌는건 하나도 없네요.
가정과 주변사람들을 챙기면서 인생을 가꿔나가시는 분들을 보면 너무나 부럽습니다.
은퇴후에 여러곳 여행을 다니고싶다는 막연한 계획정도는 있지만, 혼자서 다닐걸 생각하니 참 초라하네요.
첨부터 인생을 다시 살수있게되면 어떨까하는 상상도 해보지만 그래도 별로 나아질것 같다는 자신도 없습니다.
되돌아보면 내가 원했던대로 다 하고 다 이루었지만 결과는 이렇네요.
이제와 보면 내가 원했던일들이 참으로 가소롭기만 합니다.
내가 생각했던 뭐가 소중한지 무었이 중요하지 않은지 다 틀렸습니다.
앞으로 남은인생 지금보다 잘할 자신도 없고.. 그저 남에게 피해나 상처주지않고 살다 가기나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