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커룰까지 풀어주는데 주식이 안 오를수가

  • #3486590
    피터린치 108.***.202.98 341

    오늘 아침 주식시장 시작은 하락이었습니다

    확진자 수가 심상치 않게 오르는 분위기가 시작되면서 주식시장은 어제에 이어 코로나에 대한 반응을 시작했지요

    그얼게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다가 오후부터 원웨이 상승을 시작하더니 결국 1 퍼센트 넘는 강력한 상승으로 마감하였고 나스닥은 만스닥에 다섯 번 째 안착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OCC의 볼커룰 완화 소식이었는데 볼커룰을 이야기하자면 몇 개의 글을 써도 부족하므로 오늘 조치를 대략 설명하자면

    은행이 고위험 투자를 막기 위해 만든 도드 프랭크 법의 하부 조항인 볼커룰을 완화해서 은행이 고위험 투자를 하기 쉽게 빗장을 풀어준 조치라고 생각하면 맞습니다

    덕분에 기진맥진하던 은행주는 폭등했고 은행주의 견인으로 전체 시장이 큰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고삐풀린 망아지가 이런 건지…요즘 주식시장은 약간의 불안 요소가 등장하면 누군가 등장해서 문제의 싹을 잘라버립니다

    이제는 만 포인트가 나스닥의 하방지지선으로 굳어진 인상입니다

    오늘 장 마감 후 나이키 실적 발표는 크게 실망스러웠지만 그런 부진한 결과마저도 긍정하는 CNBC의 애널리스트 기사를 읽고 주식시장의 광기가 더 이상 광기가 아닌 일상이 된 게 아닌가 생각이 들더군요

    볼커룰 완화는 개인적으론 제로금리 무한 양적완화 정크본드 매입을 능가하는 충격입니다

    물론 볼커룰 완화 시도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루머가 있던 터라 아예 뜬금없는 얘기는 아니지만 어쨌든 지금 주식시장 과열과 맞물려 이게 뭔가 싶네요

    약간의 조정이 오면 남아있는 현금도 다 털어서 부어야 할 것 같습니다

    어차피 코로나 2차 확산 따위는 악재로 간주도 안되는 분위기고 7월 실적발표 직후 시장이 크게 요동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오늘 볼커룰 완화로 이런 생각은 완전히 접었습니다

    • 흐미 108.***.76.127

      여기 독자분들을 위해 외람되지만 간략히 부연설명을 덧붙이자면…버블 ㅡ규제ㅡ완화ㅡ버블 ㅡ규제ㅡ완화..역사는 돌고돕니다. 대공황후 은행의 위험투자를 규제하기 위해 제정된 은행법이 월가 대형은행들의 로비로 조금씩 유명무실해지다 2000년에 철폐되었죠. 그후 볼커를 이어 시장친화적인 그란스펀 연준시대에 911이후 저금리로 예대마진에 성이 안찬 은행들인 공격적으로 모기지담보 채권 CMO를 발행해 수익을 올리고 이와 연동된 CDS 파생상품 시장도 커지면서 AIG등 보험사들도 엮여 가다 버블이 터진게 바로 2008년 서브프라임 금융위기였죠.이때 당시 5대 투자은행이던 bear stearns 이 파산했고 많은 CDS 팔았던 보험사 AIG도 정부구제로 가까스로 파산을 면했죠. 이후 다시 은행들의 위험투자를 규제하려고 도입한게 바로 도드ㅡ프랭크법안이고 볼커룰은 그 법안의 한 조항. 월가의 반대로비로 입법하는데 무려 5년가까이걸렷고 2015년 효력이 시작되다 마자 트럼프 집권후 완화 철폐를 위한 개정작업이 진행되어 온거임.볼커룰의 폐지는 은행들도 자기돈으로 주식 파생상품 들 위험자산에 투자할수있게되어 주식시장엔 호재로 여겨지는것임. 다만, 증시가 급락하고 위함자산 투자에 실패한 경우 은행들의 손실확대와 이로 인한 금융시스템 불안가능성은 높아질수 있죠.

    • 호담 71.***.130.102

      좋은 글과 흐미님의 설명 감사합니다.

    • Qqq 175.***.17.145

      대공황은 2030년으로 연기되는거군요

    • sam 24.***.245.60

      항상 좋은글 너무도 감사합니다

    • brad 24.***.244.132

      I gave up.

      CD and bond only.

    • brad 24.***.244.132

      Very helpful summar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