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쳐다보는 남자

  • #3760714
    . 166.***.25.4 1312

    작은 컬리지 타운에 삽니다

    차가 없어서 셔틀버스를 타고 다니는데, 셔틀버스는 크게 마을자체에서 운영하는 것과 대학에서 운영하는 것이 있습니다.

    최근에 마을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타면서 자꾸 어떤 남자가 대놓고 쳐다봐서 굉장히 불편합니다.

    일단 이 남자는 모든 사람이 내릴 때마다 한번씩 스캔하긴 합니다. 근데 저를 대놓고 눈 마주칠 때까지 쳐다봐요.

    이렇게 쓰면 제가 공주병이거나 미친 사람처럼 들릴텐데 저도 차라리 제가 미치거나 제대로 착각한 거면 좋겠어요.
    근데 안타깝게도 방금 오늘 오후도 또 눈을 마주쳤어요.

    오늘 상황에서는 일단 제가 뒷좌석에 앉아있었고 그 남자는 좀 떨어진 앞 좌석에 앉아 있었습니다.
    저는 버스 정면을 바라보고 그 남자는 버스 옆면을 향하는 좌석이에요.
    버스에서 제가 내릴 정류장이 가까워 와서 줄을 당겼는데 농담 아니고 대놓고 제쪽을 쳐다보더군요.
    시선이 느껴져서 제발 아니기를 바라면서 어쩔수 없이 정면을 바라보는데 (저도 이제 내려야 하니까) 정말로 저를 보고 있던 거였어요.
    그뒤로 다행히 저는 바로 내렸습니다.

    참고로 이 남자는 미국인이고 나이는 중년인 것 처럼 보여요. 인상이 좋은 편은 아니고 덩치는 좀 있어보여요.

    이 남자가 모든 사람에게 그러는지는 잘 모르겠고 (일단 남자들에게는 관심 없는 듯)
    이런 일이 이미 몇 번 반복되었지만 아무일도 없던 걸로 봐서 여기서 더 악화될 거 같지는 않지만
    미국이라도 생판 남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것도 예의가 아니지 않나요?
    혹시 경계선 지능인지 옐로우피버같은 다른 이유가 있는건지…

    다시 안 볼 사람이면 다른 사람 그렇게 쳐다보지 말라고 제 성격에 한소리 하고 싶은데
    저는 당분간 여기를 떠나거나 운전을 할 여건이 안되구요
    혹여 그랬다가 타지에서 변을 당할까봐 무섭기도 합니다ㅠㅠ

    그래서 최근에는 최대한 대학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다니다가 (대신 집까지 10분 정도 걸어야 함)
    요즘 눈이 많이 와서 빙판길 걷기 힘들거란 판단에 오늘은 마을에서 운영하는 버스를 탔는데
    이런 일이 또 생겼네요.
    저는 그냥 평범하고 나이든 동양인 여자고
    결혼반지도 끼고 다니고 (안타깝게도 남편이랑은 당분간 직장때문에 주말부부입니다)
    옷도 아주 수수하게 입고 다니고 맨날 마스크 끼고 다닙니다.
    그 사람이 제 얼굴 아는 것도 너무 싫어서 마스크는 영원히 버스 탈 때마다 끼려구요.
    암튼 정말 왜 그러는 건지 모르겠어요.
    저도 차라리 제가 미친 거면 좋겠는데 이런 일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너무 대놓고 쳐다보는데 기분이 너무 안 좋아져서요……

    • AAA 68.***.29.226

      what the fuck are you looking at?

    • 한녀감별사 68.***.110.176

      미국여자 쳐다보면 좋아함
      한국여자 쳐다보면 기분 나빠함
      단 잘생기고 돈많아보이는 남자는 예외

    • . 76.***.231.26

      덧붙여 저는 버스에서 폰보거나 창밖보면서 멍때리고요. 잘생긴 남자든 여자든 남녀노소 누구든 마찬가지로 너무 기분 별로였을 겁니다. 제가 피하는 게 최선이겠죠?

    • ㅎㅇ 69.***.128.5

      요즘 아시안 혐오가 굉장히 심합니다. 얼마전 인디애나에서 어떤 여자가 중국인 여자 칼로 여러차례 버스에서 찌른일도 있었구요. 조심하세요. 저라면 다른 버스 타겠습니다.

    • ??? 72.***.118.234

      담에 보면 한번 인사하고 물어보면 되겠네요.
      쳐다본다는 이유로 경계성 지능이니, 옐로우 피버니 상상하는건 이상하네요.

      글쓴분이 외모 차별주의+ 인종 차별주의자인가보네요.

      오만과 편견.

    • Calboi 73.***.109.58

      그냥 정신문제가 있는 사람일수도 있어요.

    • 찐찌 172.***.248.248

      조심하셔요.
      사이코패스들이 너무 많아요

    • ㅇㅇ 76.***.207.158

      눈길 피하지 마시고 위험한 사람 아닌지 주의를 기울여 파악해야 합니다. 눈 마주치면 그냥 살짝 아무렇지도 않은듯 피하고 관심없다는듯 무시하면 되고요.
      노골적으로 쳐다보는건 아주 rude한거지만 미국애들 예의 지키는 애들 거의 없는거 아시죠?
      동양 여자가 뚫어지게 쳐다보는 미국남자들에 대해서 뭔가 할수 있는건 거의 없어요. 위험한 상황에 안빠지려 계속 모니터링 해야하고 그사람이 같이 내릴경우 피할 퍼블릭 장소같은거 미리 알아둬여하고요.
      위험에 처하면 소리지르든지 대응할 태세의 시나리오는 미리 가져야죠.

      어쨌건 루드 한거지만 솔직히 많은 남자들이 그럴거 같고, 아시안 여자는 특히 만만하니 더 그러는 거죠.

    • ㅇㅇ 76.***.207.158

      나 여기저기 살았는데
      미국도 사는곳에 따라 수준차이나 치안 차이가 달라서 지금 사는데는 진짜 교육수준낮고 변변한 직장없고 마약하는 애들 참 많은거 같네요. 조심하세요.

    • ㅎㅎㅎ 71.***.95.47

      말그대로 정상이 아닌 동물 수준의 의식과 지능을 가진 인간들이 아주 많아요. 조심할수 밖에 없어요. 시비 걸지말고 무심하게 하지만 계속 신경은 쓰시길.

    • 샤퍼 107.***.8.13

      예쁜 여자들은 즐기는데…..

    • PenPen 172.***.248.111

      아침은 버스를 타더라도, 어둑어둑 해질때에는 아는 사람에게 ride를 받거나
      Uber등을 타시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지금 Rude한거 보다, 혹시 납치되거나 그럴까봐 걱정이 되네요.
      미국에 미친 넘들 많습니다. 특히 작은 college town같은데는 강간범들 많아요.

      어떤 통계에서 그러더군요. 이런 범죄자들은 젊고 예쁜 여자 또는 취향에 맞는 이를 타겟으로 삼는 것이 아니고, 기운없어 보이는, 저항이 안할것 같은, 또는 남자 없이 혼자있는 사람이라든지를 타겟으로 삼는다고 하더군요.

      당할때 당하더라도, 저 사람은 저항을 심하게 해서, 내 눈깔한개라도 잃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들면, 안건드린다는 건데, 혹시 또 만나시면 어깨 펴고, 고게들고, 당당하게 행동하시고, 가능하면 남편이랑 같이 권총 1정 구입하시는거 추천합니다.

    • ㅇㅇ 107.***.49.125

      https://en.m.wikipedia.org/wiki/Murder_of_Yingying_Zhang
      미국에 정신병자 많으니 조심하시고 차 사세요.

    • 에이스 172.***.201.225

      플래쉬 터지지 않게 그 사람 얼굴을 캡쳐해서 이멜에 저장해용. 글구 또 눈 마주치면 피하지 말고 살짝 미소짓고 얼굴을 돌려용(대화 금지). 총은 가지고 다닐생각말고 SABRE 페퍼 스프레이 가지고 다녀용 (스프레이 연습 필수). 템버린만 가지고 다니지 않으면 됨.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