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기싸움 이런글 보고 제 글도 올립니다.

  • #155726
    4ㄹㅇ 160.***.49.56 4148

    전 이분야에서 4년정도 경력이 있고, 꽤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저만의 노하우도 꽤 많이 쌓여서 (전 직장에서 힘들게 배운것들), 일도 빨리빨리 정확하게 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제 매니저는 아닌 어떤 윗사람 (경력 15년?) 이 저에게 일을 시킬때가 종종 있습니다. 저는 배우는 자세로 열심히 하고 있고요. 솔직히 저에겐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닌데, 다른 사람들은 노하우를 잘 모르는 것 같더군요. 그런데 자꾸 저에게 일을 시킬때마다, 이거 하는 방법들을 새로 들어온 신입 A 에게 가르쳐주라고 자꾸 종용(?) 합니다. (개인적으로 그 신입 밥맛입니다.) 어제는 제가 하루 회사를 비웠는데, 오늘 저에게 와서, 어제 그일을 해야했는데, 내가 없어서 못했으니, A에게 빨리 가르쳐줘라. 블라블라…그냥 제가 하고싶은데, 자꾸 그 신입에게 가르쳐주라고 하고, 그 신입은 가르쳐줘도 별로 고마와 하지 않고, (왜냐믄, 지가 물어본것도 아닌데, 가르쳐주니깐, 마치 지가 원래 알았던것처럼 행동하고). 아.. 짜증이 밀려와서. 오늘도 주저리주저리.

    • 큰그릇 24.***.95.202

      을 가지시길….4년 동안 싸인 노하우면….구체적으로 무슨 기술인지 모르겠지만.
      어떤 사람은 6개월만에도 습득할수 있읍니다.
      그리고 회사입장에서도 뭔가 혼자 쥐고 있으려는 사람을 좋겠볼수가 없죠.

      저라면…밑에 있는에 열심히 가르치고.. 내가 이런 쪽으로 포텐셜이 있다는것을 보여주겠읍니다.

      요즘이 어떤 세상인가요? 모든게 Google하나 검색하면 기본적인 기술지식있고 하면
      개념 잡는거 금방입니다. 물론 Edge에 가는데는 시간이 걸리겠지요.

      모든게 오픈되 있고 매우 빠르게 움직이는 세상입니다.
      한 회사 절대 한 두 엔지니어한테 휘둘리지 않습니다.
      그런 회사라면 오래 못가겠지요
      경력 15년 된 엔지니어가 선배로서 조언드림니다.

      근데…주변에 이런 마인드가지고 계신 엔지니어분들 의외로 많으거 같습니다.

    • 뜨로이 149.***.224.34

      베풀면 다시 본인에게 돌아옵니다. 저는 영어도 짧고해서 부족한 영어를 웃음과 친절로 대신하려 애를 씁니다. 항상 배우는 마음으로, 남들보다 더 아는게 있다면 기쁜 마음으로 가르쳐줍니다. 그랬더니 남들도 모두들 기쁜 마음으로 저에게 지식과 지혜를 빌려주더군요. 물론 잘난체하는 사람, 쌩까는 사람들 많이 있습니다. 가리지 마시고 그저 베푸세요. 가지고 있는 기술로 회사에서 큰 인정받으려고 하지 마시고 베푸시다보면 그런 선행들이 가끔 윗라인에도 보고가 되곤 합니다.

      베푸시면 다시 돌려 받습니다. 금방 돌려받지 못하더라도, 고마와하지 않더라도 웃으며 베푸세요. 그럼 사실 기분도 좋아질 겁니다.

    • …. 69.***.95.162

      karma

    • 동감 76.***.61.16

      베푼다.. 어디까지가 베푸는것일까요?
      노하우라는것이 6개월만에 정복이된다면, 노하우가 아니겠지요.
      다만 배우려는 사람이 배우려는 의지가 있다면, 가끔 한마디씩 해주는 팁이 그 사람한테는 크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 하나 가르쳐 주는것보다, 필요에 의해서 배우려는 사람이 물어 볼때 포인트 레슨을 해주는게 어떤가 하네요. 개인적으로 노하우를 궂이 감출 필요는 없지만, 내가 알고있는 지식을 이사람 저람들에게 다 준다는것이 저에게는 익숙하지가 않은것 같네요.
      제가 아직 무르익지가 않아서 그런걸까요?
      저도 4ㄹㅇ님과 같은 고민을 하고 산답니다.

    • 그냥 68.***.176.100

      사람이란게 참으로 이상한 존재들이지요.
      선이나 악을 베풀면 대다수 사람들은 반드시 되돌려 주는 것 같아요.

      선을 베풀면 선을 돌려주고,
      악을 베풀면 악을 돌려주지요.

      선이든 악이든 아무것도 베풀지 않으면, 돌아오는 것도 없지요.
      단, 그 무엇도 베풀지 않는 사람들은 자신이 이미 남의 베품을 받으며 살아왔다는 것도 곧잘 잊는 분들이기도 하고요.

      사람은 참으로 이상한 존재들이지요.

    • 제 경험 159.***.254.1

      본인이 열심히 일을 배운다고 밑에 있는 신입이 똑같이 열심히 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욕심이라고 봅니다. 원글님은 직장내에서 어떤 기대를 가지고 일을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대강 대강 일하면서 돈 받을려고 하는 사람들 많이 있습니다. 회사내에서 원글님의 입지를 높이실려면 가지고 계신 노하우는 풀어놓으시고, 밑의 사원이 제대로 못 한다면 그 사람의 performance는 윗 사람에게 보고하면 됩니다. 그리고 원글님이 제대로 잘 끌어주고 있는지도 보여줘야겠지요. 자신의 일을 잘 하고, 그리고 좋은 리더쉽을 보여주는 것이 자신의 입지를 더욱 높이고, 조직내에서도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그 회사내에서 더 필요할 것 같은데요.

      만일 그 노하우를 제대로 가르쳤는데 신입이 그 일을 제대로 못 하면, 그 사람의 능력 문제이고, 그것가지고 나름대로 평가를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 지나가다 137.***.161.101

      동료의식…
      직장생활 하려면 꼭 필요하죠. 많은 윗사람들이 요구하는 것 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30% 정도는 꼭 감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순진하게 100% 다 공개하면 나중에 곤란한일이 생기기 때문이지요.
      리서치 트랙과 비즈니스 트랙 어떤쪽으로 자신을 개발시킬가를 생각해보시고 행동하시기 바랍니다.

    • 제생각 24.***.29.77

      원글님 입장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리고 위에 지나가다님 말씀도 일리가 있구요. 자기만의 기술 또는 노하우 – 나 빼곤 누구도 못 하는것 – 저희같은 외국인 노동자(?)에게는 하나씩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요즘 같이 살벌한 시기에는 절실히 요구되지요. 하지만 To be a good teacher – 이거 미국 직장에서는 무시 못하겠더라구요. 저같은 경우는 작년에 들어온 신입이 몇 있었는데 그 직원들이 미국애들 치고는 아주 괜찮은 애들이어서 많이 가르치고, 진심으로 동생들처럼 다독거려 줬습니다. 결론적으로 그 일로 인해 회사의 사장 직위에 있는 분에게 아주 좋은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님들께서 가지고 계신것 나눈다고 해서 크게 손해 볼게 없다면 과감하게 푸셔도 될 듯 합니다. 결국 윗선들은 알더라구요. 그게 곧 자신의 위치나 직위를 올리는 한 방법이 될 수도 있겠구요.
      충분히 이해 합니다. 젊은 미국애들 심하게 재수 없는 것들 많다는 것 – 그런데 그 인간들도 생각이 있으면 알게 될겁니다. 우리 멋지게 생존(?)합시다!!!

    • 비자 98.***.53.133

      무조건 베푼다고 잘 된다기 보다는 자기만의 노하우를 쌓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어느 문제에 봉착했을 때 찾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야 합니다. 누구나 부탁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면 말할 것이 없겠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자기영역은 어느정도 커버하고 견제해야 합니다. 회사란 것이 자기능력을 바탕으로 한 인간관계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절친한 친구를 사귄다는 마음으로 모두주고 받기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있을 수 없는 얘기입니다.

    • 4ㄹㅇ 66.***.190.172

      (원글) 답변 감사드립니다. 문제는 (밥맛) 신입이 물어보면, 알아서 대응할수 있겠는데, 15년 경력자가 신입한테 가르쳐줘라 .. 이렇게 시킬때는.. 하라는대로 하는 수 밖에 없는지 궁금합니다. 제 상사도 아니거든요.

    • 비자 98.***.53.133

      그 때는 Can I make sure if my manager is also on the same page as you? 라고 물어보시면 됩니다. 내 상사도 너와 같은 뜻이냐고 약간 돌려서 이게 내일이냐? 하고 물어보는 거죠. training도 일종의 job duty입니다. 님의 할일이 아니라면 시간내가며 투자할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매니저 만나서 얘기하시고 같은 뜻이라면 하셔야 겠지만 말이 틀리고 할 필요도 없다고 하면 개인적으로 도와주는 것이 아리라면 할 필요 없어 보입니다.

    • 개발자 76.***.26.109

      일단 기술을 가르쳐준다고 다 나처럼 숙련되게 잘하는 건 아닙니다.
      그러니 가르쳐 주라고 하면 가르쳐 주세요..
      그대신 프로페셔날하게 문서 만드셔서,
      아예 미팅을 잡아서 정확하게 가르쳐주신다는 인상을
      윗선에 심어주시고요, 바로 위의 메니져, 그 일시킨 사람한테 cc하셔서
      알리셔야 하고요.. 그 신입한테는 모르는거 있슴 물어봐라…
      이정도 해놓으면 됩니다… 그 담엔 none of my business되는 거구요..

      저도 그런 경우가 있었는데
      이것도 일종의 경력이 될수 있습니다..
      메니져 급으로 갈려면 못하는 사람도 이끌수 있어야 되고요,
      그게 회사에서 원하는 바이지요…
      그리고 내 기술 뺏어간다 이런 차원이 아니라
      이런 일이 점점 쌓일수록,
      팀내에서 입지가 올라간다는 것도 생각하셔야 합니다.
      뭐, 저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