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인교회의 오늘과 미래..

  • #292692
    한인교회 66.***.224.36 3442

    우연히 이 글을 보았는데, 미국이민 생활에서 교회에 대한 부분을
    통찰력 있게 보는 글 같아서 Just FYI

    http://santaclarakumc.org/bbs/zboard.php?id=freeboard&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vote&desc=asc&no=147&PHPSESSID=722699de0c8fe07b17af9e2439940ef4

    권 두 언
    한인 이민 교회의 현재와 장래
    – 미주 한인 이민 교회 100주년에 즈음하여 –
    담임목사 김택규

    1902년 12월 20일, 미국을 향한 최초의 공식 한인 노동 이민자 102명이 제물포 항을 떠나 그 다음 해 1월 13일에 하와이에 도착(그 중에 일부는 신체검사 불합격 등으로 되돌아 갔지만) 함으로 미주 한인 이민 역사가 그 막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그 최초의 이민자 중에 많은 사람들이 인천 내리감리교회 성도들이여서 1903년 11월에 연합감리교회의 도움으로 최초로 하와이에 ‘한인교회’가 세워졌으므로 금년, 2003년도는 미주 한인 이민교회 혹은 미주 한인 감리교회 100주년을 기념(celebrate)하는 의미있는 해가 되었습니다.

    물론 그 최초의 사탕수수 노동 이민자들이 세운 하와이 한인 교회가 미주 한인 교회들의 모체가 된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하와이 섬에 최초로 세워진 그 한인 교회가 미국 본토의 각 도시에 세워진 한인 교회들과는 실제로 직접적 연관이 없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한인 노동 이민자들이 공식으로 미국 땅에 들어 온 것은 1803년부터 3년에 불과하였고, 그 후에는 미국 정부에 의해 공식 한인 이민은 중단되었습니다.

    그로부터 약 60년이 지나서, 1960년대에 미국의 이민법이 개정되어 각국별로 이민 쿼터(quota)가 배정됨으로 한국인 이민은 이 때부터 홍수같이 미국으로 몰려 오기 시작하였습니다. 한국 이민자 수가 가장 많았던 peak의 해는 서울 올림픽이 개최된 때인 1988년도와 1989년도인데 그 때 공식으로 미국에 이민비자를 받고 들어온 한국인의 숫자는 한 해에 3만여명이 넘었으며, 기타 학생, 회사 파견자, 불법 입국자 등을 감안하면 89년도에 미국에 들어온 한인 수는 약 4만명이 될 정도로 이민 홍수 시대가 활짝 열렸었습니다. 그리하여 미국의 각 도시에는 한국인들이 안 간 곳이 없이 퍼지게 되었으며 또한 한국인들이 모여 사는 도시나, 마을 마다 한인 교회들이 모두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주위에서 이민자에 대한 하나의 웃으겟 소리로, 일본 이민자들은 전자 공장을 세우고, 유태인들은 보석 가게를 차리고, 폴랜드인들은 푸줏간을 차리고, 멕시칸들은 농장노동을 하고, 중국인들은 식당을 차리는데 한국인들은 교회를 세운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한인 이민자들은 100년의 역사에 걸맞게 곳곳에 교회를 많이 세웠고, 교회 생활도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미주 한인 이민 교회의 역사는 사실 약 40년(1960년대 때부터 본격적인 한국 이민이 들어오기 시작한 때를 기점으로 해서)의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 한인 이민교회들은 아직도 많은 문제를 안고 있으며, 이민 신학 정립 및 이민 교회의 목표와 방향 설정에 있어서 통일된 명확한 비젼 제시가 아직도 탐색 내지 혼란 관계에 머물러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 한인 이민 교회 100주년을 맞이하여 단순히 Celebration의 차원이 아니라 미주 한인 이민교회의 현재의 문제점, 존재 의의, 그리고 앞으로 지향해 나가야 하는 미래의 방향 등을 깊이 생각해 보는 것이 의미 있는 줄 믿습니다.

    I. 한인 이민 교회의 문제점:

    현재 각 교계 신문에서 대서특필하는 것은 100주년이 되는 현재, 미주 한인 교회가 3,464 개 교회로 크게 성장했다고 자랑하고 있습니다.(그 중 미주 한인 감리교회는 420교회에 560여명의 교역자가 사역하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인 이민 교회에는 현재 해결되어야 할 여러 가지 문제를 많이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문제점들을 몇 가지 말씀드리면,

    첫째는 ‘영세성과 무분별한 난립성’을 들 수 있습니다. 어떤 분은 말하기를 교회가 많으면 그만큼 복음이 더 많이 전파될 수 있으니 좋은 것 아니냐 고도 하지만 그러나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수요와 필요에 공급이 지나치면 거기 문제와 부작용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그전에 하와이에 한인 사탕수수 이민 노동자들이 많이 들어 왔을 때는 한때 30여개의 한인 교회들이 난립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후에 정리가 되어 몇 개의 건실한 교회들로 성장되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현재 미국의 소 도시에 한인 인구가 500명도 안되는 지역에 한인 교회들이 여러 개 서있는 경우를 봅니다. 그런 경우 교회들이 성장할 수 없고 따라서 ‘영세성’에서, 생존 차원의 급급한 상태에 머무르게 되며, ‘선교’ 차원으로 성장해 나갈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로 들 수 있는 문제는 우리 한인 이민 교회는 아직도 social club같은 ‘사회 단체성’의 성격을 탈피하지 못한 교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한인 교회가 각 지역에서 처음 시작될 때 대부분이 진정한 교회라기 보다 ‘한인 단체’ 혹은 ‘한인들의 모임체’ 같은 성격으로 시작된 예가 많은 것을 우리는 부정할 수 없습니다. 초기에 이민 온 사람들은 신앙생활을 위해서 교회에 나오기 보다 같은 동포끼리 만나고, 한국말로 이야기 하며, 이민 생활의 피차 정보를 나누며, 친교를 갖기 위해서 교회를 찾게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믿는 사람이건, 믿지 않는 사람이건, 혹은 타 종교인도 모두 그 지역에 하나 혹 둘 세워져 있는 한인들의 유일한 모임체인 교회로 모이게 된 것입니다.

    그리하여 교회는 자연히 신학자 Karl Barth가 우려한 ‘social club’ 같은 사회 단체적 성격을 띠고 시작한 것이 이민 교회의 특성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진정한 교회의 모습으로 변화되고 성장된 교회들도 있지만, 별로 시대적 교회의 흐름과 변화에 영향이 적은 지역에 있는 교회들은 이민 초기 때부터 주인 노릇하는 old timer들을 중심으로 해서 변화되지 않은 모습으로 진정한 교회답지 않은 행태들을 나타내는 ‘친교단체’같은 모습을 탈피하지 못한 교회들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하여 이러한 불 신앙적 토양 속에서 자연히 인간 관계적 파쟁과 갈등이 발생되기 쉽고 그래서 분열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한인 이민 교회의 또 하나의 문제점 중 하나인 것입니다.

    셋째로 들 수 있는 문제는 목회자 혹은 지도자의 자질 문제입니다. 이민 사회에서는 지금 각 지역에 그 학문적 혹은 진정한 목회자 양성 차원에서의 수준을 인정할 수 없는 신학교들이 많이 생겨 그 자질면에서 지도자 자격에 온당한지 의심되는 목회자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더구나 신학교의 문턱에도 안가보거나 또 인정하기 곤란한 학교의 단기 통신강좌 등을 통해 신학을 마쳤다는 분들이 이민사회에서는 많이 목회자로 활동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민교회에는 신학적, 목회적 차원에서의 혼란이 많게 되는 것입니다.

    끝으로 ‘게토화’(Ghettoization)의 문제를 들 수 있습니다. 이민 사회학자 Stonkist의 말대로 이민자들은 그 사회에서 주류 사회의 중심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변두리’(Margin)에 머물러 있기 쉬운 것입니다. 그것은 언어적, 인종적, 문화적, 경제적, ‘벽’이나 보이지 않는‘천장’(glass ceiling)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민자들, 특히 ‘visible minority(외모가 다르게 나타나는 소수인종)’ 이민자들은 주류 사회에 끼지 못하고 자기들끼리 모여(스스로 isolation 되어), 자기들끼리 무언가를 만들며 사는‘게토화’(ghettoization)의 현상을 나타내기 쉬운 것입니다.

    우리 한인 이민자들이 지금 이러한 단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이라는 거대한 ‘배’에 탔으면서도 그 배의 목적이나 가는 방향이나 그 배를 운행하는 문제에는 관심을 안 두고 참여하려 하지 않고 그 배에서 행하는 행사나 파티나 회의 등에도 참석 안하고 어느 구석에서 자기들끼리 모여 ‘고 스톱’이나 치고 있는 모습 같은 면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 한인 교회(특히 non denominational 개 교회)들이 자칫 이런 ghettoization의 온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한인 교회들이 이런 모습을 탈피하려면 미 주류 교단이나 연합체에 모두가 가입하는 등, 미국사회의 모든 활동에 미국인들과 같이 적극 동참해야 할 것입니다.

    II. 한인 이민 교회의 존재 의의와 지향해 나가야 할 방향:

    오래 전에 어떤 미국인 목사가 나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당신들이 미국에 이민 왔으면 신앙생활도 미국인 교회에 나와 미국인과 같이 교회 생활하면 될텐데 왜 따로 한인 교회를 세워 당신들끼리만 모이느냐? 즉‘한인 교회’의 존재 의의에 대한 질문이였습니다. 나는 그때 그 분에게 단순히, 그것은 언어문제 때문이다. 앞으로 언어소통 문제가 해결되는 때가 오면 Korean ehtnic 교회가 따로 존재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라고 대답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미국에서 이민 역사가 오래된 중국인들이나 일본인들을 보면(그들은 이제 2세를 지나 3세 이상된 ethnic community이다) 그들이 영어 세대가 되었는데도 따로 중국인 교회, 일본인 교회들로 지금도 계속해서 존재하고 있는 것을 보면 한인 교회도 언어 문제가 해결되어도 존재가치를 상실하지 않고 계속될 것으로 전망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분명한 것은‘ethnic 교회’가 따로 존재하게 되는 것은 그 성격이‘언어적 교회(language church)’로써가 아니라 인종과 문화의 다름에 기인한 ‘인종 교회(ethnic church)’ 성격으로써 존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한인 교회는 세월이 지나 영어가 주언어가 되는 시대의 때가 되어도 (이미 다가왔습니다.) 계속 존재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와 같이 언어 문제가 해결된 Korean church는 이제 한인끼리만 모이는 ‘배타적’ 교회가 아니라 ‘다 인종, 다 문화(multi-cultural)’, 교회로써 ‘포용적(inclusive)’ 성격을 갖는 교회로 발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지금 현재 미국에서 몇몇 2세 교회들이 그와 같은 추세로 성장되고 있음을 이미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동시에 한인 이민자가(학생, 회사 파견 주재원, 불법 이민자 등) 계속 미국에 들어오게 되는 것을 예상할 수 있으므로 한국말을 사용하는 language church로써의 한인 교회도 계속 존재하게 될 것입니다. 다만 앞으로 세월이 흐르면 그 주(主)된 회중의 자리가 영어세대가 되고 한국어 회중은 작게 되어 현재의 한인교회에서의 1세와 2세 회중의 위치의 반대 현상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그러면 우리 한인 이민 교회가 지향해야 할 방향은 무엇이겠습니까? 첫째로 이 미 주류 사회의 일원으로 동등하게 적극 동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 미국 사회에 좋은 영향을 주고, 공헌을 하고, 이 미국 사회를 변화시키는 사명을 감당해야 될 줄 믿습니다. 저희 교회에서는 이런 의미에서 몇 가지에 역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교단에 경제적으로 참여하고 돕는 ‘분담금(apportionment)’을 100%, 아니 그 이상으로 내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단 내의 여러 조직, 기구, 단체에 목회자뿐 아니라 교인들이 적극 참여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미국 백인(시골) 지역에 단기 선교를 가는 등 미국 사회를 위해 무언가 공헌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 한국인들은 100여년 전에 미국 사람들에게서 복음을 받은 ‘복음의 빚’이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미국 사회에 무엇이든지 공헌함으로 그 빚을 갚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미국 한인 교회가 가장 중요하게 지향해 나가야 할 사명은’선교‘인 것입니다. 옛날 사도 바울은 예루살렘 땅에서 자란 본토 유대인이 아니라 희랍-로마 문화권의‘닷소(지금은 터키 지방이이지만 그 때는 로마의 영토였음)’에서 자란 이민자의 후손이였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그 때 세계 언어인 희랍어에 능통했고 문화적으로는‘세계인’으로 문제가 없었고 또한 로마 시민권자였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그가 이방 선교를 위한 세계적 선교사로 크게 활동할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미국에서 자란 우리 한인교회의 후예들인‘영어세대’들은 이런 의미에서 세계 선교에 주역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제 세계는 과거의 백인 지배 시대의 역사 때문에 점점 백인들을 배척하는 추세로 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18세기, 19세기 때에 세계 선교에 앞장 서서 희생했던 영국인, 미국인들의 그 노고와 공로에 대하여 인정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제 그 자리에 다른 사람들이 들어가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바로 그 자리에 들어갈 사람들이 우리의 미주내 한인 영어세대들인 것입니다. 그들은 제2의 사도 바울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의 우리 한인 이민 교회는 이러한 사역자들을 길러내는 일을 열심히 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 한인 이민 교회의 존재 의의가 있으며, 하나님의 뜻과 경륜이 있으신 줄 믿습니다.
    그리고 끝으로, 앞에서 말씀 드린 이민 교회의 여러 가지 문제들을 극복하고 미래의 비젼을 제시할 수 있는 이민 목회 신학, 이민 목회론이 정립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미 단적으로 제시된 연구가 약간 있습니다만, 우리 이민 목회 선구자들이 차세대를 위해서 이 숙제를 속히 플어가야 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미주 한인 이민 목회 연구 협의회’같은 기구가 탄생 한 것은 바로 이런 숙제에 해결을 위한 한 적은 일익이라도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 치즈 12.***.44.19

      예전 과거의 제 경험으로 보면 미국내 한인 교회의 목사, 장로들은 교회를 하나의 비즈니스로 밖에 생각안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목사들끼리 교인이 100명정도 되는 것이 딱 좋다. 더 많으면 골치 아프고, 적으면 돈이 안된다.. 라는 대화를 하고는 했었지요.. 또 그때는 작은 교회에 목사님을 한 분 모셔다 놓으면 영주권이 나오는 6개월만 딱 목사하고는 도망가 버리는 목사들이 부지기수 였구요..(이제는 그렇게 못한다고 이야기 들었습니다만..) 암튼, 미국내 한인교회는 제가 보기에는 안 좋은 면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교인들도 비즈니스 성격이 강하고…

    • 오니 112.***.25.194

      서늘한게 감기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