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잡 인터뷰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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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험 174.***.169.55 2074

    코로나로 인해 달라진 것이 있다면 정부잡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Senior Supervisor레벨이고 미국에서 10년이상의 경력 그리고 탑3안에 드는 미국내 대학원도 나왔습니다.

    예전에는 인터뷰하고 어느정도 감도오고 기회가 정말 많았는데 이제는 주변을 봐도 그냥 형식적인 인터뷰 (고소당하지 않기위해)만하고 대부분 프로모션 즉 내부 지원자를 그 오픈된 자리로 올리는 경우가 주변에서 거의 100%네요.

    물론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사는 것은 백인들이 많고 타이틀이 올라갈수록 정부내 백인 비율이 압도적으로 올라갑니다.

    지난 1년간 좋은 포지션이 나와서 인터뷰를 많이준비하고 잘했지만 예전 같으면 됬을 포지션들이 100%내부 백인 지원자로 결국 끝나네요. 설마 설마 했지만 결과를 보니 그렇습니다.

    이미 다 비공식적으로 정해놓고 진행된 과정이란게 너무 뻔한 인터뷰 일정도 갑자기 앞당기고 질문들도 완전히 다 형식적인…인터뷰 할때 느낌이 옵니다. 저도 사람들을 많이 뽑지만 진짜 인재가 필요하면 정말 그 직책과 하는 프로젝트에 맞게 질문을 구성하는데 대부분 구글하면 나올 평범한 질문들. 그래야 인터뷰 평가가 끝나도 내부 지원자가 더 많은 퀄리피케이션이 있다고 할 수 있겠죠. 외부 지원자들은 평범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 한계가 있으니까요.

    제가 미국정부에서 오래 지냈지만 이런 이상한 경험은 처음입니다. 코로나가 많은 것을 바꾸기도 했지만 많은 결과가 어떻게 100% 백인들만 되는지 확률적으로 그게 쉽지 않다는걸 저도 잘아는데요.

    Federal쪽은 어느정도 유색인종을 고용해야 하는 비율이 있기 때문에 가능할진 몰라도 로컬이나 주정부는 앞으로 이민자 출신들이 좀 쉽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메니져급으로 말이죠.

    미국에서 너무 모든 것이 잘되다가 이 싸한 느낌과 일방적인 결론을 보면서..아 내가 이민자구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더욱 구두끈을 조여매고 전열을 가다듬고 나아가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 dfg 174.***.142.214

      더욱 구두끈을 조여매고 전열을 가다듬고 나아가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라는 결론이 참 허무하군요.

    • 영일샘 96.***.81.126

      백인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사회에서 삶을 가꾸어 나간다는 것이 그리 만만치 않습니다.

      어느분이 온라인에 올린 직장내에 소수민족(한국인)으로 근무하며 겪은 이야기가
      우리들의 마음을 inspire 하는듯하여 첨부합니다.

      용기를 가지시고 우리 모두 홧팅!!

      https://theestablishment.co/how-to-survive-a-white-workplace-as-a-person-of-color-4c41c9949187/index.html

      https://youtube.com/channel/UCMZYNzRpj7JZ-zv99d8kAmw

      필라 영일샘

    • Vac 47.***.36.151

      백인도 출신 지역이 다르지만 다 그냥 백인인데 아시안은 서로 간에도 너무 이질적이라 힘을 합치기도 애매. 결국 아시안 차별은 언어와 문화에서 완전 미국인으로 동화되는 다음이나 다다음 세대들부터 점차 해소될 가능성이 있음. 현 세대에서는 그냥 소수 민족으로 만족하고 정당한 대우 해주는 정상적인 인간들을 찾아가는 수 밖에.

    • 지나가는의 72.***.226.45

      근데. 원글이나 답글 단 사람들 생각을 물어 보고 싶은데.

      1. 아시안에 인도, 동남아를 다 포함 하는지.
      2. 그렇다면 인도사람이랑 백인이랑 둘 중에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을 선택한 다면 누구를 택할지.
      3. 더 나아가, 한국 사람이 만약 직장 동료라면 어떨지. 더 일할 맛 나고, 좋은 직장이 될 것 같은지?

    • 공감대 45.***.137.51

      원글에 공감이 많이 가는데 유색인종에 대한 정부내에서의 기피 현상은 앞으로 오랬동안 지속될 것 입니다.
      왜냐하면 Liability즉 그런 사람들을 뽑았는데 조금이라도 그 사람들이 차별이라는 생각이 들면 이제는 BLM 혹은 아시아인 차별이라고 한 마디 하면 완전히 그 조직은 폭 망 하게 되어있기 때문인데. 이러한 몸사림으로 더욱더 정부관련 직업에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고 유색인종인 경우 취업이 힘들겁니다.

      이는 사실 처음이 아니라 이전에도 사회현상에 땨라 비슷한 경우가 있었던 일이기도 합니다.
      결국은 이민자는 이민자이고 아직 높은 자리의 대부분은 백인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지금의 구조에서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봅니다.

      제가 예전에 살았던 미국의 캘리포니아 주의 경우 시민은 아시안이 거의 40%를 육박했는데도 지방정부의 디렉터 급은 90%이상이 다 백인이었던 것을 보고 의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는 결국 위로 올라가면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는 뜻이죠.

      만약 한국에 필리핀이나 월남에서 이민와 서울대나 연세대를 나오고 정부청사에서 일하는데 한국어가 완벽하지도 않고 하는 경우 과연 그 사람들이 좋은 학력과 실력으로 그 부서의 최고까지 쉽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한국은 더더욱이나 이게 불 가능한데 결국은 어떤 큰 차별이라는 것보다는 그 사회와 조직의 컬쳐라는 생각도 듭니다.

      다시말해 앞으로 정부잡이나 높은 메니져급의 지위는 오히려 백인들의 비율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이게 오바마 정부 끝나고 트럼프가 집권하면서 바뀐 큰 흐름이기도 합니다. 아시안들이 유독 타겟이 되는 것이 코로나는 하나의 촉매이고 그동안 백인들이 사회봉사등에는 거의 참여를 안하면서 약삭빠르게(?) 부를 키워 좋은 차 좋은 집을 가져가는 것을 보고 배아파 하던 사람들의 반격이라고 생각할 수 도 있겠네요.

      물론 그런 사람들은 사회의 루져들이지만 어쩌겠습니까? 어들가나 이민자들에게는 힘든 장벽이 있는 것은 사실이고 그 장벽의 높이가 당분간 매우 높아질 것으로 에상됩니다.

      그래서 많은 이미자들의 자녀들이 비록 영어가 완벽해도 전문직종 즉 의사나 간호사 등으로 많이 가는 이유입니다. 결국 이런 직종은 인종과 상관없이 실력으로 라이센스로 직업을 가지니 차별도 상대적으로 매우 적고 그래서 공부잘하면 의사로 다들 가는이유입니다. 남들이 많이 하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 펜펜 73.***.178.183

      공무원쪽은 경기가 않좋고 고용이 불안정할때 더 사람이 많이 몰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반대로 경기가 좋을때에는 사기업이 돈도 더 많이 주고 더 위로 올라갈 Opportunity가 많아서 그쪽으로 또 몰리는 것 같고요. 물론 지역마다 industry마다 다르겠지만, 이번 코로나로 lay off된 사람들은, 정신적인 충격도 받아서, 돈도 돈이지만, 철밥통이 된다면 덜받아도 좋다!는 사람들이 몰리는 것이겠지요.

      그런의미에서 다른 사람들하고 반대로 하는 것이 인생을 길게 볼때에는 좋을것 같습니다. 특히 이민자들은 경기가 좋아서 사기업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릴때에 공무원에 apply하고; 공무원에 많이들 apply할때에는 차라리 사기업으로 가고 말입니다.

      공무원도 별의별 자리가 많이 있는데, 우선 군대 갔다온 사람들은 가산점을 주고, GS13이상 높은 포지션은 가능하면 같은 agency에서 GS12하는 사람들에게 더 기회를 주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최소한 제가 있는 곳은 꼭 백인/흑인/동양인 인종을 따지기 보다는 이런식이고요, 사실 또 하는 일에 적합한 사람을 구하기가 많이 힘들어 합니다. 그래서 제가 있는 직군은 몇년째 10% cyber retention bonus 받고 있습니다. 적합한 사람 구하기 힘든 것이 인종을 따지지 않는 이유가 될수도 있겠네요.

    • 트럼프 50.***.20.214

      트럼프가 집권한 4년간 백인, 백인을 외친후 지금껏 숨죽여 불평하던 사람들이 더이상 Shy하지 않고 백인들 위주로 다시 집결하는 트렌드가 생긴것이죠.

      예전 오바마시절에는 워낙 최초의 흑인 대통령 이미지로 모든 분야에서 유색인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는데 이게 트럼프때 특히 정부쪽에서 부터 완전히 백인 위주로 많이 바뀌었죠. 인종차별이 아니라 흐름이 그랬습니다. 얼마나 트럼프가 백인 관련 주장을 많이 했는지 보면 답이 나오죠.

      지금 바이든이 다시 백악관 및 국방부 관련 인재들도 다 흑인 및 여자로 일부로 뽑아 그런 트럼프가 만든 트렌드를 좀 바꾸려 하고 있습니다. 최근 선정된 미공군 및 육군 관련 리더들 다 일부러 그렇게 뽑은걸 보면 바이든 행정부의 의중이 보입니다.

      하지만 당분간 트럼프 행정부때에 세워논 백인 위주의 정부흐름은 바꾸는데 꽤 시간 이 걸릴겁니다. 왜냐하면 사람들 즉 리더들의 인식이 동시에 바뀌어야 하니까요.

    • 1234 ver.0 67.***.176.113

      트럼프가 환경관련 정책을 무시해서 지금 지구온난화가 심해졌습니다. 여자축구선수들이 남자축구선수들보다 돈을 적게 버는 이유도 트럼프가 집권한 4년간 백인남자위주에 흐름을 만들었기 때문이죠. 더~

    • 형아 71.***.97.28

      고견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