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 말인데요…

  • #311738
    121.***.208.46 4225

    돈 모으기 힘들다 힘들다라는 얘기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저는 유학생활을 했었는데 제가 생각하기에 요즘은 한국보다 미국 물가가 더 싸게 느껴지고 기름값이니, 전기세니, 기타 공산품이니…한국 생활보다 훨씬 괜찮았던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돈 모으기 힘들다는 부분이 그렇게 많이 이해는 가지 않아요. 이건 분명 제가 미국에서 완전히 생활을 해보지 못해서 그런것 같습니다.

    전 결혼해서 미국에 내년 쯤 갈 예정인데..남편 될 사람이 미국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제법 좋은 회사기 때문에 한국에 들어오는 것 보다 나을거라는 결정에서 제가 옮기는 방향으로 했어요.

    현재 남편 될 사람은 페이오프가 된 상태의 주택과 차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컴은 월 3천불 정도이며 집과 차는 남편될 사람 집에서 사주셨어요. (아 참 그리고 저도 미국 가서는 맞벌이를 할 예정입니다.인컴이 얼마가 될지는..모르겠지만요)
    제가 생각하기에 미국에서 돈을 모으기 힘들다는게 집이나 차등을 할부로 구입해 다달히 돈을 내기 때문에 라고 생각하는데..

    이외의 어떤 부분 때문에 돈 모으기가 힘든걸까요???
    너무 불안해서 아직 부모님 밑에 있을때 돈을 좀 모아두긴 했는데 가지고 온 돈을 마이너스 해야되는 생활이 되는건 싫습니다..

    이제 곧 새로운 출발을 시작할 젊은 부부를 위해 조언 해주실분 계신가요.

    • beenthere 50.***.49.132

      일단 세금부담이 무척 무겁습니다.

      연방소득세(소득구간별로 15%, 25%, 28% 최고 35%), 연방사회보장세(피고용자 7.5%, 자영업자는 15%), 주소득세(주별, 소득구간별로 0%~10%), 카운티나 시에서 소득세를 따로 징수하는 데도 있어요.

      주택이 있으시니 거기에 대해서 매기는 재산세가 주마다,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주택싯가의 1% 이쪽저쪽 되는 금액을 매년 내야하지요.

      물건을 살 때마다 물건값에 얹어서 내야하는 sales tax도 없는 주/카운티도 있지만 보통은 5~10%정도 부담해야 하지요.

      대충 열거했지만 연간 10만달러을 벌어본 들 세금을 내고 나면 손에 쥐는 것이 얼마나 되겠어요. 거기다가 자동차나 가구나 뭐나 할부로 사고, 크레딧카드 매달 full payment하지 않고 잔액을 남겨두고서 20~30%의 비싼 이자를 물고… 그렇게 살면 저축은 커녕 적자인생을 면하기 어렵죠.

    • 시빅2001 129.***.233.77

      한국과 달라, 전세 제도가 없기 때문에, 다달이 고정 비용으로 렌트/모기지로 대충 수입의 20-30%를 써야하지요. 한국에는 전세금을 준비해야 하지 않냐고 말씀하시면 할말이 없지만, 그래도 다달이 고정 비용 20-30%를 상당한 지출이지요.

      그리고 자제분이 있는 경우, 차일드 케어 비용을 상당히 잡아야지요. 지역별로 차이가 있으니까, 자세한내용은 다른분께 패스.

      의료보험이 있더라도, 그래도 의료비용이 상당히 많이 드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Preventive Care측면에서 좀 약한 측면이 있구요. 한국에는 의사 진료받기가 미국에 비해서는 상당히 쉽지 않습니까?

      다른측면으로는 한국의 수도권 특정지역은 집값 상승으로 상당한 부를 축적하게 된 사람들이 많겠지요. 아파트나 집 한채만 있는 경우에는 유동자산이 아니니, 당분간은 큰 이득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요.
      그리고, 상대적이겠지만, 수도권 일부 지역 비교만 빼놓고는, 전반적인 미국의 외식비용, 인건비 등등이 상당히 높은것 같습니다. 상당히 일반화해서 말이지요.

      근래 수십년동안 Consumer driven 경제체재를 유지했기 때문에, 빅 티겟 아이템 유혹이 크지요. 크레딧카드 사용이 아주 편리하니, 사람들이 계속 쓰고 보자는 분위기가 있지요. beenthere분이 말씀하신대로 다달이 풀페이하지 않으면 크레딧카드 페이 이자 쌓이기 쉽지요. 정말 큰 땅덩어리라서 일반화하기가 조심스럽지만, 대충 이러한 점들이 눈에 띄이더군요. 다른 의견도 많으시겠지요. 조금 시간 내서 US Life를 한번 열람하시지요.

    • happiws 99.***.98.113

      집에 페이오프 됐으면, 다른 사람들 보다 최소 15년 정도는 앞서 있다고 생각 하면 되겠네요. 저희는 이제 시작해서 앞으로 30년간 내야 하는데,,, 부럽네요. 차와 집 페이가 없으면, 딱히 낼거라고는 보험이랑 유틸리티 정도, 애도 없으니 교육비도 없을 거고,,, 먹고 입는 것은 미국이 오히려 더 싼것 같고, 그냥 과소비만 안하시면 될것 같네요.

    • …. 68.***.17.194

      무엇때문에 돈 모으기가 힘드냐 질문 하셨는데…

      이유는 간단합니다. 미국인들이 갈 수록 가난해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50-70년대만 하더라도 가장 혼자 벌어서 4-5인 가족 먹여살리고 아이들 대학 공부 시키고 본인들 은퇴할 돈 모으면서 사는게 가능했습니다. 물가 하고 수입이 어느정도 균형을 맞췄으니까요.

      하지만 80년대 초반 이후, 미국인들의 수입은 제자리 걸음을 했습니다. (인플레이션 고려했을때 수입이 전혀 늘지 않았다는겁니다.) 반면 물가는 엄청나게 뛰었죠.
      이 현상이 90년대 이후 급속히 가속화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1990년대 초에 비해 지금 개스값은 3,4배 뛰었습니다. 자동차 값도 두배 넘게 올랐죠.
      집값은 무지 막지 하게 올랐습니다. 대학 학비 또한 말할것도 없고, 의료비 또한 그렇습니다. (미국서 20년 넘게 사신분은 제말에 고개를 끄덕일 겁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수입은? 제자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90년대 초 미국서 학교 졸업하고 그때 저희과 졸업자들 평균 초봉이 4만 정도 였습니다.
      그럼 요즘 저희 과 졸업 하는 후배들 연봉??? 그대로 4만불 대입니다.
      기가 막힌 상황이죠.. imf 경험한 한국도 이정도는 아닙니다.
      자 그럼 보죠..

      사람들의 수입은 제자리 인대, 물가는 마구 뜁니다. 그럼 사람들이 자기들 수입가지고만 살면 재정이 마이너스가 되겠죠? 그럼 어찌 할까요? 빚을 내게 됩니다.
      모자라는 생활비는 크레딧 카드로 충당 합니다.

      차값이 너무 비싸 지니까, 일시불로 못사고 대신 은행 할부로 삽니다. 요즘은 5년 할부 가 흔한대 20년 전만 하더라도 보통 3년 할부였지 5년 씩이나 하는 사람 별로 없었습니다. 짧은 할부로도 감당이 안되는 상황이라 이런 장기 할부까지 벌어지는 겁니다.

      대학 학비 올라가니까 이것도 은행 론 받아서 아이들 대학 보냅니다. 아이 하나 대학 1년 보내는대 드는 돈이 웬만한 직장인들 1년 연봉이 넘어 갑니다. 가장의 수입으로 감당이 안되니 이것도 은행돈 빌리는 겁니다.

      그간 집값도 엄청 올랐죠. 물론 거품 터져서 많이 떨어졌지만 아직도 거품 심합니다. 어쨌든 일반인들의 수입으로 집살돈 모으는게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은행 론을 받죠. 과거 15-20년 론 받으면 ㅤㄷㅚㅆ지만 이제는 그걸로 모자라 30-50년 짜리 빚을 냅니다.

      이렇게 보시다 시피 상황은 “지금도” 악화되 가기만 하고 나아질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진정 현재 미국은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대로 망하느냐, 아니면 문제점을 고치고 다시 원상복귀 하느냐… 이 답은 글쎄 제가 죽고 난 뒤에나 나올지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볼때는 망할 가능성이 농후해 보이네요.

      미국의 상황이 왜 이렇게 개판 오분전이 ㅤㄷㅚㅆ느지 설명하는건 또 한참 걸리는 일입니다. (간단히 말해 빈부격차의 심화 정도로 해두죠.)

      젊은 부부를 위한 충고 드리고 싶은건….
      “항상 배우자를 어렵게 대하라” 입니다.
      친구 같다고, 부부라고, 가족이라고 막 대하지 말라는 겁니다.
      대하기 어려운 스승인 것 처럼, 처음 데이트 나와서 만난 남녀 사이처럼, 상대에게 말 한마디 할때 조심 조심 생각해서 하는 습관을 가지세요.

      돈은 적당히만 있어도 되요. 부부사이가 더 중요한 겁니다.

      • 시빅2001 129.***.233.77

        ….님, 궁금해서 여쭙는데요. 현재 미국의 상황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다른 분들 의견도 부탁드립니다. 빈부의 격차는 증상이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들을 초래한 요인들은 무엇일까요?


        미국의 상황이 왜 이렇게 개판 오분전이 ㅤㄷㅚㅆ느지 설명하는건 또 한참 걸리는 일입니다. (간단히 말해 빈부격차의 심화 정도로 해두죠.)

    • 시빅2001 129.***.233.77

      집과 차는 페이오프 됐다고 하신 것을 댓글 단 다음에 봤네요. 그래도, 지역에 따라서는 원글님이 운전하실 두번째 차도 있어야지요. 집이 페이오프 되었다고 해도, 집 수리 비용 (연식과 상태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하고 집에 대한 재산세가 만만하지 않지요. 그리고 제 경험에는, 유류비가 싸도, 운전거리가 한국에 비해 길어지는 경향이기에, 대충 비용은 비슷하더라구요.

      원글님 전공분야를 모르겠지만, 대개 미국에 곧장 와서 프로페셔널한 잡 잡기가 쉽지 않으실거예요. 상황에 따라서는 남편분의 싱글 인컴에 당분간 의지해야 하니까요. 지역에 따라서는(!) 세후 3천불 월수입에 주택/차량 고정비용 없으면 두분 사시는데는 크게 문제 없을거예요. 지역을 모르니, 저축 여부는모르겠습니다.

    • 하여튼 204.***.79.48

      집, 차 페이오프했으면 일단 부담이 많이 준겁니다. 그리고 당장 애도 없으면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모으세요. 돈을 모을 수 없는 방법이 없는 건 아니죠. 그러려면 삶의 질을 희생해야 하는데, 다들 일정 수준에 익숙해져 있어서 빚을 내면서라도 그렇게 사는겁니다.

      그리고 비용을 따진다면, 한국에 비해 숨겨진 비용들이 여기저기 많죠. 1:1 비교가 안되는 것들입니다. 이것도 줄이는 방법들이 있으나 몸과 마음이 피곤해집니다. 물론 중국 사람들은 그렇게 잘 하고 삽니다만, 한국 사람들은 이제 눈높이가 높아져서 그렇게 잘 못합니다.

      의료비, 교육비 모두 많이 듭니다. 대학 학비등은 물가상승률의 몇배로 뛰었죠. 많은 것들이 일반인들이 도저히 직접 감당하기 힘든 수준입니다. 그래서 빚을 내죠. 갚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평생 허덕이며 살게됩니다. 다들 그렇게 살아요. 정말 부자 빼고는요. 별로 똑똑한 모습은 물론 아닙니다.

    • 넉두리 216.***.71.163

      일단 집과차에 돈이 들어가지 않으니 원글님은 가장 큰 부담이 해결된겁니다.

      살면서 발생하는 집수리는 emergency외에는 DIY로도 가능합니다.

      그러면서 조금씩 저축하면서 돈을 모으면 살아가는 재미가 있을겁니다.

      그리고 아이도 생기고…..

      단, 한국처럼 한큐에 떼돈 번다는 생각은 접는것이 정신건강에도 좋구요.

    • 원글 121.***.208.46

      아..주옥같은 조언들 감사합니다!! 여기 글들 더 읽어봐야겠네요 ^^

    • 부럽다 71.***.72.245

      제 생각엔 님 부부는 집과 차가 해결되었으니 …돈 모으는 일만 남았는데요..제생각엔.
      그리 많이 살진 않았지만 좀 살아보니 전세가 없는게 정말 크더군요. 도대체 돈이 모이질 않아요.
      집 해결이 안된상태에서 조언을 구하였다면 아직 애가 없으니 좀 오래된 작은 콘도같은거를 일단 사고 돈을 부지런히 모으라고 조언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니 세컨카는 중고 좀 괜찮은거 일시불로 사시고(작은거 기름적게 먹는걸로) 외식 자주 안하시면 살만할거라고 생각됩니다. 전 중부에 사는데 한국식당도 별로고 미국식당 가봐야 돈만 아깝고…그냥 사다가 집에서 대충 흉내내서 먹습니다. 외식은 아주가끔 저렴하고 괜찮은 부페나 월남국수정도. 제 생각엔 외식자체가 많이 비쌀 수도 있지만 마트에 가면 워낙 다양한 식재료(냉동제품)를 팔기때문에 미국식당에서 파는걸 집에서 해먹기가 그리 어렵지 않더군요. 식당음식이 대충 야채넣고 닭이나 소/돼지 혹은 새우넣고 소스넣고 볶은거…뭐 대충 그렇더라구요..근데 그런 재료가 다 구비되어 있어서 집에서 사다해먹으면 먹을만 합니다. 한번 사먹을 돈이면 집에서 실컷해먹죠. 사실 별 대단한 서비스도 아닌데 15%이상 팁주는것도 아깝고…암튼 제 생각엔 승산 있습니다…

    • 매운탕 107.***.58.56

      많은 대다수 한국에사는 한국인들은 미국살면 부럽다 잘살겠다 그러는데
      미국 살아보라고들 하세요 돈 절대 모으지 못해요
      순식간에 사람 거지됩니다
      병원비에 집세 생각보다 엄청 비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