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회에 녹아들고 싶어요

  • #3858611
    most 108.***.30.76 1350

    나이먹고 미국으로 이직하게 된 사람입니다. 게다가 와이프와 둘 뿐이고 자녀계획은 없습니다. 전반적인 워라밸과 환경이 좋아 미국에 정착하고 싶습니다. 매일 일과가 저는 출근하긴 하는데, 대부분의 업무가 온라인으로 이뤄져서 사무실에서도 동료들과 길게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와이프도 운좋게 파트타임 잡을 얻어서 출퇴근 하지만, 워낙 바쁘게 돌아가니 동료들과 속깊은 이야기는 커녕 커피한잔 할 시간도 안난다고 합니다.
    영어가 모자른건 사실이지만, 그것 외에도 너무 고립되어 살고 있는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문득 한국인 동료의 자녀가 학교에 금방 적응하고 친구들 잘 사귄다는 얘기를 들으니, 아 나도 초등학교를 다녔으면 좋겠다.. 이런생각까지 듭니다. 놀면서 친구를 사귀는것도 그렇고, 미국인으로서의 정서를 기초부터 쌓아나가면 정말 좋겠다, 이런 생각이요. 다른 글에서 영화 볼 때 다들 웃는데 나만 못웃는다 라는 말이 저에게도 참 아프게 다가오네요.

    미국 교회를 나가볼까요? 성당은 어떨지. 한인 커뮤니티는 크게 관심 없습니다.
    어디 노숙자 센터에 자원봉사라도 나가 볼까요? 혹시 경험하셨던 좋은 방법이 있으시면 한수 가르쳐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00 100.***.214.101

      그런 관념을 일단 버리세요. 그래야 더 자연스러운 만남이 시작될겁니다.
      일단 같은반 아이들 부모들과 친분 만들기가 쉽습니다. 생일파티라던지 참여하셔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트세요.
      언어나 문화가 공통 분모가 있어야 대화가 길게 이어집니다. 매일 본다고 미국생활에 친구 생기지 않아요.
      공통 관심사가 요건입니다. 아무이유 없이 매일 본다고 친구되는건 한국스타일이고, 미국에선 그렇지가 않아요.
      특히 직장동료들은 언제 누가 없어질지 모르기때문에 사실 친분이 별로 안생긴다고 보면 됩니다.

      • 기타히로 140.***.198.159

        좀 읽고 답하세요. 애가 없다잖아요.

    • 상어 73.***.90.165

      무료급식 봉사 학생때 해봤는데 개노잼이이여 말할 시간이없고 음식준비하고 물건옮기느라 바빠여 한국교회도 영어쓰는데 미국교회를가던 한국교회를가던 노잼 바이블스터디만 하고끝날듯여 미국사회에 스며들고싶으면 외래문물인 카톡 네이버 하지말고 한국예능드라마만안봐도 절반은 스며들어여 이사이트도 오랑캐문물이니까 들어오지마세여 미국문물인 레딧에 물어보세여 주말엔 하이킹이랑 캠핑도 가세여 힘내세여

    • 76.***.204.204

      노잼이 맞고.
      교회를 가든 어딜 가든 미국사람들은 사람사귀는데 관심없고 섹파 구하는데만 관심있다. 애인 구하면 도움이 되는데 와이프있다며?

    • 76.***.204.204

      우리 이웃집에 맘씨좋은 백인 노인네가 이동네 오래 살았는데 이동네 오래살은 다른 백인 집들이랑도 별로 안친하다. 오히려 다람쥐 …집없는 고양이 …개들이랑 친해. 이윳이랑 사이가 틀어진 이유를 들어보니까 아주 사소한 것들이야. 아들 풋볼팀에 들어간거 이웃이 질투한거 밥주는 다람쥐를 이웃이 죽이려 총으로 쏜거 오토바이 고찰줄 아는데 계속 돈도 안내며 도움만 받으러 오는거…등등등. 그런 이야기 왜 나한테 할거 같니?

    • 유키논 184.***.15.7

      회사 상황이 그렇다면 회사를 통한 인간 관계는 어렵겠군요. 우리도 팬데믹 이후에 리모트로 바뀌면서 기존 멤버들은 여전히 친하게 지내고 가끔 모여 맥주도 마시지만, 새로운 사람들은 분위기 따라가기 어렵습니다. 나름 배려해주려고 노력하지만, 가끔 일하다가 잡담도 하고 고민도 얘기하고 그런게 없으니, 관계의 발전에 한계가 있습니다.

      두려워하지 마시고 open mind로 관심있는 모임들에 나가보세요. 미국 교회도 잘 골라가면 좋습니다. 교회마다 많이 다른데, 친절하고 환영하고 활동이 많은 곳이 좋습니다. 지역 사회에서 자주 보이는 액티브한 곳들이 확률이 높죠. 많은 경우 한인교회에 비해 엄격한 잣대로 judge하지도 않고 신앙의 깊이 가지고 pressure를 준다거나 부담을 준다거나 하지 않습니다. 거기서 지역 봉사에 나가고 정기 모임 나가고 하면 서로 케어하는 친구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취미 활동이나 무언가 배우는 활동도 해보세요. 부족한 자신을 보여주는데 너무 쪽팔려 하지 마시고 (한국 사람들의 고질병), 꾸준히 하시면 좋습니다. 이런 것들이 그냥 봉사 활동, 취미 활동 이렇게 끝나는게 아니라, 새로운 기회도 이를 통해 생기고 예전에 생각지 않았던 쪽으로 성장하고 뻗어나가게 해줍니다. 인간 관계에서도 말이죠.

      어른이 되어 친구 사귀는게 원래 힘든 것입니다. 어릴 때는 그냥 저절로 친구가 되고 딱히 특별한 노력을 안해도 유지가 됐는데 비해, 어른이 되어 사귀는 친구들은 신경을 쓰고 노력을 해야 합니다. 안그러면 아주 쉽게 관계가 증발해버립니다. 이 점은 명심하세요. 그냥 겉으로 하는 척하는게 아니라 상대방에 대해 정말로 관심을 갖고 안부도 묻고 인사도 해주고 챙겨주고 싶은거 챙겨주고 하는겁니다.

      한 가지 느낀 것은, 같은 또래부터 나이 드신 분들까지 미국 친구들이 여럿 있는데, 다들 가족들 끼리 참 가깝고 서로 챙기고 합니다. 부럽더군요. 나는 한국에 있는 extended family를 따져봐도 친척이 별로 없거든요. 그 친구들 친척하고도 만나게 되고 인사하고 알고 지내게 됐습니다.

    • 76.***.204.204

      차라리 한국 bts 에 입덕하고 한국 국뽕 유튜브 보고 히히덕 가리는개 훨 더 재밌다 peachy 같은 유튜버 걸르고.

    • 76.***.204.204

      유키논 말 들을 필요 없어. 노력해봤자 돌아오는 결과가 아주 미미하고…결정적으로 노잼. 아부 묻는거 정도가 원하는 결과라면 해보던가.

      • 유키논 184.***.6.172

        아는 만큼 보임.

    • 76.***.204.204

      안부

    • brad 67.***.12.229

      미국 교회에 나가 보세요….

      종교계에 있는 사람들 친절함…

    • ㅇㅇㅇㅇ 163.***.132.124

      자녀가 있으면 기회가 훨씬 많아집니다. 별의 별 예상치 않은 이유로 아이가 그럴 기회를 많이 만들어줘요. 자녀계획이 없다 = 난 계속 이대로 살겠다는 뜻으로 들려요. 왜냐면 미국은 철저히 가족중심의 사회이고…. 자녀가 보통 셋 아니면 둘이니까…. 정말 아이가 있어야 내가 따로 노력 안해도 자연스럽게 기회가 생깁니다. 아니면 철저히 무자녀 계획인 사람들의 모임을 찾아서 들어가시거나요… 아마 교회 가시더라도 조금 대화하다보면 자녀있는거 묻고나서 없다하면 그게 불임인지 계획된건지 모르기에 모두가 말하기 조심할걸요… 상대방이 거리를 자연스럽게 두게될겁니다. 30-50대 평범한 사람들은 잡담 대화거리가 주로 자녀관련일수밖에 없는데…

    • 76.***.204.204

      근데 어차피 초기엔 호기심 왕성할때니 미친척하고 이거 저거 해봐라. 단 경찰애들은 플레이그 처럼 피해라. 하등에 도움이 안되는 인간들이야.

    • IRS 172.***.196.189

      미국 쉽지 않습니다. 가족 아니면 외로워요…

    • 76.***.204.204

      종교계? 친절? 브래드 교회 다니니?

      친절함으로 친구를 찾으려 하지마라. 특히 교회에서는 superficial 한 친절이 만연되어있다. 그건 니가 원하는게 아니야.

    • 76.***.204.204

      ㅇ오참. 가끔 케이팝 댄스그룹이 있다. 외국애들이. 이런데 가봐라. 오히려 환영 받을거다.

    • 76.***.204.204

      휘토피아라는 유튜버도 트외이스에 입덕한 미국애를 채팅앱으로 한국미국서 만나 미국까지 시집왔더라. 미국애들은 항상 섹파를 찾는다니까. 이 경우는 잘되어서 와이프가 된 경우지만.

    • 76.***.204.204

      근데 난 이 휘토피아 행복하면 좋겠어.
      삼사년 지나면 힘든게 밀려올수 있거든. 남편애는 착해보이긴 하지만…

    • 76.***.204.204

      미국 사는게 생각처럼 쉽지 않아. 버는 돈이 그걸 엄청 상쇄시켜 주지 않는한…

    • 76.***.204.204

      난 어젯밤에도 내 러버가 내 꿈에 찾아왔어. 한번도 본적도 없고 안적도 없는 애인데… 우…그 키스의 느낌…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그리움… 그 러버는 어디에 있는 걸까? ㅋㅋㅋ ㅋㅋㅋ 장난 아냐! 내꿈은 현실보다 더 현실같아 가끔.

      난 왜 이런 꿈을 꾸는 걸까? 한국이라면 이런 꿈 꾸지 않을듯해. 외로움이 아닐까? 한국이라면 그 반대에 힘들겠지.

    • ㅇㅇ 74.***.153.72

      운동좋아하면 쉬워요. 미국 사람들 운동에 미친애들이라 그냥 같이 헬스를 하던 격투기, 클라이밍을 하던 하면 친해집니다. 운동 싫어하면 솔직히 힘들어요 미국에서 살기. 근데 이런 질문 올리는 거 자체가 그냥 미국 사회에 성향 상 잘 안 맞는분 같습니다. 이게 어거지로 끼워 맞춘다고 되는게 아니에요.

    • 76.***.204.204

      얼굴만 다른데 내가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인가? 도대체 그 익숙함은 뭐지?
      원글 말고 꿈속의 모르는 얼굴의 그 사람.

    • 76.***.204.204

      근데 녹아들려고 하지 않는게 나중에 오히려 다행이다 싶을지도.
      자신의 아이덴티티가 사라지는 것은 형용할수도 이해할수도 없는 두려움을 여기시키기도.

    • 76.***.204.204

      그래서
      김혜수의
      얼굴없는 사람인가 하는 영화도
      얼마나 무서운데 ㅋㅋ

      얼굴 성형수술 많이 받아 자기가 누군지 기억이 없는 사람이 과연 정신이 온전할까? 아니다라는 쪽에 백만표.

    • most 108.***.30.76

      혹시 제 글을 읽고 기시감이 든다면, 우리 모두 다 같은 고민중이라서 인가보네요 ㅎㅎ
      종교든 스포츠든 가족이든 액티브 하게 나서란 말로 이해하겠습니다. 제가 속한 커뮤니티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싶어요
      모든 코멘트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76.***.204.204

      치즈떵꾸 열심히 빨아봐요 ㅋㅋㅋ 그래야 역하다는것도 배우지 ㅋㅋㅋ

    • 76.***.204.204

      원글이 기시감?
      이란 말이 아니고
      내 얼굴 모르는 꿈속의 그 러버가 왜 아는 사람처럼 익숙하고 맘이 편해지고 말랑말랑 해진것인지.. ㅋㅋㅋ

    • 76.***.204.204

      결국
      어디 살아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최고라는 메시지가 숨어있나?

      나 오늘도 또 자아도취가 몰려오네 ㅋㅋㅋ 난 자아도취에 취할 자격이 충분해.

    • 현지인 73.***.229.102

      문화적 차이는 인정하고 살아야 하는 것이 이민자삶인데 가능하지.않응 부분에 집착하시네요. 게다가 매개체역활하는 자녀도 앖는 가운데 현지 커뮤니티에 녹아들기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영어와 무관하니 노력하시 마시고 현제상황에서 돌파구를 찾으세요. 나이먹고 오셨으니 잘아시겠지만 세상에는 내가 핸들링할 수있는 경우가 극소수입니다. 가능한 경우만 도전하세요. 무리하면 한방에 훅갑니다. 미국은

    • most 108.***.30.76

      안분지족
      명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PenPen 172.***.248.222

      원래 인생은 독고다이다 라고 생각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미국 사회에 녹아들고 싶은 것은 알겠는데,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은 한식이고 한국식 개그가 재미있기 때문에 그게 힘든거에요. 남는 여가 시간에 잔인하거나 야한 미드를 보기 보다는 한국 영화가 더 재미있고, 한국 축구 경기를 보는 것이 미식 축구 보는 것보다 재미있기때문에 – 공통 관심사 부재로 녹아들기가 힘든겁니다.
      그래서 영어가 native라고 해도 공통 관심사가 없으면 친해지기 힘들어요. 학창시절 대만이나 일본 친구와는 만화/게임등 관심사나 음식도 비슷하고 등등 해서 서로 영어를 못해도 친해질수가 있는 것이구요.
      ** 간혹가다 어떤 분들은 일부러 미국 스포츠 매일 보고 미국 드라마 매일 보고 (회사 가서 말하는데 낄려고) 하다가… 그런 것이 정말로 재미있어져서 공통 관심사 때문에 친해지는 분들도 보긴 봤습니다.

      대형 미국 교회 5년~10년 나가도 1~2년 다닌 미국 사람이 옆사람과 인사할때 welcome (처음 교회 온사람 맞이하듯이)하기도 합니다. ㅎㅎ 요즘 인터넷이 잘 되어있으니까 한국에 있는 사람들과 책읽는 모임을 하시던가, 한인 교회에 뭘 많이 바라지 말고, 그냥 일주일에 한번 익숙한 사람들 보러 간다는 차원에서 다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런데 여성분들은 가서 자꾸 비교하고 그러면 또 골치아파 지는데 말이죠.) 어쨌든 본인 행복은 본인이 책임지는 겁니다.

    • UFG 162.***.34.11

      레슬링클럽 다니세요. 살끼리 비비면 금새 친해져요.

    • 미국사회 76.***.68.240

      한국에서 친구많고 한국생활에 잘 녹아서 사셨다면 미국에서도 가능해요… 사람 안바뀌어요. 주변에 모이는 사람도 비슷합니다.
      고립됬디 느끼시면 직업환경을 바꿔보세요. 동료를 베프로 만드실수 있으면 직장생홯도 즐거워요.

    • 유키논 184.***.6.172

      미국 교회를 다녀도 별 소용이 없다는데, 당연히 그냥 나가는 정도로는 겉도는 관계 밖에 안됩니다. 기회가 주어지면 그걸 이용해서 사람들을 “사귀어야” 하는거죠. 우리가 저절로 만나고 가까와진다고 생각하는 관계들이 사실은 저절로가 아닙니다. 익숙한 행위와 노력들이어서 인식 못하는 것 뿐이죠.

      미국 교회를 나간다면 small group 활동이 왕성한 곳들이 좋습니다. 그냥 주일에 나갔다 오는 것만으로는 가까와질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친한 사람들이 생겨서 교회와 상관없는 일로 교회 밖에서도 만나게 됩니다.

    • 76.***.204.204

      유기뇬,
      그래서 …. 유기뇬은 얻는게 뭔가요? 무슨 미국친구 해바라기도 아니고. 님글 보니 무슨 미국애들보며 부러움가득한 그런 눈초리와 마음만 느껴지는데…

      • 유키논 184.***.6.172

        무슨 소린지 모르겠네요. “해바라기 처럼 미국애들을 부러워한다”는 생각이 어디서 들었는지? 미국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는거에 거부감이 있는거 같군요.

        사람이 살아가는데 주변 사람들로부터 isolate되지 않고 같이 살아가는걸 얘기하는겁니다. 미국인들을 칭송하거나 당신이 좋아하는 말인 “치즈ㄸㄲ빨기” 그런거와 상관없습니다. 주변이 베트남 사람들로 가득 차있었다면 베트남 사람들과 알고 친하게 지냈겠죠. 게다가 내가 이웃과 친해지는게 정답이라고 주장하는게 아닙니다. 고립되지 않고 주변과 연결되어 살아보고 싶다는 질문에 대한 답변일 뿐입니다.

        얻는게 뭐냐고요?

        여기서 고립되지 않고,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다는 겁니다. 서로 챙겨주는 좋은 이웃이요 친구들입니다.

        • 76.***.204.204

          말투가 여잔데…여자죠?

          남자랑 여자랑은 특히 미국에서 입지가 많이 달라요. 아시안 여자는 맘먹기에 띠라 박쥐가 될수도 있지요. 물론 남편이 백인이 아니라 한국사람이면 백인친구 사귀려 노력을 배로 해야 하고. 근데 왜 굳이 백인들 사귀려 그렇게 노력하나요? 백인 안사귀면 고립되나요? 주위에 한인들 웬만한 도시엔 다 있는데. 뭐 그것도 성향 차이이긴 하지만. 또 의지적인 선택이기도 합니다. 관계는 저절로 오는것도 노력하는데서 오는것도 있는데 선택이 노력을 좌우하지요. 거기서 한인에 집중할거냐 백인에 집중할거냐의 차이가 생기지요. 물론 중부 시골 한인 아무도 없는데서는 선택없이 고립 안당할려면 어떻게든 백인 친구 사귈려는 노력이 필요할수는 있지요.

          그리고 친구사귀는데 어려움을 겪는 쪽은 여자보다는 남자가 월등히 많아요. 나이들어갈수록. 이유는 개인적인거부터 젠더 차이 문화적 차이…복합적이지요. 여자들은 한인여자친구를 사귀던 백인남자 친구를 사귀건 어떻게든지 그런대로 잘 서바이벌 하는 경우가 많아요. 오히려 영어못하고 한인문화권에만 익숙하신 분들은 백인친구사귀는데 엄청난 벽이 있겠지만 어딜가든 한인여자분들 있으니 그런데로 문제없이 사는거처럼 보입니다. 그중에 백인하고 결혼은 했는데 백인친구라고는 없고 한인권에도 벽이 있는 사람들이 고립되기는 쉽겠더라고요. 그런사람들이 이혼하면 그야말로 고립되는거지요. 그분들은 스스로의 벽을 깨뜨려려 엄청나게 노력이 필요할수도 있지요.

          개인적으로 백인친구들 개개인에 대한 거부감은 없어요. 다만 살다보니 그 성향상 차이가 분명히 느껴지고 시스템에 대한 편견이 생기는건 있지요.

          • 유키논 184.***.6.172

            남자 엔지니어입니다. 상상력이 풍부하십니다. 수학을 열심히 하면 그런가요?

            마침 얼마전 와이프와 이런 얘기도 나눴습니다. 우리가 그 몇몇 모임 나가지 않았다면 지금 친한 사람들을 만나지도 못했을거고, 삶의 깊이와 넓이가 훨씬 좁았을거라고. 내가 미국 사람처럼 되는게 목적이 아니고 그런건 오히려 원하는 바가 아닙니다. 한인을 일부러 피하는것도 아닙니다. 그냥 살고 있는 사회에서 주변 사람들과 더 가까와지려는게 그렇게 이상한가요?

            • 76.***.204.204

              이상한게 아니고
              생각보다 힘들다는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이루어진것이 아니라면요. 남자와 여자 차이를 이야기한것은 2세들에게도 해당되는거 같아요. 2세 아들둔 경우 좀 걱정되는 부분이지요. 그리고 여기 이야기 되는 경우는 대부분 영어는 기본으로 어느정도 소통된다는 전제가 잇는 거구요,

            • 76.***.204.204

              그리고 아예 자식들이 타인종 타문화권과 다 결혼해서 손주들이 모두 다문화 권이면….그정도로 녹아들어간거라면…이런 대화 자체에 관심도 없겟지요. 난 근데 그런거 자체에 대한 두려움은 좀 잇네요.

    • 76.***.204.204

      몰르고 보면 부러워 보이고 더 자세히 볼수있으면 부러움이 사라지고..그러는 법이죠. 사는게 그래요 님은 쇼윈도우처럼 바라보고 있는거죠.

    • ooo 192.***.55.59

      知足不辱 知止不殆 (지족불욕 지지불태)
      나이를 얼마나 먹고 이직을 하신 분인지 모르지만, 미국서 은퇴를 준비하는 저와 차이가 많지 않을것이라는 가정하에 몇줄 적어 봅니다.
      사실 위에 다른 분들이 쓴 글과 많이 다르지 않습니다만….

      1. WORKING US 같은 한국인 커뮤니티에는 발도 들이지 마시고, 미국인들이 하는 커뮤니티에서 노십시요.
      말도, 글도 심지어 먹는것 까지도 그들과 같이 같게 하려고 노력하십시오. 최소한 5년 정도 한국어 쓰지말고(가족하고도) 살아보세요.

      2, 사실 그게 엄청 어려운건데 (먹는것과 말), 그러면 녹아들려고 하지 말고 그냥 나는 나대로 같이 어울려 사세요.
      운동을 같이 하면 많이 도움이 됩니다. 커뮤니티센터나 시니어 센터에가서 거기 프로그램에 조인하세요.
      몇달은 힘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소위 어울리는정도는 쉽게 가능합니다.
      녹아들려면 거기서 더 깊숙하게 들어가야되지요. 첨부터 녹는다는것은 1000미터 산도 안올라본 사람이 에베레스트 등반하는 꼴입니다.
      40대에와서 20년이 지났지만, 아니면 첨부터 녹아들 생각이 없었기에, 아주 잘 어울리면서 지내고 있는 1인입니다만, 그래도
      자라온 문화가 너무나 달라서 아직도 녹을 생각은 없고 나대로 사는데 … 미국은 원래 그런 문화라서 더 존중받는 느낌입니다.
      물론 그들이 하는 행동, 말, 문화 등을 존중해야 존중 받습니다. (살다보면 아주 이상한 문화를 접하기도 하거든요)
      글을 읽을지 말지 모르지만 … 일해야 되서리 … 이만

    • ㅓㅜㅑ 142.***.75.174

      맛사지동호회 나가세요. 아주 심신이 녹을 겁니다.

    • yougku 71.***.227.14

      그 외로움이 처음엔 저에게도 고통으로 다가왔지만, 더 나이가 들어보니 축복이었다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제가 젋었을때 원글과 같은 미국 생활의 외로움을 한국지인들에게 이야기 했더니, 모두가 저를 안쓰럽게 생각해 주었지요. 그들은 거의 매일 만나고 몰려다니는 친구나 지인들이 있었고 모임이나 회합도 여전히 활발했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이제 모두가 은퇴하고 뒷방 늙은이들이 되자 미국에서 살면서 잊혀졌던 저에게 전화하면서 제가 수십년전에 하소연했던 유사한 넋두리를 하고 있지요. “외롭다고.”

      지금 미국생활이 외로울지 모르지만, 그게 매도 일찍 맞는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기시기를 권유 드립니다. 저는 이제 외로움과 고독에 굳은살이 배겨 사람들 많은 대도시에 가끔 출장가면 그만 기가 빨릴 지경입니다. 미국생활 참으로 조용하고요. 이런 생활이 이젠 저에게 너무도 평화롭고 행복감을 주곤 합니다.

      조금만 견디다 보면, 사람들 보단, 창밖의 햇살, 백야드의 텃밭에 있는 꽃들, 겨울의 눈꽃, 반려견의 따뜻한 눈빛들이 정겨워 집니다. 한국은 너무 씨그러운 나라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속에도 장점이 많지만요. 그냥 살아가는 방식이 다를 뿐입니다. 수십년전 미국에 온지 얼마 안되었을때 누군가 이야기 해주었던 한국과 미국삶의 비교를 뜻하던 다음의 문장이 떠올려지는 원글입니다.

      “한국은 재미있는 지옥, 미국은 재미없는 천국”

      웰커 투 유에스.

    • ㅌㅋ 76.***.204.204

      이제 외로움과 고독에 굳은살이 배겨 …

      =>
      과연 굳은 살이 베기는 사람이 몇 퍼센트고 그 과정을 베기지 못하는 사람이 몇퍼센트일까요. 굳은 살이 베기기 위해선 그만큼 이겨낼수있는 건강 자산들이 있었어야 했겠지요. 안그러면 시들시들 그냥 말라죽어요. 근데 이건 한국살아도 마찬가지.

    • 느낌상 5.***.16.47

      집에 회사사람이나 어느정도 친분이 있는 사람들을 초대해보는건 어떨까요? 저도 잘은 못하지만 미국애들은 기본적으로 그런 하우스파티를 많이들 하더라구요. 하우스파티래사 막 시끄럽게 할 필욘없고 그냥 소소하게 팟럿한다규 초대하면 온 사람들끼리 이런저런 얘기하는거죠. 은근히 친해지느것보다 친해지려 노력하는게 어려울때가 있더라구요. 막상 그 노력을 하면 금방 친해지는데 그 노력을 할 용기가 잘 안나죠. 첨엔 초대해도 몇명 안오기도 하겠지만 그런거에 신경안쓰고 온 사람들만이라도 재밌게 보내려고 하면 뭔가 물꼬가 트이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