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민 2년째…. 영어 어떻게 극복해야할까요? 이민 선배님들 조언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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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무상 67.***.58.214 9023

    한국에서 일할때도 토익 성적 600 중반대의 그저그런 영어실력의 엔지니어로 일했었던 40대중반의 남성입니다.

    여기 미국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다 얼마전 회사 사정상 layoff되어 지금 다시 일자리 찾고 있는중입니다.

    미국오기전에도 영어때문에 걱정은 했었습니다만, 역시나 2년간 미국 생활하면서 처음이나 지금이나 뉴스가 아주 조금 더 들린다는 것 빼고는 제 영어실력에는 별반 차이 없는것 같습니다.

    이민오면서 미국인 회사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기 시작했는데 너무나도 입이 안 떨어지는지라 그냥 과묵히 일만하다보니 잃는것도 많은것 같고 제 허접한 영어때문에 짤리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출근해서도 별로 옆의 동료들과 말도 하지 않았네요. 그렇게 2년을 보낸후 layoff되니, 다시 취업을 위한 인터뷰 걱정도 되고 역시나 어버버 버벅대는 제 자신이 한심해 보입니다.

    2년쯤 지나면 많이 달라지지않을까 생각했던건 제 허망한 기대였었고 역시나 직접적 시간 노력 투자를 하지않으면 달라지는 건 없다는걸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지금은 시간여유도 다소 있고 해서 여유시간에 영어실력 향상에 촛점을 맞추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좀 막막합니다.  혹 좋은 방법… 괜찮은 방법… 알려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예전 동료는 원어민여자랑 결혼을 하라고 하던데 좋은방법이지만 제 가정이 있는지라^^…  조언 혹은 경험나눠 주세요. 고맙습니다.

    • 보헤미안 68.***.18.18

      원글님의 경우,
      일과 관련해서 엔지니어로서 사용하는 영어가 부족하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그랬다면 애초에 미국에서 일자리를 잡지도 못했겠지요!

      ‘… 허접한 영어때문에 짤리지는 않을까 …’
      ‘… 취업을 위한 인터뷰 걱정도 되고 …’

      이런 소심한 마음은 버리세요.

      일을 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의사소통만 된다면,
      업무 관련 엔지니어로서의 실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향 후 매니져가 될 계획이 있다면 당근 영어 잘 하셔야 하지만 …)
      사실 원어민들에게는, 영어를 잘하는 외국인이나, 못하는 외국인이나, 다 비슷합니다.

      영어가 막힌다고 느낄 때는 일할 때가 아니고 대개 잡담할 때지요!
      차타고 다니실 때 NPR 뉴스 많이 들으세요.
      제 경우에는 듣기하고, 미국시사/상식이 늘어, 원어민들하고 커피브레이크 때,
      잡담하는데 조금 도움이 되더군요.

    • tot 192.***.241.146

      미국 이민 1세대에게 영어는 마치 “낙수가 바위를 뚫어내는 노력”에 버금가는 끝도없는 듯한 꾸준한 노력만이 해답이 아닐까 여기고 있습니다. 원글님처럼 엔지니어로서 십년넘게 일을 하다가, 지금은 어드미니스트레이션 (관리업무)쪽일을 3년여간 하게되니, 지난 10년동안 엔지니어링때보다 영어가 좀더 편해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결국 이민자에겐 주어진 업무에서 요구하는 영어수준이 바로 이민자 1세대 본인들의 영어실력의 척도라는 생각도 듭니다. 처음 관리쪽 업무를 맡았을땐 생각보다 너무나 부족한 영어실력(이게 10년동안 엔지니어링쪽에서 써먹었던 제 영어실력 이었지요) 때문에, 몇달이상을 밤잠못이루고 맘고생을 하였다가, 서서히 업무에 익숙해지다보니 결국 현재업무수행에 필요한 수준 (이것이 영어가 늘지 않은채, 해당업무에 필요한 영어만을 습득한 결과라 말해도 할말은 없습니다만,)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별다른 영어공부를 하지 않고서 엔지니어링 업무를 하다가, 지금의 관리업무를 수행한 이후 저는 매일 업무시작전 30분이상을 고급경제사설 영어칼럼들을 읽는데 투자해왔는데, 이게 제 개인적 판단으로는 현재업무를 수행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것 같습니다. 수십년전 대학입시 영어공부할때처럼, 독해에 주력하였고, 현재업무가 거의 매일 요구하는 영작레터나 이멜에 이 칼럼들에서 익힌 좋은 문구들을 활용하다보니, 영어가 늘어났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영어가 한국말처럼 유창하지 못한것은 너무도 당연한 (해가 동쪽에서 매일 뜨는것처럼 당연한)일이므로 결코 낙담할 대상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냥 내버려 둘수도 없는 일이기에 (밥벌이는 지속되어야 하기에), 다시한번 “낙수가 바위를 뚫어내는 것처럼” 끊임없이 매일 아주 조금씩 영어에 투자하는 방법말고는 달리 왕도가 없을듯 합니다.
      건승하시길 빕니다.

      • 이민자 205.***.126.4

        >>별다른 영어공부를 하지 않고서 엔지니어링 업무를 하다가, 지금의 관리업무를 수행한 이후 저는 매일 업무시작전 30분이상을 고급경제사설 영어칼럼들을 읽는데 투자해왔는데, 이게 제 개인적 판단으로는 현재업무를 수행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것 같습니다.

        이거조차도 글쓰기 읽기에 한해서입니다. 원글님께서 회화능력 향상을 말씀하신거라면 기대하지 마십시요. 1세대는 영어 할수 없습니다. 허나, 방법이 하나있습니다. 한국사람이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생활하세요. 미국식으로 먹고 미국식으로 놀며 미국식으로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한 2년 하시면 됩니다. 편하게 할거 다하고서 걍 굴러들어오길 바라지 마세요.

    • 아줌마 108.***.238.31

      전는 50대 아줌맘니다.
      저는 동네 개모임에 한 5년간 아침마다 가다보니 영어가 참 편해진거 같습니다. 주로 여자들이 개끌고 나와서 수다떨고 개들 사교모임갖는 모임이지요. 요즘은 개들이 많이 늙어죽고 모임이 없어졌는데 책을 읽으면서 미국구어체 공부하는거보다 부딪치면서 배우는거 재미있고 좋았습니다. 영어 배우러 간건 아니지만요. 서로들 말하는라 바쁜데 나도 말하기 좋아해서 한번 끼어들다가 가끔 분위기 썰렁하게 만드는 일도 있었구요. 먼저가는 사람이 hit the road 한다고 말하면 즉시 무슨뜻이냐고 물어봅니다. 왜 hit road하냐는 식으로 무식하게 물어보고 사람들이 웃고 나는 배우고 …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여기서 살거니까 조금씩 매일 배운다는 식으로 , 사실은 모르는거는 답답해서 못참으니까 알아가는 과정인것 같습니다. cnn 뉴스,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은 볼때 전자사전도 옆에놓고, 메모지에 적어서 나중에 찾아보기도 하고 그렇게 꾸준히 살아온것 같습니다. 물론 남자분들은 수다떨거나 아침에 한가하게 개모임에 갈 시간도 없으시겠지만. 하여간 말을 많이해야 됩니다. 듣기도 중요하죠. 저는 그냥 꾸준히 하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요즘은 몇번씩 찾은단어도 또 찾고 또 잊어버리고 그래도 포기안하는 제 자신에게 대견하다고 스스로 칭찬해 줍니다. 스스로 격려하고 또 계속하고 … 제가 white castle(해롤드 와 쿠마) 를 연속 5번 봤습니다. 제 아들놈이 놀란 얼굴로 엄마가 그걸봤냐고 하니까 좀 챙피하기도 했지만…너무 재미있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는게 넘 많아서. 같은 영화를 반복해서 보는게 지겨운 책보는거보다 저는 훨씬 좋습니다. 그리고 나서 보통영어책에 안나오는 단어 정말 많이 배웠네요. 제 입으로 쓸일은 없지만 CSI 나 다른 영화볼때 도움이 됩니다.
      읽기는 몇년간 워싱턴 포스트를 계속 구독했지요. 다 읽지는 못해도 관심있는 기사나오면 꼼꼼히 해석하고 단어찾고 꾸준히 했습니다. 도움이 많이 되었겠지요. 제 희망은 미국에서 살면서 미국뉴스 보는데 답답하지 않는것입니다. 요즘은 크게 답답하지 않게 삽니다. 20년걸렸네요…
      사실 영어 신경쓰며 산건 10년정도인것 같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구독하고 사전옆에놓고 영화보고 한지는요. 10년은 아이들 키우느라 정신없었고요. TV 앞에 앉아서 뉴스볼 시간도 없지요.
      에고 횡설수설 제 넋두리가 되었네요. 죄송합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즐거운 마음으로 하시면 좋겠다는 말씀입니다. 실수도 웃으시고요. 스스로 잘했다 칭찬도 하시고요…

    • 영어무상 67.***.58.214

      원글입니다.
      위에 조언주신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중학교 다니면서부터 영어를 처음 배웠는데 이후 지금까지 30년 조금 더 지났네요. 나름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영어공부도 했는데 미친듯이 하지는 않았고 일정 수준이상을 넘어가지는 못한채 매번 기본수준… 하위레벨… 정도에서 맴돌았던것 같네요. 나름 지출도 하고 시간할애도 했다고 생각했는데 참 그 벽을 넘기기가 어렵습니다.

      역시 시간투자와 직접적인 노력많이 답인것 같네요. 실질적인 방법은 다시 찾아봐야겠습니다. 요즘 영어공부를 위해 한국 사이트를 뒤적이고 있는데 내가 지금 뭐하고 있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미국에서 살면서 말이죠….

      고맙습니다. 행복하게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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