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교수

  • #150167
    원글 72.***.26.90 4788

    안녕하세요. 전 미국에 4년전에 와서 엔지니어링 석사학위 취득후 약 1년정도 일하다가 올해 초에 박사과정 입학해서 일년을 보낸 학생입니다. 지난 일이지만 1년이라는 짧은 직장생활 하면서 개인적으로 매니저와의 마찰로 layoff도 겪었고 (제 선임자들도 2명이나 layoff당했었구요) 고민 끝에 박사과정에 입학했습니다. 돌아보면 어렵고 힘들었던것 만큼 배운 것도 많았던 시간들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요즘은 박사과정공부에 흥미도 느끼고 있습니다.

    공부하면서 박사과정 마치고 교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조교수인 제 어드바이져도 정말 눈썹날리게 뛰고 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걸 보면 나쁘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저 또한 공부하는 분야에 흥미로운 리서치 주제도 많고, 해보고 싶은 일도 많다는 걸 느꼈습니다. 여기 게시판에 관련글도 읽어보고, 열심히 노력해서 미국에서 교수되신 다른 분들 이야기도 존경스런 눈빛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저도 기회가 된다면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서 리서치경험, 영어실력 등등 쌓아서 박사마친후 교수가 되고 싶습니다.

    객관적으로 진단해봤을때….
    리서치는 토픽과 프로포절 writing, 그리고 presentation에 좌우되는거 같은데, 저는 아직 갈길이 멀어 보입니다. Writing 특히 어렵고,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도 어렵기만 합니다.
    한국에서 25년 이상 살다 온 한국남자, 특히 공대생인 저로썬 당장은 학생들을 가르칠 정도의 speaking능력이 없어 보입니다. 그나마 희망은, 미국학생들보다 프로그램/모델링 skill이 좋고, 깊게 공부한다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교수가 되신분들, 아니면 되실 분들께,,

    교수가 될려면 어떻게 영어공부하고(말하기,쓰기),리서치하면서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감히 조언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감사합니다.

    • moon 74.***.209.56

      교수는 아니지만 영어 스피킹은 Toastmasters를 추천합니다. 구글에서 찾아서 사시는 지역의 클럽에 방문해 보세요.

    • bestway 68.***.152.174

      학교에 찾아보면 해당 과목이 있을 겁니다. 찾아서 수강을 해 보세요. 쓰기, 읽기, 말하기 등에 대한 전문적인 과목이 있습니다. 요새는 보니 학교별로 다르긴하지만 조교를 하기전에 해당 영어 과목을 이수해야 하는듯 합니다. 영어시험도 따로 보구요. 이런저런 준비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영어 (어학연수) 과목이 있을 겁니다. 그걸 찾아서 수강해 보십시오.

    • 경험 75.***.19.68

      TA 를 할 기회가 있다면 한번 꼭 해보세요. 요즘은 TA 하려면 시험도 봐야하니 그런 과정을 겪는것 자체가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리고 TA 한학기 하면서 가르쳐 보면 정말 영어가 많이 늡니다. 그냥 책읽고 눈문쓰고 실험하는게 더 편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강의준비, 학생면담 등으로 스트레스도 많이 받지만 직접 가르쳐 봐야 내가 가르치는데 흥미가 있는지 멀 더 공부해야 하는지 하는걸 뼈져리게 느낄수 있습니다. 해보니까 정말 가르치는거 아무나 하는거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영어는 꾸준히 계속 공부하는 길이 최곱니다. 디스커션과 constructive criticism 등을 잘 할수 있어야 학생들 앞에서 무시당하지 않으니 세미나, 회의, 수업등을 들을때 나만의 노트(저렇게 수업을, 회의를, 발표를 하니 좋구나) 를 계속하시면 나중에 가르칠때 아주 유용하게 쓸수 있습니다. 교수가 되기위해선 그 분야에서 일단 뛰어나고 연구실적, 퍼브리케이션 등이 좋아야 하니 하시는 연구 계속 꾸준히 잘 해나가시면 좋은일이 있겠지요. 그리고 인맥관리 잘 하시는것도 중요합니다. 저도 세미나, 컨퍼런스 등등 왠만하면 꼭 참석해서 인맥을 두루두루 쌓고 있습니다.

    • 원글 72.***.26.90

      moon님, bestway님, 경험님 정성어린 조언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