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립교육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요?

  • #311781
    공립의 한계 24.***.146.15 4327

    저는 6학년 1학년 유치원생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입니다.
    그리고 나름 school rating이 9 라고 나오는 지역에서 공립학교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 글을 읽다가 great school rating이라는 제목을 읽고서
    참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읽다보니 강남의 8학군이 저절로 떠오르더군요.
    뭐…어찌 생각하면 우리모두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있으니 그럴수밖에 없는 결과라고
    생각되긴하지만요…
    얼마전 6학년 아이의 학교에서 파티를 한다기에 갔는데,
    파티가 끝날무렵 저희아이가 갑자기 학교를 옯기고 싶다고 하더군요.
    저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즈음이라서, 딸아이가 올바르게 생각하고 잘 자라고 있는것같아서 기쁘기도하고 한편은 경제적 부담을 조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막내가 올해 유치원 을 가면서 여유시간도 많아지고 해서 학교에 매주 두번 봉사를 하면서
    알게되었는데 울 막내가 너무 사교적이라서 이친구, 저친구 다 모두 자기 친구이고….
    온동네 모르는 사람없이 다 알고….하여간 왠지 막내는 조금 제한적인 학교가 필요할듯해서
    남편을 설득해서 사립으로 옮겼습니다.
    결과는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시 6학년아들반으로 옮겨서 이야기를 하면 파티날….너무 당황스럽고 놀라서….
    저도 내심 내년이나 적어도 하이스쿨전에는 학교를 옮기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답니다.

    뭐…큰 문제는 없는 학교입니다.
    나름 평가좋고, 다들 이학교 올려고 이사오시는 분들도 많고….
    아마도 한국적인 사고방식이 가장 큰 문제겠지요…
    정말 다 친절하고 좋은 부모들이지만….그렇지만 ….이혼하고, 재혼하고 다시 또 이혼하고… 거기에 문신하고….제가 너무 보수적이라는 건 인정하지만,
    정말 영화에서나 보는 일이 내 앞에 있으니 할말이 없더군요.
    학업적인 면에서는 문제가 없는 학교랍니다.
    그런데, 정말 다들 5학년때부터 네일아트에 목걸이, 화장….전 그냥 할말이 없었답니다.

    다른 곳들도 이런가요?

    다음날 학교에서는 아무렇지도 않더군요.

    뭐 다들 중고등학생들이 화장하고, 차몰고 다니는건 아무렇지도 않다는걸 알지만,
    막상 그 나이에 닥치니 부모로써 대처하는데 쉽지는 않네요.
    선생님과 이야기도중에 들은것은 선생님도 힘들다고 하시더군요.
    너무 학업성취도 차이가 많이 나서….

    gifted program에 있는것도 사립보다 못하다고 하는데 실제로 그런가요?

    여기서 대학보낸다고 상담하시는 분들보면 한편으로는 부럽습니다.
    다행이도 아이들 잘 키우셔서 대학보낸걱정 하시는것 보면 저도 잘 키워야 할터인데,
    걱정입니다.

    몇일전 영화를 봤는데, 강북에서 1등하던 아이가 강남8학군 가서 중간도 못하고
    결국 자기길을 찾아서 가수가 되는 내용인데…
    참, 많은 걸 느꼈습니다.

    어떻게 느끼세요?

    제가 언젠가 영어공부를 한다고 다닐때 선생님이 물어보시더군요.
    “너네 한국사람들은 자식 장래를 부모가 정한다는데, 네 자식의 장래는 뭘로 정해놓았냐?”
    참, 섬찍했습니다.
    제 대답은 그저 “내가 용납이 가능한 곳으로 진학하길 바란다.”고 얼버무렸지만요…

    처음 예상과는 달리 자꾸 길어지네요.
    제 사촌 동생 애기를 좀 하면….삼촌이 우기고 우겨서 의사를 시킨 아이입니다.
    처음 의대추가합격으로 붙어서 졸업할때까지 고생고생 했고, 병원가서 하는말이 이짓하기 싫다였습니다. 이유는 너무 우울하다더라구요…아픈사람들만 보니 힘들다고…차라리 음식점을 하는게 나았을걸그랬다 하더라구요.
    결론은…지금은 잘 나가는 의사입니다.
    꼴지로 의대에 붙었는지, 의사가 되기 싫은 걸 억지로 된건지도 잊고 잘 삽니다.

    제목과 영 동떨어진 내용이 되어가고 있네요.
    결론은 선배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아이에게 내 못한 일들을 하길 기대하시는지, 나와는 달리 편한 인생 살기 바라시는지…
    아이의 꿈대로 살기를 바라시는지…
    그런데, 그 꿈이라는건 어찌 설계하게 해주는게 정답일까요?

    • 우덕헌 75.***.42.9

      제 큰아이가 9학년입니다. 이번에 10학년과정을 정하면서 AP Euro History를 택한다기에 조심해라, AP는 정말 장난이 아니다. 나는 니가 도전한다고 학점을 망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아이 학교는 Honor, CP (college prep), Regular 로 세 단계가 있습니다.
      아이말이 자기는 CP 크래스를 하기가 싫답니다. 분위기가 영 엉망이라네요.
      현제 Spanish를 CP로 하고 있고 영어, 수학, 생물은 Honor 입니다.

      니가 그렇게 생각하면 열심히 하는 조건에 AP를 선택하도록 했습니다.

      저는 자세히 모르지만 Honor크래스에 들어가면 공교육도 좋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제가 아는 여자분도 본인은 건축학을 하고 싶었는데 부모가 억지로 전액 장학금준다고 의대가라고 해서 밥도 안먹고 울기를 하다가 의대가서 지금은 잘 지낸답니다.

      저는 부모가 약간의 방향설정에 도움이 되면 좋겠지요. 영어로는 Parenting이라나요.

    • 216.***.211.11

      아이가 문제없고 잘적응한다면 공교육도 좋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좀 떨어지고 그러면 공교육에서 도움받기는 많이 힘들니다. 그래서 미국사람들은 어릴때부터 아이들을 강하게 키우나봐요. 금전적인것만 해결된다면 사립이 좋습니다.

    • 198.***.210.230

      원글님이 말씀하신 글에 답글 달았던 사람입니다.

      저도 와이프랑 이 문제로 정말 많이 고민하고 다투었고, 아마 앞으로도 그럴지 모릅니다.
      제 생각에 이 문제 역시 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상황이 다르니까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 역시 애가 프리스쿨 다닐때만 해도 퍼블릭으로 가기만 하면 저희 사정으로 볼때 어마어마(?)하게 들고 있는 그 비용(애 둘)을 아낄수 있다는 바램으로 살았습니다. 그리고 퍼블릭 학교 역시 정말 많이 알아보고 그나마 저희 형편에 갈수 있는 최고 학군으로 이사까지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이프는 슬슬 걱정을 시작하기 시작합니다. 첫 애가 학교에서 잘 적응을 못한다고, 그러면서 사립학교 예기를 꺼냈습니다. 물론… 그날밤 그 문제 때문에 대판 싸웠습니다. 저 역시 첫 애가 극단적으로 내성적, 소극적이고 학교에서 친구가 거의 없다는걸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넉넉치 못한 경제적 상황에서 이런 문제를 이런식 밖에 풀수 밖에 없다는것 자체가 용납하기가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나중에는 마누라 뜻데로 따라갈것 같습니다. 애가 힘들어할때마다 그 화살이 저 한테 오는것 같은 느낌을 어떤 누가 좋아 하겠습니까…

      에효…그만하겠습니다… 괜히 제 속풀이가 되버렸네요. ^^;

      • 68.***.17.194

        장래의 저를 보는것 같아 두렵습니다…

    • 216.***.211.11

      윗분 저랑 비슷하시네요 전 그래서 아이 사립다니고 있습니다만 사립에가면 모든문제가 다 해결되지않습니다. 사립은 대부분 백인들이 많기때문에 그네들 그룹에 끼어야하는 숙제도 남아있구요. 아이가 소극적이고 비사교적이면 사립가서도 쉽게 적응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래도 부모 마음은 그게 아니지요 아이가 사립가면 더 잘할것 같은….

    • Mohegan 20.***.64.141

      저는 고등학교를 사립 보냈던 경우입니다. 우연히 가까운 곳에 좋은 사립고등학교(Choate)가 있어 첫아이를 보냈고 (성적이 안됐던) 둘째는 좀 떨어지는 사립에 보냈지요(equal opportunity parents!). 둘째의 (유태계)학교 생활은 본인은 별로 행복하지가 않았던 듯한데, 학교 다닐 때는 말하지 않아서 몰랐습니다. 둘 다 좋은 대학을 마치고 나름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곳 공립학교도 좋은데, 엄마가 첫째의 학교욕심을 내다 둘째까지 사립을 보내게 된거지요. 결과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헌데, 자기가 (대학에서) 뭘 공부하는가는 또 다른 문제 같네요. 정말 주관이 뚜렸한 아이가 아니면 부모의 선택이 우선이라고 믿습니다. 실상과 이상과는 거리가 있는데 어려서는 아무리 얘기를 해도 그게 먹히질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