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맹 어부, 91세에 공부시작하여 98세에 수필작가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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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1세부터 글을 배워 98세에 책을 낸 아루다 할아버지/AP연합

    난 그저 어부였다. 생계를 잇기 위해 바닷바람과 싸우며 배를 몰았다. 남들은 ‘하찮은 일’이라고 말할진 몰라도 난 자랑할 일이 많다. 내 손으로 집을 지었고, 우리 두 아이와 아내와 함께 따뜻한 가정을 이루었다. 바닷가재잡이 수십년. 어느덧 선장도 됐다. ‘바닷가재의 왕’이란 별명도 붙었다. 

    이렇게 스스로를 자랑스러워 하지만, 내 나이 90세가 될 때까지 주변에 말 못한 것이 있다. 때때로 이 일 때문에 밤마다 홀로 눈물짓곤 했다.

    나는 글을 읽지 못했다. 심지어 식당의 메뉴판도 읽지 못했다. 그럴 때면 다른 사람들이 주문한 음식을 보고선 ‘똑같은 메뉴를 달라’고 말했다. 가끔은 도움을 요청하기 싫어서 그냥 배를 곯기도 했다. 사실 우리 식구 중 나보다 나은 처지인 사람도 없었다.

    그런데 지금의 나는, ‘자전적 수필 작가’로 변신했다. 비록 자비(自費)로 출간한 책이긴 하지만, 내가 쓴 책은 현재 초등학교에서도 읽히고 있다.

    ‘어부의 언어(In A Fisherman’s Language)’라는 내 수필집은 포르투갈에서 맨몸으로 시작해 미국 로드 아일랜드에서 자리 잡고 있는 나의 삶을 담은 책이다. 평생 바다와 싸우며 투쟁하던 한 젊은이의 이야기를 담았다.

                         출처:    http://j.mp/H7mPvv

     

                              대한민국의 철가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