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국에서 석사 졸업하고 박사 중인 학생입니다. 원래는 아카데미아에 남을 생각이 있어서 박사과정 시작한 건데 졸업하고 인더스트리로 넘어가려고 공부하는 중입니다.

제가 지금 공부하는 분야가, 사실 전공 이름만 보면 environmental science지만 일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bioinformatics 쪽이라서 인더스트리에 취업할때 바이오텍/파마로 가고 싶거든요.

모 기업 리쿠르터한테 링크드인 통해 연락이 왔는데, job description 읽어 보니 “environmental” 단어 때문에 제 프로필이 검색된 것 같고 제가 하는 일이랑 솔직히 별 관련이 없어요. 그런데 그 기업 아래 바이오 부서가 있는데, 저한테 그쪽 부서에 맞는 오프닝이 있는지 이분에게 물어봐도 괜찮은 건가요? 아니면 이 분은 그쪽 분야만 맡아 일하시는 분이라서 이분께 물어보면 아는 게 전혀 없으실까요? 답답한 질문인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너무 아는 게 없어서 여기에 여쭤봅니다.

거꾸로 혹시 저런 식으로 바이오 관련 리쿠르터들에게 제 프로필이 필터링되는지도 궁금합니다. 물론 프로필에 전공만 써놓은 건 아니고 하는 일과 스킬셋 설명도 써뒀는데, 막상 저런 이메일을 받아 보니 전공 때문에 바로 필터링이 될 수도 있는 건가 싶어서요. 그렇다고 전공 분야를 안 써놓는 것도 이상한 것 같고요. 혹시 아시는 분 계시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리쿠르터는 그 기업아래 바이오 부서가 있는지 그리고 무얼하는지 전혀 모릅니다. 간단히 리쿠르터분들은 테크니컬한 정보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단순히 키워드 매칭으로 관련 있는 사람들에게 모두 같은 이메일을 뿌리는 것이지 님의 다른 내용은 보지도 않았을 겁니다. 예전에 제 분야에 사용하는 방법 중 abbr이 있어 제 링크드인에 적어 두었는데 뜬금없이 MS 리쿠르터에게 연락이 와서 뭐지,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반도체쪽입니다. 알고 보니 같은 abbr이 MS 쪽에 있더군요. 물론 내용은 전혀 다른.

하지만 그 리쿠르터에게 님이 원하는 것이 알아 봐 달라고 요청할 수 있습니다. 어짜피 님의 노력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리쿠르터들도 연결 되었을 때 커미션을 받는 것이니 무엇이 되었든지 연결 시킬려고 노력할 겁니다.

리쿠르터한테 잡 찾고 있는 분야가 좀 다른 것 같다고 하시고 다른 잡으로 소개 시켜 달라고 하셔야합니다. 그 회사 잡으로 공지가 나갔는지 찾아보시고 구체적으로 부탁하세요. 리쿠르터 끼리도 네트웍이 있어서 간혹 다른 리쿠르터에게 소개 시켜 주기도합니다.

직장 생활은 학교와 달리 편하지 않습니다.
직장이란 즉, 다시 말해서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 정글입니다.
원글님이 뭘 전공했든 그건 중요하지 않고 회사에서 필요하면 데려가고 안필요하면 연락끊습니다.
회사에 충성할 필요도 없고 평생 직장같은 뜬구름 잡는 생각도 하면 안됩니다.

직장인은 2가지만 신경쓰면 됩니다.

1. 연봉 최대한 많이 받아내고 내일이라도 다른 회사로 옮길수 있게 평소에 실력을 잘 다듬어두기
2. 짤리지 않기 위해 개처럼 일하고 4-5년마다 직장 옮겨다니기